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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울렸던 금발의 클린스만, 이젠 손잡고 4강 재연 다짐
  • 한국 울렸던 금발의 클린스만, 이젠 손잡고 4강 재연 다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신임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9일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파주=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1994년 여름. 금발 머리의 독일 공격수가 대한민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적이었음에도 우아한 터닝 슈팅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후 한 골을 더 추가한 공격수는 금발 머리를 찰랑이며 기쁨을 만끽했다. 독일의 3-2 승리.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과 한국의 첫 만남이었다.첫 한국 방문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그는 독일 대표팀으로 참가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과의 직접적인 맞대결은 1994 미국 월드컵이 처음이었다. 이후 지도자가 된 클린스만 감독은 2004년 독일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을 찾았다. 당시 ‘녹슨 전차’라는 오명을 안고 있던 독일은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아래 젊어지고 있었다.흐름도 좋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독일은 브라질과 비기는 등 4승 1무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한국과의 경기 직전에는 일본을 3-0으로 완파했다. 국내파가 주축이 된 한국이 넘기란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한국은 독일에 3-1로 이기며 클린스만 감독 체제 첫 패배를 안겼다. 한국의 승리로 끝난 두 번째 만남이었다.한국과 클린스만 감독의 인연은 계속됐다. 그때마다 클린스만 감독의 신분은 모두 달랐다. 1988 서울 올림픽에는 선수로 참가했다. 2002 한일 월드컵 때는 해설로 한국을 찾았다. 2017년에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참가한 아들 조너선 클린스만의 아버지로 한국 땅을 밟았다. 오랜 인연은 2023년 한국 사령탑으로 결실을 보게 됐다.클린스만 감독은 9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게 됐는데 상당히 기대된다”며 “확실한 목표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을 1차 목표로 세웠다. 이후 월드컵 4강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계속된 한국과의 인연.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의 특징으로 배고픔을 꼽았다. 그는 1994 미국 월드컵 때와의 맞대결을 떠올리며 “당시 한국은 거의 세 번째 골까지 넣을 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항상 배고픔을 보여줬다”며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믿음과 자신감을 통해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라고 설명했다.독일을 이끌고 2006 독일 월드컵 3위, 미국 지휘봉을 잡고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냈던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과도 북중미 행을 꿈꾼다. 그러면서 아시아 정복을 선결 과제로 꼽았다.그는 “목표를 설정하는 건 중요하다”며 “우승이라는 건 상당히 중요하다. 단기적으로는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10개월간 달릴 것이다”라며 아시아 정상 탈환을 외쳤다. 이후 월드컵을 새로운 목표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월드컵 예선을 통과한 뒤 다시 목표를 잡을 것”이라며 “2002 월드컵 4강을 다시 한번 해낼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라며 월드컵 4강 신화 재연을 말했다.끝으로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에 공격 DNA를 심겠다는 철학을 내세웠다. “공격수 출신이기에 공격을 선호한다”고 말한 그는 “1-0 승리보다 4-3 승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수들이 어떤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보고 진행할 예정”이라며 “한국의 철학과 내가 가진 철학을 공유하고 서로 배워가며 최적의 방법을 구축하겠다”라며 함께 웃을 세 번째 만남을 기대했다.
2023.03.10 I 허윤수 기자
“젊고 예쁜 여자들, 무리지어 다녔다”…‘JMS 교회’ 가보니
  • “젊고 예쁜 여자들, 무리지어 다녔다”…‘JMS 교회’ 가보니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9일 오전 서울 중구 회현동의 A교회. 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산 정명석 교주의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회로 알려진 이 곳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유리창 너머의 실내도 불빛 없이 깜깜한 상태로,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아 적막하기까지 했다. 이 근처에서 들리는 소리는 동네 주민의 웅성거림뿐이었다. 이 근방에서 20년째 살고 있다는 김모(58)씨는 “우리 동네에 JMS 교회가 있다고 해서 신기해서 와 봤다”며 “동네 사람들도 그간에 하도 수상해서 신천지인가 생각했다던데 이번에 정체가 드러났다”고 했다.서울 회현동의 ‘정명석 필체’로 이름이 쓰인 한 교회(사진=황병서 기자)정명석의 실체를 파헤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가 공개된 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JMS 교회’로 추정되는 전국의 교회 이름과 주소가 담긴 명단이 퍼지고 있다. JMS를 탈퇴하고 나온 사람들이 만든 커뮤니티 ‘엑소더스’ 게시판엔 JMS 교회로 추정되는 103곳 정보가 올라와 있다.이데일리가 이날 A 교회를 비롯해 서울 서대문구의 B 교회, 경기 성남의 C 교회를 둘러본 결과, 모두 폐쇄적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었다. 폐쇄회로(CC)TV는 물론이고 도어록에 지문인식기까지 입구에 설치돼 있었다. 종교계 한 인사는 “수개월 동안 (성경공부) 수료를 거치지 않으면 들어가지 못하게 해놓은 장치”라고 했다.A 교회의 이름은 이른바 ‘정명석 필체(글자 아래 획을 길게 내려긋는 것이 특징)’로 쓰여 있었다. B 교회는 교회 간판이 없이 건물의 층별안내도에만 이름이 적혀 있었고, C 교회는 건물 어디에도 이름조차 없었다.A 교회가 있는 동네의 주민 이모(64)씨는 “어제 딸이 스마트폰을 켜서 저게 정명석 글씨체라고 해서 보여줬다”라며 “수상한 교회라고는 생각했었는데 사이비 종교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고 했다. C 교회 근처의 다른 교회를 다니는 권모(56)씨는 “기독교 신자이다보니 이 동네로 이사 올 때 다닐 교회를 알아보다 C 교회도 찾아가본 적이 있다”며 “입구에 비밀번호를 누르는 기계나, 교회 이름이 없는 게 수상해서 한 번 가고 안 갔다”고 했다.주변 상인들의 증언도 다큐멘터리의 내용과 다르지 않았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정명석은 170cm 이상의 미모의 여성 신도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는데, 교회 근처 목격자들은 이러한 조건을 갖춘 여성들을 자주 봤다고 전했다. A 교회 근처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황모씨는 “이 길이 워낙 좁아서 누가 지나가면 다 쳐다볼 수밖에 없다”며 “젊고 예쁜 여자들이 무리를 지어 자주 올라가서, 어디로 가는지 항상 궁금했다”고 말했다. 잡화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한밤중에 지하 1층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하니까 다들 굿이라도 하나 이런 생각을 했다”며 “(JMS 교회가) 예술단이 발달했다던데 연습한 게 아닐까 싶다”고 했다. 식당주인 이모씨는 “주말이면 이 좁은 골목으로 사람들이 그렇게 자주 올라간다”면서 “차를 주차할 곳이 없어 보이는데도 차들로 넘쳐나 어디로 가는 것인지 궁금했다”고 말했다.JMS 초창기 멤버로 30년간 간부 생활을 하다 지난 2009년 탈퇴한 김경천 목사는 △정명석 글씨체 △‘선생님’ 호칭 사용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목사는 “JMS교회는 일반 건물을 경매로 사서 운영하다 보니 외관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근처에 ‘정명석 필체’가 있거나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말투를 쓰는 신도가 있으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요즘은 초·중·고교생들 포섭에 집중하고 있는 걸로 안다”며 “야구나 축구 등의 재능기부를 통해 인맥을 쌓은 뒤 성경공부가 필요하다고 접근하는 사람이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JMS 교회로 알려진 서울 회현동(왼쪽), 경기 성남의 교회 입구(사진=황병서 기자)
2023.03.09 I 황병서 기자
10년만에 재개된 OLED TV대전…삼성·LG 기술력 뜯어보니
