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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英 오토트레이더 '올해의 차' 등 4개 부문 수상
  • 현대차그룹, 英 오토트레이더 '올해의 차' 등 4개 부문 수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아 ‘EV3’와 현대차 ‘아이오닉 5’, ‘싼타페’가 20일 영국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 오토트레이더 주관 자동차 시상식인 ‘2025 드라이버스 초이스 어워드(Drivers’ Choice Awards 2025)’에서 올해의 차를 비롯해 총 4개 부문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기아 EV3. (사진=기아)기아 EV3는 후보모델로 함께 오른 ‘BMW iX3’와 ‘르노 시닉 E-테크’를 제치고 오토트레이더 ‘2025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2025)’로 최종 선정됐다.EV3는 ‘최고의 대세 전기차(Best Mainstream Electric Car)’도 함께 수상하는 등 영국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또 현대차 아이오닉 5와 싼타페도 ‘도심 운전자를 위한 최고의 차(Best Car for City Drivers)’와 ‘7인승 최고의 차(Best 7-Seater)’를 각각 수상하며 뛰어난 상품성을 입증했다.에린 베이커 오토트레이더 편집장은 “기아 EV3는 현재 판매중인 전기차 중 가장 합리적인 가격임에도 프리미엄급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며 “부드러운 주행성과 뛰어난 시야는 아이오닉 5의 핵심 특징, 싼타페는 넓은 공간과 실용성, 스타일까지 갖춰 진정한 가성비를 보여준다“고 현대차그룹 수상 모델들을 호평했다.현대차그룹의 모델들이 이번 드라이버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수상한 결과는 영국 자동차 소유자들의 실제 의견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오토트레이더는 22만명 이상의 영국 내 자동차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차량에 대한 의견을 받는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전 세계 자동차 브랜드 및 모델들을 대상으로 총 25개 부문에 대해 수상 차량을 선정했다.영국의 EV3 고객은 오토트레이더를 통해 “EV3는 우리 가족의 첫 전기차로 같은 가격대에서 경쟁모델 대비 월등히 돋보였다”며 “독특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탁월한 편의기능들이 운전을 편안하고 쉽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아이오닉 5의 고객 또한 “운전의 즐거움과 뛰어난 동력성능, 편안한 승차감, 환상적인 디자인 등 전 영역에서 뛰어나다”고 높이 평가했다.싼타페의 고객 역시 “지난 수년간 여러 프리미엄 SUV 모델을 소유해왔지만, 싼타페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모든 사양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아 EV3가 영국 및 세계 올해의 차에 선정된 데 이어, 실제 영국 소비자들이 선정하는 오토트레이더 2025 올해의 차 수상의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마찬가지로 현대차 아이오닉 5와 싼타페 역시 영국 고객에게 최고의 차로 선택받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기아 EV3는 우수한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4월 세계 최고 권위의 자동차 상인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했으며, 이외에도 △‘2025 영국 올해의 차’ △‘2025 핀란드 올해의 차’ △‘2025 덴마크 올해의 차’ △‘2025 세계 여성 올해의 차’ 컴팩트 SUV 부문 △영국 ‘2024 탑기어 어워즈’ 크로스오버 부문 △독일 ‘2024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 4만 유로 미만 최고의 차 부문에 선정되는 등 권위 있는 자동차 상을 휩쓸고 있다.현대차 아이오닉 5 역시 △‘2022 세계 올해의 차’ △‘2022 독일 올해의 차’ △‘2022 영국 올해의 차’ △‘2022 일본 올해의 수입차’ 등에 선정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인정받은 바 있다.현대차 싼타페. (사진=현대차)현대차 싼타페는 △세계 여성 올해의 차 ‘최고의 차’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 주관 ‘2024 탑기어 어워즈’에서 ‘올해의 SUV’ 부문 △‘2024 스코틀랜드 올해의 차’에서 ‘최고의 대형 내연기관차’ 부문을 수상하는 등 주요 자동차 어워드에서 수상을 이어가고 있다.한편, 오토트레이더는 영국 자동차 딜러의 80%가 이용하는 영국 최대의 신차 및 중고차 거래 플랫폼으로, 2017년부터 실차 소유자들의 투표를 기반으로 올해의 차를 선정해오고 있다.
