'이륙' 준비 마친 KF-21 전투기, 위성 발사 플랫폼 도전장

엔진 최대 출력 시험 등 지상시험 마무리 단계
이르면 다음 달 첫 비행 가능할 듯
전력화 이후 소형 위성 발사 기술도 개발
  • 등록 2022-06-28 오후 7:00:00

    수정 2022-06-29 오전 8:28:1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손으로 만든 첫 국산 전투기 KF-21이 첫 비행을 앞두고 엔진 가동 시험이 한창이다. 비행성능과 각종 무장시험을 거쳐 전력화 된 KF-21은 향후 군사위성을 공중에사 발사하는 플랫폼 역할도 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28일 군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KF-21 시제기는 현재 지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엔진을 점화해 추진력이 제대로 나오는지, 또 엔진 자체 동력으로 항공기의 각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험하고 있다. 자체 엔진 동력으로 기동하는 단계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KF-21, 이륙 준비 ‘착착’

마하의 속도로 기동하기 위한 엔진 최대 출력 시험까지 통과하면 사실상 이륙을 위한 준비는 마친 것으로 평가된다. KF-21은 기존 국산 항공기들과는 다르게 엔진을 2개 장착한다. 만약 엔진 하나가 소실돼도 나머지 엔진으로 유지 비행이 가능하고, 더 강해진 추진력으로 무장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KF-21은 GE사의 F414-400 개량형 버전이 탑재된다. 하나의 엔진이 애프터버너(Afterburner) 가동시 최대 출력은 2만2000파운드(lbf), 두개 다 가동시 4만4000lbf의 추력을 제공한다. 최대 속도는 마하 1.81(2234.9km/h)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F-21 전투기 시제1호기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KF-21의 초도비행은 다음 달로 예정돼 있다. 하지만 시험 진행 상황과 기상 여건 등으로 인해 유동적이다. 귀빈 초청 공개 비행 행사 역시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과거 T-50 고등훈련기의 경우 초도 비행을 거쳐 2~3개월 이후 국방부 장관 주관 행사를 진행했었다.

KF-21은 총 2200여회 가량의 비행시험을 거쳐 2026년부터 블록1 버전이 전력화 될 예정이다. 블록1 40여대는 기본 비행성능과 공대공 전투능력을 보유한 항공기로, 2028년부터 배치될 블록2 80여대는 공대지 전투능력까지 보유할 예정이다.

공중 위성 발사체 역할도 기대

특히 KF-21은 향후 위성을 공중 발사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투기가 초음속 상승 궤도에서 로켓(발사체)을 우주로 올리면 중력과 항력(물체의 운동을 방해하는 힘)에 대응하는 에너지가 최소화돼 지상에서 쏠 때보다 비용을 5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다.

KF-21을 개발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최근 소형 위성을 공중에서 발사하는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내놓은바 있다. 성공할 경우 우리 군의 초소형 위성체계 구축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현재 공군은 북한과 주변국 위협에 대한 신속한 징후 감시를 위해 다수의 초소형 위성과 공중발사체, 인공지능영상분석체계로 구성된 초소형 위성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중 공중발사체는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적시에 발사해 최적의 위성군을 구성하기 위한 필수 체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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