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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에 자회사 비싸게 잘 팔았다?…일진홀딩스 13%대↑
  • [특징주]롯데케미칼에 자회사 비싸게 잘 팔았다?…일진홀딩스 13%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진홀딩스가 롯데케미칼에 자회사인 일진머티리얼즈를 비싼 값에 매각했다는 증권가 평가에 장 초반 강세다.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4분 현재 일진홀딩스(015860)는 전 거래일보다 13.75% 오른 4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의 지분 53.3%를 2조5000억~2조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증권가에서는 인수가격에 의문을 제기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만약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의 지분 53.3%를 2조5000억원에 인수하게 될 경우, 말레이시아 신규 공장 가동 정상화에 따른 2023~2024년 이익 추가 확대 및 최근 3년간의 배터리 관련 업체의 밸류에이션 상향을 감안하더라도 인수금액의 절대값은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분 53.3%에 대한 2조5000억원의 인수 금액은 일진머티리얼즈의 현재 동박 생산능력 6.4만톤(t)을 감안하면 1만t 당 약 8400억원의 가치로 계산한 셈”이라며 “이는 SKC가 KCFT 인수 당시 계산한 가치 6000억원 대비 40%의 프리미엄을 지불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28 I 양지윤 기자
서보광 유빅스 대표 “프로탁은 ‘경력같은 신입’…딜 규모만 수조원대”
  • 서보광 유빅스 대표 “프로탁은 ‘경력같은 신입’…딜 규모만 수조원대”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프로탁 기술이 새로운 모달리티(접근법)임은 맞지만 궁극적으로는 기존의 단백질 저해제 기술이 강화된 형태고 그 타깃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임상 1상에서 독성을 보며 리스크를 확인해야하는 새로운 물질이 아니라는 얘기죠. 이 점을 강조해서 내년 기업공개(IPO)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서보광 유빅스 테라퓨틱스 대표 (사진=나은경 기자)27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유빅스테라퓨틱스(이하 유빅스)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서보광 대표는 “아직 임상단계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은 없지만 IPO는 자신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빅스는 최근 급부상하는 차세대 표적항암제 기술인 표적단백질 분해 기술로 혈액암 등의 치료제를 개발 중인 프로탁 개발 전문 바이오벤처다.서 대표는 JW중외제약, 제넥신, 메디포스트에서 연구개발(R&D) 기획 및 사업개발 업무를 담당하다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탈(VC)인 라이프코어파트너스를 창업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바이오벤처에 투자하는 업무를 하고 싶어 VC를 차렸는데 VC는 지원이나 조언 정도만 할 수 있지 투자 이후 단계에서 경영에 깊숙이 관여하는 데는 한계가 있더라”며 “직접 경영하며 결과물을 만들어 나가는 데 갈증을 느껴 바이오벤처를 설립하게 됐다”고 했다.◇사업개발·투자 경험 살려 화학연구원에 기술이전 설득프로탁 기술은 문제 단백질이 프로탁과 결합하면 유비퀴틴 연결(E3 ligase) 효소로 문제 단백질을 분해가능상태로 만들고, 이후 단백질 분해 효소인 프로테이좀이 이상 단백질을 분해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기존의 단백질 분해효소 억제제가 타깃에 붙어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하는 데 그친다면 프로탁은 아예 문제 단백질을 소멸시킨다는 점이 특징이다.유빅스는 국내 프로탁 업체 중 유일하게 플랫폼 기술 특허를 갖고 있다. 유빅스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디그레이듀서’(Degraducer®)는 한국, 미국, 유럽에서 특허를 취득했고 내년 중 중국과 일본에서 추가적인 특허 취득을 목표로 절차를 밟는 중이다.서 대표가 라이프코어파트너스를 나와 바이오벤처 창업을 고민할 때 1순위로 고려했던 것은 △플랫폼 기술을 통한 확장성과 △글로벌 경쟁력의 유무였다. “바이오벤처의 사업아이템은 하나의 파이프라인 성공시 다른 파이프라인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 해외에서도 해당 기술이 초기단계에 있어 충분히 좋은 타깃을 골라 개발을 서두르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는 아이템이 필요했는데, 프로탁 기술이 알맞다고 봤다”는 것이 서 대표의 설명이다.여기에 프로탁은 2001년 무렵부터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어서 많은 연구가 축적돼 아주 새로운 기술은 아니라는 점이 서 대표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너무 검증이 안 된 기술은 리스크가 크고, 익숙한 기술은 경쟁이 치열한데 프로탁은 그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강조했다.서 대표는 사업개발 및 투자자문을 담당했던 경험을 살려 화학연구원을 설득해 2015년 플랫폼 기술까지 함께 기술이전 받았다. 그는 “당시 화학연구원에서는 프로탁 기술로 투자를 받아 연구소 내부 벤처 설립을 할지, 바이오벤처에 기술이전을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며 “두 경우의 장단점을 설명하면서 유빅스에 기술이전을 할 수 있도록 설득했고 라이선스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기억을 곱씹었다.