2025.06.22 I 이윤화 기자
정말 개고기라면? 연변서 집어든 라면 한 봉지
  • 정말 개고기라면? 연변서 집어든 라면 한 봉지[먹어보고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 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중국 연변에서 구입한 향고기라면의 모습. 향고기는 현지에서 구육으로 불린다. 국물 표면에 떠 있는 것은 들깨가루다. (사진=한전진 기자)처음 보신탕을 먹어본 것은 초등학생 무렵이었다. 한여름, 지금은 돌아가신 친척 웃어른을 따라 무슨 음식인지도 모른 채 식당에 앉았다. 거무스름한 고기, 빨간 국물, 국밥처럼 받아들고 먹다가 뒤늦게 충격을 받은 기억이 남아 있다. 지금은 멀어진 풍경처럼 여겨지지만 수년 전만 해도 여름철이면 보신탕집을 찾는 이들이 제법 많았다. 보신이라는 이름 아래 개고기가 일상적으로 소비되던 시절이었다. 그렇게 잊고 살던 중, 출장차 중국 연변에 방문할 일이 생겼다. 현지 마트 코너를 지나던 중 강렬한 이름의 제품 하나가 눈에 띄었다. 바로 ‘향고기 라면’. 향고기는 현지서 흔히 구육(개고기)으로 통용되는 말이다. 봉지 전면에는 ‘정통 조선족 풍미’라는 문구와 함께 진한 국물 위로 고기 조각이 담긴 이미지가 그려져 있었다. 구입 당시만 해도 그저 ‘보신탕을 흉내 낸 맛’ 정도로 생각했다. 다만 성분표를 자세히 보면 구육(狗肉)이라는 표기가 존재한다. 향고기라는 명칭이 그저 전통적 표현일 뿐이라 생각했지만 실제로 포함됐다는 것에 적잖게(?) 놀랐다. 제품은 연변 조선족 자치주의 ‘신련식품’이라는 회사가 만들었다. 가격은 2위안, 한화 약 400원이다. 예상치 못한 정보에 낯선 감정이 스쳤지만 궁금함도 남았다. 그렇게 거리낌과 호기심이 엇갈린 상태로 결국 집으로 들고 왔다.봉지를 뜯으면 낯선 일반스프와 액상스프 두 가지가 있다. 일반스프에서는 미원 맛이 강하게 스쳤고 액상스프는 짜파게티 느낌의 춘장 맛이 났다. 건더기는 단출했다. 건조 파·당근 조각이 일부 들었고 고깃조각처럼 보이는 내용물은 없었다. 조리법은 일반 라면과 같다. 물 500ml 끓이고 면과 스프를 넣은 뒤 3~4분 정도 끓이면 완성이다. 면은 일반 한국 라면보다는 훨씬 작았다. 굵기는 진라면 정도다.향고기라면 내부 구성물의 모습. (사진=한전진 기자)액상스프와 분말스프. 한봉지 2위안(400원) 정도의 가격으로 구성은 단촐한 편이었다. (사진=한전진 기자)국물 한입을 떠먹었을 때 느껴진 맛은 의외로 익숙했다. 자극적인 향이나 알 수 없는 풍미는 없었다. 일반적인 된장 베이스 라면이다. 보신탕처럼 들깨 가루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고소하고 담백한 풍미가 강하다. 옅은 안성탕면 맛에 짜파게티 스프를 살짝 넣은 맛이 난다. 매운 맛은 제로에 가깝다.라면 자체로만 본다면 균형감이 잘 잡힌 맛이다. 딱히 놀랄 만한 지점도 없고, 낯선 향취라 할 만한 것도 느끼지 못했다. 문제는 심리적인 데미지(?)다. 평소 보신탕에 큰 거부감이 있던 사람은 아니지만 불편한 느낌이 이어진다. 결국 다 먹지 못하고 말았다. 보신탕은 현재 한국에서 뜨거운 감자다. 지난해 개 식용 금지법이 통과됐고, 유예기간이 끝나는 2027년부터는 보신탕도 법적으로 금지된다. 그만큼 한국 사회의 인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흐름이 주류가 되면서 개고기는 더 이상 식재료로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분위기다. 반면 조선족사회에서는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과거 전통을 간직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 일환으로 보신 문화 역시 잔존하고 있는 셈이다.향고기라면은 단순한 이색 제품이 아니다. 익숙한 라면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그 안에 담긴 건 서로 다른 문화가 교차하는 하나의 표상이었다. 사라지는 쪽과 남아 있는 쪽, 한국과 연변의 간극은 그렇게 작은 한 봉지 안에서 또렷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물론 이 제품을 다시 찾을 일은 없다. 그러나 그 경험만큼은 쉽게 잊히지 않을 것 같다. 먹은 건 라면이었지만 남은 건 전혀 다른 종류의 감각이었다.중국 연길 공항의 모습. 연길은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주도다. (사진=한전진 기자)
2025.06.22 I 한전진 기자
갤러리아, 獨하이주얼리 ‘벨렌도르프’ 국내 첫 부티크 오픈
