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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종섭 사퇴에 “민심 따를 것…공수처 신속히 조사해야”
  • 與, 이종섭 사퇴에 “민심 따를 것…공수처 신속히 조사해야”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은 29일 해병대원 순직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아온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민심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선을 앞두고 이 대사를 둘러싼 논란이 악재로 작용한 만큼 사실상 이 대사의 사퇴에 동의하는 입장을 낸 것으로 해석된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사가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도 이를 수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방위산업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입장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은 이 대사의 사의에 동의하는 입장을 냈지만 공수처 수사에 대해선 불공정성을 지적했다. 이 대사에 대한 공수처 수사를 ‘언론플레이’와 ‘정치공작’으로 규정한 것이다. 박 단장은 “이 대사를 둘러싼 의혹을 두고 공수처는 제대로 된 수사는커녕 소환조사조차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며 “수사 준비도 안 된 사안에 대해 수사기관이 총선을 앞둔 상황에 기관의 입장까지 내며 정치적 현안에 직접 뛰어들어 불을 지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공수처는 분명한 언론플레이를 했고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기다렸다는 듯 정치 공세에 화력을 집중했다”며 “이 정도 수준이면 정치공작이라 해도 무방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박 단장은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민 회초리를 겸허히 받아들였고 잘못하고 있다는 꾸짖음은 더 낮은 자세로 받들었다”며 “저희는 민심에 순응하며 민심을 따르고, 변화하고, 실천하고 있다. 공세와 공작에 혈안인 민주당과 가장 선명한 차이”라고 주장했다.그는 공수처를 향해 “민주당이 원하는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신속히 조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공수처는 이 대사를 국방부 장관 시절 발생한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입건하고 지난해 12월 출국금지 조치했다. 그러나 이 대사는 지난 4일 임명됐고, 호주로 출국하면서 도피 논란이 일었다. 이 대사가 25일 만에 직에서 물러나면서 호주 주재 한국 대사는 또다시 공석이 됐다. 이 대사는 지난 21일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참석을 이유로 귀국해 국내에 머물고 있다.
2024.03.29 I 이도영 기자
금융위, 금융권 AI 협의회 발족…망분리 등 논의
  • 금융위, 금융권 AI 협의회 발족…망분리 등 논의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위원회가 ‘금융권 AI 협의회’ 발족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금융권 생성형 AI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논의에 나선다. (사진=금융위원회)금융위는 28일 은행회관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권 AI 협의회’를 발족했다. 김 부위원장은 “전세계적으로 생성형 AI 산업이 확대되고 있으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성형 AI의 활성화 및 안전한 활용이 국제적으로도 논의되고 있다”며 “지난달 실시한 업권별(금융투자-은행-보험) 릴레이 간담회를 통해 망분리 규제, 양질의 데이터 확보, AI 거버넌스의 필요성 등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권의 생성형 AI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내용을 협의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진 발족식의 발제에서 김성웅 금융보안원 AI혁신실장은 “금융회사가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경우 망분리 규제 준수 여부, 데이터 현지화 이슈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에 대하여 향후 협의회에서 논의해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철흠 신용정보원 금융AI데이터센터장은 “생성형 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AI의 학습 등을 위한 양질의 데이터가 확보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제언하며, 신용정보원 등이 보유한 공적 데이터를 우선 제공하는 방안 등을 예시로 소개하며 “향후 협의회에서 양질의 데이터 확보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발제 