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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 달 이재명, `사법 리스크`에 발 묶여 `민생` 안 보여
  • 취임 한 달 이재명, `사법 리스크`에 발 묶여 `민생` 안 보여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의 민주당’이 오는 28일 출범 한 달을 맞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직 민생’을 제1과제로 앞세워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선포했다. 그러나 취임 한 달이 지난 가운데 ‘민생’도 ‘이재명’도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취임과 동시에 자신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여론의 관심이 분산됐다는 분석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항마이자 적임자로 꼽힌 이 대표였지만 다소 ‘무난하다’는 평가와 함께 결국 민주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와 관련해 이야기하며 웃음 짓고 있다.(사진=연합뉴스)◇잇따른 기소와 송치…‘민생’은 어디로이 대표가 취임한 지 나흘만인 지난 1일, 백현동 사업 관련 허위 사실 유포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검찰은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사법 리스크’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을 지켜오던 이 대표는 자신의 보좌관이 보낸 ‘전쟁입니다’라는 텔레그램 메시지 공개로 윤석열 정부의 공세에 맞서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취임 후 2주 간 네 차례의 기소 및 송치가 이어졌다. 검찰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 경찰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기소 의견을 검찰에 통보했다. ‘사법 리스크’는 이 대표의 가족까지 번졌다. 배우자인 김혜경씨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이 대표의 장남은 불법도박 및 성매매 혐의로 경찰에 조사를 받았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말을 아끼며 ‘민생’에만 열중하겠다며 입을 굳게 닫아 왔지만 이 대표는 결국 언급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정쟁 또는 야당 탄압, 정적 제거에 국가 역량을 소모하지 말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노력해주길 당부한다”며 뼈 있는 발언을 했다.아무리 ‘민생’을 외쳤지만 ‘사법 리스크’에 가려 이 대표의 ‘민생 행보’가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당 대표 취임 후 첫번째로 민생경제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국 현장 최고위원회와 타운홀 미팅 등을 통해 지역 현안을 살폈지만 보이지 않았다는 평가다.민주당 관계자는 “‘사법 리스크’에 집중하지 않더라고 이미 이목은 그쪽으로 쏠려있다”며 “성과 또한 뚜렷하지 않아 민생도 이 대표도 부각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제2회 전북 편 ‘더 나은 민주당 만들기’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겉옷을 벗고 있다.(사진=뉴시스)◇사라진 ‘사이다’ …친명계·‘개딸’ 리스크도이 대표의 조심스러운 ‘탐색전’ 행보가 오히려 윤 대통령의 실정에도 반사 이익을 누리지 못했다는 당 내부의 평도 이어졌다. 여의도 정치에 갓 발을 디딘 이 대표가 ‘식사 정치’를 통해 당내 의원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며 내실을 다지는 것도 필요하지만 정작 윤 대통령에 대한 견제구가 강하지 않다는 분석이다.이 대표는 당 대표 취임 연설부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을 줄곧 제안해오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무난했다’는 평가가 마냥 좋을 수는 없다”며 “이 대표에게 바란 ‘강한 야당’이 되기 위해선 윤 대통령에 대한 메시지가 더욱 강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 밖에도 ‘친명’(親이재명계) 일색의 인선도 추후 이 대표의 목표와는 달리 당의 통합을 저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고민정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정청래·박찬대·장경태·서영교 최고위원은 모두 ‘친명’으로 분류된다. 당 대표실에는 경기 지사 당시 함께 합을 맞춰온 실무진을, 정무조정실장에는 이 대표의 ‘복심’으로 불리는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을 임명했다.일각에선 당원과의 소통의 장을 넓히기 위한 ‘당원청원시스템’과 ‘당원존’ 설치도 우려하고 있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의 주장만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 취임 후 민주당의 지지율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기준 이 대표 취임 직전인 8월 4주 민주당 지지율은 36%였지만 9월 4주 34%로 나타났다. 한 초선 의원은 “이 대표가 들어와 일으킬 ‘민생 혁신’ ‘정치 개혁’에 큰 기대를 했지만 이에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생각보다 눈에 띄는 성과가 없다”고 전했다. 한 중진 의원은 “이 대표가 현재 큰 그림을 못 그리고 있는 것은 아쉽다”며 “(당대표 임기) 2년이라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 대선을 대비하는 인물이기에 이를 위한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참조)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2022.09.27 I 이상원 기자