  • 10년만에 재개된 OLED TV대전…삼성·LG 기술력 뜯어보니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루 간격으로 첨단 기술력을 집약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신제품을 출시했다. 10년 만에 OLED TV 시장에서 다시 맞붙게 된 양사는 서로 기술력을 과시하며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글로벌 TV 시장의 최강자 간 정면 승부에 침체한 TV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모델이 올해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삼성 OLED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글로벌 1위 삼성, OLED 최강자 LG 아성에 도전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TV의 중심으로 올라서는 OLED TV 시장 주도권을 두고 글로벌 TV 기업들의 경쟁이 뜨겁다. 현재 OLED TV 시장에 합류한 브랜드만해도 전 세계 21개에 달한다. 그도 그럴 것이 글로벌 OLED TV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OLED TV 매출액 규모는 올해 124억7000만달러 규모로 점쳐진다. 5년 전(61억8400만달러) 대비 시장 규모가 101.6% 성장했다. 지난해 전세계 TV 출하량이 뒷걸음질친 와중에도 OLED TV만큼은 출하량 650만대 수준을 유지하며 선방했다. 업계 안팎에서 침체한 TV 시장의 ‘구원투수’로 꼽히는 이유다. 특히 점유율 기준 글로벌 전체 TV 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2013년 이후 10년 만에 OLED TV 시장 재진입을 선언, OLED TV시장 1위 LG전자의 아성에 도전하는 만큼 양사 간 각축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OLED TV를 포함한 2023년형 TV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OLED TV는 77·65·55형 3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10년 전 시장성·기술력을 이유로 OLED TV 개발을 멈췄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OLED TV를 출시하며 시장 재진출을 모색해왔고 마침내 올해 신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LG전자는 “웰컴(환영한다)”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하루 전날(8일) 2023년형 OLED TV 신제품을 공개한 LG전자는 10년 동안의 기술력과 마케팅 노하우를 강조하면서다. 백선필 LG전자 HE상품기획담당 상무는 “10년간 포기 않고 달려온 보람이 있다”고 했다. LG 올레드 에보(OLED evo, 모델명 G3). (사진=LG전자)◇첨단 기술 집약…삼성·LG 자존심 대결도 치열‘프리미엄 TV’가 주요 콘셉트인 만큼 양사의 OLED TV에는 첨단 기술이 대거 집약됐다.삼성전자는 뉴럴 인공지능(AI) 퀀텀 프로세서 4K를 탑재했다. 저해상도 영상도 4K급으로 업스케일링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 밝기 부스터 기능을 더해 OLED 페널의 아쉬운 점으로 꼽히던 밝기 성능도 개선했다.LG전자 역시 10년 간의 기술력을 압축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55·65·77·83형과 48형, 세계 최소인 42형 제품도 있다. 여기에 세계 최대 크기인 97형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LG전자가 선보인 ‘시그니처 올레드 M’ 제품은 콘솔, 사운드바 등 TV 주변기기를 별도의 AV 전송박스인 ‘제로 커넥트 박스’에 연결해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앤 점이 특징이다. 또 OLED TV 전용 AI 화질·음질 엔진 ‘알파9 프로세서’도 강조했다. 화면 노이즈를 조절하고 장면 속 얼굴, 사물, 글씨, 배경을 인식해 자연스럽게 매만지는 기술이다. 각 장면을 구역별로 나눠 세밀한 밝기 조정까지 가능하다. 정밀한 ‘밝기 향상 기술’ 역시 도입해 OLED 특유의 문제점도 해결했다.OLED TV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도 힘을 줬다. 삼성전자는 집안의 스마트 가전을 TV로 확인할 수 있는 ‘3D 맵 뷰’와 다양한 방송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삼성TV플러스’ 서비스뿐만 아니라 TV-모바일 간 영상통화를 끊김 없이 지원하는 ‘커넥타임’ 서비스 등을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또 집에서 편리하게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원격 진료 서비스 ‘굿닥’도 시연했다.LG전자는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webOS(웹OS)’ 23을 통해 개인 계정을 기반으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원하는 콘텐츠만 골라 보는 ‘퀵카드’ 등 편의 기능도 확대했다. 애플 홈킷, 아마존 알렉사 등도 탑재해 TV 활용도를 높이는 추세다.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삼성 TV의 기술력이 완성한 OLED를 처음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며 “2023년형 TV 신제품은 풍성한 혜택과 함께 고객들에게 최상의 스크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정재철 LG전자 HE연구소장은 “글로벌 TV 생태계가 변화하는 변곡점에 올레드가 있다”며 “올레드가 TV 시장의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점은 이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했다.
2023.03.09 I 이다원 기자
네이버 플레이스 리뷰, ‘잠재고객의 방문 가능성’ 높여
  • 네이버 플레이스 리뷰, ‘잠재고객의 방문 가능성’ 높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가 ‘D-플레이스 리포트 2022 파트2’를 공개했다. D-플레이스 리포트는 데이터 기반의 실증분석을 통해, 플랫폼이 로컬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효용과 가치를 확인하고, 플랫폼의 역할과 솔루션의 발전 방향성 정립을 목표로 2021년부터 발간되고 있다.네이버(035420)㈜(대표이사 최수연)가 방문인증, 키워드 리뷰 등 선도적으로 해 온 리뷰 개선 작업이 로컬사업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사업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네이버는 서울대학교 유병준 교수 연구팀이 ‘네이버 플레이스 리뷰의 사업자 성과향상 효과’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D-플레이스 리포트 2022 파트2’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네이버 플레이스 리뷰와 로컬사업 성장 간 관계를 분석하고, 플레이스 리뷰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했다. 연구는 ▲음식점 ▲미용 ▲숙박 ▲사진ㆍ스튜디오 ▲운동시설 ▲여행ㆍ명소 등 업종의 총 109,463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만족도 조사에는 사업자 876명이 참여했다.“네이버 플레이스 리뷰, 높은 신뢰도가 방문 가능성 높여”연구 결과, 플레이스 리뷰는 잠재고객이 로컬사업자의 업체를 실제로 방문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었다. 플레이스 리뷰의 개수가 많을 수록 ▲업체의 페이지를 열람하는 사용자 수 ▲조회수(PV)가 증가하고 ▲길 찾기 사용자 수 ▲장소저장 사용자 수 ▲장소공유 사용자 수 ▲전화걸기 사용자 수 등 지표 역시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연구팀은 “네이버는 다년간 진성정보로서 리뷰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며 사용자 신뢰도를 높여왔다”며 “플레이스 리뷰가 길 찾기 등 사용자의 실질적인 행동으로 전환으로 연결된다는 것은 리뷰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보여주며, 리뷰가 실질적인 정보로 역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네이버는 허위 리뷰를 줄이고 리뷰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19년 방문인증을 한 후 리뷰를 작성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했다. 악의적인 리뷰평가를 줄이고 플레이스 리뷰가 업체의 특징을 소개하는 정보로 거듭나도록, 2021년에는 별점 평가를 없애고 ‘키워드 리뷰’를 선보였다.2019년도에는 방문인증의 일환으로서 영수증 리뷰가 도입됐고 2023년부터는 네이버페이 ‘내 자산’ 서비스와 연동한 카드사용 내역을 바탕으로 방문을 인증할 수 있다.중소 상공인 효과가 더 컸다플레이스 리뷰가 사업자 사업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프랜차이즈 업체보다 중소상공인(SME)에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플레이스 리뷰 증가와 함께 증가하는 PV, 길 찾기 등 고객의 방문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에서 SME 업체는 프랜차이즈 업체에 비해 평균 1.5배 큰 상승폭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플레이스 리뷰를 통해 비교적 덜 조명됐던 업체가 소개되고 잠재고객과 연결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부연했다. ‘MY플레이스’ 등 네이버의 다양한 로컬 서비스 내에서 플레이스 리뷰는 콘텐츠로 활용되며 여러 업체의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시하고 있다.로컬사업자들 “리뷰 참고해 고객 서비스 품질 개선할 수 있어”연구팀은 네이버 플레이스 리뷰에 대한 로컬사업자의 만족도(효용) 역시 분석했다. 그 결과, 사업자는 플레이스 리뷰에 대해 3.67점 이상(5점 만점)의 높은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고, 그 이유로는 “업체운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매출증대와 신규고객 확보, 기존고객 관리에 도움이 되고 ▲ 온라인 인지도가 증대된다는 점 등이 플레이스 리뷰의 장점으로 꼽혔다.과거의 별점 리뷰 시스템 대비 키워드 리뷰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 역시 조사됐는데, 사업자는 ‘별점 대비 키워드 리뷰의 만족도’를 3.77점으로 부여하며 키워드 리뷰의 효용이 더 크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 이유로는 ▲리뷰에서 업체의 개성이 드러난다는 점 ▲선택된 키워드를 고객의 피드백으로 삼아 서비스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 선정되어, 키워드 리뷰 도입 당시 네이버가 목표로 밝혔던 ‘소통의 채널로서 리뷰 생태계’가 정착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리뷰 키워드의 다양성과 가게별로 적합한 키워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은 보완이 필요한 부분으로 꼽혔다.네이버 플레이스 리뷰를 담당하는 이융성 책임리더는 “네이버는 플레이스 리뷰가 평가의 수단이 아니라, 고객과 사업자가 만나 업체 방문의 경험을 주제로 소통하는 공간으로서 역할하길 바라며 다양한 시도를 업계 선도적으로 이어왔다”면서 “그동안 수많은 사용자, SME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도출했던 플레이스 리뷰의 요소들이 사업자의 사업성장을 돕고, 만족스러운 리뷰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나 뜻 깊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사업자 의견을 청취할 수 있었던 만큼, 플레이스 리뷰의 역할과 모습을 다듬고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2023.03.09 I 김현아 기자
