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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도, 2024 월드IT쇼 참가...에듀테크 혁신기술 소개
  • 프레도, 2024 월드IT쇼 참가...에듀테크 혁신기술 소개
  • (사진=프레도)[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에듀테크 스타트업 프레도는 국내 최대 ICT 전시회 ‘2024 월드IT쇼’에 참가해 에듀테크 혁신기술을 소개하고 비즈니스 커넥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디지털 학습교구 플레도 AI와 교육 플랫폼 서비스가 주력인 프레도는 이 행사에서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이 우수테크 기업을 지원하는 SBA관에 부스를 마련하고 기업 관계자들과 관람객을 만났다. SBA관은 서울시 소재 중소기업의 혁신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부스다. 29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프레도는 SBA의 지원을 받아 에듀테크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프레도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합작 플레도 AI 뉴버전 △2023년 교육부 ‘디지털 새싹’ 기업 선정 및 교육 진행 △사회적 약자 위한 플랫폼 개발 △‘플레도 AI’ 베트남 수출 성사 △글로벌 진출 위한 연구 개발 △2024년 그림책 만들기 교육 진행 등을 소개했다.특히 18일에는 사업 협력 및 투자 파트너 발굴하기 위한 ‘비즈니스 커넥팅’이 진행돼 다수의 국내외 기업이 프레도 부스를 찾았다. SK플래닛, LIG 등 ICT 기업들은 프레도와 일대일 상담을 통해 실질적 사업 협력과 거래 기회에 대한 논의를 나눴으며 이를 통해 프레도는 에듀테크 기술력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김관석 프레도 대표는 “국내 최대 규모 글로벌 전시회인 월드 IT쇼에 참가해 비즈니스 커넥팅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전시회에서 만난 기업 관계자들과 관람객들에게 디지털 학습 교구와 플랫폼 서비스 등 프레도의 성장 가능성을 알리는 시간이 됐다. 더욱 적극적인 국내외 진출로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9 I 이지은 기자
에코앤드림, 새만금 공격적 투자·대규모 채용 진행
  • 에코앤드림, 새만금 공격적 투자·대규모 채용 진행
  • 새만금 캠퍼스 조감도.(사진=에코앤드림)[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에코앤드림(101360)이 이차전지 핵심소재 전구체 사업 확장을 위해 핵심 인력 확보와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초 전구체 장기공급 계약 체결로 본격적인 전구체 시장 진입 성공에 이어 대규모 투자와 채용으로 선제적인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에코앤드림은 이차전지 전구체 전문기업으로 2008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해 622전구체 및 미드니켈 전구체를 공급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5년간 하이니켈 전구체를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지난 1월 고객사와 전구체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청주 공장에서 제조된 하이니켈 전구체를 납품하고 있다. 에코앤드림의 새만금 캠퍼스 1차 증설 물량 또한 고객사 요청에 따라 시운전이 끝나는 즉시 납품할 계획이다. 지난 2월 착공식을 진행한 새만금 캠퍼스는 현재 공장동 건물의 외형을 만드는 골조공사가 진행 중이다. 골조공사가 마무리되면 설비들이 반입될 예정이다. 고객사와 약속된 일정을 맞추기 위해 2025년 1분기 준공이 목표다.에코앤드림은 새만금 산업단지 14만8479㎡(약 4만5000평) 부지에 약 1800억원을 투자해 전구체 공장을 건립하고 NCM(니켈·코발트·망간) 연간 3만톤의 전구체를 양산할 예정이다.투자 금액은 주거래 은행 등과 건설 진척률에 따라 자금 집행시기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 정책 자금이 집행되는 2분기에 지역 투자에 따른 정부 보조금과 함께 추가 조달될 계획이다.한편 에코앤드림은 글로벌 전구체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서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대규모 채용에 나섰다. 채용 부문은 전구체 사업기획, 연구개발, 엔지니어, 생산 등 전분야에서 모집하고 있으며 새만금공장 확장에 따른 군산 근무 인력도 채용 중이다.에코앤드림 관계자는 “투자 금액의 절반 이상은 이미 확보가 된 상태”라며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했으며 자금 공백 없이 원활히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2024.04.18 I 이지은 기자
페이히어 테이블 오더, '2024 레드 닷 어워드' 본상 수상
  • 페이히어 테이블 오더, '2024 레드 닷 어워드' 본상 수상