이후 자유토론에서 임은택 신한은행 본부장은 “망분리 규제 등 애로사항에 대해 금융당국이 깊은 공감을 해준다는 점에서 기대가 되고, 향후 실무분과 등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정규완 현대해상 본부장은 “릴레이 간담회에서 건의했던 데이터 관련 이슈가 이렇게 긍정적으로 논의된다면 생성형 AI 활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박해식 금융연구원 부원장은 “금융업계에 생성형 AI의 활용이 확산되면 업무 효율화에 따른 비용절감, 금융상품 및 서비스 개발 확산, 내부통제 고도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생성형 AI의 안전한 활용에 대한 논의도 수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4.03.29 I 송주오 기자
한동훈 “평생 쪼대로 살았지만 노력…범죄자들 정치바닥서 치울 것”
  • 한동훈 “평생 쪼대로 살았지만 노력…범죄자들 정치바닥서 치울 것”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군포 산본로데오거리 지원유세에서 “평생 제 쪼대로(마음대로) 살았고 누구 눈치를 안 보고 살았지만 최근 여러분들의 눈치를 보고 있다”며 “여러분의 사랑을 받고 싶고 선택을 받고 싶다. 늦 낮은 자세로 여러분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관심있고 거기에 반응한다”고 호소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경기 안양 만안구 삼덕공원 인근에서 안양시만안구 최돈익 후보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어 그는 “여러분이 불편해하시면 어떻게든 눈높이를 맞춰드리고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 알고 있느냐”며 “억울한 점이 있다해도 우리는 무조건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한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종섭 전 호주대사 출국 논란과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발언’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해당 논란이 일자 “이 대사는 즉시 귀국하고 황 수석은 스스로 거취 결정을 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사는 이날 사의를 표명했고 황 전 수석은 지난 20일 자리에서 물러났다.한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민생 개혁과 정치 개혁을 해낼 것이고 범죄자들을 정치 바닥에서 치워버릴 것”이라며 “이·조(이재명·조국)심판하겠다는 것은 네거티브가 아닌 민생개혁이고 정치개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같은 ‘쪼대로’나 ‘정치바닥에서 치워버릴 것’ 등과 같은 발언은 그간 한 위원장의 발언 수위와 비교해볼 때 다소 거친 표현이다. 한 위원장은 전날 “개같이 정치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발언하며 정제된 표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같은 발언에 “보수는 아무리 급해도 품격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경기 군포에서 유세를 마친 한 위원장은 경기 안산으로 이동해 집중 유세를 진행한다.
2024.03.29 I 김형환 기자
  • "금융회사-핀테크 '미트업' 행사 분기별 정례화"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위원회는 올해부터 금융 회사와 핀테크 기업 간 ‘미트업(Meet-Up)’ 행사를 분기별로 열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이 행사는 지정 대리인·위탁 테스트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간 협업 기회를 제공하려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지정 대리인은 금융 회사가 핀테크 기업 등에게 본질적 업무를 위탁하고 상호 협력해 금융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는 제도다. 위탁 테스트는 핀테크 기업이 개발한 금융 서비스를 금융 회사에게 위탁한 뒤 금융 회사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시범 영업하는 것이다.이날엔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두 번째 행사가 열렸다. 한국핀테크지원센터의 금융 규제 샌드박스 제도 소개, 지정 대리인·위탁 테스트 제도를 활용해 금융 회사와 협업을 진행한 디에스솔루션·에임스의 사례 발표 등이 있었다. 뒤이어 금융회사와 협업을 희망하는 핀테크 기업 7곳의 서비스 발표와 네트워킹 시간이 주어졌다. 31개 금융회사와 투자 기관들이 참여했다. 행사 이후 금융 회사와 협업이 성사된 핀테크 기업에는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연간 최대 1억2000만원의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권 사무처장은 “오늘 행사가 대규모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공급 중인 금융 회사와 창의적 아이디어·기술력을 가진 핀테크 기업이 협업하는 이상적 혁신 금융 생태계 조성을 촉발하길 바란다”고 했다.