미국 '빅스텝' 부상에···눌러놨던 대출금리, 다시 '쑥'
  • 미국 '빅스텝' 부상에···눌러놨던 대출금리, 다시 '쑥'
  • [이데일리 유은실 이명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연일 시장에 던지면서 국내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도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인다. 실제 주요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의 금리는 최근 조금씩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 예상보다 세고 강력한 연준의 긴축 발언이 시중은행 금리 산정 재료인 시장금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8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은행채(무보증, AAA) 1년물 금리는 3.955%로 지난달 8일(3.569%) 대비 0.389%포인트 올랐다. 통상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신용대출 준거금리로 활용된다. 이에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이달 2일 5.33~6.57%에서 9일 5.34~6.64%로 일주일 새 최저 금리가 0.01%포인트, 최고 금리는 0.07%포인트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 그래프 역시 우상향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 금리는 9일 연 4.53~6.39% 수준이다. 이달 초인 3월 2일과 비교하면 금리 수치엔 차이가 없지만, 시중은행 두 곳이 불과 7영업일 만에 상·하단 금리 수준을 높였다. 고정 금리 상품은 금리도 오름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8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 고정 금리는 연 4.66~6.37%로 나타났다. 지난달 3일(4.13∼6.64%)과 비교하면 최저 금리가 0.53%포인트 상승했다.당국의 금리 상승 자제령에 주춤했던 대출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미 연준이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국내 시중은행들이 주담대 고정금리 지표로 사용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또 이를 선반영한다는 특징도 있어 금리 전망이나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들이 나오는 대로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8일(현지시각) 청문회에 참석해 “우리는 아직 3월 회의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필요시 인상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 금리 역시 기존 시장 예상치보다 높을 수 있다고 했다.시장은 3월 FOMC를 앞두고 나온 파월 의장의 발언을 ‘빅스텝 단행 가능성’으로 해석했다. 지난달 열린 회의에서 금리인상 폭을 베이비스텝으로 조정했는데, 연말 금리 전망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만큼 이달엔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대출 금리 상승세가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 연준의 연말 기준 금리인상 조정 폭이 확대될 가능성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상승이 재기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해 대출금리를 끌어올리면 현재 5~6% 수준인 대출금리가 7%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업계는 당장 이달 15일에 나오는 신규 코픽스는 직전 한 달간 조달금리를 반영해 낮아지더라도, 내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이를 기점으로 코픽스 금리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주담대 변동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국내 시장은행이 대출에 쓰일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얼마나 비용을 들였는지 나타내는 지표다.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주담대 고정금리 지표인 은행채 금리가 뛰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내달 기준금리까지 인상하면 변동금리 지표인 코픽스 금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연준과 한은의 기조가 한동안 이어지면 대출금리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다른 은행 직원은 “금융채랑 연동된 대출상품들은 한동안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올 상반기까지는 기준금리 상승세가 확실시되고 이번 연준 발언이 시장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온 만큼 시장금리와 대출금리에 지속적으로 상승 자극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3.03.09 I 유은실 기자
HLB,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 효능에 8%대↑
  • [특징주]HLB,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 효능에 8%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HLB(028300)가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을 병용한 ‘절제가능한 비소세포폐암 수술 전 선행보조요법’ 치료가 병리학적으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HLB는 전거래일 대비 8.22%(2650원) 오른 3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LB는 이날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통한 절제가능한 비소세포폐암 수술 전 선행보조요법 임상 2상 결과가 지난 2일 저명 암 전문 학술지인 ‘Journal of Thoracic Oncology’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면역관문 억제제(PD-1 저해)와 신생혈관 억제제(VEGFR-2 저해) 기전을 가진 약물의 병용 임상으로는 세계 최초로 높은 유효성을 입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리보세라닙은 최근 간암 1차 치료제로 글로벌 임상을 끝내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을 준비 중이다. HLB에 따르면 폐암 환자의 수술 전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병용 투여한 결과 수술을 진행한 65명의 환자 중 37명의 환자에게서 주요 병리학적반응(mPR)이 확인됐으며, 특히 15명에게서는 병리학적 완전관해(pCR)가 관찰됐다. 방사선학적 무진행 생존율도 52%로 매우 우수한 효과가 확인됐다. 두 약물은 수술 전 선행보조요법으로서 새로운 치료방안으로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 환자 중 5% 수준에서만 3등급 수준의 부작용이 확인됐으며, 4등급 이상의 심각한 부작용은 없어 안전성도 매우 높다. HLB 관계자는 “이번 임상은 특히 항암치료 분야에서의 새로운 잠재력과 시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며 “기존 항암제 치료는 수술로 절제가 불가능한 환자만을 대상으로 시행돼 온 반면, 이번 임상은 절제가 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도 수술 전 사전치료를 통해 높은 치료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2023.03.09 I 이정현 기자
CJ올리브영, 80조원 여성 건강 ‘W케어’ 판 키운다