  • 갤러리아, 獨하이주얼리 ‘벨렌도르프’ 국내 첫 부티크 오픈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화갤러리아는 갤러리아백화점이 독일 하이주얼리 브랜드 ‘벨렌도르프’를 서울 명품관에 국내 첫 단독 부티크를 오픈했다고 22일 밝혔다.사진=갤러리아벨렌도르프는 1893년 독일 포르츠하임에서 창립자 엘스트 알렉산더 벨렌도르프가 설립한 브랜드다. 4대에 걸쳐 가족 경영을 이어오고 있으며, 130년이 넘는 브랜드 역사를 자랑한다. 창립 초기부터 왕족과 귀족, 유럽 상류층을 위한 특별한 주얼리를 제작해왔다.전 세계 단 1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한국 부티크는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다. 벨렌도르프 관계자는 “글로벌 주얼리 시장에 있어 한국의 위상과 시장성을 높게 평가해 국내 사업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며 “국내 명품 시장의 아이콘인 갤러리아 명품관에 첫 부티크를 낼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벨렌도르프의 모든 제품은 금세공 장인이 선별한 재료로 제작하며, 독특한 다이아몬드 ‘W’ 엠블럼이 상징이자 철학이다.대표 상품 ‘매직 바게트 네크리스’ 는 벨렌도르프의 상징 로프 네크리스와 62개의 다이아몬드 세팅이 특징이다. 가격은 약 1억 9000만원이다.이밖에도 ‘엠브레이스 미 마더 오브 펄 다이아몬드 드롭 브레이슬릿’은 1.5 캐럿의 다이아몬드 드롭과 0.25 캐럿의 솔리테어 다이아몬드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며, 가격은 약 1억 9000만원이다.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탁월한 디테일을 자랑하는 벨렌도르프의 상품들을 매장에서 직접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6.22 I 김정유 기자
백두산이 40년 빚은 한 병…백산수의 ‘젖샘’을 엿보다
  • 백두산이 40년 빚은 한 병…백산수의 ‘젖샘’을 엿보다[르포]
  • [연변(중국)=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해발 670m. 바람은 선선했고 원시림 흙냄새는 묵직했다. 백두산 북면을 따라 굽이쳐 올라간 끝. 드디어 물이 솟는 지점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6일 찾은 중국 길림성 연변 이도백하(二道白河). 이곳 내두천은 농심 생수 ‘백산수’의 수원지로 사계절 6.5~7℃ 수온을 유지하는 용천수가 쉼 없이 분출한다. 천지에서 45㎞의 화산암반층을 따라 40년에 걸쳐 도달한 물이다. 백두산 천지의 모습 (사진=농심)◇백두산 품은 내두천…‘젖샘’서 솟는 생명의 물내두천은 ‘백두산 젖샘’이라 불린다. 끊임없이 솟는 물줄기가 자식을 품은 어머니의 젖가슴을 닮았다는 데서 유래했다. 농심은 2003년 아시아, 유럽, 하와이 등 세계 각지를 돌아보며 수원지를 탐색한 끝에 이곳을 취수지로 낙점했다. 백두산 자연보호구역 안에 위치한 내두천은 농심만 사용하는 수원지다. 외부 오염을 막기 위해 입구에는 철조망이 설치돼 있고 주변 생태 환경 역시 철저히 보호 중이다.입구에서 10여 분을 걸어 올라가면 ‘비밀의 정원’처럼 수원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바닥이 훤히 비칠 만큼 맑은 물길 끝에는 22개의 ‘SUS316L’ 배관이 설치돼 있다. 의료기기에 쓰이는 최고급 스테인리스로, 외부 공기와의 접촉 없이 물을 공장까지 보내는 밀폐 구조다. 내부에는 이끼 등이 끼지 않도록 해주는 특수 공법까지 적용되어 있다. 안명식 연변농심 대표는 “여기서 솟는 물은 펌프장을 거쳐 3.7㎞ 송수관을 타고 곧장 공장으로 이동한다”며 “한겨울에도 수온이 6.8~7℃를 유지해 얼지 않는다”고 했다.백산수 수원지인 내두천의 모습. (사진=농심)수원지 현장에서 바로 떠 마신 원수는 정제 공정을 거치지 않았지만 놀랄 만큼 깔끔했다. 입 안을 맴도는 맛은 차고 부드러웠고, 잔향은 단단했다. 수백만 년 전 형성된 백두산 화산암반층이 거대한 천연 필터 역할을 하며 불순물은 걸러내고, 실리카(규소), 칼슘, 마그네슘 같은 유익한 미네랄 성분은 고스란히 스며든 결과다. 윤윤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백산수는 40년 동안 화산암반층을 타고 흐르며 자연 정화를 거친 지하수로, 광물 성분이 안정적이고 외부 오염에도 강한 특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수원지의 물은 모터나 펌프 없이 자연 수압으로 배관을 타고 인근 펌프실까지 흐른다. 흥미로운 건 이곳의 배관 청소 방식이다. 