◇“프로탁은 연구 초기지만 검증된 기술...딜 규모가 방증”프로탁 기술은 기술이전 및 인수합병(M&A) 규모가 크다. 그만큼 글로벌 빅파마의 관심이 높다. 지난해 아비나스는 임상 2상 단계에 있던 프로탁 기전 유방암 신약후보물질 ‘ARV-471’을 화이자에 기술이전했는데 계약규모만 20억5000만달러(2조9000억원)에 달했다. 같은 해 베이어는 비비디온 테라퓨틱스라는 나스닥 상장 직전의 프로탁 기술기반 바이오벤처를 인수했는데 이제 막 전임상 진입을 앞둔 파이프라인이 가장 앞선 것일 정도로 초기 단계 벤처였지만 인수규모는 20억달러(2조8000억원)에 달했다.글로벌 시장서 1~2년새 체결된 프로탁 분야 기술이전 및 M&A 규모 (자료=유빅스 테라퓨틱스)내년 IPO 계획을 밝힌 서 대표는 아비나스, C4테라퓨틱스 등 미국 나스닥 상장 프로탁 기업들이 전임상 단계에서 상장에 성공했던 사례를 예로 들기도 했다. 그는 “현재 유빅스는 시리즈C 라운드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임상 단계 진행을 위해 내년 IPO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유빅스는 SK바이오팜(326030), 스위스 제약사인 디바이오팜과도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SK바이오팜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UBX-106’을 포함한 파이프라인 3개를 공동연구한 뒤 추후 기술이전할 수 있도록 유빅스와 기술이전 옵션계약을 맺었다. 다른 파이프라인도 많은 제약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게 서 대표의 설명이다. 서 대표는 “현재 유빅스도 표적항암제인 ‘UBX-103’ 및 ‘UBX-303’ 파이프라인과 관련해 국내·외 빅파마들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글로벌 빅파마 중 프로탁 연구에 아예 손대지 않는 곳이 없을 만큼 프로탁은 인기 분야”라고 말했다.B세포 관련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UBX-303을 비롯한 유빅스의 주요 파이프라인들은 내년부터 임상 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다. 서 대표는 “내년 중 시료 생산, 전임상 독성평가 후 내년 말이나 2024년 초부터는 환자 모집 및 투약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2022.09.28 I 나은경 기자
아모레퍼시픽, 中소비경기 침체로 3Q 현지 사업 손실 지속-하나
  • 아모레퍼시픽, 中소비경기 침체로 3Q 현지 사업 손실 지속-하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하나증권은 28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3분기 중국에서 200억원 내외 영업손실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실질적인 중국 수요라고 할 수 있는 면세점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내외 감소할 것으로 진단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8만원을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의 27일 종가는 11만1500원이다.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사업 매출이 전분기 대비 증가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내외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당분간 매출 성장보다 브랜드·채널 믹스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소비경기 침체로 내부적으로는 브랜드와 채널 구조조정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물론 라네즈와 마몽드 오프라인 매장을 10%~50%까지 줄이고 있다. 설화수도 자음2종에서 자음생 라인으로 전환을 강화 중이다.다만 미국·동남아 지역 매출은 3분기에도 20~40%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사업은 라네즈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어서다. 그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세포라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고, 아마존 입점으로 매출 증가 폭을 키우고 있다”면서 “‘타타 하퍼(Tata Harper)’ 인수와 설화수 아마존 입점은 추가적인 실적 모멘텀”이라고 평가했다.동남아 지역에는 온라인 침투율 상승으로 설화수(태국)와 라네즈가, 일본에는 케이(K)-뷰티 수요 확대로 이니스프리, 에뛰드에 이어 3분기 라네즈까지 진출했다. 원브랜드숍에서 드럭스토어·버라이어티 숍, 온라인으로 채널을 확장하고 있다.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실적이 4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중국 설화수 매출이 광군제 기저효과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플러스 전환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그는 “중국 소비경기 회복까지 이뤄진다면 중국 전체 매출도 증가할 수 있다”면서 “내년 1분기부터는 면세점 채널 기저효과가 커진다”고 내다봤다. 또 전체 설화수 매출은 내년 1분기부터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순수국내 사업 불확실성이 완화된 상태에서 면세점을 비롯 중국 사업 실적이 돌아선다면 실적 개선의 폭은 미국, 일본, 동남아 등 비중국 지역 성과가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조정 때마다 비중을 늘릴 때”라고 주장했다.