  • CJ올리브영, 80조원 여성 건강 ‘W케어’ 판 키운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CJ올리브영은 오는 10일 자체 어플리케이션(App)에 월경 주기 관리 서비스인 ‘W케어 서비스’를 론칭하고 W케어를 알리기 위한 대규모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9일 밝혔다.올리브영이 오는 10일 자체 앱(App)에 월경 주기 관리 서비스인 ‘W케어 서비스’를 론칭하고, ‘W케어’를 알리기 위한 캠페인에 나선다. (사진=CJ올리브영)W케어는 ‘우리(We), 여성(Woman), 웰니스(Wellness)’의 의미를 함축한 것이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을 갖고 주체적으로 소비하는 여성들을 위해, 올리브영은 지난해부터 건강한 생활 습관을 제안하는 상품군을 W케어라는 이름으로 선보이고 있다.고객들이 W케어를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네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상품을 소개한다. 이는 생리대, 팬티라이너 등 월경 솔루션을 위한 △W밸런스, 여성청결제 등 Y존 케어를 돕는 △W클렌징, 건강한 러브 에티켓을 제안하는 △W러브, 편안한 언더웨어 등을 포함한 △W웨어다.올리브영은 다양한 W케어 상품을 제안하는데 그치지 않고, 고객들이 보다 전문적인 W케어를 만나볼 수 있도록 월경 주기 관리 서비스인 ‘W케어 서비스’를 새롭게 론칭한다. 올리브영 앱에서 서비스에 가입하면 월경, 배란, 가임, 월경 전 증후군(PMS)까지 개인별로 월경 주기를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W케어 서비스는 예측되는 월경 주기를 직관적으로 보여줄 뿐만 아니라 주기별 증상이나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코멘트와 함께 맞춤형 상품도 추천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나만의 알림 문구를 설정해 주기별 예정일 알림도 받을 수 있다.올리브영이 W케어 집중 육성에 나선 것은 최근 국내외에서 펨테크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펨테크는 여성(Female)과 기술(technology)을 합쳐 여성 건강을 위한 기술과 상품, 서비스 등을 일컫는 말로 업게에서는 오는 2027년 세계 펨테크 시장 규모가 약 8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올리브영은 여성 건강을 위한 유망한 신진 브랜드와 상품을 발굴하고, 국내 W케어 시장 대중화를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올리브영은 연내에 휴대폰 홈 화면에서 W케어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위젯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W케어를 알리기 위한 영상 콘텐츠와 함께 대규모 캠페인도 펼친다. 올리브영은 여성들이 월경 주기에 따라 일상에서 겪는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 웹드라마 4편을 제작했다. 웹드라마는 오는 17일부터 올리브영 온라인몰과 유튜브 등 SNS 채널에서 시청 가능하다.또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는 W케어 주요 상품을 최대 47%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W케어 상품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다양한 W케어 상품 체험분으로 구성한 키트를 선착순 증정한다. 이밖에 10일부터 31일까지 올리브영 앱에서 W케어 서비스에 가입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선물할 예정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올해 헬스 부문의 핵심 트렌드 키워드로 ‘W케어’를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여성 건강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에 발맞춘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우수한 신진 브랜드와 상품을 발굴하며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03.09 I 백주아 기자
‘골잡이 출신’ 클린스만, “공격 축구로 4강 재연하겠다”
  • ‘골잡이 출신’ 클린스만, “공격 축구로 4강 재연하겠다”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9일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공격 축구와 함께 월드컵 4강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파주=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신임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공격 축구를 선언했다.대한축구협회는 9일 오후 2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클린스만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과 향후 목표를 밝혔다.독일의 전설적인 공격수 출신인 클린스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슈투트가르트, 인테르 밀란, 토트넘 홋스퍼 등에서 활약했다. 대표팀에서도 한 획을 그었다. A매치 108경기에서 47골을 넣었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3골을 넣으며 당시 서독의 우승을 이끌었다. 1994 미국 월드컵에서는 한국을 상대로도 2골을 넣은 바 있다.은퇴 후에는 독일 대표팀을 이끌고 지도자로 데뷔했다. 당시 ‘녹슨 전차’라는 오명을 안고 있던 독일은 탈바꿈했다. 과감한 선수 기용으로 2006 독일 월드컵 3위에 올랐다. 미국 대표팀에서는 2013 골드컵 우승과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을 이뤄냈다.성공만 있던 건 아니었다. 독일 월드컵 후 뮌헨에 부임했지만 1년도 안 돼 경질됐다. 미국 대표팀에서도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의 부진으로 중도 하차했다. 2019년 11월 소방수로 부임했던 헤르타 베를린에서도 10경기만 치른 뒤 돌연 사임을 선언했다. 길게는 6년 짧게는 3년의 공백을 딛고 한국 지휘봉을 잡았다.클린스만 감독은 “어제 새벽에 왔는데 많은 분이 환영해줘서 고맙다”며 “협회와 서로 도우며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그는 “내가 공격수 출신이기에 공격을 선호한다”면서 “1-0 승리보다는 4-3 승리를 더 선호한다”라고 자신의 축구 철학을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어떤 능력을 갖췄는지 보고 진행할 예정”이라며 “내가 한국 철학에 적응하는 것도 있을 것이고 팀이 내 철학에 맞추는 과정도 있을 것이다”라며 최적의 방법을 찾겠다고 설명했다.아시안컵 이외의 장기적인 목표에 대해선 “월드컵 예선을 통과한 뒤 다시 목표를 설정할 것”이라며 “길게는 2002 월드컵의 4강을 다시 한번 해낼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이루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의 일문일답>-취임 소감을 말해달라△어제 새벽 5시에 공항에 왔는데 많은 분이 환영해줘서 고맙다.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데 상당히 기대된다. 협회와 함께 서로 도우며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게 돕겠다. 확실한 목표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겠다.-가장 우선하는 축구 철학은 어떤 것이고 어떻게 한국 축구에 접목할 것인지 말해 달라.△내가 공격수 출신이기에 공격을 선호한다. 1-0 승리보다는 4-3 승리를 더 선호한다. 감독으로서 항상 선수에게 맞춰가야 하는 게 있다. 선수들이 어떤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보고 진행할 예정이다. 어떤 게 가장 최적이고 이길 수 있는 철학을 가져오려고 한다. 아시안컵까지 10개월 정도 남았기에 빠르게 배워갈 것이고 자신 있다. 한국 철학에 적응하는 것도 있을 것이고 내 철학에 배워가는 것도 있을 것이다.- 길었던 지도자 공백을 메우기 위한 노력을 말해달라△마지막으로는 베를린에 3개월 정도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공부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감독은 아니었지만 1년 반 동안 기술연구그룹(TSG)에 있으면서 월드컵 등 여러 대회를 지켜봤다. 또 BBC 해설 등을 통해 계속 축구 현장에 있었다.-협회로부터 처음 연락받았던 시기와 어떻게 취임하게 됐나? 또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달라.△정몽규 회장과는 알고 지낸 지 오래됐다. 2017년에 U-20 월드컵에 아들이 출전하게 되면서 알고 지냈다. 카타르 월드컵 때도 만났다. 차두리와 함께 한국 경기를 다 보며 이야기도 나눴다. 월드컵 이후 다시 한번 접촉하며 관련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디어도 공유했다. 여러 차례 인터뷰도 거쳤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같이 일하게 됐다.-코치진 구성과 한국인 코치 포함 여부에 대해 말해달라. 또 차두리 실장도 함께하게 되는가.△유럽과 한국인 코치로 구성할 예정이다. 차두리 실장은 FC서울에서 업무를 하고 있다. 대표팀에서는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도 활동할 예정이다. 한국에 관한 소식은 차두리를 통해 도움을 많이 얻을 수 있을 거 같다. 벤투 감독과 함께 했던 마이클 코치가 합류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코치가 합류한다. 세리에A에서 활동했던 파올로 스트링가라와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도 함께한다.-한국 축구를 직간접적으로 많이 경험했다. 한국 축구에 대한 인상과 보완해야 할 점을 말해달라.△국가마다 뿌리와 특성이 있다. 이런 게 플레이에 녹아든다. 한국 역사를 봤을 때 상당히 놀랍다. 특징 중 하나로 경쟁력을 봤다. 항상 배고픔을 보여줬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믿음과 자신감을 통해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걸 봤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스페인을 보면 끝까지 가기 위해 어느 정도 믿음과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이런 부분을 보면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나도 팀을 통해 배울 수 있다.-대표팀 내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이고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가?△토트넘에서 뛰었던 선수로 거의 모든 경기를 본다. 손흥민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다. 월드컵 때는 건강 이슈로 어려움이 있었다. 모든 선수가 그렇듯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2주 후 선수들이 소집될 텐데 웃는 얼굴로 대표팀에 대한 배고픔을 보여줄 것 같다. 대표팀을 운영하면서 소통을 중요시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선수들을 더 잘 알게 되고 어떤 역할을 소화할지 이야기할 것이다.-뮌헨에서 함께 했던 필립 람이 ‘전술적인 지시보다는 체력 훈련만 했다’는 이야기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달라△일반적인 의문인 거 같다. 25명 정도의 선수를 감독하게 되면 공격수는 슈팅 훈련을 더 원하고 미드필더는 패스 훈련을 더 원할 것이다. 람은 전술적인 훈련을 더 원했던 거 같다.