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공정기술 100% 국산화’ 누리호 발사대 시스템 구축

2016년 이후 ‘한국형 발사대 시스템’ 구축
독자 기술로 발사대 시스템 설계·제작·설치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보탬 될 것”
  • 등록 2022-06-21 오후 5:57:11

    수정 2022-06-21 오후 5:57:11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현대중공업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발사대 시스템 제작·구축으로 누리호 2차 발사의 성공에 힘을 보탰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현대중공업(329180)은 지난 2013년 우리나라 최초 우주 발사체인 나로호(KSLV-Ⅰ) 발사대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누리호 발사를 위한 ‘한국형 발사대 시스템’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나로호는 총 길이 33.5미터(m)에 140톤(t) 규모의 2단 발사체였지만, 누리호는 총 길이 47.2m에 200t의 3단 발사체”라며 “이에 따라 기존 나로호 발사대(제1발사대)를 누리호 발사에 쓸 수 없어 누리호 발사대 시스템(제2발사대)을 새롭게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누리호 발사를 위해 구축된 제2발사대는 지하 3층 구조로 전체면적 약 6000㎡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은 제2발사대의 기반 시설 공사(토목·건축)를 포함해 발사대 지상기계설비(MGSE), 발사대 추진제공급설비(FGSE), 발사대 발사관제설비(EGSE)까지 발사대 시스템 전반을 독자 기술로 설계·제작·설치하고, 발사 운용도 수행했다.

지상기계설비는 엄빌리칼(Umbilical) 타워·엄빌리칼 접속장치·지상고정장치(VHD) 등으로 구성되며, 추진제공급설비는 추진제(연료·액체산소)와 고압가스를 공급하는 설비다. 발사관제설비는 이를 통합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2단 발사체인 나로호는 1단에만 액체연료가 쓰인 데 반해, 누리호는 3단 발사체여서 2·3단에도 액체연료를 주입해야 해 제1발사대엔 없던 46m 높이의 철골 구조물인 엄빌리칼 타워가 추가됐다는 게 현대중공업의 설명이다.

또 누리호 발사대 시스템은 지난해 1차 발사 시 발사체가 뿜어내는 고열과 진동 등으로 손상된 발사체 VHD 변위, 각도 센서 등을 포함해 발사체와 직접 연결돼 모든 연료를 공급하는 엄빌리칼 메탈 호스를 교체하거나 수리·정비해 2차 발사에 사용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누리호 발사 과정에서 발사대 시스템 공정 기술 국산화율을 100%로 끌어 올려 우리나라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에 힘을 보태 기쁘고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기술력 향상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누리호 발사를 위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구축한 ‘한국형 발사대 시스템’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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