2024.03.29 I 김국배 기자
소똥 고체연료화로 수질오염과 탄소배출 동시에 잡는다
  • 소똥 고체연료화로 수질오염과 탄소배출 동시에 잡는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환경부는 가축 분뇨 중 특히 우분(牛糞·소똥)의 처리 방법 다변화를 위해 우분으로 고체연료를 생산해 판매하는 내용의 규제 특례(규제샌드박스)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우분 고체연료화 사업 공정도=환경부.규제샌드박스는 혁신적 신제품·서비스의 시장 진입 필요성 등을 판단하기 위해 해당 신제품·서비스에 대해 임시로 기존 규제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적용하지 않는 제도다.이번 규제 특례는 29일 오후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서울 중구 소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2024년 제1차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날 위원회에는 관계 부처 당연직 위원 및 민간 위원 40여 명이 참석한다.가축 분뇨 중 우분은 돈분(豚糞·돼지 똥)과 달리 고형물 함량이 높아 현재 가축 분뇨 공공처리시설에서 사용하는 정화 처리나 바이오가스화 처리 방법으로는 처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대부분의 우분은 개별 농가에서 퇴비화하는 방식으로 처리 중이다.이렇게 생산된 퇴비가 적정하게 관리되지 않을 경우, 퇴비로부터 발생된 영양 물질(질소, 인 등)이 하천으로 유출돼 주요 수질 오염원으로 작용할 수 있어 처리 방법의 다변화가 시급하다. 이에 퇴비화 방식의 대안으로 우분 고체연료화가 검토됐다. 하지만 배출되는 농가마다 우분의 성상이 다양해 안정적으로 고체연료의 발열량 기준을 준수하기 어려워 그간 추진된 사례가 없었다.최근 전북특별자치도는 자체 연구를 통해 우분에 톱밥, 왕겨 등 지역 농가에서 발생하는 농업 부산물을 혼합하면 발열량 기준에 맞춰 안정적으로 고체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가축 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및 ‘폐기물 관리법’상 가축 분뇨와 보조 원료(폐기물)를 혼합해 고체연료를 생산하는 것이 불가능해 전북특별자치도청 컨소시엄은 우분 고체연료화를 규제 특례 대상으로 신청했다.우분 고체연료화가 규제 특례 추진으로 확정되면, 규제 특례를 신청한 전북특별자치도 내 4개 시군(정읍·김제·완주·부안)에는 우분에 톱밥, 왕겨 등 보조 원료를 혼합해 우분 고체연료를 생산하는 것이 한시적으로 허용된다.이에 전북특별자치도는 정읍시청, 부안군청, 전주김제완주축협 김제자원순환센터 및 완주자원순환센터 등과 함께 해당 시군에 우분 고체연료 생산 설비를 구축해 4월부터 실증에 들어갈 예정이다.김종률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이번 우분 고체연료화 사업은 국가 ‘새만금유역 제3단계 수질 개선 대책’에 포함된 대책으로 전국 최초로 시범 추진한다는 의미가 크다”며 “실증사업을 통해 새로운 우분 처리 방법의 가능성을 검증하고, 나아가 화석연료를 대체해 온실가스 배출 감소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3.29 I 이연호 기자
고체연료로 진화한 '소똥', 생산·판매 가능해진다
  • 고체연료로 진화한 '소똥', 생산·판매 가능해진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우분(소똥)을 고체연료로 생산해 열병합발전에 연료로 활용하는 사업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깨알 글씨’로 알아보기 힘든 식품 표시를 QR코드로 간소화할 수 있게 된다.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대한상의 샌드박스지원센터를 통해 접수 받은 ‘우분 고체연료화 생산·판매’ ‘스마트라벨을 활용한 건강식품표시 간소화’ 등 7건을 포함해 총 21건을 승인했다. 전북특별자치도청 컨소시엄(전북자치도·정읍시·부안군·전주김제완주축협)이 신청한 우분 고체연료화 생산·판매는 실증특례 승인을 받았다. 농가에서 수거된 우분을 톱밥, 왕겨 등과 혼합해 고체연료를 생산한 후 열병합발전 연료로 활용하는 사업이다.우분은 전국 하루 평균 2200톤이 발생한다. 하지만 처리 시설이 부족해 한우 농가들은 우분 대부분을 농지에 살포해 왔다. 이 과정에서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되는 문제가 발생해 지자체들은 골머리를 앓았다.이를 해결하고자 전북특별자치도청 컨소시엄은 우분을 고체연료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우분에 톱밥, 왕겨 등 보조 원료를 혼합해 품질을 높이고, 새로운 제조 공법을 개발해 제조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이렇게 우분을 고체연료 생산에 활용해 환경 오염을 줄이고 열병합발전소에 쓰이는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할 수 있다.컨소시엄은 국내 최초로 우분과 보조 원료를 혼합한 고체연료를 개발해 실증하고자 했지만 규제에 막혔다. 현행 가축분뇨법 시행규칙 제11조의2 등에 따르면 가축분뇨로 고체연료를 제조할 때 다른 물질을 혼합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제4조의2 등의 폐기물의 재활용 유형에 가축분뇨 고체연료를 만드는 유형도 없었다.심의위는 우분 고체연료 제조시 톱밥, 왕겨 등은 투입 원료의 50% 미만으로 제한하는 등의 조건을 부가해 가축분뇨를 고체연료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실증특례를 부여했다.