농심은 일정 주기로 의료용 소재로 만든 주황색 공 두 개를 송수관 안에 밀어 넣어 내부를 세척하고 있다. 안 대표는 “배관보다 살짝 부피가 큰 공이 수압에 따라 이동하며 배관 벽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이라며 “이는 아시아 유일 배관 청소 시스템”이라고 자부했다. 안명식 연변농심 대표 펌프실의 배관 청소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사람 없이 물만 흐른다…스마트팩토리의 힘수원지에서 차량을 타고 다시 10여분 이동하면 드디어 백산수 신공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2015년 농심이 2600억원을 투입해 건설한 스마트팩토리로 가동 10주년째다. 30만㎡(9만평)규모 부지 위에 공장동, 유틸리티동, 생활관 등이 들어섰다. 연면적은 8만 2000㎡(2만 5000평)에 달한다.공장 내부에서는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백산수 페트병이 쉴 새 없이 집하장으로 향했다. 시험관 모양의 사출물 ‘프리폼(preform)’은 순식간에 생수병으로 성형돼 라벨을 두르고 천지 용천수를 담아냈다. 총 3개 생산라인에서는 330㎖, 500㎖, 2ℓ 등 주요 규격의 백산수가 생산된다. 취수부터 병입, 포장, 적재까지 대부분 공정이 자동화돼 있어 사람 손이 거의 닿지 않는다. 안 대표는 “공장의 인력은 40여 명에 불과하다”며 “신공장은 분당 최대 2550병, 연간 100만 톤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농심 백산수 신공장의 자동화 설비 (사진=농심)이는 세계 최고 수준 설비 덕분이다. 병입 공정에는 독일 크로네스(Krones), 여과 설비는 펜테어(Pentair), 용기 사출은 캐나다 허스키(Husky)의 기술이 적용됐다. 모두 에비앙, 피지워터 등 글로벌 생수 브랜드에 쓰이는 설비와 동일한 수준으로 백산수 품질의 근간이다. 공장은 ISO 9001(품질경영), ISO 22000·FSSC 22000(식품안전), 미국 NSF(수질인증) 등 국제 품질·위생 인증을 두루 갖추고 있다.공장의 백미는 정교한 물류 시스템이다. 백산수는 생산 직후 자동화 설비를 통해 집하되며, 생수업계 최초로 도입한 슬립시트(Slip Sheet) 방식으로 적재돼 물류 효율을 높인다. 완성품은 공장 내 전용 철도망을 타고 1.7㎞ 떨어진 인근 역으로 운송된다. 이 구간은 농심이 중국 정부로부터 운영권을 확보한 곳이다. 이후 백산수는 중국 철도를 따라 약 1000㎞를 달려 대련항에 도착한 뒤, 선박을 통해 평택·부산항을 거쳐 국내로 들어온다. 천지에서 40년을 흘러온 물은 이렇게 한국 소비자의 손에 닿는다. 농심은 올해 신공장 가동 10주년을 계기로 백산수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프리미엄 생수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자연정수기간 40년’ 캠페인을 통해 백산수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우수한 품질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안 대표는 “좋은 물을 많은 인류가 마시고 행복해지길 바란다는 것이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님의 뜻이었다”며 “백산수는 그 바람이 담긴 물”이라고 했다.드론으로 촬영한 백산수 공장 전경 (사진=농심)
2025.06.22 I 한전진 기자
  • 오래 앉아 생긴 ‘엉덩이 기억상실증’, 허리 건강까지 위협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걷거나 다리를 들 때 허벅지에만 통증이 있고 엉덩이는 반응하지 않는다면, 엉덩이 근육 기능 저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엉덩이 기억상실증’은 엉덩이에 힘쓰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현상이다. 의학적으로는 ‘대둔근·햄스트링 조절 장애’라고 불린다.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과 적은 활동량이 주요 원인으로, 허리 통증, 골반 비틀림, 고관절과 무릎 통증 등 다양한 문제가 이어질 수 있다.엉덩이는 신체 근육의 약 40%가 집중돼 있고, 특히 대둔근은 상·하체를 연결하고 척추와 골반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걷기, 뛰기, 앉기, 일어나기 등 대부분의 움직임이 엉덩이와 연결된다.