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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금리와 불안한 공제회, 그걸 지켜보는 사모펀드
  • [마켓인]거친 금리와 불안한 공제회, 그걸 지켜보는 사모펀드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진정되는 듯했던 미국 물가지표가 다시 고공비행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도 쏙 들어갔다. 고금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 ‘큰 손’ 기관투자자(LP)들 역시 출자에 신중한 모습을 이어갈 전망이다. 여기에 상당수 공제회 최고투자책임자(CIO)가 공석이 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2분기부터 살아날 것으로 기대됐던 인수합병(M&A) 시장에도 찬 바람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기관투자자들의 대체투자 출자사업은 우정사업본부(1500억원)와 건설근로자공제회(3600억원) 정도만 눈에 띄는 상황이다.일반적으로 1분기는 출자 비수기로 꼽히긴 하지만 올해는 상대적으로 출자가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M&A 기근이 이어지면서 이미 출자한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었고, 이는 결국 재투자 자금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가뜩이나 어려운 시장에 미국은 기준금리 인하 시기 지연을 시사했다. 현재와 같은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소리다. 저금리에 유동성이 넘쳐났던 시기와 달리 고금리 시기에는 대체투자를 통해 올릴 수 있는 기대수익을 맞추기가 까다롭다. 이는 결국 기관투자자들이 출자에 신중한 모습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된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상당수 공제회에서 CIO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현재 CIO 자리가 공석이거나 차기 CIO를 선정 중인 공제회는 경찰공제회, 군인공제회, 노란우산공제회 등 총 세 곳이다. CIO 자리가 공석이라고 해서 투자 업무가 중단되지는 않지만 내부적으로 새로운 CIO를 선정하고 새로운 체계로 자리가 잡히기까지 매끄러운 투자 결정이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와 고금리 장기화 등이 겹치며 시장 전체적으로 LP가 출자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면서 “여러가지 상황이 겹친 가운데 CIO 공석이 최근 출자 기근에서 제일 큰 요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어수선한 시장 상황으로 인해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는 대형 사모펀드(PEF) 선호 현상이 심화할 전망이다.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해야하는 공제회 특성상 그동안 쌓아온 트랙레코드가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는 대형 PEF가 중소형 PEF보다 유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연기금을 비롯한 금융사들은 출자한 자금을 빨리 회수하고 다시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원한다”면서 “확실한 수익을 보장받고 싶어하다보니 신생 중소형 운용사보다 과거 수익률 등 비교적 확실히 믿을 수 있는 대형사를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이에 따라 1분기 고사 상태였던 M&A 시장 분위기도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작년 하반기부터 쌓아둔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가 상당해 M&A 시장이 서서히 기지개를 켤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반기 최소 한 차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유효한만큼 선제적으로 준비 작업에 나서고 있는 곳들도 여럿 있기 때문이다. 국내 운용사 한 관계자는 “아직 연내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면서 “금리가 내려가면서 유동성이 좋아지게 되면 최소한 고금리 문제로 M&A 거래를 망설이는 경우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9 I 안혜신 기자
건설사 위기 가를 변수, 결국 실적…전망 엇갈려
  • 건설사 위기 가를 변수, 결국 실적…전망 엇갈려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결국 실적이다. 건설사 위기설을 잠재우거나 혹은 더욱 증폭시킬 수 있는 핵심은 실적이 될 전망이다. 물론 전망은 밝지 않다. 올 1분기도 해외 수주 비중이 높은 일부 건설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건설사들의 수익성 둔화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사는 현대건설(000720)로, 연결 기준 2024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현대건설의 실적이 예상보다 선방할 것으로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해외수주다. KB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올 1분기 기준 해외수주가 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간 가이던스인 11조8000억원의 40%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다만 현대건설 역시 국내 주택 사업에서 의미 있는 원가율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봤다.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대건설은 국내외 주요 현장에서 공정률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컨센서스 대비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수익성 개선은 약한 편”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현대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건설사들의 실적은 예상대로 그다지 긍정적이지는 않다. 다만 건설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워낙 큰 만큼 낮아진 눈높이에 부합하는 수준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특히 국내 주택 비중이 높은 업체들에 대한 우려가 높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L(000210)이엔씨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55억원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제 영업이익이 이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작년 기준 DL이엔씨의 전체 매출에서 국내 주택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기 때문이다.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GS건설(006360)도 상황은 비슷하다.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34억원이다. 이는 전년비 60.12% 감소한 수준이다. 작년 말 1932억원이라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뒤 흑자전환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아직 완전히 검단 사고의충격을 털어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결국 건설업종의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특히 시장에 부동산 PF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데다 미분양 물량 해소 등 건설업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다만 당장 총선 이후 건설사 줄도산 등의 위기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시장의 의견이다.김 연구위원은 “시장 기대와 달리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속도는 더딜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시공능력평가 30위 건설사 합산 기준 PF 브릿지론 만기도래금액은 분기별로 고르게 분산돼 있어 총선 후 PF 부실 악화 및 건설사 줄도산 가능성 적다”고 예상했다.
