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성형시술 불만에 ‘의사 똥손’ 글 올리고 실명 공개…法 “모욕 맞다”
  • 성형시술 불만에 ‘의사 똥손’ 글 올리고 실명 공개…法 “모욕 맞다”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성형외과 시술이 마음에 들지 않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담당 의사가 ‘똥손’이라는 글을 올리고 다른 회원들에게 병원 이름을 알려준 50대에게 벌금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사진=이데일리DB)울산지법 형사8단독(김정진 판사)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벌금 1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자신의 얼굴 성형 시술을 담당한 의사에 관해 불만을 표현하는 글을 수차례 올리고 “저런 똥손으로 무슨 성형외과 의사를 하고 있는지 의아하다”는 댓글을 남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해당 병원에서 성형 시술을 받은 뒤 불만이 생기자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해당 글을 본 커뮤니티 회원들이 정보를 요청하자 메신저로 병원 이름과 의사 실명을 알려줬다. 그는 법정에서 해당 글은 병원 측의 시술 후 관리 부실 등을 정보 차원에서 전달한 것일 뿐이고 모욕 고의가 없었으며 사회상규상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의 행동은 사회적 평가를 저하하는 모욕적 표현에 해당한다며 “피고인 범행 동기에 참작한 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병원 측에 불만을 표현할 다른 방법이 있기에 정당행위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2024.04.22 I 이재은 기자
전동 킥보드 타다 보행자 쳐 숨지게 한 30대, 벌금 1000만원
  • 전동 킥보드 타다 보행자 쳐 숨지게 한 30대, 벌금 1000만원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전동킥보드를 타고 가다가 마주오는 60대와 충돌해 숨지게 한 30대 공무원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기사와 무관한 사진. 서울시내 도로에 전동킥보드가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9단독 이재현 판사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8월 24일 오전 8시 50분쯤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성복천변에 있는 자전거도로에서 전동킥보드를 타다가 마주오는 피해자 B 씨(67·남)와 충돌해 B 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충돌이 난 곳은 가로 폭이 좁고 커브가 있는 내리막길 도로로 A 씨는 속도를 줄이고 전방 및 좌우를 잘 살펴야 했다.사고 당시 A씨는 B씨에게 비키라며 소리쳤으나, 휴대전화를 보던 B씨가 A씨를 발견하지 못해 미처 피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이 사고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던 B씨는 나흘 뒤 외상성 경막하 출혈로 숨졌다.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으로 피해자가 사망하는 중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다만 이 사건 사고는 피고인의 업무상 과실에 피해자의 과실 일부가 경합해 발생한 것으로 경위에 다소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으며, 피고인이 유족과 합의했다”고 판시했다.
2024.04.22 I 홍수현 기자
“롯데 계열사 혜택 한 자리에”…‘롯데온세상’ 진행
  • “롯데 계열사 혜택 한 자리에”…‘롯데온세상’ 진행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온은 오는 30일까지 ‘롯데온(ON)세상’ 행사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롯데멤버스를 비롯해 세븐일레븐, 롯데시네마 등 롯데 계열사 상품을 역대 최대 혜택으로 선보인다. 계열사 상품을 비롯해 롯데온이 엄선한 5000개 이상의 파트너사가 참여해 다양한 브랜드 및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롯데온은 이번 롯데온세상을 기점으로 롯데의 전국 온오프라인 상품 및 서비스를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올 1월부터 계열사와 손잡고 시범적으로 진행한 ‘월간 롯데’와 ‘패밀리 데이’ 등을 진행해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 각 행사가 고객 유입에 효과를 내며 올해 1~3월 롯데온의 앱 방문 고객 수는 전년대비 2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우선 롯데멤버스와는 ‘온세상 123배 즐기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기간 상품 구매 후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 매일 1명씩 추첨해 엘포인트 123만점을 적립해주며 매일 123명에게 롯데웰푸드 종합과자 선물세트를, 참여한 모든 고객에게 엘포인트 123점을 적립해준다.