-어떤 스타일의 선수를 선호하고 바라는지 궁금하다△20세 이하 선수든 A대표팀 선수든 축구적인 부분에 있어서 기술적인 건 베이스가 된다. 여기에 자신감 등 전체적인 걸 보고 팀 환경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지를 지켜본다.-베를린 시절 SNS를 통해 사임을 발표하는 기행이 있었는데 월드컵까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인생은 매일 배움의 과정이다. 베를린에서의 일은 실수라고 생각하고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경험의 일부라고도 생각한다. 매 순간 옳은 결정을 할 순 없다. 실수를 줄여나가는 게 중요하지 않나 싶다.-공격적인 경기를 선호한다고 했는데 한국이 월드컵에 2골 이상을 넣은 적이 없다. 클린스만 체제에서는 다른 모습을 기대할 수 있는 건지 말해달라△1994년 한국과 독일의 맞대결에서는 한계를 깨지 못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한국은 거의 3번째 골까지 넣을 뻔했다. 이번엔 한계를 깰 수 있을 거라 본다.-벤투 감독 체제에서 구축된 주도적인 축구를 기반으로 할 것인지 아예 다른 축구를 선보일지 말해달라△벤투 감독을 지켜봤을 때 대단한 일을 했다. 상당히 긍정적인 부분을 구축했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눠 볼 예정이다. 지속성을 가져가는 건 중요하고 거리낌은 없다.-슈틸리케 감독이 ‘한국은 분단국가라 공격수의 창의성이 부족하다’고 했는데 어떻게 상각하나? 또 헤어초크 코치도 한국에 거주하는지 말해달라△슈틸리케 감독을 개인적으로 알지만, 한국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 모른다. 내가 경험해보면서 적절한 방식을 선택할 예정이다. 내가 경험한 게 아니기 때문에 말하긴 어려울 거 같다.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한국에서 보낼 예정이다. 유럽을 기반하는 코치는 각각 나라에서 해외 관전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물론 대표팀 일정은 함께 한다. 화상 회의도 가능하기에 선수가 있는 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K리그에서는 나와 차두리, 마이클 김 코치가 함께하며 감독들도 만날 예정이다.-국내 팬들은 기대만큼 부정적인 여론도 만만치 않다.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 궁금하다△감독이라는 자리는 결과로 평가받는다. 안 좋은 성적으로는 감독직 수행이 어렵다. 결과로 평가받는다고 생각한다. 옳은 방식을 통해 믿음을 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베를린과 결별 후 축구에 대한 가치관이 변한 게 있는지와 감독 커리어를 돌아봤을 때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하다△경험을 통해 항상 배워가는 부분이 있다. 몇 년 전과는 다른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이 된다. 축구의 아름다움 중 하나가 세계 여러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난 여러 나라를 거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난 게 행운이다. 한국을 이끌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 결과로 평가받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고 결과로 평가받고 싶다.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노력하겠다.-아시안컵 우승 외에 장기적인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하다△목표를 잡는 건 중요하다. 팀과 대화를 통해 같은 목표를 설정하고 알려줄 예정이다. 우승이라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단기적인 목표는 10개월 동안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달릴 것이다. 월드컵 예선 통과 후 다시 목표를 잡을 것이다. 길게는 2002년 4강을 다시 한번 해낼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이루고 싶다.-재임 기간 국내에 상주하는지와 K리그 첫 관전 경기로 서울-울산전을 선택한 이유를 말해달라△대표팀 감독이기 때문에 한국 상주가 당연하다. 운이 좋았던 게 축구를 통해 여러 나라에서 생활했다. 이번에도 한국에서 살 기회가 왔다. 사람, 문화를 경험하는 걸 기대한다.K리그 일정을 살펴봤을 때 이 경기를 선택했다. 이후 다른 경기도 관전할 예정이다. 다른 이유는 없고 일정상 선택하게 됐다.-K리그에 대한 평가와 눈여겨보는 선수가 있는지 궁금하다△아직 K리그를 경험하지 못해서 평가할 단계는 아니다. 계속 지켜본 뒤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거 같다. 이제 콜롬비아, 우루과이를 상대하게 되는데 월드컵에서 보여준 모습을 존중하기 때문에 대회 출전 선수 위주로 구성될 예정이다.-TSG 일원으로 한국을 봤을 때 어떤 특징과 개선점이 보였는지 말해달라△한국 경기를 다 봤고 디테일도 확인했다. 지금 말하기엔 타이밍이 맞지 않다. 해당 부분은 추후 답변하겠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을 만나 팀을 구성하는 일이다. 오는 2~3주 간은 선수들과의 대화가 중요하다.-아시아 축구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와 한국이 어려워했던 일본, 이란에 대해 평가해달라△카타르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의 실력에 배웠다. 어느 팀이든 예선은 쉽지 않다. 계속해서 승점을 따는 게 중요하다. 월드컵을 통해 배우긴 했지만, 더 배워 갈 예정이다. 미국 대표팀 시절 지역에 대해 많이 배웠다. 이번에는 아시아 팀에 대해 빠르게 배우길 희망한다.
2023.03.09 I 허윤수 기자
토스 앱에서 챗GPT 바로 쓴다
  • 토스 앱에서 챗GPT 바로 쓴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토스 앱에서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챗GPT를 바로 쓸 수 있게 됐다. 오픈AI가 외부 서비스에 챗GPT를 결합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하자, 토스가 발빠르게 서비스에 추가한 것이다. 9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7일부터 토스 앱에 챗GPT 베타서비스를 추가했다. 서비스는 토스 앱 전체 메뉴에서 ‘챗GPT에게 물어보기’ 기능을 눌러 이용할 수 있다. 오픈AI 챗GPT 서비스에 가입하고, 웹 사이트를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토스 앱 내에서 바로 챗GPT와 대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이 같은 서비스는 오픈AI가 이달 1일(현지시간) 챗GPT API를 유료로 출시하면서 가능해졌다. 챗GPT API를 결합하면 외부 서비스에서도 챗GPT와 대화가 가능하다. API 이용 기업이 영어 단어 1.5개 당 0.002달러(약 3원)를 부담해야 한다. 토스는 챗GPT API가 공개되고 발빠르게 서비스를 준비해 ‘챗GPT에게 물어보기’ 기능을 추가했다. 아직 베타버전이라 토스 서비스에 최적화되어 있진 않은 모습이다. 예컨대 토스는 2021년 8월부터 모든 이용자에 평생 송금 수수료 무료 정책을 도입했는데, 챗GPT에 토스 송금수수료를 물어보면 “1000원이며 토스머니 송금만 무료다”고 틀린 답변을 내놓는다. 토스에 챗GPT와 대화하기 기능이 추가됐다. 토스 송금 수수료와 대표에 대해 묻자 틀린 답을 하는 모습.토스 외에도 챗GPT API를 활용한 서비스가 국내에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 AI 전문기업 업스테이지는 카카오톡과 라인에서 챗GPT와 바로 대화할 수 있는 ‘AskUp’을 출시했다. 카톡과 라인에 적용된 AskUp은 챗GPT를 개선한 버전으로, 이미지가 있을 경우 OCR로 처리하고 그 결과와 메시지를 같이 챗GPT에 보내 질문할 수 있다. 또, 사용자 질문에 따라 파인튜닝해, 친구 사귀듯 성격을 맞춘 대화까지 가능하다.체인파트너스는 한글 대화에 최적화된 챗GPT 서비스 ‘네이티브’를 선보였다. 네이티브는 사용자의 모든 질문을 영어로 바꿔 챗GPT에 전달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챗GPT가 영어로 답변한 내용은 다시 한글로 번역해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챗GPT는 영어로 질문했을 때 더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 만큼, 이런 방식을 통해 한글로 챗GPT와 대화하면서 더 정확하고 풍부한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2023.03.09 I 임유경 기자
'3년 만에 흑자전환' 신신제약, 올해 사상 첫 1000억 매출 노린다
  • '3년 만에 흑자전환' 신신제약, 올해 사상 첫 1000억 매출 노린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지난해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신신제약(002800)이 올해 사상 첫 매출 1000억원 달성에 도전한다. 이병기 대표가 지난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서며 경영권 승계도 마무리한 만큼 첩부제(파스와 패치) 등 주력 사업 강화와 건강기능식품 출시 등을 통한 사업 다각화로 실적 개선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세종 신공장 본격 가동…수면장애 치료 패치 지식재산권 획득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신신제약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20억원, 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740억원) 대비 2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신신제약은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영업적자 행진을 이어왔다. 신신제약의 흑자전환은 첩부제 등 핵심 제품들의 매출 확대와 세종 신공장의 가동 정상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전체 매출 비중의 약 46%를 차지하고 있는 첩부제 매출이 늘어난데다 신공장이 공정 밸리데이션(기준과 품질 특성에 적합한 제품을 일관되게 제조된다는 것을 검증하고 문서화하는 것)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하면서 고정비가 감소했다. 