2024.04.17 I 안혜신 기자
'딜이 없어요'…씨 마른 M&A 시장
  • '딜이 없어요'…씨 마른 M&A 시장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허지은 김연지 기자] 올해 1분기 인수합병(M&A) 시장은 싸늘하다 못해 차가웠다. 조 단위 M&A는 커녕 굵직한 계약 찾기도 쉽지 않았다. 작년 연 초부터 조 단위 계약이 쏟아졌던 분위기와는 완전히 상반된 분위기였다. 다만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가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가 큰 만큼 2분기부터는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14일 이데일리가 하나증권에 의뢰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거래가 완료된 M&A 규모는 1조99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분기 기록했던 8조2510억원과 비교할때 약 76% 급감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거래 건수는 73건에서 51건으로 30% 줄었다. 거래건수에 비해 금액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작년에 상대적으로 굵직굵직한 조 단위 대형 딜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작년엔 연초부터 2조6000억원이라는 대규모 딜이었던 오스템임플란트 M&A로 인해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연이어 조 단위 거래가 이어지면서 작년에는 1분기에만 조 단위 거래가 6건에 달했다. 반면 올해는 조 단위 거래가 단 한 건도 없었다. 일반적으로 1분기 M&A 거래는 주로 전 년도 하반기부터 논의를 시작해 결실을 맺는 경우가 많다. 작년 하반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던 시기였다. 금리 인하 시기가 불투명해지면서 M&A 시장에서도 관망세가 형성된 것이다. 이 영향이 올해 1분기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그나마 올해 1분기 대형 딜로는 오리온그룹의 레고켐바이오 인수가 꼽힌다. 지난 1월 오리온그룹은 총 5475억원을 들여 레고켐바이오 지분 25.73%를 사들였다.시장에서는 올해 M&A시장에 대해 2분기부터 예열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하반기부터는 금리 인하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깔린 만큼 그동안 고금리 속 몸을 사리던 움직임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 사모펀드들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가 쌓여있는데다 대기업들도 속속 실탄을 사용할 준비에 나서는 상황이다. 시장에 매물도 많아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만 선다면 대형 M&A가 줄줄이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는 금리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대규모 딜 보다는 소규모 딜이 주를 이뤘던 분위기”라면서 “올해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특히 하반기를 앞둔 2분기부터는 1분기와는 달리 선제적으로 움직이려는 모습이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4.04.15 I 안혜신 기자
닫혔던 지갑 열린다…M&A 시장 잠재 매물은
  • 닫혔던 지갑 열린다…M&A 시장 잠재 매물은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은 차가웠지만 시장에 매물은 넘쳐나고 있다. 작년부터 지갑이 닫히면서 매물들 역시 쌓여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히 1분기 딜로 연결되지 않았던 조 단위 매물도 수두룩하다.먼저 올해 M&A 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폐기물 처리업체 에코비트는 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매물 중 하나다. 에코비트는 상반기 중 인수 후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에코비트 매각 주관사인 UBS와 씨티글로벌마켓(씨티증권)은 최근 인수 후보군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상반기 중 인수의향서(LOI) 접수 등을 거쳐 예비 인수자 선정까지 마치겠다는 목표다. 매각 대상은 에코비트 지분 100%다에코비트는 국내 매립시장 1위 사업자로 지난 2021년 티와이홀딩스와 KKR이 공동으로 세운 회사다. 지분은 50%씩 나눠 보유하고 있다. 