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KG와 조건부 투자 계약 체결…"다음주 공개매각 진행"

'자금력, 기업회생능력, 인수 진정성' 인정
공개입찰서 더 좋은 조건 제시 후보 있어도
우선매수권자가 조건 수용하면 인수
6월말 최종 인수자 윤곽 드러날 듯
  • 등록 2022-05-18 오후 5:39:23

    수정 2022-05-18 오후 9:35:26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003620)가 인수합병(M&A) 우선매수권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쌍용차는 이르면 다음 주 공개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쌍용차)
쌍용차는 18일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M&A 우선매수권자(공개매각 공고 전 인수예정자)인 KG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G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인 KG모빌리티와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켁터스 프라이빗에쿼티(PE) △파빌리온 PE로 구성됐다.

쌍용차는 지난 13일 한국거래소의 개선기간 부여 결정과 더불어 경영능력이 검증되고 자금력이 풍부한 KG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 체결로 M&A 성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M&A 우선매수권자 선정 시 인수대금의 규모 외에도 인수 후 운영자금 조달계획과 능력을 중요한 선정기준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M&A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회사는 회생을 넘어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쌍용차는 다음 달 사전계약과 동시에 양산에 돌입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TORRES)의 출시가 경영정상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는 이르면 다음 주 중 공개매각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조건부 경쟁입찰에 참여했던 쌍방울그룹과 이엘비앤티(EL B&T) 등 다른 기업들도 불필요한 법적 분쟁을 지양하고 공개매각 절차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조건부 M&A인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재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방식은 우선매수권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고 이후 공개 매각을 통해 더 좋은 계약조건을 제시하는 인수 후보자가 없으면 우선매수권자를 최종 인수자로 확정한다. 공개매각에서 참여자가 M&A 우선매수권자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을 때 우선매수권자가 그 조건을 받아들이면 우선매수권자가 M&A 우선권을 갖게 된다.

쌍용차는 오는 6월 말 최종인수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다음 달인 7월 최종인수자와 투자 계약을 체결한 뒤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해 오는 8월 말쯤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쌍용차는 지난해 4월 15일에 회생절차가 개시된 만큼 법률에 따라 1년 6개월 안인 오는 10월 15일까지 회생절차를 마무리해야 청산을 피할 수 있다.

쌍용차는 올해 들어 실적이 개선되며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5358억원) 대비 33.3% 증가한 71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4분기(8882억원) 이후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09억원으로 기업회생에 들어가기 전인 2019년 1분기(-278억원) 이후 1분기 기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17일 에디슨모터스가 제기한 계약해제 효력정지 등 가처분과 재매각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예정자로 선정됐지만 인수 대금을 제대로 내지 못해 쌍용차와의 투자 계약이 해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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