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 없는 찐빵"…안다운용, KT&G 투자전력 맹비난

26일 KT&G, 미래 성장 전략 발표
"인삼공사 인적분할 상장, 가치 훼손 아냐"
"자사주 매입 후 소각해 주주가치 제고해야"
  • 등록 2023-01-26 오후 9:04:14

    수정 2023-01-26 오후 9:04:14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행동주의 펀드 안다자산운용이 26일 KT&G(033780)가 공개한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내놨다.

이날 KT&G는 2027년 핵심사업 매출 약 8조원, 글로벌 사업 매출 비중 50% 이상, 비궐련사업 매출 비중 60% 이상과 2027년까지 3조9000억원 규모의 캐펙스(설비) 투자를 골자로 하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안다자산운용은 “KT&G의 3조9000억원 규모의 캐펙스 투자 방안은 환영한다”면서도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몇 가지 점에서는 KT&G 경영진이 사실을 왜곡해 주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먼저 한국인삼공사(KGC)의 인적분할 상장은 오히려 주주가치 훼손이라는 KT&G 측 주장을 반박했다. 현재에도 독립된 자회사로 있는 KGC를 상장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일 뿐이라 KT&G와의 협력관계가 현재와 같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고 상장 후에도 KT&G가 보유한 자사주로 인해 최대주주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KGC가 지속적으로 현금창출능력이 우수한 회사인 만큼 기업가치가 최소 2조 이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안다자산운용 측은 전했다. KGC가 자체적으로 자본을 조달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간 국내 인적 분할 사례에서 분할 후에 회사가치가 모두 줄었다는 KT&G 측 설명도 반박했다. 실제 SK텔레콤(017670)이나 LG(003550)의 경우 분할완료 후 분할비율로 인하여 주가가 다소 떨어지기는 하지만 기존 분할 공시 전보다는 높은 주가를 형성했다는 설명이다.

현 사외이사 비율이 75%에 달해 추가적인 사외이사를 선임할 이유가 없다는 KT&G 측 입장도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현 사외이사에 여성 사외이사 수는 1인 뿐이며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나 소비재 전문가가 전무하다는 것이 안다자산운용의 지적이다.

자사주 소각이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국내에서 자사주 매입은 소각이 동반되지 않으면 자기자본이익률(ROE)에 변동이 없어 주주가치 제고에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박철홍 안다자산운용ESG투자본부 대표는 “KT&G경영진은 회사의 현재 주가가 2008년 수준인 것에 대하여 아무런 유감의 표시도 하지 않은 채, 앙꼬 없는 찐빵처럼 내용 없는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일반 주주들을 호도하고 있다“며 ”최근 회사 주주명부를 확보해 모은 일반 주주들의 의사를 취합해 KT&G 경영진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다자산운용은 지난 1월 17일 KT&G 경영진에게 금융위원회 위원 출신의 재무전문가와 글로벌 패션브랜드와 맥킨지 출신 여성 마케팅 전문가를 사외이사 후보로 제안했다. 또 KGC에는 글로벌 식음료 회사 출신의 임원진들을 비등기 임원으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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