티와이홀딩스는 올해 1월 워크아웃을 선언한 태영건설 지원을 위해 자회사 에코비트를 매각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채권단에 약속한 바 있다. 이후 KKR의 동의를 얻어 에코비트 매각을 추진 중이다.인수 후보군도 쟁쟁하다. 인프라 투자 경험이 있는 사모펀드 IMM인베스트먼트, 어펄마캐피탈, 맥쿼리자산운용, EQT파트너스 등이 거론된다. SK에코플랜트 역시 인수 후보군 중 하나다.문제는 역시 몸값이다. 태영그룹 측이 원하는 기업가치는 3조원이다. 하지만 시장에서 평가하는 몸값은 1조~2조원 수준인만큼 원매자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오는 25일로 본입찰이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역시 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매물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자금은 약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예상 매각가는 5000억~7000억원 사이지만 여기에 부채까지 더해진 금액이다.현재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에는 제주항공(대주주 AK홀딩스),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 등 총 4곳의 저비용항공사(LCC)가 선정됐다. 인수 후보자 모두 LCC인만큼 가장 중요한 자체 자금력 부분에서 취약하다는 점이 한계로 꼽히고 있다.보험사 매물은 말 그대로 ‘쌓여있는’ 상태다. 현재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보험사는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KDB생명, ABL생명, 동양생명,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등이다. 보험사들은 역대급 실적을 내면서 몸값이 높아진 상태인데 보험사 인수에 관심이 있는 금융 지주사를 중심으로 인수 성사 기대감이 커져있는 상태다.이밖에 SK렌터카와 케이카 등 중고차와 렌터차 업체는 물론 국내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와 여행·숙박 플랫폼 여기여때 등 여행업체 역시 매물로 나와있다.
2024.04.15 I 안혜신 기자
낡고 공실 많은 英·佛 자산…'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우려
  • 낡고 공실 많은 英·佛 자산…'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우려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당장의 손실을 피하기 위해서 추가로 자금을 넣는 추가 출자에 항상 성공 사례나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추가 출자로 ‘물타기’에 나섰다가 원금 손실 규모만 더 커지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인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라데팡스 지역에 국내 기관들이 투자한 투어유럽빌딩의 경우 추가 출자 논의가 답보 상태에 빠져있다. 작년부터 추가 출자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이 빌딩은 지상 28층 규모 건물로 지난 1969년 완공됐지만 2002년 외관을 리모델링했다. 해외 부동산 투자가 한창이던 2019년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몰려 투자에 나섰다. 당시 주요 임차인이 프랑스 전력 공사 자회사 등으로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건물로 기대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투자도 망가지기 시작했다.당시 한국투자증권은 이 건물 인수를 위해 3700억원을 투자했는데 현지 대출로 2000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는 국내 기관이 채웠다. 한투는 당시 이 건물이 장기 임대계약을 기반으로 연 7%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코로나19로 공실률이 높아지고 자산 가치가 하락하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담보인정비율(LTV)가 높아져 캐시트랩(Cash Trap)이 발동됐는데 이렇게 되면 임대 수익을 받을 수 없고, 대출금도 상환해야 한다. 이 투자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배당이 나오지 못하게 묶여있는 상황이라 추가 출자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협의가 잘 안되는 분위기”라면서 “한투가 상당히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투어유럽빌딩에 대한 추가 출자가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전망이 긍정적이지는 않다. 