  • (사진=페이히어)[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매장 관리 솔루션 스타트업 페이히어는 자체 개발한 테이블 오더가 ‘2024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1955년 독일에서 시작된 레드 닷은 독일 iF,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매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심사 위원단이 디자인 혁신성, 기능성, 내구성 등이 우수한 제품을 선정한다.페이히어 테이블 오더는 매장 환경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모듈화한 것이 특징이다. 결제 방식, 테이블 높이, 콘센트 위치 등에 따라 기둥, 커버, 클램프를 레고처럼 선택해 조립할 수 있다.화구가 있는 음식점은 선·후불 고정형, 좁은 닷지 테이블은 선불 탁상형, 호텔, 펜션, 스크린 골프장 등 숙박 업체는 후불 벽걸이형 등 12가지 이상 방식으로 커스텀해 도입 가능하다.안정성도 높였다. 케이블이나 보조 배터리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으며, 고열에 강한 최고 난연 등급(V0)의 ABS 소재를 사용했다. 또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최고급 알루미늄 소재의 기둥으로 심미성을 갖췄다.전용 소프트웨어와 결제 기술도 인정받았다. 슬림한 일체형 카드 단말기와 태블릿 카메라가 IC 및 마그네틱 카드, 삼성페이, 애플페이, 네이버페이 및 카카오페이 등 모든 결제 수단을 지원한다.페이히어는 포스, 카드 단말기, 테이블 오더, 키오스크, 웨이팅 등 매장 관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일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매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주문, 결제, 고객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2024년 4월 기준으로 전국 페이히어 가맹점 수는 5만3000개를 돌파했다.박준기 페이히어 대표는 “업종, 메뉴, 직원 동선 등에 따라 맞춤형 매장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제품 디자인, 설계, 개발 등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오랜 시간 연구한 결과”라며 “계속해서 매장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물론 매장을 방문한 고객의 경험까지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8 I 이지은 기자
업박스, 음식물류 폐기물 수거 서비스 '서울아산병원'에 제공
  • 업박스, 음식물류 폐기물 수거 서비스 '서울아산병원'에 제공
  • (사진=업박스)[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사업장 폐기물 서비스 업박스가 서울아산병원에 사업장 음식물류 폐기물 수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서울아산병원은 병상수 2700여개, 연간 재원 환자 수는 82만명으로 국내 대표 종합병원이다. 최근에는 국내 종합병원 최초로 ESG 위원회를 발족해 친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 경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3.6%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서울아산병원은 병원에서 발생하는 음식물류 폐기물을 투명하게 관리하고자 최근 업박스를 도입했다.병상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류 폐기물 수거를 맡게 된 업박스는 수거할 때마다 배출량 사진을 촬영하기 때문에 정확한 폐기물 양을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서울아산병원은 매월 재원 환자수와 잔반량을 비교해 음식물류 폐기물 배출량 감축 계획 수립이 가능하게 됐다.아산병원 관계자는 “매달 재원 환자 수에 따라 잔반량이 차이가 있는 편이라 음식물 쓰레기 감축 계획 수립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업박스 도입으로 매월 재원 환자 수와 잔반량을 비교해 음식물류 폐기물 배출량 감축 계획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업박스는 운영 안정성과 효율성을 모두 갖춘 사업장 폐기물 전문 수거 서비스다. 약 100대의 폐기물 차량 운영, 60여종 폐기물 수거 가능, 폐기물 데이터 관리 클라우드 제공, 올바로 시스템 자동 연동 등 간편한 폐기물 관리로 현재 3500개 사업장 대상 폐기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업박스 운영사 김근호 리코 대표는 “최근 아산병원처럼 병상수 100개 이상의 종합병원뿐 아니라 장례식장, 요양원 등 이용 인구가 많은 다중이용시설에서 업박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용 인구가 많아 폐기물이 많이 발생하는 만큼 100대 이상의 폐기물 차량으로 안정적으로 운영해 줄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4.18 I 이지은 기자
NAVER, 中 영향 고려해도 주가에 과도한 우려 반영-대신
  • NAVER, 中 영향 고려해도 주가에 과도한 우려 반영-대신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대신증권은 17일 네이버(NAVER(035420))에 대해 중국 커머스 플랫폼의 영향을 고려해도 현재 주가 수준은 우려를 너무 과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 26만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8만2800원이다. (표=대신증권)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본업인 광고와 커머스 사업에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중국 커머스 플랫폼의 공격적 사업 확장 행보는 꾸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으나 현재 주가는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네이버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조4855억원, 영업이익이 21% 늘어난 3996억원을 기록하리라고 내다봤다. 서치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8959억원으로 추정했는데, 숏폼의 광고 인벤토리 등의 증가로 DA 순성장 전환할 수 있으리라고 전망했다. 또 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6559억원으로 봤다. 