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사 생활 마지막 퇴근…"27년간 후회없이 일했다"

사의 표명 후 1시간 만에 사표 수리
"임기 마무리 못해 아쉽고 송구한 마음"
  • 등록 2021-03-04 오후 6:09:33

    수정 2021-03-04 오후 6:09:33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4일 27년 검사생활을 마치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마지막 퇴근을 했다.

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퇴임식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윤 총장의 사의를 한 시간여 만에 즉각 수용했다. (사진=방인권 기자)
윤 총장은 이날 오후 5시 50분께 대검 청사 1층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총장이 등장하자 기다리고 있던 직원들이 윤 총장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꽃다발을 건넸다. 청사 현관 위 전광판에선 ‘총장님 사랑합니다, 제 43대 윤석열 검찰총장 퇴임’이라는 문구가 나오고 있었다.

급하게 마련된 환송식에서 윤 총장은 직원들을 향해 “여러분과 함께 임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먼저 나가게 돼서 아쉽고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이다”며 “부득이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여러분이 이해해주길 바라고, 그동안 감사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현관 포토라인에 선 윤 총장은 27년 검사생활의 소회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람이 들어올 때와 나갈 때를 잘 판단해야 한다”며 “저도 27년 공직생활하면서 부족한 점 많았지만 많은 분 도움으로 후회없이 일했다. 다 감사드린다”고 짤막하게 말한 뒤 곧바로 차에 타 청사를 빠져나갔다. 윤 총장이 이날 오후 2시 사의를 표명한 지 불과 4시간 만이었다. 윤 총장을 배웅 나온 직원들은 차량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박수를 쳤다.

중대범죄수사청 설치와 검찰 수사권 박탈에 반발해 온 윤 총장은 이날 오후 출근길에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한다.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며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윤 총장의 사의를 접하고 1시간 만에 사표를 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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