라데팡스 지역은 프랑스 내에서도 공실률이 높기로 악명이 높은 지역이기 때문이다.최근 영국 소재 오피스인 원폴트리 역시 추가 출자를 결정했지만 회복이 난망한 경우다. 이 건물 매입가는 약 3000억원 초반이지만 현재 감정 평가액은 2000억원 안팎까지 떨어진 상태다. 특히 건물이 노후가 심하고 70% 이상을 임차하고 있는 주요 임차인이 파산을 신청한 글로벌 공유 오피스 기업 위워크라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추가 출자를 하려면 2~3년 안에 시장이 살아난다는 최소한의 확신이 있어야 한다”면서 “시장이 반등하지 않으면 결국 추가로 들어가는 돈도 날리게 되는 것이니 응급실에서 곧 숨이 끊어질 환자에게 산소호흡기를 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추가 출자 여부도 투자 건에 따라 꼼꼼히 살펴보고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다. 추가 출자에 보수적인 한 기관 투자자는 “부동산 가격이 살아날 것 같지 않다면 보수적으로 청산하고 손실 반영을 해버리는 것이 낫다”면서 “추가 출자를 할 여유가 있다면 그 자금을 차라리 다른데 투자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2024.04.08 I 안혜신 기자
해외부동산 침체 '물타기'로 버텨보자…출구 찾는 기관들
  • 해외부동산 침체 '물타기'로 버텨보자…출구 찾는 기관들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지영의 기자] 해외 부동산 가치 급락에 투자 원금을 날릴 위기에 처한 국내 기관들이 손실 확정을 막기 위해 잇달아 추가 출자에 나서고 있다. 자금을 투입하지 않으면 디폴트 상태에 접어들 게 뻔하니 출자를 통해 일단 살려놓고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때까지 버텨보겠다는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런 추가 출자에 대해서 ‘탈출구 찾기’라는 평가와 ‘부실의 이연’이라는 평가가 엇갈린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교보생명은 미국 뉴욕 20타임스스퀘어 토지 선순위 대출채권 투자 건에 추가 출자했다. 20타임스스퀘어는 코로나19와 함께 기한이익상실(EOD)이 확정됐던 곳이다. 하지만 교보생명은 이 곳에 추가 출자를 단행해서 담보권을 실행, 토지를 확보했다. 원금 손실 위기에 처했었지만 추가 출자를 통해 토지 임대료를 받는 수익권자가 된 것이다.다올자산운용 역시 비슷한 경우다. 다올자산운용이 투자한 워싱턴 중앙 기차역 유니언스테이션이 디폴트 상태로 들어가자 선순위 대출 채권을 매입, 담보권 실행을 통해 아예 기차역을 인수해 왔다. 다행히 기차역 가치가 꾸준히 회복되면서 현재는 투자 원금 대비 이익이 난 상태다. 국내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직전 너도나도 해외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함께 치솟는 공실률로 해외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원금 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주로 투자한 지역 중 하나인 미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지난 2월 기준 2022년 4월과 비교할 때 23% 하락했다. 특히 오피스 부동산 가격은 41% 급락했다. 이에 기관 투자자들은 당장 손실의 현실화를 막기위해 추가 출자를 결정하고 있는 것이다.다만 이런 추가 출자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엇갈린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 선임연구위원은 “기존 투자금을 전부 날리겠다고 결정하지 않는 한 추가 출자를 결정하는 기관이 많다”면서 “기관의 투자 형태나 투자 순위, 임차인 확약 여부 등 투자 자산의 특성에 따라 추가 출자 여부가 다르다”고 설명했다.특히 공실률이 높은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 라데팡스 지역 등 유럽의 경우 추가 출자를 진행하는 것이 오히려 손실만 키우는 격이라는 부정적인 시선이 우세하다. 라데팡스 지역의 평균 공실률은 지나 2019년 4%대에 불과했지만 작년 기준으로 20%까지 수직 상승했다.이 선임연구위원은 “만기가 정해져있지 않은 에쿼티 형태 투자나 일시적으로 일부 지역에서 공실률이 급등해 문제가 생긴 지역의 경우는 추가 출자를 하는 편이 낫다”면서 “하지만 회복 가능성이 불투명하게 망가져버린 곳은 추가 출자 의미가 없어 자산군 별로 추가 출자 필요성과 효과 여부를 잘 따져서 의사 결정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2024.04.07 I 안혜신 기자
국민의힘 "문재인 '잊히고 싶다' 허언" 비판