신신제약은 올해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신신제약은 주력 사업인 붙이는 치료제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신제약은 최근 신신파스 아렉스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를 도입해 사용자 범위를 넓혔다. 점자 표기는 신신파스 아렉스 중 안전상비의약품으로 유통되는 2개 품목부터 적용했다. 포장지 뒷면 상단에 각각 ‘신신파스아렉스 중’, ‘신신파스아렉스 대’라고 점자 표기를 추가해 시각장애인들이 제품명과 크기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제약사증 파스류에 점자 표기를 한 곳은 신신제약이 처음이다.신신제약은 패치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신신제약은 현재 치매 치료 패치를 판매 중이며 수면장애 치료와 전립선비대증 치료 패치는 임상 시험 중이다. 수면 장애 치료 패치는 임상 1상을, 요실금 패치는 임상 3상을 앞두고 있다. 특히 신신제약은 최근 피부에 붙이는 수면장애 치료 패치에 대한 특허 등록해 관련 지식재산권을 획득했다. 특허 권한은 2037년 10월까지 보호를 받으며 오는 2025년 패치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면장애 치료 패치는 소화기관이 아닌 피부를 통해 멜라토닌을 흡수시켜 혈중 멜라토닌 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만여개 달하는 국내 약국 공급망도 활용신신제약은 강점인 1만여개에 달하는 국내 약국 공급망의 활용도도 높인다. 신신제약은 지난해 4월부터 셀트리온제약(068760)의 감기약(화이투벤)과 구내염 치료제(알보칠), 간장약(가네진) 등 3개 브랜드 일반약 11개 품목을 독점으로 약국에 공급 중이다. 신신제약은 HK이노엔(195940)(옛 CJ헬스케어)의 숙취해소음료(헛개 컨디션)도 2019년부터 약국에 유통하고 있다. 신신제약은 헛개컨디션과 셀트리온제약 일반약을 통해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신제약은 사업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신신제약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신신HL’을 출범한 뒤 관절·연골 건강을 위한 ‘프리미엄MSM플러스’, 뼈 건강을 위한 ‘코랄칼슘PGA플러스’, 수면 건강을 위한 ‘수면건강락티움플러스’ 등 3종 제품을 판매 중이다. 신신제약은 지난해 말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신신도네페질액을 출시하며 전문 의약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대하고 있다. 신신도네페질액은 액제의 특성상 기존 경구제나 패치제와 비교해 삼킴 장애를 겪거나 피부 트러블, 약물 거부 환자에게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신신도네페질액은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획득한 뒤 같은 해 11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신신제약은 신신도네페질액과 관련해 종합·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신약 신청 등 처방을 위한 절차를 밟음과 동시에 다양한 관련 학회에 참여하며 영업과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신신제약 관계자는 “올해 첩부제 등 주력 사업 강화와 함께 마곡 연구개발(R&D)센터 증설 등으로 전문의약품 역량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며 “지난해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창립 이후 최초로 매출 1000억원대에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신제약 창업자인 고(故) 이영수 명예회장이 지난해 타계하면서 이 대표가 고 이 명예회장이 보유 중이던 400만주(지분 26%) 중 350여만주를 상속받으며 최대주주가 됐다. 이 대표의 지분율은 3.63%에서 26.36%로 늘었다. 남은 주식은 이 명예회장의 차녀와 삼녀가 나눠 받았다.
2023.03.09 I 신민준 기자
서울시 "제2의 힙지로' 만든다"…연말까지 25개 골목상권 지원
  • 서울시 "제2의 힙지로' 만든다"…연말까지 25개 골목상권 지원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제2의 ‘힙지로’, ‘만리동길’을 키우기 위해 자치구별로 1곳씩 총 25개의 골목상권을 선정하고 올 연말까지 골목당 1억원을 투입해 매력적인 상권으로 활성화한다고 9일 밝혔다.(자료=서울시)서울시는 지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골목상권활성화 사업’을 실시, 총 85개 골목상권에 대해 2400여건의 컨설팅과 2600여건의 노후시설 개선을 완료했다. 지난해부터는 골목의 경관을 바꿀 수 있는 조형물과 축제·행사 개최 등 다양한 홍보·마케팅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불광동 먹자거리(은평구)’와 ‘장미원 골목시장(강북구)’에는 브랜드아이덴티티(BI)와 캐릭터 개발을 지원해 특색있고 통일성 있는 상권이미지를 만들었다. 또 ‘행운동 골목상권(관악구)’에는 버스킹, 1일 강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축제와 행사를 개최하며 젊은 층의 발길을 끌었다.서울시는 올해부터는 현장 상인의 목소리를 반영해 일회성이나 단순 시설지원을 넘어, 골목상권 활성화를 오래 유지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좀 더 정교한 지원모델을 적용하기로 했다. 상인 역량을 강화해 자생력을 키워주고 골목상권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인프라를 동시에 보강해 골목의 매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지역의 특징을 살려 골목의 모습을 바꾸고 상인들이 직접 골목에서 즐길거리 더해 시민들이 다시 찾는 선순환적인 효과를 내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3~4월 중 공개모집과 별도 심의를 병행해 자치구별 1곳의 골목을 선정하고 12월까지 집중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선정대상은 전통시장이 아니며 상권 내 생활밀접업종 점포가 최소 50개 이상 최대 300개 이하인 곳이다. 선정된 골목은 상인들이 상권을 스스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해 개선방안을 제시한다. 또 상인들이 협력해 상권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상인 조직화 및 네트워크 형성도 돕는다. 여기에 컨설팅 결과를 반영한 점포 시설과 운영방식 개선에 필요한 교육비, 간판교체비용 등도 점포당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이밖에 시민들이 편하게 방문하고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편의시설과 휴게공간도 확충한다. 사회관계망(SNS)에 올리기 좋은 조형물, 포토존, 거리디자인 등 공간연출을 지원해 시민들의 방문을 늘린다는 계획이다.서울시는 올해 말 지원이 완료된 후에도 상인 대상 인터뷰 및 체감 매출, 유동인구 등 효과분석을 통해 최장 1년간 홍보 및 조직화 등 후속지원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빅데이터 기반으로 상권의 다양한 정보를 분석한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를 활용해 골목상권별 특징이 맞는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이를 적용해 상권에 가장 효과적인 지원방법을 찾아낼 계획이다. 상권분석서비스는 45종의 소상공인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자치구 및 상권별 생존율, 평균 매출액, 임대 시세 등 다양한 경영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지난 6일 침체·소외된 소규모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각종 지원을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협력했다.강인철 서울시 상권활성화담당관은 “골목상권활성화 사업은 성장가능성 있는 골목을 발굴해 상권조직화부터 운영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서울 곳곳의 골목을 살려 소상공인도 돕고 시민들도 매력있는 골목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03.09 I 양희동 기자
현대모비스, 에어백 기술 고도화로 미래모빌리티 안전 혁신
  • 현대모비스, 에어백 기술 고도화로 미래모빌리티 안전 혁신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미래 모빌리티 변화에 맞춰 에어백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미래 모빌리티 안전 기술은 국내외에서 수상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현대모비스의 PBV용 에어백들이 작동하는 모습. ① 차량 천정에서 ‘대면착좌 에어백’이 내려와 마주보는 승객간 충돌을 방지하고, ② 천정과 지붕 연결부에서는 ‘커튼 에어백’이 실내 전체를 감싼다. ③ 동시에 좌석 시트에 장착된 ‘전방위 에어백’이 승객들의 몸을 보호막처럼 둘러 상해를 최소화한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머리 회전 방지 에어백’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신규 충돌안전 테스트에서 ‘머리 회전 상해(BRIC) 부문’ 만점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 기술은 NHTSA가 실제 사고 상황을 반영해 도입한 ‘경사충돌 모드’ 테스트에서도 성능을 입증했다.이 기술은 차량 충돌 시 머리 회전에 의한 상해를 줄인다. 현재 양산 차량에 장착된 에어백은 기존 형태만으로 성능을 개선하려는 방식이기 때문에 승객의 머리 회전과 부상을 방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에어백은 머리 회전을 억제하는 돌출부(보조 챔버)를 적용하고, 충돌 후 동승석 승객이 차량의 안쪽으로 쏠리는 시점에 해당 부위 압력을 최대로 높여 머리 상해를 저감시키고자 했다.머리 회전 방지 에어백은 독창성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개최한 ‘신기술 실용화 촉진대회’에서도 최고상에 해당하는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현대모비스는 개발 과정에서 국내외 특허 등록·출원한 요소 기술 다수를 활용해 부품수와 제품 사이즈를 줄여 양산에 적합하도록 경량화하는 데도 성공했다.