김재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엉덩이 근육은 척추 안정과 신체 균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기능이 떨어질 경우 허리, 고관절, 무릎 등 주변 관절과 근육에 부담을 줘 통증이나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엉덩이 기억상실증은 대둔근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햄스트링을 포함한 다른 근육이 과도하게 사용돼 근육 불균형과 통증이 발생하는 상태다. 엉덩이 모양이 납작해지고 탄력이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등받이에 기대 허리를 구부리고 오래 앉아 있을 경우 엉덩이 근육 활성도가 저하된다. 이로 인해 다리를 들 때 엉덩이 대신 허벅지 뒤쪽이나 허리 근육이 과도하게 사용된다. 간단한 움직임으로도 엉덩이 기능 저하를 확인할 수 있다. 엎드려 다리를 들었을 때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상체를 젖힐 때 허리만 긴장되고 엉덩이는 반응하지 않는다면 기능 저하 가능성이 높다. 좌우 엉덩이 형태가 다르거나 지나치게 부드럽게 느껴지는 경우에도 점검이 필요하다.또한 ‘표면 근전도 검사(EMG)’를 통해 엉덩이 근육의 활성도를 확인할 수 있다. 운동 시 엉덩이와 허벅지, 허리 근육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측정해 대둔근의 기능 저하 여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초음파 영상으로 근육의 두께와 수축 정도를 확인하기도 한다.치료는 운동 재교육이 중심이다. 약해진 엉덩이 근육에 자극을 주고, 올바른 사용 방법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전도 피드백 훈련, 전기 자극 치료, 자세 교정 등을 통해 기능을 회복하고, 보행 분석을 통해 비정상적인 움직임 패턴도 교정할 수 있다.김재원 교수는 “엉덩이 근육 약화는 골반과 척추 지지력을 떨어뜨려 디스크, 고관절 충돌증후군, 관절염 등의 원인이 된다”며 “신체 균형이 무너질 경우 낙상 위험도 커지기 때문에 엉덩이 근육을 꾸준히 자극하고 기능을 유지하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대표적인 운동으로는 스쿼트, 브릿지, 힙 어브덕션이 있다. 스쿼트는 두 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으로,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을 동시에 단련할 수 있다. 무릎이 발끝 앞으로 나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엉덩이를 뒤로 빼듯 앉는 것이 올바른 자세다. 브릿지는 등을 대고 누워 무릎을 세운 후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동작이다. 허리나 허벅지보다 엉덩이에 집중해 힘을 줘야 효과적이다. 힙 어브덕션은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다리를 들어 올리는 운동으로, 다리 전체에 긴장을 유지하고 천천히 동작해야 효과가 좋다.생활 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매시간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앉을 때는 등받이에 기대지 않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서 있거나 걸을 때는 의식적으로 엉덩이에 힘을 주고, 계단 오르기 등 엉덩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면 도움이 된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기보다는 자주 움직여주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김재원 교수는 “엉덩이 근육은 나이 들수록 빠르게 위축되므로 젊을 때부터 관리가 필요하다”며 “하루 10분이라도 꾸준히 운동하면 하체 건강은 물론 허리 부담까지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엉덩이 기억상실증’ 자가 진단법- 엉덩이를 눌렀을 때 말랑하거나 탄력이 없다.- 엎드린 상태에서 다리를 뒤로 들었을 때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다리를 옆이나 뒤로 들거나, 상체를 뒤로 젖힐 때 통증 또는 불편이 있다.- 앉아 있는 시간이 하루 8시간 이상이다.- 거울로 봤을 때 엉덩이가 처져 있거나 납작하다.