논란의 日아베 국장 엄수…곳곳에서 반대 시위도
  • 논란의 日아베 국장 엄수…곳곳에서 반대 시위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이 27일 엄수됐다. 지난 7월8일 참의원(상원)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받아 사망한 지 약 두 달 반 만이다. 장례식장 인근에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조문 행렬이 늘어선 가운데 곳곳에서 반대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사진=AFP)이날 오후 2시 도쿄에 위치한 니혼부도칸에서 치러진 국장은 마츠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장례위원회 위원장인 후미오 기시다 총리는 “그는 더 살아야 하는 사람이었고, 그를 떠나 보내 슬프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일본의 진정한 지도자였다”고 추도했다. 이날 장례식에는 3600여명의 국회의원과 210개 이상의 국가, 지역 및 국제기구의 700여명의 대표 등 약 4300명이 참석했다. 한국 정부 조문 사절단은 한덕수 국무총리 총리를 단장으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국회 부의장), 윤덕민 주일 대사, 유흥수 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전 주일 대사) 등이 참석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크리스티안 불프 전 독일 대통령, 마리아 크리스티나 이탈리아 메사 대학·연구장관도 각각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참석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완강(萬鋼)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등도 고인을 추모했다. 행사장 인근 쿠단자카 공원에는 일반 시민을 위한 헌화대가 마련됐다. 당초 오전 10시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일찌감치 인파가 몰리면서 30분 앞당겨 개장했다. 헌화대 마감 또한 오후 4시 예정이었으나, 방문객이 꾸준히 이어져 연장 운영됐다. NHK는 이날 오후 무더운 날씨도 헌화대 조문 대기 행렬이 약 3㎞ 이어졌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이 진행되는 부도칸 인근 헌화대를 찾은 시민들(사진=AFP)한편, 국장에 반대하는 여론도 거셌다. 이날도 국장을 반대하는 이들의 시위가 일본 국회, 니혼부도칸 인근 등에서 이어졌다. 일본 시민단체 주도로 이날 정오 도쿄 치요다구 히비야공원에서 열린 한 국장 반대 집회도 이중 하나였다. 주최 측에 따르면 해당 집회에는 약 2500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국장 반대’, ‘조의 강요를 거부한다’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도쿄 거리를 행진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과 TV도쿄가 실시한 최근 조사에서는 국장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지난 7월 47%에서 60%로 13%포인트 상승했다. 찬성 응답은 33%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행사장 대관 등으로 약 2억5000만엔(약 24억7000만원)의 국비 지출을 의결했다. 경비비와 외국 인사 접대 비용 등을 포함하면 이번 국장에 총 16억6000만엔(약 164억원)의 세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 반대 시위에 참여한 참가자들(사진=AFP)
2022.09.27 I 김윤지 기자
아베 오늘 국장…조문 행렬에 일찍 문 연 헌화대
  • 아베 오늘 국장…조문 행렬에 일찍 문 연 헌화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國葬)이 27일 진행된다. 지난 7월8일 참의원(상원)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받아 사망한 지 약 두 달 반 만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이 진행되는 부도칸 인근 헌화대를 찾은 시민들(사진=AFP)이날 NHK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이 진행되는 도쿄 부도칸 인근 쿠단자카 공원에서 오전 9시30분부터 아베 전 총리 조문을 위한 헌화대 운영이 시작됐다. 일반 시민을 위한 헌화대로, 당초 10시부터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일찌감치 행렬이 늘어서면서 30분 일찍 개장했다. 헌화대는 오후 4시까지 이어진다. 국장은 오후 2시부터 부도칸에서 열린다. 1967년 요시다 시게루 이후 55년 만에 전 총리의 국장이다. 마츠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의 개회사에 이어 묵념을 올리고, 장례위원회 위원장인 후미오 기사다 총리와 양원 의장, 대법원장 등이 추모사를 낭독한다. 