현대모비스의 에어백 선행기술 개발은 자율주행과 전동화 등 미래 모빌리티 트렌드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에어백 위치가 정형화돼 있던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PBV(목적기반 모빌리티) 등 자율주행 차량에선 탑승자가 앉는 자리가 다양해져 에어백 위치도 바뀔 수밖에 없다.이를 겨냥해 현대모비스는 레저, 휴식, 아웃도어 목적의 미래 PBV용으로 구성한 ‘에어백 토탈 패키지’도 개발했다. 차량 유리에 대형 디스플레이가 투사되고 그에 따라 좌석이 회전하는 가변형 실내 형태에 맞춰, 차량 내 다양한 틈새 공간에 에어백을 위치시켰다.먼저 ‘대면착좌 에어백’이 차량 천정 중앙에서 터져 마주보는 승객의 충돌을 방지한다. 창문과 지붕의 연결부 네 곳에선 ‘커튼 에어백’이 이름 그대로 실내 사방을 커버하며 쏟아져 내린다. 이에 더해 좌석 시트 뒷면 좌우에서 작동하는 ‘전방위 에어백’은 탐승객의 몸을 감싸는 보호막 역할을 해준다.현대모비스는 내연차와 크게 달라지는 전동화 차량 구조에 적합하도록 기존 에어백의 두께에 비해 40% 얇아진 ‘슬림 에어백’도 개발했다. 슬림 에어백은 가변형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슬림한 시트 측면의 얇은 공간에도 효과적으로 장착된다. 특히 디스플레이에 장착 시 위치 변화에 따라 에어백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운전자와 디스플레이 간격에 맞춰 승객 보호 성능을 최적화하는 것도 특징이다. 슬림 에어백이 장착된 현대모비스의 신개념 미래 칵핏 ‘M.VICS 4.0’은 CES 기간 글로벌 바이어들을 겨냥한 ‘프라이빗 부스’에 전시돼 호평 받았다.현대모비스는 2002년 에어백 양산을 시작해 현재 쿠션, 제어기, 충돌센서 등 주요 구성품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2017년 세계 최초로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기술을 개발해 현재 양산을 추진 중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에어백 선행 기술과 관련된 지적재산권을 다각도로 확보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분야 ‘안전 솔루션’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3.03.09 I 손의연 기자
SK온, 각형 배터리 첫 공개..공급처 다양화
  • SK온, 각형 배터리 첫 공개..공급처 다양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파우치형 배터리를 생산했던 SK온이 각형 배터리 실물 모형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완성차 업체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 9일 SK온은 오는 15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서 각형 배터리 실물 모형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SK온은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고 올해 시제품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SK온이 만드는 각형 배터리는 빠른 충전 속도가 특징이다. SK온이 올해 초 미국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급속충전(SF Super Fast) 배터리는 18분 동안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SK온의 각형 배터리는 이 속도를 더 높였다.이어 코발트를 완전히 배제한 ‘코발트 프리’(Co-Free) 배터리와 LFP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도 처음 실물 공개에 나선다. SK온은 목표 시점을 1년 이상 앞당겨 최근 ‘코발트 프리’(Co-Free)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 고유의 하이니켈 기술로 코발트 프리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 문제를 개선해 주행거리도 확보했다. 삼원계 배터리 소재 중 가장 비싼 코발트 대신 니켈이나 망간을 사용해 가격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LFP 배터리 시제품도 공개된다. LFP 배터리는 특히 저온(-20℃~0℃)에서 주행 거리가 50~70%로 급감하는데, SK온은 이를 70~8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기술과 가격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는 평가다.SK온 인터배터리 전시관 전경(사진=SK온 제공)차세대 배터리로 연구 중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품(Prototype)도 공개한다. 최경환 SK온 차세대배터리 담당은 개막일인 15일 ‘전고체 전지: 보다 안전한 배터리를 위한 SK온의 기술전략’을 주제로 인터배터리 컨퍼런스 연사로 나선다. SK온은 황화물계 전고체와 고분자·산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SK온은 올해 인터배터리 전시를 ‘무브 온(Move On)’이라는 주제로 꾸밀 예정이다. 창사 이후 처음 인터배터리에 참가했던 지난해에는 ‘출사표를 던지다’라는 의미의 ‘파워 온(Power On)’이었는데 이제는 확장, 발전한다는 의미로 무브 온을 내세운다. SK온 전시관은 전원(on) 버튼을 형상화한 구조로, 3개 구역(zone)으로 구성됐다. SK온의 ‘현재’(Present)를 주제로 하는 첫 번째 구역에서는 배터리 원소재와 파우치, 동박, 셀 등을 제조 순서에 따라 직접 만져볼 수 있다. 분리막을 지그재그로 쌓는 기술인 Z-폴딩 기법과 배터리 셀에서 팩 전체로 화재가 번지지 않도록 열을 차단하는 S-Pack 모형을 통해 SK온의 셀투팩(CTP) 기술 등을 공개한다.두 번째 ‘적용’(Application) 구역에서는 배터리 전력을 외부 전자기기에 활용하는 V2L(Vehicle to Load) 사례를 통해 SK온의 하이니켈 배터리의 우수한 성능을 알린다. 실제 NCM9은 지난해 말 캐나다에서 폭설로 인한 대규모 정전 당시 픽업트럭 전기차(F-150 라이트닝) 소유주가 차량 배터리로 44시간 전력을 쓰고도 용량이 65%나 남아 화제를 모았다.세 번째 ‘미래’(Future) 구역은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배터리 원료부터 생산, 충전, 폐배터리 회수, 재활용에 이르는 배터리 전 생애주기에 이르는 SK온의 친환경 행보와 탄소 배출 넷제로 비전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SK온 관계자는 “SK온의 현재를 소개하고 가까운 미래에 전개할 첨단 배터리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SK온이 현재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셀 메이커로 입지를 다졌다면, 앞으로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09 I 하지나 기자
실버게이트, 자발적 청산 결정에 시간외서 폭락(영상)
  • 실버게이트, 자발적 청산 결정에 시간외서 폭락(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매파 발언과 고용지표 호조 등으로 긴축 우려가 지속됐음에도 전날 급락으로 추가적인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제롬 파월은 하원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3월 FOMC에서의 금리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국 경제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이란 의미다. 오는 10일 2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이날 공개된 2월 ADP 비농업부문 고용변화와 1월 구인이직보고서는 모두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여전히 노동시장이 뜨겁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켰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의 80%는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종금리 목표범위를 5.5~5.75%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실버게이트(SI, 4.91 ▼5.76% ▼43.8%*) 암호화폐 전문은행 실버게이트가 결국 자발적 청산을 결정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버게이트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0%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실버게이트는 이날 장마감 후 보도자료를 통해 “어려운 업황과 규제 등을 고려할 때 은행 운영 중단과 자발적 청산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모든 예금은 청산 계획에 따라 전액 상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버게이트는 최근 연례보고서 제출 시기를 지키지 못하면서 파산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유나이티드 내추럴푸드(UNFI, 29.47 ▼28.05%) 유기농 식품 전문 도매업체 유나이티드 내추럴푸드 주가가 28%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수익성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이날 공개한 2023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5.4% 증가한 78억2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77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78달러로 예상치 1.45달러에 미달했고 총마진도 종전 14.5%에서 13.7%로 낮아졌다. 유나이티드 내추럴푸드는 이어 연간 매출 목표치를 종전 298억~304억달러에서 301억~304억달러로 상향 조정한 반면 조정 EPS 목표치는 4.85~5.15달러에서 3.05~3.90달러로 대폭 낮췄다. 회사 측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증가와 재고 증가 여파로 수익성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테슬라(TSLA, 182.00 ▼3.04%) 세계적인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23년식 모델Y(SUV) 차량 12만대를 대상으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운전 중 핸들이 분리되는 사고 사례가 2건 접수된 데 따른 조치다. 