2022.09.28 I 양지윤 기자
탄소배출 줄이는 혼소발전 연구…화력발전, 수명 연장 꿈꾼다
  • [르포]탄소배출 줄이는 혼소발전 연구…화력발전, 수명 연장 꿈꾼다
  • [대전=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평택=강신우 기자]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에 석탄 대신 암모니아·수소를 20% 섞어 태우면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0% 줄어듭니다. 비용은 기존보다 약 30% 더 들지만 어차피 발전소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하고 다른 탄소 저감 비용보다는 낮아 경쟁력이 있습니다.”(김영주 한국전력(015760)(한전) 미래기술전략팀장)대전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석탄화력 암모니아 연소시험동에서 실증 중인 암모니아 혼소 석탄화력발전 설비 모습. 검은 색 보일러에서 900℃로 미분탄 95%, 암모니아 5%로 이뤄진 연료를 태워 발생한 수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사진=한전 전력연구원)지난 21일 대전의 한전 전력연구원의 석탄화력 암모니아 연소시험동에서는 5층 건물 크기의 화력발전 보일러가 시험 가동하고 있었다. 900도(℃) 이상의 고열로 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기압의 힘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드는 건 여느 화력발전소와 같다. 그러나 석탄(미분탄)은 평소의 95%만 넣고 나머지 5%는 암모니아를 섞었다. 이른바 혼소(混燒) 발전이다.올 8월부터 시험 가동을 시작한 이곳은 환경설비를 갖추는 내년부터 암모니아 비중을 20%까지 높여 시험에 나선다. 목표는 2030년까지 5개 발전 공기업(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이 운영하는 43개 석탄화력발전소 중 7기 이상에 암모니아 20% 혼소 발전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가스를 태워 전력을 만드는 가스화력발전 역시 2035년까지 30% 이상의 수소·암모니아 혼소 발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론 2040년 이후 100% 수소 발전 전환 가능성도 타진한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경기 평택 한국서부발전 평택2복합화력발전소 전경. 이곳 1복합화력발전소에선 기존 천연가스에 수소를 섞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혼소 발전 실증이 이뤄지고 있다.◇탄소중립 위기 내몰린 화력발전, 수소·암모니아로 활로 모색석탄화력발전은 지난해 국내 전체 전력생산의 34.3%를 도맡고 있는 한국 경제의 일등공신이지만 2050년 탄소중립 목표로 사실상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탄소를 배출하는 치명적 단점 때문이다. 미국, 일본, 독일 등 세계 주요 7개국(G7)은 2035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를 완전 폐쇄키로 했다. 한국 역시 탄소중립 일정대로면 비슷한 시점에 폐쇄를 검토해야 한다. 국내 발전 비중 29.2%의 가스화력발전도 상황이 크게 다르진 않다. 석탄보다 탄소 배출량이 절반가량 낮아 시간적 여유는 더 있다지만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와 원자력발전소 등 무탄소 발전원이 그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한전과 5개 발전 공기업도 ‘시한부 판정’을 받은 채 손 놓은 건 아니다. 수소·암모니아 혼소 발전이 현 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탄소 저감 방법으로 보고 지난해부터 관련 채비에 나섰다. 정부 역시 이 계획에 따라 지난해 10월 정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에 2030년까지 22.1테라와트시(TWh)의 전력(국내 비중 3.6%)을 암모니아를 활용한 무탄소 발전원으로 만들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도 이를 계승해 지난달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 이를 포함했다. 2030년 목표치(13.9TWh·2.3%)는 낮췄으나 암모니아 외에 수소를 포함했다. 