2025.06.22 I 이순용 기자
에스파, '더티 쇠맛'으로 가요계 접수 예고
  • 에스파, '더티 쇠맛'으로 가요계 접수 예고 [컴백 SOON]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에스파가 돌아온다. 한층 강렬해진 ‘더티 쇠 맛’으로 가요계를 사로잡을 전망이다.에스파(사진=SM엔터테인먼트)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에스파는 오는 27일 오후 1시 신곡 ‘더티 워크’(Dirty Work)를 발매한다. ‘더티 워크’는 귀를 사로잡는 신스 베이스와 쿨한 보컬 멜로디가 특징인 댄스곡이다. 그간의 강렬한 매력과는 또 다른 쿨(Cool)하고 칠(Chill)한 에스파의 보컬 색깔을 담았다. 퍼포먼스 역시 힙하고 강렬한 동작부터 힘을 푼 섹시한 느낌까지 대비감이 돋보이는 안무로 구성돼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특히 멤버들 각기 다른 개성을 살린 댄스 브레이크 구간과 고조되는 음악에 맞춰 에너지 있게 달리는 마지막 코러스 구간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줄 것으로 보인다.‘더티 워크’의 퍼포먼스 비디오는 애플과 협업해 특별한 결과물을 예고했다. ‘아이폰으로 찍다’(Shot On iPhone)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 전 과정이 아이폰 16 프로로 촬영됐다. 주요 킬링 파트에는 4K120 슬로 모션이 사용되어 한층 더 드라마틱하게 완성된 영상인 만큼 에스파의 컴백을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한층 강렬해진 ‘더티 쇠 맛’으로 돌아오는 만큼 에스파가 새롭게 쓸 기록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에는 ‘슈퍼노바’, ‘아마겟돈’, ‘위플래시’가 3연속 메가히트를 기록하면서 ‘에스파의 해’로 기록된 바 있다. 에스파가 신곡 ‘더티 워크’를 통해 2년 연속 가요계를 접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5.06.21 I 윤기백 기자
가계대출 늘고 자영업 연체율 상승…금융안정 상황은
  • 가계대출 늘고 자영업 연체율 상승…금융안정 상황은[한은미리보기]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은 다음주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한다. 자영업 경기 악화와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 리스크가 주요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이종렬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지난 3월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 상황(2025년 3월) 설명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21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금융안정국 등은 오는 25일 ‘금융안정보고서(2025년 6월)’를 발간하고 설명회를 진행한다. 금융안정은 물가안정과 함께 한은의 2대 책무다. 이번 보고서에는 최근 가계부채 및 자영업자 대출 동향의 특징 및 리스크 요인과 연체율 상승 등 금융기관 건전성 점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현황 등에 따른 금융안정 상황에 대한 평가가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정책금융 확대, 주택공급 부족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부채의 빠른 증가는 금융불안지수(FSI) 등 단기 금융안정 지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운용의 폭이 제한될 수 있다. 또 부동산에 신용이 과도하게 집중될 경우 △자원 배분의 비효율 △금융 시스템 안정성 저하 △금융산업 경쟁력 약화 △소비 위축 등을 유발할 수 있어 한은과 금융당국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자영업자 부문의 신용 리스크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누적된 경영 부담과 최근 내수 침체가 맞물리면서 자영업자 연체율과 폐업률이 상승하고 있다. 이는 은행권의 자영업자 대출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어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매년 3·6·9·12월 4차례 금융안정회의를 진행한다. 한은법에 따라 6월과 12월엔 금융안정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하고, 3월과 9월엔 금융안정상황을 발표한다.한편, 이창용 한은 총재는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국제결제은행(BIS) 이사회 및 총재회의’와 ‘유럽중앙은행(ECB) 연례중앙은행포럼’ 참석차 스위스 바젤과 포르투갈 산트라를 연달아 방문한다. 이 총재는 한은 총재로는 처음으로 ECB 연례 포럼의 정책 세션에 패널(토론자)로 참석한다. ◇주간 보도계획△23일(월)12:00 2025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12:00 2025년 5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24일(화)6:00 2025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12:00 ECOS 영문 홈페이지 개편 △25일(수)11:00 금융안정보고서(2025년 6월)12:0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BIS 연차총회’ 및 ‘ECB 연례중앙은행포럼’ 참석△26일(목)6:00 2025년 6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12:00 2024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17:00 2025년 7월 통화안정증권 발행계획△27일(금)없음△28일(토)없음△29일(일)12:00 국내발행 외화채무증권(김치본드)에 대한 투자제한 완화
2025.06.21 I 장영은 기자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생명 구한 한 통의 전화