롯데물산과는 롯데월드타워를 활용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22일 오후 9시 잠실 롯데월드타워 123층에 빨간 조명이 들어오면 본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온의 라이브 방송 채널 ‘온라이브’에서 롯데월드타워 현장을 보여주는 방송을 진행해 모든 고객이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조명이 켜지는 시간에 맞춰 롯데온에 방문한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환금성 상품을 제외한 모든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무적쿠폰’을 제공한다.롯데 계열사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롯데 패밀리’ 혜택도 선보인다. 22일 세븐일레븐 비빔밥 상품 1000원, 오는 23일 롯데시네마 영화관람권 6900원, 24일 롯데월드 어드벤처 입장권 2만7500원 등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이 외에도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롯데호텔, 롯데렌터카, 롯데뮤지엄, 롯데칠성, 롯데면세점 등 인기상품을 역대 최대 혜택으로 제안한다.또한 이번 행사에선 롯데온이 엄선한 5000개 이상의 파트너사가 참여한다. 롯데온 및 백화점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각 최대 20%, 최대 12%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한다.우선 롯데온은 롯데월드타워를 연상시키는 ‘123딜’을 운영해 매일 다른 123개의 상품을 롯데온 단독 혜택으로 선보인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날을 위한 레고와 영실업, 캐치티니핑, 크록스 등을 롯데온 단독 혜택으로 선보이며 어버이날을 위한 바디프렌드 안마의자와 갤럭시워치, 골프에디션, 헬렌카민스키, 에스티 로더, 키엘 등을 최대 혜택가로 선보인다. 같은 기간 ‘온세일’ 행사를 진행해 롯데온이 엄선한 인기 브랜드를 최대 75% 할인 판매한다. 폴로 랄프로렌, 빈폴 패밀리, 나이키, 아디다스, 한샘, 쿠쿠, 유한킴벌리 등 롯데온 200대 인기 브랜드를 선정해 9일간 대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박달주 롯데온 영업부문장은 “롯데온이 올해 계열사 대표 온라인몰로 거듭나겠다는 전략 아래 월간 롯데, 패밀리 데이 등으로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어 계열사 혜택에 집중한 연중 최대 규모 행사 롯데온세상을 기획했다”며 “이를 기점으로 롯데온이 롯데 계열사 상품 및 혜택, 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4.04.22 I 김정유 기자
 벤처대출 807억…돈가뭄 스타트업 85개에 ‘단비’내렸다
  • [단독] 벤처대출 807억…돈가뭄 스타트업 85개에 ‘단비’내렸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바이오 신약 개발 스타트업의 김모 대표는 15억원의 두 번째 투자 집행이 지연돼 애를 태웠다. 운영자금이 바닥나 발을 구르던 김 대표는 지난해 6월 IBK기업은행에서 ‘IBK벤처대출’ 10억원을 신청했다. 일반 신용대출로 7억원을 빌리고 보통주를 일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한이 붙은 회사채인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3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조건에서다. 김 대표는 “당장의 지분 희석 없이도 빠르게 자금을 조달했다”며 “금리도 일반 신용대출보다 3%포인트 낮은 5%중반대였다”고 했다.기업은행 벤처대출 상품 출시 첫해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말까지 실적, (자료=기업은행)대출을 받기 어려운 스타트업 85개가 BW를 맡기고 저리로 융자를 받는 기업은행의 ‘벤처대출’로 800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도 벤처대출을 시작해 투자 위주의 벤처 자금조달에 투융자복합금융이 ‘제3의젖줄’로 확산될지 주목된다.21일 이데일리가 기업은행에서 단독으로 확보한 자료를 보면, 국내 벤처대출의 ‘선도상품’인 IBK벤처대출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총 공급액이 807억원이다. 대출받은 업체수는 85개다. 이들의 평균 대출액은 9억5000만원으로 평균 대출금리는 연 6.06%다. 신용대출과 결합해 잠재지분으로 내주는 BW 비중은 평균 28.5%다. 10억원을 받는다면 평균 7억1500만원을 신용대출로 빌리고 2억8500만원 규모의 BW를 발행했다는 얘기다.벤처대출은 담보가 없고 현금흐름이 창출되지 않아 융자가 어려운 스타트업에 해주는 대출이다. 통상 투자를 받고 후속 투자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이 후속투자 유치시까지 죽음의 계곡을 넘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브릿지론이다. 