자위대에서도 자위관 특별의장대 등 1390명이 동원된다. 이날 장례식에는 3600여명의 국회의원과 210개 이상의 국가, 지역 및 국제기구의 700여명의 대표 등 약 43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 조문 사절단은 한덕수 국무총리 총리를 단장으로 부단장인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국회 부의장), 윤덕민 주일 대사, 유흥수 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전 주일 대사)이 국장에 참석한다.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크리스티안 불프 전 독일 대통령, 마리아 크리스티나 이탈리아 메사 대학·연구장관이 각각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참석한다. G7 국가 중 유일하게 국장 참석 의사를 밝혔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허리케인 피해 대응을 이유로 지난 24일 국장 참석을 취소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완강(萬鋼)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등도 참석한다.이날 도쿄 간선도로인 수도고속도로와 도쿄 시내 행사장 주변 등에서 교통 통제가 실시된다. 일본 정부는 행사장 대관 등으로 약 2억5000만엔(약 24억7000만원)의 국비 지출을 의결했다. 경비비와 외국 인사 접대 비용 등을 포함하면 국장에 총 16억6000만엔(약 164억원)의 세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장에 반대하는 여론도 거세다. 국장에 앞서 이를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곳곳에서 시위를 열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과 TV도쿄가 실시한 최근 조사에서는 국장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지난 7월 47%에서 60%로 13%포인트 상승했다. 찬성 응답은 33%를 기록했다.
2022.09.27 I 김윤지 기자
고물가·고금리에…10명 중 6명 “하반기 소비 줄인다”
  • 고물가·고금리에…10명 중 6명 “하반기 소비 줄인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고물가와 금리 인상에 따른 채무 상환 부담 증가로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타던 민간 소비 증가세가 꺾일 전망이다. 경제 성장을 견인하던 민간 소비가 둔화하면 올해 성장률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9.7%는 하반기 소비지출을 상반기보다 줄일 것이라고 응답했다.하반기 소비를 줄이겠다는 응답자는 소득이 낮을수록 소비지출 감소폭도 컸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는 상반기보다 7.9% 줄이겠다고 했고, 2분위는 4.7%, 3분위 3.2%, 4분위 1.3% 등으로 나타났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는 0.01% 감소에 그쳤다. 소비지출 축소 이유로는 물가 급등이 46.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고용·소득 불확실성 확대와 채무상환 부담 증가가 각각 11.5%, 10.6%로 뒤를 이었다. 소비를 줄이겠다는 항목 중에서는 여행·외식·숙박 등 대면 서비스가 20.4%%로 지출 감소 1순위었다. 이밖에 내구재(전자제품이나 가구 등 1년 이상 사용 가능한 재화) 15%, 준내구제(의류·신발 등 1년 이상 사용하지만 내구재보다 수명이 짧고 가격이 낮은 재화) 13.7% 순으로 나타났다.반면 음식료품이나 주거비, 생필품·화장품 등은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필수소비재인 탓에 관련 물가가 올라도 소비를 줄이기 어렵고, 이에 오히려 소비 예상 금액이 오를 것으로 집계됐다는 게 전경련 설명이다.하반기 소비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51%가 물가 상승세 지속을 꼽았다. 금리 인상이 28.6%로 나타났고 주식 등 자산시장 위축은 9.6%로 조사됐다. 실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3월 들어 전년 동월 대비 4.1% 올라 상승폭이 4%대로 확대됐고 지난 7월에는 전월 대비 6.3% 뛰었다. 지난달에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5.7% 상승하며 오름세가 다소 주춤했으나 여전히 상승압력이 강하다. 소비 활성화 시점으로는 내년을 꼽는 이들이 46.8%로 가장 많았다. ‘2024년 이후’와 ‘기약 없음’이라고 응답한 이들도 각각 25.2%와 20.4%였다. 올해 하반기라고 응답한 비중은 4.1%에 그쳤다.응답자들은 민생 안정과 소비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로 물가 안정(48.2%)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밖에 금리 인상 속도 조절(17.9%), 농수산물 수급 안정화(11.9%) 순으로 나타났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경기침체 우려로 소득 불확실성은 확대되는데 식료품 등 생활물가는 고공행진하고 대출 이자는 늘어나 국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라며 “기업활력 제고 등 경제의 공급능력 확충을 통한 물가 안정에 주력하고, 선제적 세제·금융지원으로 가계의 유동성 확보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9.27 I 김응열 기자