사고 차량에는 핸들을 고정하는 볼트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리콜 전 단계로 차량에 문제가 있다는 게 확인되면 리콜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밖에도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정리해고된 트위터 직원과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뉴스가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또 베렌버그의 아드리안 야노식 애널리스트가 최근 주가 급등에 따라 투자위험 대비 기대수익률이 낮아졌다는 이유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는 등 부정적인 이슈가 잇따랐다. ◇옥시덴털(OXY, 62.15 ▲2.14%)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 및 판매업체 옥시덴털 주가가 2%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대주주인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을 확대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투자의 귀재’ 워런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공시를 통해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3거래일간 옥시덴털 지분 약 580만주를 추가로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유주식수는 2억2000만주로 늘어났고, 지분율도 종전 21.4%에서 22.2%로 확대됐다. 매수 가격은 주당 59~62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2023.03.09 I 유재희 기자
자율 배송로봇·AI음악 서비스..현대차 사내 스타트업 4곳 홀로서기
  • 자율 배송로봇·AI음악 서비스..현대차 사내 스타트업 4곳 홀로서기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자율주행 배송 로봇부터 인공지능(AI) 기반의 맞춤형 음악 서비스까지..’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성장한 사내 스타트업 4곳이 회사를 떠나 독립기업으로 새 출발한다.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활동을 강화하며 혁신·창의적인 사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는 현대차는 이번 회사를 포함해 지금껏 30곳의 스타트업을 분사시켰다.현대차그룹 내에서 분사한 4개 사내 스타트업 CI.(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은 9일 모빈(MOBINN)과 어플레이즈(APLAYZ), 서프컴퍼니(SURFF Company), 카레딧(CaREDIT) 등 사내 스타트업 4곳이 분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내에서 1년여 간 육성 기간을 거쳐 독립에 나선 스타트업이다.‘모빈’은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개발하고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라스트마일이란 물류 배송 과정에서 최종 목적지(소비자)까지 가기 직전의 마지막 단계를 뜻한다. 모빈의 배송 로봇은 고무소재 바퀴로 계단을 자유롭게 오르내리며 로봇의 눈이라 할 수 있는 ‘라이다’와 ‘카메라’를 통해 주·야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이동 제약이 없어 택배나 음식 배달, 순찰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어플레이즈’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공간별 맞춤 음악을 선정·재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시간와 날씨 등 외부요인과 방문자의 이용 목적, 특성, 취향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음악을 재생하는 것으로 현재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에서도 운영되고 있다.‘서프컴퍼니’는 물류업체의 원활한 해상 화물 운송을 위해 선복(선박 내 화물 적재 공간)을 실시간으로 공유·거래하는 플랫폼을 개발한 곳이다. 기존에는 물류업체가 선사에 직접 확인해 유휴 선복을 찾아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이번 플랫폼 개발로 이러한 불편함을 상당 부분 개선했다.‘카레딧’은 차량 데이터 분석을 통해 차량 부품 수명과 유지비 예측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개별 차량 데이터를 축적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차량 외관을 점검하지 않아도 차량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진단 및 수리 비용 결과가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향후 중고차 판매사, 보험사, 차량금융사 등 자동차 애프터 마켓에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이번에 독립한 스타트업은 분사 전부터 각종 기관에서 상을 받으며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모빈은 지난해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주관한 ‘경기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고 같은 해 서프컴퍼니는 한국산업은행이 주관한 ‘KDB 스타트업 공모전’ 대상, 카레딧은 한국여성벤처협회가 주관한 ‘여성청년창업챌린지’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현대차그룹은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벤처플라자’를 운영해오다 2021년 이름을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바꾸고 지원범위를 비(非)자동차 분야로 넓혔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최대 3억원의 개발비용을 지원받으며 1년간 제품·서비스 개발과 사업화를 진행하고, 이후 분사 또는 사내 사업화 여부를 결정한다. 총 76개 팀을 선발·육성했고 올해까지 30개 기업이 독립 분사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분사는 소속 구성원들이 회사를 퇴사하고 이뤄지는 만큼 창업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분사 후 3년까지 재입사 기회를 준다”며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혁 혁신) 활동으로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배출하겠다”고 말했다.
2023.03.09 I 박민 기자
가장 오래된 한글편지 '나신걸 한글편지' 보물 됐다
  • 가장 오래된 한글편지 '나신걸 한글편지' 보물 됐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가장 오래된 한글편지이자 훈민정음 반포의 실상을 알려주는 ‘나신걸 한글편지’가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나신걸 한글편지’를 비롯해 ‘창녕 관룡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서울 청룡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 등 조선 시대 불상과 불화를 포함한 총 3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나신걸 한글편지(사진=문화재청).‘나신걸 한글편지’는 조선 초기 군관 나신걸(1461~1524)이 아내 신창맹씨에게 한글로 써서 보낸 편지 2장이다. 2011년 대전시 유성구 금고동에 있던 조선 시대 신창맹씨 묘안 피장자의 머리맡에서 여러 번 접힌 상태로 발견됐다. 편지의 제작시기는 1490년대로 추정되며 아래, 위, 좌우에 걸쳐 빼곡히 채워 썼다. 주된 내용은 어머니와 자녀들에 대한 그리움, 철릭(조선 시대 무관이 입던 공식의복) 등 필요한 의복을 보내주고, 농사일을 잘 챙기며 소소한 가정사를 살펴봐 달라는 부탁이다.이 편지가 1490년대에 쓰였음을 감안하면 1446년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불과 45년이 지난 시점에서 한양에서 멀리 떨어진 변방지역과 하급관리에게까지 한글이 널리 보급되었던 실상을 알 수 있다. 특히 조선 시대에 한글이 여성 중심의 글이었다고 인식되었던 것과 달리 하급 무관 나신걸이 유려하고 막힘없이 쓴 것을 보면 조선 초기부터 남성들 역시 한글을 익숙하게 사용했음을 보여 준다.기존에는 조선 시대 관청에서 간행된 문헌만으로는 한글이 대중에 어느 정도까지 보급되었는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나신걸 한글편지’가 발견됨으로써 한글이 조선 백성들의 실생활 속에서 널리 쓰인 사실을 확인한 계기가 되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창녕 관룡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사왕상 일괄(사진=문화재청).‘창녕 관룡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17세기에 활약한 조각승 응혜를 비롯한 9명의 조각승들이 1652년 3월 완성해 관룡사 명부전에 봉안한 17구의 불상이다. 관룡사 불상들은 어깨가 좁고 길쭉한 신체에 넓고 높은 무릎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봉안된 전각의 변화 및 조선 후기 명부전 존상의 구성과 독자적 양식의 성립 과정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서울 청룡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는 1806년 순조와 순원왕후의 장수를 기원하며 상궁최씨가 발원하고, 당대 대표적 화승이었던 민관 등 5명의 화승이 참여해 제작한 대형불화다. 19세기 초 서울·경기 지역의 새로운 괘불 양식이 반영된 최초의 작품이라는 점, 여래형 비로자나불과 좌우에 보관을 쓴 보살형 노사불과 석가불로 구성된 유일한 삼신불 도상이라는 점, 신·구 양식을 모두 반영한 작품이라는 점 등에서 학술적 의의를 찾을 수 있다.서울 청룡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사진=문화재청).
2023.03.09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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