컨소시엄은 정읍, 김제, 완주, 부안 일대에서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북특별자치도청 관계자는 “이번 실증으로 토양·수질 오염원인 가축분뇨를 재활용해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만큼 새만금유역 수질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을 기대한다”고 했다.이외에 씨제이웰케어가 신청한 스마트라벨을 활용한 건강식품표시 간소화 역시 실증특례로 승인 받았다. 포장재에 기재하는 건강기능식품의 표시사항 중 소비자 안전과 관련한 필수정보를 제외한 나머지 정보를 QR코드로 제공하는 사업이다.최현종 대한상의 샌드박스팀장은 “우분 고체연료화 규제특례로 자원순환 산업이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며 “샌드박스가 자원순환 기술 고도화, 소비자 알권리 강화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2024.03.29 I 김정남 기자
바이오시밀러들이 '휴미라' 시장 뺏지 못하는 까닭
  • 바이오시밀러들이 '휴미라' 시장 뺏지 못하는 까닭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세계적인 블록버스터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글로벌 매출이 지난해 대폭 감소했다. 미국 애브비가 휴미라 후속작으로 내놓은 ‘스카이리치’를 필두로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소틱투’나 벨기의 UCB의 ‘빔젤스’등 최근 등장한 신약들이 휴미라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휴미라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068270)을 비롯한 9개사가 관련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다. 휴미라의 매출 하락분을 바이오시밀러들이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경쟁 약물의 적응증 확장으로 매출 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휴미라 바이오 시밀러의 매출 상승세를 막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자가면역질환 분야 최대 블랙버스터 였던 ‘휴미라’의 시장이 경쟁약물인 ‘스카이리치’와 ‘빔젤스’, ‘소틱투’ 등으로 쪼개지고 있다. 여기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하드리마’나 셀트리온의 ‘유플라이마’ 등 바이오시밀러도 휴미라 시장에서 분투하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 각사)2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2022년 매출 1위 의약품이었던 미국 애브비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가 부진을 겪고 있다. 경쟁 약물의 성장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종양괴사인자(TNF) 억제 기전의 휴미라 글로벌 매출은 지난해 144억 3270만 달러(한화 약 19조4700억원)로, 전년(212억 3700만 달러) 대비 32%가량 급락했다. 특히 같은 기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휴미라의 매출은 186억1900만 달러(약 25조원) 에서 약 29% 감소한 121억6000만 달러(약 16조4000억원)로 위축됐다.종양괴사인자 억제제인 휴미라는 2000년대 중반 미국과 유럽 연합(EU)에서 크론병 치료제로 처음 승인됐다. 이후 휴미라는 건선과 류마티스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등 각국에서 15가지 이상의 자가면역질환 적응증을 장착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기준 9종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시장에 진출해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여기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하드리마’(국내 제품명 아달로체)와 셀트리아의 ‘유플라이마’ 등도 포함됐다,하지만 휴미라의 매출 하락을 이끌 복병은 따로 있었다. 그 매출 하락분을 경쟁 신약들이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 감지되면서다. 그 대표적인 약물은 애브비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등장에 대비해 내놓은 ‘스카이리치’를 비롯한 인터류킨(IL)억제제 계열의 약물이다. 스카이리치는 2017년~2018년 사이 미국과 EU 등에서 중증 판상 건선 치료제로 승인됐다. 지난 2022년 애브비는 미국에서 크론병과 활동성 건선 관절염 등 스카이리치의 적응증을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휴미라의 주요 적응증 3개를 따라잡은 스카이리치는 매출 급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실제로 2023년 스카이리치의 글로벌 및 미국 매출은 순서대로 77억6300만 달러(약 10조4760억원)와 67억5300만 달러(약 9조 1000억원)로 전년 대비 모두 50%가량씩 성장했다. 특히 2022년 스카이리치의 미국 매출 44억8400만 달러(약 6조원)였던 것이 23억 달러(약 3조1000억원)나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휴미라의 미국 매출 하락분(65억 달러)의 30% 수준이다.