네이버쇼핑의 GMV 성장률은 국내 시장 성장률 하회가 예상되나 브랜드스토어 수와 포쉬마크 광고 매출 증가 등으로 커머스 전체 실적은 전 분기와 비슷하리란 분석이다. 중국 커머스 플랫폼에 대응해 단기적으로 점진적 수수료율 인상 정책 고수는 어려울 것이고, 커머스 마케팅비도 증가를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커머스 플랫폼들의 공격적인 국내 사업 확장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단기적으로 네이버를 포함한 국내 이커머스 시장 플랫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플랫폼은 유저 확보보다 락인(lock in)이 중요하다”며 “중국 커머스 플랫폼의 공격적인 행보가 장기간 지속할지 지켜볼 필요 있다”고 말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판매 수수료 면제 프로모션은 6월 종료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이 연구원은 “최근 광고, 이커머스 업황의 성장 둔화에도 10% 이상의 꾸준한 이익 성장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수준은 경쟁 플랫폼 등장에 점유율 하락과 실적 역성장까지 반영한 우려가 다소 과하게 반영된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판단했다.
2024.04.17 I 박순엽 기자
모레모, 日 뷰티축제 '로프트 코스메 페스티벌' 참가..."1000여명 셀럽 부스 방문"
  • 모레모, 日 뷰티축제 '로프트 코스메 페스티벌' 참가..."1000여명 셀럽 부스 방문"
  • (사진=세화피앤씨)[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헤어뷰티를 선도하고 있는 모레모가 일본에서 열린 ‘로프트(LOFT) 코스메 페스티벌 2024 SS’에 참가해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고 밝혔다.코스닥기업 세화피앤씨(252500)는 뷰티브랜드 모레모가 일본 대규모 뷰티축제 ‘로프트 코스메 페스티벌’에 참가 브랜드로 초청됐다고 16일 밝혔다. 초대받은 셀럽들과 신청자만 참여할 수 있는 도쿄·오사카 프라이빗 행사에서 총 1000여명이 모레모 부스를 방문했고, 900여명이 SNS 게시물을 게재했다.로프트 코스메 페스티벌 2024 SS는 오는 4월 19일까지 일본 로프트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열리는 일본 최대 규모 뷰티축제다. 로프트가 직접 선정한 인기 브랜드와 뷰티제품만 참가 가능해 신뢰도가 높다. 올해는 총 191개 글로벌 브랜드, 865개 제품이 대거 참여했다.특히 행사기간 한정 판매하는 ‘모레모 헤어밀크 미라클2X’ 기획세트를 깜짝 출시해 일부 매장 매출액이 130%나 상승하는 등 일본 MZ세대 애정템으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헤어밀크 미라클2X’는 일본인 헤어 특성에 맞춰 개발한 전략 제품이다.세화피앤씨는 일본 신뢰도 1위 뷰티매거진 VOCE 5월호 부록에 모레모 헤어트리트먼트 미라클2X, 모레모 헤어오일 미라클2X, 모레모 헤어밀크 미라클2X가 소개돼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였다. 모레모 마케팅 담당자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모레모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뜨거운 애정과 관심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며 “일본 뷰티트렌드를 분석해 맞춤형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일본 뷰티시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K뷰티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6 I 이지은 기자
센코, 중동 공략...수출 증가세로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
  • 센코, 중동 공략...수출 증가세로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전기화학식 가스센서 전문기업 센코(347000)가 올해 1분기 해외 매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15일 밝혔다. 잠정 집계 결과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50억원을 달성했다.이번 분기 해외 매출은 영국, 미국, 캐나다, 남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상승했다. 특히 센코는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국영 석유기업 ADNOC 등 중동의 메인 시장 진입 후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성공적인 ODM 전략으로 해외 수출 물량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센코는 모든 플랜트 현장의 안전 필수 장비인 가스 안전기기를 자체 브랜드 판매뿐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에 ODM 방식으로도 공급 중이다. 해당 제품의 최종 사용자는 플랜트 현장이다.최근 중동지역 가스 센서 수요는 ‘신(新) 중동붐’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미 대기업들은 10조원 규모의 수주를 확정한 바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오일·화학 부문 발주 규모는 각각 671억달러(92조원), 533억달러(73조원)로 483%, 15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하승철 센코 대표는 “현재 글로벌 브랜드를 통해 중동의 다양한 플랜트 현장에 가스 안전기기를 공급 중이며 올해 1분기부터 수출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센코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해서 시장 점유율이 확대 중이고, 신(新) 중동붐의 수혜를 받아 점진적인 수출 물량 증가로 회사 실적인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4.15 I 이지은 기자