'MB처럼 될라'..尹, 비속어 논란에 강경대응…野 "적반하장"
  • 'MB처럼 될라'..尹, 비속어 논란에 강경대응…野 "적반하장"
  • [이데일리 송주오 박기주 배진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비속어 논란에 대한 첫 입장을 밝혔다. 논란에 대한 사과 표명 대신 책임을 언론으로 돌렸다. 국민의힘은 최초 보도한 MBC의 과거 편파보도를 지목하며 허위사실 보도로 경찰에 고발했다. 야권은 “독재자의 길을 선택했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외교·안보라인의 교체 요구 등 강경한 태세를 예고했다. 영국ㆍ미국ㆍ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MB 트라우마’ 대통령실·與, 언론 보도 ‘가짜뉴스’로 규정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관련 보도를 ‘가짜뉴스’로 규정했다. 여권도 이에 발맞춰 가짜뉴스로 방향성을 정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최초 보도한 MBC를 향해 ‘왜곡보도’를 했다며 비판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 MBC 대표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 공모공동정범으로 경찰에 고발했다.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이번 논란의 ‘메신저’의 신뢰성을 공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섣부른 보도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동맹을 폄훼해 국익에 손해를 입혔다는 것이 반박의 핵심이다. 이런 태도는 MBC의 과거 보도까지 들추는 데서 드러난다. 김학용 의원은 지난해 11월 MBC 노조가 발간한 백서를 근거로 편파보도를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의원은 지난 2008년 광우병 사태를 보도한 사례를 언급하며 조작선동했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반응은 이명박 정권 당시의 트라우마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초기 MBC의 광우병 위험성 보도 이후 일명 ‘광우병 사태’를 겪으며 지지율이 급락했다. 이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12.1%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권 초기임에도 10%대 지지율 때문에 국정운영의 동력을 상실했다. 공교롭게도 윤석열 정부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 순방 이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급락했다. 지난 23일 한국갤럽의 정례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8%(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로 전주와 비교해 5%포인트 급락했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의 일간 조사에서 역시 지난 20일 36.4%에서 23일 32.8%로 하락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여기에 지난 정부 시절 여당이었던 민주당이 방송을 장악해 불리한 언론 환경이 조성됐다는 피해의식도 깔려 있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국민 보이스피싱, MBC가 미끼를 만들고 민주당이 낚시를 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박수영 의원도 “말도 안되는 방송을 내보내는 공영방송을 일곱개씩이나 운영할 필요가 있을까”하며 압박했다. 여당 일부에서 민주당과 MBC의 정언유착을 주장하는 것은 이런 인식의 연장 선상에 있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野 “尹대통령, 독재자의 길 선택” 맹비난야권은 일제히 반발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진실을 은폐하고 언론을 겁박하는 적반하장식 발언”이라며 “국민과 언론을 상대로 한 협박정치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 행위”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강병원 의원은 자신의 SNS에 ‘독재자의 길을 선택한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글을 올리며 “윤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완전히 격리된 독재자의 길을 택했다”고 날을 세웠다.‘외교참사’의 책임을 물어 외교·안보라인을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 원내대표는 “순방 총 책임자인 박진 외교부 장관을 해임하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호 제1차장, 김은혜 수석 등 외교·안보 트로이카를 전면 교체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오늘까지 결단 안 내리면 무너진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내일 외교부장관 해임 건의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당이라면 반이성적 충성경쟁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외교·안보라인 문책과 전면 교체를 야당에 앞서 요구하는 것이 순리”라고 덧붙였다.