바이오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휴미라에서 스카이리치로 애브비의 출구전략에 성공한 것”이라며 “휴미라의 위축된 시장을 가져간 것이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이런 경쟁 약물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EU 등 주요국에서 휴미라의 적응증을 4종 이상 확보한 IL 억제제에는 △얀센의 ‘트렘피어’(성분명 구셀쿠맙), 일라이릴리의 ‘탈츠’(성분명 익세키주맙) 등이 더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벨기에 UCB 제약이 개발한 판상 건선 치료제 ‘빔젤스’가 2021년 EU에서 먼저 승인된 다음 지난해 미국에서도 같은 적응증을 획득했다. 또다른 판상 건선 신약으로 미국에서 2022년에 승인된 ‘티로신 키나아제(TYK)2’ 억제 기전의 소틱투도 사실상 출시 첫해인 지난해 매출 1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의 ‘스베비고’(전신 농포성 건선)와 일라이릴리의 ‘옴보’ 및 화이자의 ‘벨시피티’(궤양성대장염) 등이 2022년~2023년 사이 미국과 EU에서 승인된 바 있다. 이들은 모두 휴미라와 적응증을 1종이상 공유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IL 억제제를 필두로 다양한 기전의 자가면역질환 신약이 휴미라 시장을 가져가고 있다”며 “바이오시밀러가 누릴 시장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한편 휴미라 대항마의 등장이 미국이나 EU보다 덜했던 국내 시장에서도 바이오시밀러의 성장성이 다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 지 2년이 넘었지만, 오리지날 약물의 점유율이 87%에 이르고 있다.시장 조사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휴미라 성분인 아달리무맙의 국내 시장규모는 754억원이며, 오리지날의 매출은 619억원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아달로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시밀러는 해당기간 92억원을, 유플라이마는 1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2종의 시밀러가 차지하는 비율은 13~15%에 머무르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국내에선 오리지널과 바이오시밀러 사이에 보험약가 차이가 크지않아 시장 침투가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개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상황과 달리 미국에선 처방과 약가부분에서 다양한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며 “경쟁 약물의 선전으로 오리지널의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거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 특히 미국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농도 휴미라 시장에서 매출 상승을 가져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9 I 김진호 기자
안양시, 4월부터 온라인 여권접수 사전 예약제 재개
  • 안양시, 4월부터 온라인 여권접수 사전 예약제 재개
  • [안양=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안양시가 오는 4월부터 온라인 여권접수 사전 예약제를 재개한다. 29일 경기 안양시에 따르면 이 제도는 지난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한시적으로 운영되다가 지난해 여권 발급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시 중단됐었다.하지만 시민들이 여권을 더욱 편리하게 발급 받을 수 있도록 올해 4월 2일부터 서비스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사진=안양시)예약은 안양시 홈페이지 내 ‘온라인 여권접수’ 메뉴에서 가능하며, 매주 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만 예약을 받는다. 예약 후 방문 시에는 대기 없이 바로 온라인 예약 창구로 안내된다.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야간 민원실도 운영한다. 매주 목요일(공휴일·명절연휴 전날·12월 31일 제외)에는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여권 접수를, 6시부터 8시 40분까지 여권 교부를 진행한다.또 여권발급 신청서에 인쇄된 QR코드를 인식하거나 시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대기인원 수와 순번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아울러 만 18세 이상 성인이라면 정부통합전산망 정부24 포털에서 온라인으로 여권을 재발급받을 수 있다.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번 온라인 예약제 재시행으로 과거 대기시간 지연 등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 민원행정 서비스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9 I 황영민 기자
케이뱅크, 지난해 순이익 128억원…전년 대비 84.7%↓
