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5%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7%)를 밑돌았다. 전월인 6월(9.1%)과 비교해 0.6%포인트 큰 폭 완화했다. 1980년대 초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계속 이어졌다가, 한풀 꺾인 것이다.
전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0.0%를 기록했다. CPI가 변동이 없었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물가 전반이 내려갔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4.6% 하락했다. 그 중 휘발유의 경우 7.7% 떨어졌다. 6월만 해도 10% 안팎 폭등했다가 크게 안정화한 것이다. 중고차(-0.4%)와 의류(-0.1%) 역시 하락했다. 다만 식료품 가격(1.1%)은 여전히 폭등했다.
그러나 아직 방심은 이르다는 진단도 많다. 국제유가가 하락한데 따른 결과이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유가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경우 CPI도 오를 수 있는 구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