2022.09.26 I 송주오 기자
논란의 아베 국장에 G7 정상 모두 불참…조문외교도 '위기'
  • 논란의 아베 국장에 G7 정상 모두 불참…조문외교도 '위기'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 7월 초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받아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國葬)이 27일 거행된다. 일본 내에서 반대 여론이 높아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 정치적 부담을 준 이번 국장에는 해외 주요 인사들의 참석도 당초 기대보다 부진해 조문외교 성과를 강조하기도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이 27일 오후 거행된다. (사진= AFP)26일 일본 공영방송 NHK방송 등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는 주요 7개국(G7) 정상이 모두 불참한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미국은 이번 국장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영국은 제임스 클리버리 외무부 장관을 보냈다. 프랑스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독일은 크리스티안 불프 전 대통령이, 이탈리아는 마리아 크리스티나 메사 대학·연구장관이 각각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참석한다. G7 국가 중 유일하게 국장 참석 의사를 밝혔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허리케인 피해 대응을 이유로 지난 24일 국장 참석을 취소했다. 이 밖에도 아베 전 총리 재임 시절 주요 외교 파트너였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나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등도 참석 대상자로 거론됐으나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애초 50여개 해외 정상급 인사들과 개별 회담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봤으나, 30여개국으로 크게 줄었다.G7 정상들의 불참으로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조문 외교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기시다 정권의 구상도 퇴색했다는 평가다. 기시다 총리는 자국 내 국장 반대여론을 달래기 위해 “아베 전 총리의 외교적 유산을 이어받고 발전시킨다는 의사를 전할 수 있는” 조문외교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G7 외에 주요국 중에서는 한덕수 한국 국무총리, 완강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은 27일 오후 2시부터 도쿄 부도칸에서 열리며, 국내외에서 총 4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마츠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의 개회사에 이어 묵념을 올리고, 장의 위원장인 기시다 총리와 양원 의장, 대법원장 등이 추모사를 낭독한다. 전 총리의 국장은 1967년 오시다 시게루 전 총리 이후 2번째다. 일본 정부는 아베 전 총리가 총격을 당하는 과정에서 경호가 미비했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해외 요인들이 참석하는 국장의 경비 및 경호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대한 일본 내 반대 여론은 더 높아졌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과 TV도쿄가 실시한 최근 조사에서는 국장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지난 7월 47%에서 60%로 13%포인트 상승했다. 일본 내에서는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임박할 수록 반대 여론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AFP)
2022.09.26 I 장영은 기자
尹, 지지율 30%대 지켰지만..."'막말' 사과 여부에 달렸다"
  • 尹, 지지율 30%대 지켰지만..."'막말' 사과 여부에 달렸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상승 조짐을 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순방 중 한미 정상회담 ‘불발’에 ‘비속어’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하락했다.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2533명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4.6%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62.2%다.전주보다 긍정 평가는 0.2%포인트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1.0%포인트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 30% 중반대를 유지했으나, 일간 기준으로는 주초 36.4%에서 주말 32.8%로 내렸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4일 오후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에 대해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주초 순방 기대감으로 출발했다. 사실 이번 주 국정 평가를 보는 포인트는 90%가 순방 효과와 관련됐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배 위원은 “순방 논란이 불이 완전히 꺼진 이슈가 아니다. 사실 국내외로 무대를 옮기면서 2라운드가 또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것이 이른바 비속어 논란”이라며 “윤 대통령께서 1시간 후에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하실 텐데, 하실지 안 할지 모를 일이지만 만약 거기서 사과의 여부, 수준에 따라서 2라운드 무대가 어떻게 진행되는가, 연장전이 벌어질 개연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 관련 지난 22일(목요일) 밤 대통령실 입장이 이번 지지율에 반영됐는지에 대해선 “일 조사 (결과)를 보면 수, 목에는 34.9%가 나왔는데 목, 금 조사에선 32.8%로 1.7%포인트 하락했다”며 “액면으로 드러난 수치보다도 더 깊이 빠질 여지가 다분히 있다”라고 설명했다.배 위원은 순방 중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논란보다 비속어 논란이 지지율에 더 크게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크게 출렁했던 적이 두 번 있었는데, 하나는 나토(NATO) 순방 때고 또 하나는 ‘내부총질’ 때였다”라며 “이렇게 되면 순방 징크스가 생기는 거 아니냐, 두 번의 순방 모두 지지율 신장에는 크게 도움되지 못했다고 확인할 수 있다”라고 했다.이어 “이번 순방이 지난번 나토만큼 부정성의 크기가 나타난 것으로 남아 있고, 2라운드가 예고되고 있기 때문에 이 파장이 어디까지, 어떻게 갈지 (모르겠다)”라며 “다음 주부터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는데 국감까지도 이 불이 붙어 갈지, 이번 주 정국을 읽는 핵심 키워드는 2라운드냐 아니냐 (이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이 45.0%, 국민의힘이 37.5%를 기록했다.전주 대비 민주당은 1.2%포인트 내렸고, 국민의힘도 0.8% 하락했다. 정의당은 전주보다 0.2%포인트 오른 3.4%였다. 기타 정당 지지율은 2.0%, 무당층은 12.1%였다.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8%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2.09.26 I 박지혜 기자