  • 케이뱅크, 지난해 순이익 128억원…전년 대비 84.7%↓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케이뱅크는 지난해 1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대비 약 84.7%(708억원) 급감한 수치다. 불확실성에 대비한 적극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고객과 여수신 잔액, 충당금 적립 전 이익 등 핵심 지표는 성장을 계속 이어갔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케이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입자는 953만명으로 전년 대비 133만명 늘었다. 수신잔액은 19조700억원으로 4조4600억원(30.6%), 여신잔액은 13조8400억원으로 3조600억원(28.4%) 각각 증가했다. 담보대출 비중은 2022년 말 20% 초반 수준에서 지난해 말 약 40%로 상승했다.이자이익은 4504억원으로 전년 3852억원 대비 652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338억원으로 전년 65억원의 5배 이상 증가했다.케이뱅크는 지난해 경기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사상 최대인 2927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전년 1361억원보다 1566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로 인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늘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전년 836억원과 비교해 708억원 감소했다. 충당금을 제외한 이익(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3134억원으로 전년 2318억원보다 816억원(35.2%)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갔다.경기 악화에 대응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비율은 185.0%에서 250.1%로 상승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높고 4대 시중은행 평균(245.7%)을 웃돌았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7.5%에서 30.9%로 낮아지며 비용 경쟁력을 보였다.순이자마진(NIM)은 2.35%, 연체율은 0.96%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2%였다.케이뱅크는 지난해 1조3200억원의 중저신용대출을 공급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9.1%로 전년 말 25.1% 대비 4%포인트(p) 상승했다.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다양한 고객 혜택과 금리 강점으로 올해 들어 일평균 신규 고객 증가가 이미 22년 고객 증가의 50%를 달성했다”며 “케이뱅크는 이 같은 기반 위에서 올해는 더욱 빠르게 성장해 생활 속의 케이뱅크, No1. 인터넷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9 I 정두리 기자
전공의 단체 '개입' 요청에 ILO, 한국 정부에 의견 요청
  • 전공의 단체 '개입' 요청에 ILO, 한국 정부에 의견 요청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국제노동기구(ILO)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강제노동’이라고 주장한 전공의들의 ‘개입’ 요청을 받아들여 우리 정부에 의견을 요청했다.지난 20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고용노동부는 29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ILO 제29호 강제노동 협약 위반이라는 이유로 ‘의견조회’를 재요청한 것에 대해 ILO 사무국이 전날 정부 의견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왔다”고 밝혔다.제29호 협약 제2조 1항은 ‘어떤 사람이 처벌 위협 하에서 강요받았거나 자발적으로 제공하지 않은 모든 노동이나 서비스’를 강제노동으로 규정하고 있다.앞서 ILO는 지난 11일 대전협에 요청 자격이 없다고 통보했다. 이후 대전협은 전공의를 대표하는 유일한 단체라고 설명하며 15일 개입을 재요청했다. ILO는 이번 재요청에 대해선 전공의들의 직업적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라는 대전협 측 주장을 감안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고용부는 이번 사무국 의견 요청엔 ILO 제29호 강제노동 협약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조치에 대한 판단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전했다. 고용부는 “의견조회가 공식적인 절차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 한국 정부가 의료개혁 과정에서 당사자들과 대화를 추진하고 있고, 제29호 강제노동 협약을 준수하고 있다는 내용 등을 성의있게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3.29 I 서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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