한전과 발전사는 이 같은 계획에 따라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최근 본격적으로 관련 실증을 시작했다.한국서부발전은 아예 폐지된 평택1복합발전소 설비를 이용해 관련 실증을 시작했다. 1980년 가동을 시작한 이곳은 원래 석탄화력발전소로 출발했으나 2014년 가스화력발전으로 전환한 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세대교체’를 추진하게 됐다. 실증 목표는 2025년까지 수소·암모니아 혼소 비중을 50%지 높이는 것이다. 계획대로 되면 약간의 설비 추가만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보다 약 21%, 연간 약 80만t 줄일 수 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현재 최대 55%의 수소·암모니아 혼소발전 실증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2025년까지 70% 이상의 수소 혼합 연소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석탄·가스화력발전소의 수소·암모니아 혼소 발전 추진 계획. (표=한국전력 전력연구원)◇수소·암모니아 공급 채비도…”수소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산업부와 에너지 공기업은 수소·암모니아 대량공급 체계 구축에도 나섰다. 현재도 수소·암모니아가 산업용 등으로 일부 물량을 공급 중이지만, 기존 석탄·가스 연료의 상당 부분을 수소·암모니아로 대체하려면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대량 공급체계가 필요하다.필요한 수소·암모니아의 상당 부분을 호주 등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부터 수입해오는 게 기본적인 밑그림이다. 풍력·태양광 등 해외 대규모 신·재생 발전설비 생산 전력으로 물을 분해해 만든 그린 수소를 만들면, 전용 수송 선박으로 들여와 한국석유공사나 한국가스공사(036460) 등 시설에 저장했다가 필요한 곳에 공급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저장·보관이 쉬운 암모니아로 변환해 가져온 후 이를 직접 쓰거나 수소로 다시 변환해 사용한다.에너지 공기업 석유·가스공사가 평택항에 수소·암모니아 인수설비 인프라를 개발 중인 것도 이 때문이다. 수소·암모니아는 이곳으로 들여오면 화력발전소가 집중한 충청 지역 접근성이 좋아진다. 가스공사는 2026년까지 기존 천연가스 공급 배관에 수소를 20% 섞어 공급하는 방법을 실증할 계획이다.전력연구원은 그 밖에도 수백가지에 이르는 수소(암모니아) 생산·변환·운송·저장방식을 연구 중이다. 그린 수소가 대량 공급 체계가 갖춰지기 전까진 국내외 화학공장 등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나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개질수소(이상 그레이수소)를 활용한다는 로드맵이다. 무탄소 전원인 원전 생산 전력을 이용한 핑크 수소 생산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산업부와 한전은 이 같은 노력이 발전 외 국내 수소 생태계를 만드는 데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전 부문 때문에 국내에 대량의 수소·암모니아 공급 체계가 갖춰지면 다른 부문에서의 수소 공급도 더 원활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보급이 늘어나고 있는 현대차 넥쏘 등 수소전기차에도 수소 연료가 필요하다. 산업체·건물 등에서의 연료전지 발전 설비 역시 수소를 연료로 한다. 국내 조선사도 충분한 수요가 있어야 수소·암모니아 전용 수송선을 개발할 수 있다.이종민 전력연구원 무탄소발전연구실장은 ”380메가와트(㎿) 규모 발전 설비를 돌리려면 수소전기차 16만대에 필요한 만큼의 수소가 필요하다“며 ”발전 부문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한다면 자연스레 국내 수소 생태계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경기 평택 한국서부발전의 평택2복합발전소 가스터빈.