  • 국민의힘 "문재인 '잊히고 싶다' 허언" 비판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 총선 행보에 대해 ‘자중하라’고 비난하고 나섰다.박정하 선대위 공보단장은 6일 논평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의 ‘잊히고 싶다’던 말이 허언에 불과했음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 행보가 새삼 놀랍다”면서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돌연 선거판에 나타나 현 정부와 여당을 향한 비난의 언어로 갈등을 조장하더니 급기야 영종도에서 열린 콘서트에까지 모습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박 단장은 이어 “이 행사는 김어준·탁현민 씨와 아들인 문준용 씨 등이 제작에 참여한 걸로 알려졌다”면서 “전직 대통령이 총선을 일주일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진영 인물들이 여는 대중 공연에 참석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논란이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또 “문 전 대통령은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의 실패한 정책으로 나라를 후퇴시키고 노동·의료 개혁 등 국가 과제를 나 몰라라 내팽개친 장본인”이라면서 “문 전 대통령이 할 일은 국민에게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겪게 한 데 따른 반성과 성찰”이라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그는 “국정 실패와 국론 분열의 책임은 망각하고 경거망동하는 모습은 국민에게 전 정부 실책을 상기시킬 뿐”이라면서 “부디 자중하시길 바란다. 그것만이 그나마 국가 원로로서 존중받는 최소한의 길”이라고 일갈했다.이날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이소희 선대위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문 전 대통령에 대해 “조국 대표에 대한 도덕한 ‘마음의 빚 갚기’는 아직도 진행 중이냐”면서 “청년들에게 입시 비리로 배신감을 준 조 전 장관과 재임 5년간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인한 집값 폭등의 박탈감을 안겨준 문 전 대통령의 서로를 향한 부도덕한 ‘마음의 빚 갚기’를 바라보는 국민 마음은 참담하기만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문 전 대통령은 전날 경남 양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야당 정당들이 많이 승리하길 바란다”면서 “조국혁신당이 좀 더 대중적인 정당으로 성장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2024.04.06 I 안혜신 기자
중국 방문한 옐런 "미·중, 균형 성장 위한 집중 교류 합의"
  • 중국 방문한 옐런 "미·중, 균형 성장 위한 집중 교류 합의"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과 중국 추가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 중국이 국내와 세계 경제 균형있는 성장을 위해 집중적인 교류를 갖는데 의견이 일치했다”면서 “중국 과잉생산과 연관성 등을 포함한 거시경제 불균형에 관한 논의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옐런 장관은 중국 남부 광둥성 광저우에서 전날부터 이틀간 중국 경제 실무 담당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만났다. 이번 성명은 회담 직후에 나온 것이다.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5일 광둥성 광저우에서 왕웨이중 광둥성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회담에서 옐런 장관은 중국에서 시작된 공급 과잉 문제를 지적하고 미국 기업과 근로자에게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해달라고 중국에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옐런 장관은 전날 허 부총리와 회담 전 주중 미국상공회의소(암참) 주최 행사에서도 연설을 통해 중국 공급 과잉과 불공정 관행 등에 대해서 지적하기도 했다.이번 발언은 중국발(發)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수출’을 비판한 것이라는 의견이다. 중국은 최근 내수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각종 제품을 헐값에 해외로 밀어내고 있다. 중국 제품 저가 공세로 결국 해외 기업이 문을 닫게 되는 등 경쟁력 저하로 이어진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2024.04.06 I 안혜신 기자