  •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생명 구한 한 통의 전화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모든 게 엉망이다. 주변에 말하고 싶지도 않고 말할 사람도 없다. 힘들게 취직은 했는데 직장에서 언어폭력, 따돌림을 당한다.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생긴 것 같다. 병원도 가보려고 했는데 예약하고 한참 기다려야 한다고 하니 도움이 되는 게 하나도 없다. 이렇게 사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삶에 지친 30대 남성 A씨는 한강대교에 섰다. 삶의 끝자락에서 한강을 바라보던 A씨 눈에 비친 ‘SOS 생명의 전화’. 그는 몇 번의 주저 끝에 수화기를 들었다. 그리고 그동안 주변에 말하지 못했던 속 얘기를 털어놨다.(사진=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자살률 1위…대인관계·진로 문제 가장 심각SOS 생명의전화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자살 예방 프로그램이다. 한강 주요 교량에 설치된 SOS 생명의전화는 위기 당사자가 수화기를 들어 버튼을 누르면 즉시 전문 상담원과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며, 24시간 365일 상담이 가능한 생명의 통로다.2024년 한 해 동안 한강대교 20곳의 총 75대의 SOS생명의전화에서 접수된 상담은 1만건을 넘어섰으며, 특히 20~30대 청년층의 이용률이 높다. 재단은 단 한 통의 전화라도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신념 아래, 신규 교량 추가 설치와 디자인 개선, 응급대응 시스템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A씨처럼 대인관계 등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상담내용을 살펴보면 대인관계·적응(2476건), 진로·학업(2237건) 문제가 2000건을 1, 2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인생(1965건), 가족(1666건), 정신·신체건강(113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10대가 각각 31.7%, 26.6%로 다른 연령대비 높게 집계됐다.1만여건의 상담 건수는 그만큼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다. 우리나라 자살률(10만명당 자살률)은 28.3%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1위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직후 회의 석상에서 “자살률이 높은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지적할만큼 우리나라 자살률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생보재단이 SOS 생명의전화 인프라를 확충한 배경이다.◇SNS 상담 2만건 돌파…치료비도 지원하는 생보재단생보재단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세대의 성향을 반영해 새로운 예방 프로그램인 ‘마들렌’도 운영하고 있다. 마들렌은 보건복지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협력해 지난해 출범한 SNS 상담 서비스다. 마들렌은 ‘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라는 의미로 문자(109번), 카카오톡, 전용 앱을 통해 24시간 비대면 상담을 제공한다. 특히 청소년·청년층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마들렌은 출범 후 지난달까지 2만1899건의 상담을 진행했다.아울러 자살시도자 응급의료비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생보재단은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시도자 중 치료비 부담으로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위기군을 대상으로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따.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317명에게 약 39억원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지난해 506명에게 1인당 평균 98만원을 지원했다. (자료=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2025.06.21 I 송주오 기자
  • 새벽 3~4시에 자주 깬다면? ‘렘수면호흡장애’ 의심해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새벽 3시나 4시쯤 불현듯 눈을 뜨는 일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불면이나 스트레스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특히 렘수면(REM) 중 발생하는 호흡장애로 인해 반복적으로 잠에서 깨는 ‘렘수면호흡장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렘(REM, Rapid Eye Movement) 수면은 꿈을 꾸는 단계로 알려져 있으며, 뇌는 각성 상태에 가까울 정도로 활발하게 작동하지만 신체는 마비된 듯한 휴식 상태에 머무르게 된다. 이 시기에는 특히 호흡이 불규칙하거나 약해질 수 있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이러한 상태가 몸에 부담을 주지 않지만, 렘수면호흡장애가 있는 사람은 뇌가 미세한 질식 신호를 감지해 반복적으로 잠에서 깨게 된다.실제로 일부 환자들은 “갑자기 깨서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 든다”, “악몽을 꾸다 깼는데 몸에 힘이 없고 숨이 차다”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이처럼 깨어난 후에도 피로감이 가시지 않고, 낮 동안 졸림이나 집중력 저하가 계속된다면 단순한 불면증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렘수면호흡장애는 일반 수면무호흡증과 달리 특정한 수면 주기에서만 호흡이 엉키는 특징이 있다”며 “2~3시간 간격으로 렘수면이 발생할 때 마다 호흡의 리듬이 깨지고 뇌가 각성하게 되며, 횡경막 기능 저하로 인해 야간 배뇨도 자주 동반된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미국수면무호흡협회(MASBA)의 메리 움라우프(Mary Umlauf) 박사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약 84%가 야간 배뇨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고령층의 배뇨 문제로 간과되기 쉽지만, 밤중에 소변이 자주 마려워 깨는 경우, 그 원인이 수면 호흡장애일 수 있다는 것이다.