2022.09.28 I 김형욱 기자
서울산단, 구조 고도화로 인력 모으고 입주기업 경쟁력 강화
  • 서울산단, 구조 고도화로 인력 모으고 입주기업 경쟁력 강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산업용 섬유 전문업체 웰크론은 지난 2002년 당시 부천에 있던 공장을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G밸리)로 옮기자 이전보다 인재를 선발하는 게 수월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새로운 소재도 개발하면서 회사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좋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해외 바이어들에 제품과 생산공정 직접 보여주니 수출까지도 증가했다. 여유 자금이 생기면서 웰크론헬스케어와 휄크론한택과 같은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해 또 다른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디지털산단에 입성하던 2002년 웰크론의 매출은 254억원, 직원은 150명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886억원, 직원 수 600명으로 훌쩍 성장했다.도심 속 오래된 경공업 공단에서 첨단 IT(정보기술)벤처밸리로 변신에 성공한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가 ‘구조 고도화’로 양질의 인력 확보와 입주 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구조 고도화란 산업단지 입주기업 경쟁력 강화와 근로자를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 등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혁신역량 전반에 활력을 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공간이자 젊은이들이 찾는 터전으로 가꾸는 범부처 차원의 종합 프로젝트다.(그래픽=김일환 기자)◇제도·이미지 변화로 도약…‘구조 고도화’로 경쟁력 강화 나서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밸리는 정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의 획기적인 규제완화책과 1997년 이후 당시 IT벤처 붐이라는 경제적 상황과 맞물려 자생적인 구조고도화 성공사례로 평가받는다.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를 공장총량제에서 제외하는 등의 획기적인 규제 완화와 임대료가 강남의 10~20%에 불과한 비용, 서울이라는 입지적 우위, 집적한 동종·연관업체 네트워크 효과 등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004년에는 구로공단 지하철역 이름을 구로디지털산업단지역으로 변경하는 등 이미지를 개선에도 나섰다.제도와 이미지를 변화시키니 첨단 IT 업종이 모이기 시작했고, 고용도 창출했다. 근로자 수는 1998년 2만5126명에서 2012년 15만4472명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입주기업 수도 483개에서 1만1497개로 급증했다. 이 중 소프트웨어 개발·영상 제작 등 비제조 업체가 6919개로 60%를 차지했다. 제조 중심의 산업단지를 지식산업으로 변화를 거친 첫 번째 도약이 이뤄진 셈이다.다만 이후 입주 기업 수는 점차 늘었지만 근로자 수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입주기업 수는 1만2754개로 증가했고,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영상 제작 등 비제조 업체가 7966개로 전체 중 62%를 차지한다. 하지만 기준 근로자 수는 14만6275명으로 오히려 감소했다.이에 산단공은 구로공단 첨단화 계획에서 한 걸음 더 나간 ‘산업단지구조고도화사업’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는 ‘산업단지 스마트시대를 선도하는 ICT융복합 산업의 허브’를 조성하는 발전비전을 설정해 산업집적지경쟁력 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집적지경쟁력 강화사업은 산학연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경쟁력을 향상하는 사업이다.이 일환으로 업종별로 세분화한 자율형 미니클러스터(업종·기술별 산학연 협의체) 5개를 지원 중이다. 회의실을 개방해 전문가와 수시로 만날 수 있는 오픈형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수출, 금융 등 전문가도 상주해 언제라도 수시 교류와 지원이 가능하다.대표 사례로 디자인IT기술융합 미니클러스터에 참여하는 닥터노아는 생산 제품인 대나무 칫솔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싶었다. 검수작업 과정에서 직원들이 3~5초 동안 눈으로 확인하는 작업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이에 산단공은 ‘대나무 칫솔 불량 검수 시스템’을 연구 과제로 선정해 기술 개발을 지원 중이다.주거 시설과 디지털콘텐츠 저장 수요 확충에도 나선다. 산단공은 근로자 정주 공간 제공을 위해 지난 2017년 기숙사와 도시형생활주택 299호실을 공급했다. 