尹 지지율, '비속어 논란' 영향에 주초 36.4%→주말 32.8%
  • 尹 지지율, '비속어 논란' 영향에 주초 36.4%→주말 32.8%[리얼미터]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가 34%대를 유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발표됐다. 하지만 일간 기준으로 국정수행 평가는 논란을 기점으로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자료=리얼미터)리얼미터가 지난 19∼23일 닷새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33명을 상대로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4.6%, 부정 평가는 62.2%로 각각 나타났다. 전주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0.2%포인트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1.0%포인트 하락했다.부산·울산·경남(5.9%p↑, 36.3%→42.2%, 부정평가 54.9%)과 70대 이상(12.4%p↑, 46.7%→59.1%, 부정평가 37.2%)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외 지역과 연령대에서는 약세를 기록했다.주목할 부분은 일간 조사 결과다. 긍정 평가는 지난 20일 36.4%에서 21일 34.8%, 22일 34.9%, 23일 32.8%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부정 평가는 20일 60.2%에서 21일 61.4%, 22일 61.6%, 23일 64.2%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리얼미터 측은 “한미 정상회담 불발에 비속어 사용 논란까지 더해지며 주초 상승감에서 출발했던 통 평가 하락세 이어지며 최종 강보합 수준에서 마무리됐다”고 분석했다.한편,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2.09.26 I 송주오 기자
외교라인, 이대로는 안 된다
  • [목멱칼럼]외교라인, 이대로는 안 된다
  •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윤석열 대통령은 얼마 전 대통령실을 대폭 개편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대통령실 개편이 지지율 오름세를 견인했다고 보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의미는 부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지율을 위해서 대통령실을 개편해야 한다기보다는, 일을 잘하기 위해서 개편하는 것이라면 당장의 지지율 상승보다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윤 대통령의 영국과 유엔 그리고 캐나다 방문을 보면, 대통령실의 인적 개편이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이번 윤 대통령의 순방은 여러모로 구설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영국에서는, 조문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야당의 공격이 있었고, 한일 정상회담은 우리 측의 주장대로 ‘약식 회담’인지, 일본의 주장대로 ‘간담회’였는지 설이 분분할 뿐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은 48초 동안 이뤄졌다는 차원에서 말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순방 막판에는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마저 불거졌다. 흔히 외교는 말과 의전이라고 하는데, 의전도 문제였고, 말도 화근이 되는 순방이었던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니 대통령 지지율은 다시금 20%대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의 9월 4주 차 정례 여론조사(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 응답률은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를 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5%p 떨어진 28%를 기록했다. 이런 지지율 하락에 대해 한국갤럽은 영빈관 신축 논란과 조문·외교 관련 논란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았는데, 여기서 외교 관련 사안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래는 대통령이 외국을 순방할 경우, 지지율이 오르는 게 정상이다. 정권을 초월해서 대부분의 경우가 그랬다. 그런데 윤 대통령의 경우, 해외 순방이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다. 지난번 외국 순방 때는, 김건희 여사의 액세서리 문제가 불거져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했고, 이번엔 의전과 대통령 본인의 말이 문제가 됐다. 영부인의 문제는, 영부인 본인이 앞으로 더욱 조심하면 해결될 것이겠지만, 문제는 ‘의전의 미흡’과 ‘외교적 실수’다. 한일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성급히 발표한 것은 외교상의 중대한 실수다. 지금의 한일관계를 고려하고, 또한 상대국의 현재 상황을 고려하며 회담 성사를 밝혔어야 했다는 것이다. 현재 일본 정부의 상황은 우리만큼 힘들다. 기시다 정권의 지지율이 2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시다 정권에게 한일 정상회담은 적지 않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런 일본의 상황을 감안했다면, 섣부른 회담 성사 발표는 없었을 것이다. 한미 정상회담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유엔을 방문하는 외국 국가 원수들은 두 사람을 꼭 만나고 싶어 한다. 한 사람은 유엔 사무총장, 다른 한 사람은 미국 대통령이다. 유엔 사무총장은 웬만하면 유엔 본부를 방문한 외국 국가 원수를 만난다. 유엔의 수장으로써 회원국 국가 원수를 만나는 것은, 업무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 대통령의 경우는 유엔을 방문하는 국가 원수들을 현실적으로 모두 만나기 어렵다. 이런 점을 생각해 보면, 대통령실은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그토록 자신했는지 궁금하다. 한마디로 대통령실의 외교라인의 상황 판단과 현실 감각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와 같은 상황을 방치할 경우, 외교적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현재 대통령실의 외교라인이 설정한 외교의 방향성이 아무리 옳다고 해도, 그 추진 과정에서 지금처럼 문제들이 노출된다면, 우리나라 외교는 상당한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윤 대통령 본인의 리스크도 관리해야겠지만, 대통령실의 외교라인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이 심사숙고할 때가 됐다. 정치는 타이밍임을 명심해야 한다.