이 같은 증상이 장기화될 경우, 우울감, 불안장애,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40대 이후 중년층과 폐경기 여성, 만성 스트레스에 노출된 직장인에서 이 같은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야간 각성이 주 3회 이상, 3주 이상 지속될 경우 반드시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와 같은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렘수면호흡장애나 행동장애는 일반적인 불면증 치료로는 개선되지 않으며,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에 맞는 치료가 병행돼야 하기 때문이다.한 원장은 “밤마다 반복적으로 잠에서 깨는 것을 단순히 ‘나이 들어서’라고 넘기지 말고, 신경과나 수면클리닉을 찾아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조기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은 물론 심혈관 질환, 치매 등의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5.06.21 I 이순용 기자
국대에서 경찰로…'굿보이' 박보검의 화려한 변신 차는
  • 국대에서 경찰로…'굿보이' 박보검의 화려한 변신 차는[누구차]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어느새 한껏 여름입니다. 더위와 장마가 함께 몰려 온 느낌인데요. 여름 주말 밤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JTBC 토일 드라마 ‘굿보이’입니다.드라마 ‘굿보이’ 출연진은 화려합니다. 배우 박보검과 김소현, 오정세, 이상이, 허성태까지 쟁쟁한 인물들이 서로 부딪히고 아끼고 경쟁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사진=JTBC)JTBC 드라마 ‘굿보이’에 등장한 현대차 스타렉스와 배우들. (사진=유튜브 채널 JTBC 드라마 캡쳐)열정적인 경찰 수사물이지만 유독 액션이 화려한 배경이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이 ‘메달리스트’ 출신 경찰이기 때문이죠. 배우 박보검이 맡아 연기하는 주인공 ‘윤동주’는 복싱 국제대회 금메달리스트에서 경찰로 전향한 인물입니다. 배우 김소현이 맡은 ‘지한나’는 무려 소총 전 종목에서 금을 쏜 역할로 나오고요.드라마를 보다 보니 명성에 비해 소박(?)한 차가 등장하는 것에 눈이 갔습니다. 경찰 수사물이면 으레 한 번씩 등장하고는 하는 차량인데다, 일상 속에서도 자주 보이는 차인지라 한층 익숙하기도 하고요. 승합차의 대표 주자, 바로 현대차 스타렉스입니다.스타렉스 1세대. (사진=현대차)스타렉스는 현대차의 대표 다목적차량(MPV)으로 지난 1997년 첫 선을 보인 뒤 2021년 단종되기 전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꾸준히 판매되며 ‘국민 밴’ 자리에 오른 차입니다. 상용차와 승용차의 경계를 허문 ‘혁신적 차량’이라는 평가도 받았는데요.스타렉스는 총 두 세대에 걸쳐 생산됐습니다.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생산한 1세대 모델은 유럽 스타일 디자인에 널찍한 적재 공간,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을 바탕으로 승합·밴·픽업 등 많은 선택지를 제공했습니다. 2.5리터(ℓ) 디젤, 2.4ℓ 가솔린 엔진 외에도 2000년대에 들어서는 커먼레일 디젤(CRDi) 및 V6 가솔린 모델까지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늘려 고급 승용 수요도 흡수했죠.이어 2007년에는 2세대 모델 ‘그랜드 스타렉스’가 출시됐습니다. 새로운 플랫폼에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2.5ℓ VGT 디젤 엔진을 탑재하며 상품성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직렬 4기통 LPG 파워트레인도 갖추고 있었고요.스타렉스 2세대. (사진=현대차)현대차 스타렉스를 기반으로 만든 구급차. (사진=연합뉴스)2세대 스타렉스는 정숙성과 주행성능을 개선하고, 자동·수동 변속기 선택 폭을 넓힌 데다 구성이 많은 것이 강점이었습니다. 후륜구동 기반으로 최대 출력 175마력, 최대 토크 46㎏f·m을 낼 수 있는 성능의 차였습니다. 강력한 성능까지 갖춘 만큼 인기도 높았습니다.뿐만 아니라 11인승, 12인승 승합차부터 3밴, 리무진, 캠핑카까지, 사실상 구현할 수 있는 모든 특장 옵션을 다 갖춰 다양한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었죠. 상용과 승용을 아우르는 활용도를 보인 이유입니다. 경찰차, 학원 차, 컨버전 모델은 당연히 있었고요. 심지어 길이 좁고 복잡한 동네에서는 마을 버스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해외에서도 인기가 뜨거웠습니다.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특히 인기가 높았는데,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는 관용차, VIP차량, 병원차, 렌터카 등 다양한 용도로 채택되기도 했다고 합니다.현대차 스타리아. (사진=현대차)스타렉스 전성시대는 지난 2021년 마무리됐습니다. 후속 모델인 ‘스타리아’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는 스타렉스의 기능성과 공간 설계 유산을 스타리아로 계승해, 고급성과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MPV 전략을 펼치는 중입니다. 현대차는 최근 스타리아를 동남아시아 시장 등에 출시하며 글로벌 확장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스타렉스의 빈 자리를 채우고도 남는 셈이죠.스타렉스가 단순한 밴을 넘어 다목적차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처럼, 더 정의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드라마 ‘굿보이’ 속 등장인물들의 뜨거운 열정을 응원해 봅니다.
2025.06.21 I 이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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