"중국에서 열심히 적응중"…푸바오 반가운 근황
  • "중국에서 열심히 적응중"…푸바오 반가운 근황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푸바오는 중국에서 어떻게 적응하며 지내고 있을까. 푸바오의 근황이 궁금한 푸바오 팬들에게 단비같은 소식이 전해졌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5일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에 푸바오의 적응 과정이 담긴 사진과 쇼츠(짧은 영상) 등을 공개했다. 신화통신은 “푸바오가 쓰촨성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이틀 간 새로운 삶에 천천히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사진공동취재단] 푸바오가 일반 관람객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 실내 방사장에서 푸바오가 산책을 하고 있다.쇼츠에는 푸바오가 경사로를 내려오면서 앞발을 짚고 한 바퀴 구르는 모습이 담겼다. 신화통신은 이 영상에 ‘미끄러지고, 미끄러지고’라는 내용의 설명을 곁들였다.사진에는 푸바오가 빗물이 맺힌 창문 밖을 바라보는 모습, 장난감을 귀 근처에 대고 노는 모습, 죽순을 먹는 모습, 높은 구조물에 기어오르는 모습 등이 담겼다.푸바오는 초기 한국식 사육방식에 따라 돌보아지게 되며, 이후 기지식 사육 방식으로 바뀔 예정이다. 적응 기간은 짧게는 한두 달, 길게는 7~8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푸바오는 지난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 상징으로 보낸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태어났다.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지난 3일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반환됐다.
2024.04.06 I 안혜신 기자
흐리지만 포근한 날씨…꽃놀이 인파에 전국 고속도로 정체
  • 흐리지만 포근한 날씨…꽃놀이 인파에 전국 고속도로 정체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포근한 봄 날씨에 나들이객이 몰리면서 전국 고속도로 정체도 이어질 전망이다.한국도로공사는 6일 하루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을 543만대로 예상했다. 수도권에서 빠져나가는 차량은 46만대, 수도권 진입은 48만대다.지방 방향 고속도로는 오전 6~7시 막히기 시작해 오전 11시~낮 12시 사이 절정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해소는 오후 7~8시가 될 전망이다. 서울 방향 고속도로는 오전 9~10시 정체가 시작돼 오후 5~6시 절정을 보인 뒤 오후 10시~11시 사이에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4일 오전 벚꽃이 만개한 서울 강남구 양재천을 찾은 시민이 반려견과 함께 꽃을 구경하고 있다.오전 9시10분 기준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잠원~반포 2㎞. 신갈분기점~수원 2㎞, 기흥동탄~남사 부근 15㎞, 천안~천안휴게소 부근 13㎞ 구간에서 정체다. 서울 방향은 기흥 부근~수원 3㎞, 양재 부근~반포 7㎞ 구간에서 차량이 느리게 가고 있다.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은 강일~남양주요금소 8㎞, 화도 분기점~서종 4㎞, 춘천분기점~춘천분기점 부근 2㎞ 구간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금천 부근 1㎞, 매송휴게소~화성휴게소 부근 13㎞, 발안 부근~서평택 12㎞, 서평택~서해대교 5㎞ 구간에서 서행 중이다. 서울 방향은 금천 부근 1㎞ 구간에서 정체다.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은 반월터널 부근~부곡 7㎞, 마성 부근~용인 7㎞, 용인~양지터널 부근 6㎞. 여주휴게소 부근~여주분기점 3㎞ 구간이 막힌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만남휴게소 ~산곡분기점 부근 5㎞, 호법분기점~모가 부근 2㎞, 모가~남이천IC(나들목) 2㎞, 대소분기점~진천터널 부근 16㎞ 등에서 차량이 밀려 있다.오전 10시 요금소 기준 승용차를 이용한 서울에서 주요 도시 간 예상 소요시간은 하행선 △부산 6시간10분 △대구 5시간10분 △광주 4시간20분 △대전 3시간 △강릉 3시간30분 △울산 5시간40분 △목포 5시간10분이다.상행선은 △부산~서울 4시간30분 △대구~서울 3시간30분 △광주~서울 3시간20분 △대전~서울 1시간41분 △강릉~서울 2시간40분 △울산~서울 4시간10분 △목포~서울 3시간45분이다.
2024.04.06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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