2022.09.26 I 송길호 기자
이탈리아 25일 총선…멜로니, 첫 극우·여성 총리 탄생 임박
  • 이탈리아 25일 총선…멜로니, 첫 극우·여성 총리 탄생 임박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탈리아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강력한 우익 정부를 선택할 것인지 결정하고 있다. 유럽 전체가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BBC방송은 이탈리아 조기 총선이 치러지는 25일(현지시간) “차기 이탈리아 총리로 조르자 멜로니(45)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가 유력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멜로니가 총선에서 승리하면 파시즘을 주도한 베니토 무솔리니(1922~1943년 집권) 이후 79년 만에 첫 극우 지도자이자 이탈리아 정치 역사상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사진=AFP)이탈리아 총선 투표는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25일 오후 2시)에 시작됐으며, 개표는 투표가 마감하는 오후 11시(한국시간 26일 오전 6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극우당인 Fdl은 극우 정당 2곳과 동맹을 맺고 이번 총선에 참여했다. 지난 9일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Fdl은 25.1%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Fdl을 포함한 우파 연합 지지율은 46.6%로 중도 좌파 연합(27.2%)을 크게 앞섰다. 예상대로 선거 결과가 나온다면 FdI가 이끄는 우파연합은 하원 400석 중 249석, 상원 200석 중 121석을 차지, 무난하게 과반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총리 자리에는 최대 지분을 가진 Fdl의 멜로니가 앉게 된다. 차기 내각은 11월께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총선에 유럽이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멜로니가 이민, 유럽 통합, 성소수자 등에 반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이는 역사적으로 파시스트들이 채택해온 슬로건이며, 유럽연합(EU)의 정책과도 상반된다. 또 이탈리아는 유럽 3위 경제대국이지만 만성적인 부채와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유럽이 급증하는 에너지 비용과 경기침체 가능성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멜로니는 대대적인 감세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BBC는 다만 멜로니가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우크라이나를 지지했다는 점에서 유럽의 다른 극우 정치인들과 차별화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테른은 지난 22일 멜로니를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여성’으로 소개하며 “선거를 치른 뒤엔 달라질 것이다. 그는 이탈리아를 권위주의 국가로 바꾸려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극우 파시스트인 멜로니가 친구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도움을 받아 이탈리아 총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유럽에 극단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멜로니는 로마에서 태어나 노동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남부 가르바텔라에서 성장했다. 15세였던 1992년 이탈리아사회운동(MSI)의 청년 조직에 가입하면서 극우 청년 활동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2012년 Fdl 창당을 주도했다. MSI는 무솔리니의 추종자들이 1946년 설립한 정당으로, Fdl 역시 MSI에 뿌리를 둔 극우 정당으로 분류된다. 멜로니 대표에게 ‘파시즘의 계승자’라는 꼬리표가 붙는 이유다. 아울러 우파 연합을 구성하는 다른 두 축인 동맹(Lega)의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 전진이탈리아(FI)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둘 다 대표적인 친러시아 인사로 분류된다.
2022.09.25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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