"저출생 시대 재정 역할 고민해야…정부·국회 정치적 협의 필요"
  • "저출생 시대 재정 역할 고민해야…정부·국회 정치적 협의 필요"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권효중 기자] 국내 주요 경제 전문가들은 오는 5월 30일 개원하는 22대 국회가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위축된 민생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총선 과정은 정치권이 특정 진영의 이익을 대변하는 극단적인 말에만 몰두한 탓에 이렇다할 경제 정책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향후 2년 간 선거가 없는 만큼 저출생에서 비롯된 우리 경제의 구조적 성장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제시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올해 들어 정부가 적극 추진해온 각종 감세 정책들은 범야권의 압승으로 귀결된 총선 결과에 따라 수정이 불가피할 거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 결손을 기록하는 등 제한적인 재정 여력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며,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을 정부여당과 야권이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대파값 만큼 소득 안 올라…쏟아진 총선 정책 비용 논해야”경제학자들은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 여야가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민생 경제를 안정시키는 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일제히 주문했다. 과일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중동 리스크가 유가를 끌어올리는 등 물가 불안이 여전한 만큼 상방 압력이 커지는 데다가, 당초 6월로 예상되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반기 금리 인하도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총선 기간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이 문제가 됐던 건 대파값이 오른 만큼 가게의 실질 소득은 오르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여태까지는 특례보금자리론, 신생아 특례대출 등 부동산 쪽으로 돈을 투입해 내수를 부양해왔는데, 이제는 골목상권에 돈이 잘 돌게 하는 대책을 비롯해 정부 재정의 역할을 다시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다만 정부 재정을 풀어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높았다. 더불어민주당이 공약한 저출산 대응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전 국민 민생지원금 25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철인 한국재정학회장(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과거 정부가 빚을 내고 돈을 더 써서 경기를 부양할 수 있었던 건 노인들보다 젊은 사람들이 많았던 인구 구조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오늘날 우리 경제는 저출산·고령화로 휩쓸려가면서 정부가 걷을 수 있는 세금이 어쩔 수없이 줄어드는 상황인데, 이런 동학을 무시하고 예전처럼 국가 재정을 이념 대립의 프레임으로 가져가서는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윤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 추가적으로 정부가 돈을 풀면 물가를 추가로 자극할 수 있다”면서 “물가가 오르면 임금이 올라가지만 지금 기업이 이를 반영하기에는 어려운 여건이기 때문에 악순환을 유발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도 “이미 코로나19 기간 시장에 돈이 많이 풀렸고 우리 정부는 금리 인상을 통해 돈을 거둬들이지 않은 상태이기에 지금 재정을 푸는 건 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2027년 제21대 대통령 선거까지 전국 단위로 치러지는 큰 선거가 없는 만큼 중장기적 과제를 본격 논의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는 것도 경제 전문가들의 공통된 당부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양당 모두 표 걱정을 당장 하지 않아도 되니 총선을 앞두고 쏟아진 여러 정책들에 관해 비용을 얘기해보기 좋은 시점”이라며 “그간 구조개혁 대상으로 많이 언급됐던 국민연금은 물론, 한국 경제의 리스크로 남아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관련해서도 부실사업장 정리 원칙 등을 논의할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최원석 한국세무학회장(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은 “정책 목적에 따라 조세 제도가 활용될 수는 있겠지만, 목표가 몰각된 상황에서 단기적 처방 위주로만 세제가 운영될 경우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면서 “기본적으로 중장기적인 방향성을 잡고 단기적으로 시행 가능한 정책들을 구분해 집행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현재 정책 기조로 민심 진정 못 시켜…정부·여·야 ‘협치’ 필요”이번 총선에서 범야권이 압도적 다수 의석을 확보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부의 역점 경제 