또한, 2024년까지 공공임대주택 778호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민간자본 2633억원 투자를 유치해 디지털 콘텐츠를 저장할 ‘데이터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또한, 신산업 관련 규제를 신속히 발굴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긴밀하게 협조해 G밸리입주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기업인 간 네트워크 활성화 등 역할 톡톡” 평가…교통난은 숙제G밸리에서 사업체를 운영 중인 경영자들은 구조 고도화에 적극 나서는 서울산단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경영자들 간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을 호평했다.G밸리 내에서 ‘아쿠아픽’을 운영 중인 이계우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서울(KIBA서울) 회장은 “서울산단에서 애로사항을 청취하려고 노력하는 게 느껴진다”며 “특히 기업인들이 모여 융복합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게끔 하는 명석 역할을 한다는 데 감사한다”고 했다.이 회장은 “산단공 지원을 받아 KIBA MBA를 통해 공부하는 CEO들을 1000명 이상 배출했는데, 현장 중심의 양질의 강의를 실시할 뿐 아니라 서로 간 네트워크가 형성된다는 점도 큰 강점”이라며 “기업인들이 교류를 하다 보면 사업 노하우뿐 아니라 자금유치방법, 자금활용, 노무 관련 등 경영상 전반적인 사안이 공유된다. 여기서 얻는 시너지가 크다”고 말했다.과제도 있다. 바로 교통난인데, 과거 수출을 위한 물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 온 ‘수출의 다리’가 오히려 애물단지가 된 형국이다. 서울시 금천구에 위치한 수출의 다리는 경부선 철도로 끊어진 도로를 연결하기 위해 건설된 고가차도이다. G밸리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수출의 가교 역할을 하는 의미로 수출의 다리라는 이름으로 명명됐다.다만, 경부선 철로를 넘나들 수 있는 도로이다 보니 많은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길이 495m 고가차도를 건너가는데 때로는 1시간 이상 소요되기도 한다. 앞뒤로 남부순환도로와 서부간선도로가 있어 차량정체가 상당히 심각하다. 경부선 선로를 넘을 수 있는 금천고가차도, 남부순환도로, 가마산지하차도가 있지만 모두 1㎞ 이상 거리에 있고 우회 도로까지 이동하는데도 상당한 교통체증이 발생한다.서울산단 관계자는 “교통문제 완화를 위해 지자체 등과 함께 공동 노력으로 2단지 두산길 지하차도 신설공사 및 서부간선로 지하화 공사 추진 등의 성과를 냈다”며 “향후에도 지자체와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통해 광역교통체계 및 보행환경 개선, 산업단지 도로체계 전환 등 교통난 해소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이 기사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공동으로 기획했습니다.
2022.09.28 I 함지현 기자
  • [사설]정상화 가닥 잡은 대우조선, K조선 도약의 발판 돼야
  • 산업은행 등의 공적자금이 7조원 넘게 투입된 ‘부실 공룡’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게 됐다. 한화그룹이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9.3%와 경영권을 갖는 방식이다. 산은은 그제 한화와 대우조선의 조건부 투자합의서 체결에 이어 어제 경쟁입찰 공고를 내고 매각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입찰은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는 한 한화가 예정대로 인수를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이뤄진다.산은 4조 500억원, 수출입은행 3조 500억원 등 총 7조 1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점에서 볼 때 이번 매각은 헐값 논란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국민 혈세로 연명해 온 대우조선의 경영 상태와 자생력 및 덤핑 영업으로 동종업계에 끼친 유·무형의 손실을 감안하면 산은의 결정을 비판하기 어렵다. 지난해 4조 4865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의 영업손실은 1조 7546억원에 이른다. 부채비율은 지난 6월 기준, 무려 676.5%다. 업황 변화에 따라 혈세 추가투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경영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새 주인을 빨리 찾아주려는 산은의 입장에 틀린 구석이 없다.노조가 반대할 명분도 없다. 노조는 2008년 6조 3000억원에 대우조선을 인수하려 했던 한화를 현장 실사도 못하게 막았다. 그러나 주인 찾기가 늦춰진 동안 회사 가치는 4조 3000억원이나 낮아졌다. 조선 시장 불황의 탓도 있지만 방만 경영, 분식회계 등 주인 없는 회사의 고질병이 맞물린 결과였음을 노조도 부인할 수 없다. 회사를 걱정한다면 새 주인 찾기에 노조도 일찍 앞장섰어야 했을 일이다. 한화의 인수로 국내 조선시장은 현대중공업 그룹, 삼성중공업과 함께 빅3체제가 당분간 이어지고 대우조선은 전반적인 경쟁력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수년 단위로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조선업 특성상 저가 출혈 경쟁은 언제든 다시 도질 수 있다. 대우조선의 정상화는 업계 전체의 먹거리를 키우고 세계 1위 K조선의 위상을 더 공고히 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 대우조선이 악재와 고비를 딛고 넘어 조속히 부실 공룡의 불명예를 벗길 기대한다