융자기관이 보통주를 일정 가격에 살 수 있는 신주인수권(warrant)을 받는 대신 저리로 자금을 융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미국에서는 실리콘밸리대출로 널리 이용됐지만, 국내는 금융기관이 신주인수권을 획득할 수 있는지 논란이 있어 제대로 도입되지 못하다가 지난해말 ‘벤투법’ 개정에 따른 제도 정비로 최근 도입됐다. 기업은행은 법 개정에 앞서 BW 결합 방식의 벤처대출을 2022년 12월 선도적으로 내놔 국내 벤처대출 가능성을 탐색했다.나수미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벤처에 대출이라는 옵션이 생긴 것”이라며 “기업이 성장한 뒤 추가 투자를 받아 지분 희석을 하고 싶지 않지만 자금이 필요할 때, 추가 자금을 이용해 기업가치를 높여 후속 투자를 받고 싶을 때 적합한 조달 방안”이라고 했다. IBK벤처대출을 받은 기업은 시드(창업)부터 시리즈 A기업(시제품 출시 전후)이 61개사(557억원), 그 이후는 24개사(250억원)다.
2024.04.22 I 노희준 기자
하지도 않은 공사비를 슬쩍…아파트관리비 비리 더 늘었다
  • [단독]하지도 않은 공사비를 슬쩍…아파트관리비 비리 더 늘었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서초구 A아파트 단지는 지난해 승인이 나지도 않은 오수관로 공사물량을 장기수선충당금에 포함시켜 논란이 일었다. 해당업체는 사실이 확인되자 입주민들에게 공사비를 반환하고 손해배상금을 지불했다. 또 보도블럭 교체공사를 하기앞서 입주자를 동의를 받는 입주자대표회의 의결 절차를 거치지 않아 구청으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 아파트 관리비 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전자입찰시스템을 도입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입찰 담합이나 회계조작, 횡령 등 각종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인건비, 난방비, 전기료 등 물가 상승으로 아파트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관리비 관련 비리도 부담 가중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서울시 공동주택관리 행정처분 추이 그래프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1일 이데일리가 서울시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서울시 공동주택관리 실태조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담합 등 비리 정황이 발각돼 △행정지도 △시정명령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건수는 매해 증가했다. 2021년에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합동으로 총 189개 단지를 조사해 2534건의 행정처분을 내렸는데. 2022년은 196개 단지 2709건, 2023년은 197개 단지 2735건으로 늘었다. 조사 대상 단지수도 늘었지만 그에 비해 행정처분건수는 더 증가했다. 조사 대상이 한정적이고 관리감독에 한계가 있다보니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비리가 있어도 확인하기 어렵다는 게 정부 담당자들의 전언이다. 서초구의 사례는 국내 대형 건설사 임원 출신 입주민의 문제제기로 지자체의 행정처분과 공사비 반환이 가능했다. 아파트 관리비 관련 사건을 담당했던 한 변호사는 “보통 아파트 관리비 비리는 일반 입주민들은 정보 접근이 제한적이어서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공략한다”며 “간신히 어느 정도 자료를 확보해도 형차처벌을 위해서는 명확한 증거가 불충분한 경우가 많아 과태료 등 가벼운 행정처분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아파트 관리비 조사 단지 범위를 보다 확대하고, 현실적인 감독을 위해 외부 민간 기관에 관리 감독 업무를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4.04.22 I 박지애 기자
'깜깜이 관리비' 정부 조사로는 한계…민간 감독위탁 추진
  • [단독]'깜깜이 관리비' 정부 조사로는 한계…민간 감독위탁 추진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전국에 신축 아파트 단지가 늘어나며 관리비 규모는 급격히 증가하는데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관리비 사용내역 공개 의무 단지가 이를 공개하지 않아도 확인할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 지방자차단체가 하는 기획 조사 역시 비정기적이고 대상 기준이 없다.조사 범위는 넓고 사각지대가 많은 아파트 관리비의 효율적인 관리 감독을 위해 정부는 전문기관에 일부 관리감독 기능을 위탁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또 사전예방을 위한 조기경보시스템의 경보 항목도 늘릴 예정이다. 