정책들에 국회 제동이 걸릴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민주당이 반대해온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방침은 사실상 좌초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박석길 JP모간 이코노미스트는 “여야 모두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 있어 원론적으로 크게 이견은 없는 상황”이라며 “장기적인 과제로 계속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입법이 무산됐던 양곡관리법에 대해서도 재추진 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김성훈 충남대 농업경제학과 교수는 “양곡관리법은 경제학적 시각에서는 전혀 맞지 않는 얘기지만 다시 여소야대가 된 이상 야권에서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젠 정무적 판단의 영역으로 넘어간 일”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초 21대 국회에 발의된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상반기 신용카드 소득공제 완화 △노후차 교체 시 개소세 감면 등 내수 관련 입법 사항들을 내달 마지막 임시회에서 우선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와 더불어 여야의 협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일제히 강조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는 올해 수출이 내수를 견인하는 모습을 기대해왔지만, 고금리·고물가가 길어지면서 낙수효과는 어려워졌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며 “현재의 정책 기조로는 위기를 타개하기 힘들고 민심도 진정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제혜택이 줄 수 있는 효과와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여러가지로 고민해가며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정치적인 협의를 통해 하나를 양보하면 다른 하나를 받아가는 식으로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4.15 I 이지은 기자
  • "정쟁보다 민생 우선…여야, 고금리·고물가 대응 지혜 모을 때"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권효중 서대웅 기자] 국내 주요 경제 전문가 10인은 22대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상당수가 추진 동력을 잃을 거라고 전망했다. 지난 4·10 총선이 범야권 압승으로 끝나면서 더 공고해진 ‘여소야대’ 지형이 입법 문턱을 높였기 때문이다. 다만 여야간 정쟁 보다는 고금리·고물가 속에 고통받는 국민을 먼저 바라봐야 한다는 게 공통된 주문이다. 특히 저출생 문제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중장기적 과제에 대해서도 정부와 국회가 협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이데일리가 14일 국내 경제학과 교수들과 증권사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이들은 선거를 통해 확인한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총선 기간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이 문제가 됐던 건 대파값이 오른 만큼 가게의 실질 소득은 오르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다만 물가가 여전히 3%대로 높은 상황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이나 전국민 민생지원금 25만원 지급 등 재정 확대로 경기에 대응하는 건 신중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었다.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 추가적으로 정부가 돈을 풀면 물가를 추가로 자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미 코로나19 기간 시장에 돈이 많이 풀렸으나 우리 정부는 금리 인상을 통해 돈을 거둬들이지 않은 상태다. 지금 재정을 푸는 건 답이 아니다”고 설명했다.선거의 격랑이 잦아든 만큼 저출생 등 초당파적으로 풀어가야 할 시대적 과제에 주목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앞으로 3년은 선거가 없어 양당 모두 당장 표 걱정도 없을 테니 총선 과정에서 나온 정책들에 관한 비용을 얘기해보기 좋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한국세무학회장(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은 “중장기적인 방향성 아래서 단기적으로 시행 가능한 정책들을 구분해 세제를 집행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한편 현 정부의 핵심 과제였던 노동개혁 역시 정부 주도로는 동력을 잃은 만큼 노사정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역할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대로 노란봉투법 재추진 등 야당 주도의 노동개혁엔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밖에 50인 미만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재추진은 힘을 잃었지만 야당 요구 사항을 수용할 경우 협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2024.04.15 I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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