2022.09.28 I 양승득 기자
단기물도 투심 ‘싸늘’… SK리츠, 첫 공모채 흥행 실패
  • [마켓인]단기물도 투심 ‘싸늘’… SK리츠, 첫 공모채 흥행 실패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SK리츠(395400)가 설립 후 첫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채우지 못하고 미달이 발생했다. 특히나 SK리츠가 악화된 회사채 발행시장 투자심리를 고려해 단기물 중심으로 만기 구조를 짰으나 자금 유인에 실패했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리츠(신용등급 AA-, 안정적)가 이날 진행한 무기명식 무보증 이권부 원화표시 공모사채(제1회) 수요예측에서 총 910억원의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애초 모집액은 960억원 수준으로 일부 미달됐다.SK리츠는 첫 공모채 만기 구조를 1년 만기 단일물로 짰다. 애초에는 1년물 1000억원, 2년물 500억원 수준의 발행을 고려했으나 최종적으로는 만기 구조를 1년물로 좁히고 모집액을 960억원까지 줄였다.발행 규모를 줄인 만큼 SK리츠는 2000억원까지 고려했던 증액 발행 규모도 1500억원으로 줄였다. 이번 발행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001510)이 맡았고 인수단에는 삼성증권(016360)이 참여했다.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1년물임에도 기관투자가 투심을 모으는 데 실패했다”며 “이는 최근 금리가 급등하면서 기관투자가들이 보수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특히 “금리가 급등하는 추세에는 증권사들이 리테일 채권을 셀다운 하는 데 부담이 있다”며 “리테일 채권을 사들였다가 금리가 추가 상승하면 손실을 보고 팔아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리테일 채권은 통상적으로 20~30bp(1bp=0.01%포인트)의 수수료를 떼고 투자자들에게 셀다운을 진행하는데 금리가 급등하면 수수료를 받지 못하고 팔아야 할 수도 있어서다. SK리츠는 금리밴드를 초도발행인 만큼 AA- 등급 1년 만기 무보증사채 등급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40bp~+4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본드웹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AA- 1년물 등급민평은 4.823% 수준이다.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이날 금리가 진정세를 보였으나 아직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상황은 아니다”며 “1년물의 경우 만기 보유하면 투자 손실은 없으나 금리가 급등락하는 패닉 장세에서는 리테일 채권 투자자들도 보수적인 입장을 보인다”고 전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는 이날 장·단기물 모두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하루 만에 34.9bp 오르면서 2003년 3월 19일(51.0bp) 이후 19년 6개월래 가장 크게 상승할 정도로 발작을 일으켰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24.4bp 하락한 4.304%를 기록했다. 한편 SK리츠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액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신규자산 편입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토털밸류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리츠)의 보통주 취득에 사용한다. 앞서 지난 1일 SK리츠는 토털밸류제1호리츠 지분 취득을 위해 7585억원 규모의 차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SK리츠는 토털밸류제1호리츠를 통해 신규 부동산 자산인 종로타워 매입할 예정인데, 토털밸류제1호리츠가 종로타워를 편입하고 SK리츠는 해당 리츠의 지분증권을 100% 취득하는 형태다.종로타워는 연면적 6만600㎡의 프라임급 오피스로 현재 SK온, SK E&S,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등 SK 그룹 내 환경 관련 조직이 입주한 그린 캠퍼스로 활용되고 있다.임대면적 기준 오피스(74.16%), 리테일(20.66%), 기타(5.18%)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SK그룹 계열사가 약 46%(업무시설의 약 62%)를 임차하고 있다. 공실률은 0.56%로 안정적인 임차현황을 보유하고 있다.한편 시장에서는 최근 회사채 시장이 위축돼 있어 SK리츠가 전환사채(CB) 발행도 고려하고 전단채와 담보대출을 늘릴 가능성도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2022.09.27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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