국내 공동관리주택 공개단지 관리비 총액 추이 그래프 [사진=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관리비 급증하는데 의무공개 단지, 공개 안해도 그만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아파트)을 통해 관리비 사용내역을 공개하는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의 관리비 규모는 지난해 2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20조원에서 2020년 21조7000억원, 2021년 22조9000억원, 2022년 24조9000억원으로 매년 늘어났는데 지난해는 특히 1년만에 3조원이나 급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관리비 내역을 공개하는 단지는 현재 약 1090만 가구 수준이다. 지난해 유독 가파르게 관리비가 상승한 것은 원자잿값 상승에 따라 냉·난방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관리비 관련 비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합동 조사 결과 2021년에는 189개 단지 조사에서 2534건의 관리비 관련 행정처분을 내렸고, 2022년은 196개 단지 2709건, 2023년은 197개 단지 2735건으로 늘었다. 조사 대상 단지수도 늘었지만 그에 비해 행정처분건수는 더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전체 아파트 단지 중 극히 일부에 해당된다. 워낙 대상 범위가 넓기 때문에 직접적인 관리감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현재 아파트 단지의 관리비 감독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입찰·담합 위주로 조사를 진행하고, 국토교통부에서는 사업자 선정 적정성과 의무 단지 관리비 공개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으며 결과를 지자체에 전달한다. 지자체는 필요에 따라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해 행정처분을 내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대부분 일부 단지를 대상으로 한 ‘샘플 조사’로 시행되기 때문에 입찰·담합이나 사업자 선정 문제는 입주민들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해 지자체 등에 문제제기를 하거나 정부의 샘플 조사 대상이 되지 않는 한 발견되기 어렵다. 또 현재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은 관리비 공개 의무가 있지만, 관리비를 공개하지 않아도 이를 파악하기 조차 어려워 조취를 취할 수 없는 실정이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관리실 관계자는 “관리비 공개 의무 단지여도 일부는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공개가 의무이지만, 정부에서 시행하는 샘플 조사 대상이 되지 않는 한 발각될 확률은 거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아파트 관리 관련 사업자 선정의 투명화를 위해 전자입찰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이 역시도 앞선 서초 롯데캐슬클래식아파트의 사례처럼 ‘최저 입찰’로 업체를 선정 후 과다한 추가 공사비를 요구하는 부분까진 잡아내지 못하는 맹점이 있다.아파트 관리비 조사 주체별 권한 표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장충금 사용 적정성 감독 “민간기관 위탁 검토중” 정부는 아파트 관리비 투명화를 위해 조사 횟수를 늘리고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조사 인력의 한계를 감안해 민간 전문기관에 일부 관리감독 기능을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를 두고 업계와 입주민들도 회계 감사 수준에 그치는 현 외부 감사를 민간에 위탁해 철저하게 진행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면서도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당장 국토교통부는 올해 10월부터 아파트 관리비 공개 의무 대상을 현재 300가구 이상 단지에서 100가구 이상 단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아파트 관리비 항목 중 유독 논란이 많은 장기수선충당금(장충금) 에 대한 위탁감독을 계획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매년 조사를 하기도 하고 정부와 공정위가 조사한 결과를 전달하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전체 단지를 모두 조사할 수는 없는 점을 감안, 외부에 민간 전문기관을 선정해 장충금을 위탁감독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며 “준공 사용 검사권자인 지자체장이 검증할 기관에 위탁해 설비대로 장충금 사용이 됐는지, 과다 청구는 없는지 등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 부분은 법 개정 사안으로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외부 감사를 두고 아파트 관리비를 관리·감독할 필요성은 업계에서 지속 제기된 바 있다. 국내 아파트 관리비 관련 소송을 진행해 온 한 변호사는 “끊이지 않는 아파트 관리비 비리를 잡기 위해 대안으로 라이센스를 신설해 해당 라이센스를 받은 외부업체가 아파트 공사 발주·입찰·검수 등이 적정하게 진행되는지 감시·감독하게 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들이 많이 나온다”며 “현재는 회계법인이 아파트 관리비를 회계감사하는 수준에 불과해 아파트 관리 공사와 관련한 비리를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고 전했다. 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150가구 이상 공동주택은 의무적으로 아파트 관리비를 공개하는 것을 넘어 회계감사도 받아야 하지만, 회계감사로는 관리비 비리를 전부 잡아내는 데는 한계가 있단 지적이다. 회계 감사는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이뤄지는데, 기본적으로 공사비 단가에 대한 정보가 없는 회계사가 공사비를 부풀린 내역이나 수선의 필요성 등에 대해 적법한 지까지 판별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관리비 조기경보시스템의 경보 항목을 늘려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조기경보시스템은 국토부가 한국부동산원을 통해 관리하는 K아파트 시스템을 통해 충금이 지나치게 늘거나, 관리비 0원 등 ‘이상 데이터’를 집계해 지자체로 통보하는 시스템이다. 이상 데이터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항목이 많아지면 관리비 비리 사전 예방에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설명이다.
2024.04.22 I 박지애 기자
여야정 '고준위법 내달 처리' 사실상 합의
  • [단독]여야정 '고준위법 내달 처리' 사실상 합의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민생법안인 ‘고준위방폐물특별법’(고준위법)을 다음 달 말 종료하는 21대 국회에서 처리하자는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여당이 법안 내용 중 일부 평행선을 긋고 있는 쟁점사항에 대해 야당안(案)을 폭넓게 수용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하면서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21일 국회에 따르면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와 국회에서 만나 민생법안과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원내정책부대표인 유동수(3선·인천 계양갑)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고준위법은) 이번 회기에 통과하려고 한다”며 “정부와 이야기를 해봤는데 필요하다면 김성환 의원안까지 포괄할 뜻도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당 차원에서) 상임위 간사와 김 의원을 만나 설득하려고 한다”고 했다.고준위법의 핵심 쟁점은 ‘저장용량’이다. 김성환 의원안은 원전 설계수명인 40년 치 폐기물만 저장할 수 있도록 용량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여당은 노후 원전이라도 안전성 검토를 거쳐 수명연장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원전 계속운전 여부를 놓고 그동안 십여차례의 심사에서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자 결국 고준위법 처리는 정부·여당이 김 의원안을 전면적으로 수용하느냐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야당 입장에선 원전내 저장시설 용량을 ‘설계수명 중 발생량’으로 못 박게 된다면 원전을 추가로 늘리지 않겠다는 명분과 원전 포화에 따른 사용후핵연료 처리 공간 확보라는 실리를 모두 얻는 셈이다. 당장 원전 지역주민의 수용성도 높일 수 있다. 현재 고준위방폐장이 없어서 임시로 원전 내 저장시설에 이를 저장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오는 2030년부터 한빛-한울-고리 순으로 습식저장조가 가득 찬다. 이렇게 되면 핵폐기물을 부지 내 저장시설(건식저장시설)에 둬야 하는데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원전 포화시점에 맞춰 해당 시설을 지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임시저장고가 결국 영구처분장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다.문주현 단국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고준위법이 제정돼야 주민들을 설득해 (임시저장조인) 건식저장시설을 건설할 수 있다”며 “올해 법이 제정돼도 고준위방폐장은 2061년에 완공된다. 우리는 원전 혜택을 잘 받았는데 후대에 사용후핵연료 부담을 떠 넘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2024.04.22 I 강신우 기자
최은우, 17번홀 극적인 버디로 대역전극..2승은 타이틀 방어로(종합)
  • 최은우, 17번홀 극적인 버디로 대역전극..2승은 타이틀 방어로(종합)
  • 최은우가 21일 경남 김해시 가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최은우(29)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9억원)에서 단점을 극복하고 2년 연속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최은우는 21일 경남 김해시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정윤지(24)와 이동은(20·이상 7언더파 209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10전 211기 끝에 프로 첫 승을 거뒀던 최은우는 통산 두 번째 우승을 타이틀 방어로 만들어 냈다.대회가 열린 가야 컨트리클럽은 총 전장 6818야드로 KLPGA 대회 코스 중 가장 길어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로 꼽혀왔다.최은우는 KLPGA 투어 드라이브샷 비거리 부문 96위로 장타와는 거리가 멀다. 지난해 우승자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 후보로 높게 평가받지 못한 이유였다.최은우는 이런 단점을 정교함과 전략적인 코스 공략으로 극복했다. 첫날부터 공동 선두로 나서 대회 2연패의 기대를 부풀린 최은우는 “이 골프장은 전장이 길기도 하지만, 그린이 작은 코스다”라며 “그린이 작다 보니 프린지 근처로 온그린만 해두면 어려운 퍼트를 피할 수 있다”라고 자신만의 공략 노하우를 밝혔다. 그러면서 “또 아이언 공략이 중요한데, 나 스스로 아이언샷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코스 공략에 자신을 보였다.대회 첫날부터 83.3%에 달하는 고감도 아이언샷으로 차곡차곡 타수를 줄이며 타이틀 방어에 나선 최은우는 최종일에도 비슷한 전략으로 우승 경쟁에 나섰다.경기 중반까지는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13번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만 1개 적어내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최은우는 1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만들어 내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후 17번홀(파3)에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1타 차 선두였던 정윤지가 보기를 하는 사이 최은우는 버디를 잡아내며 이른바 ‘2샷 스윙’으로 역전했다.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단독 선두가 된 최은우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으나 어프로치 샷으로 공을 그린 바로 앞까지 보냈고, 파 퍼트를 넣으면서 1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경기 뒤 최은우는 “생각보다 버디가 나오지 않으면서 파 세이브하기에 바빴다”라며 “그래도 한 번은 기회가 오겠지라고 생각하고 참으며 경기했고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어렵다고 생각했던 14번홀에서 첫 버디가 나오면서 (우승의) 큰 역할을 했던 것 같다”라고 우승의 원동력을 꼽았다. 주니어 시절 호주에서 골프유학 후 2014년 KLPGA 투어로 데뷔한 최은우는 기대와 달리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마추어 시절엔 호주에서 여러 차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두각을 보였으나 프로가 돼서는 긴 시간 우승 없이 보냈다. 지난해 프로 데뷔 9년 만에 처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최은우는 1년 만에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참고 기다려온 보람을 맛봤다. 특히 아버지 생일에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해 더 뜻깊었다. 올해도 우승트로피를 아버지 생일 선물로 드릴 수 있게 됐다. 1라운드 뒤 최은우는 “올해는 대회가 끝난 이틀 뒤에 아버지 생신이다”라며 “선물을 미리 달라고 하셨는데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고 얘기했다”라고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했다. 우승 뒤엔 “모레가 아버지 생신인데 우승트로피를 선물로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2022년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거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통산 2승 사냥에 나선 정윤지는 17번홀에서 보기를 한 게 뼈아팠다. 지난주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에 만족했다.신인 이동은이 이날만 4타를 줄이면서 정윤지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고, 통산 5승에 도전한 박현경은 이정민, 조혜림과 함께 공동 4위(이상 6언더파 210타)로 대회를 마쳤다.최은우의 우승이 확정되자 동료들이 물을 뿌리며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KLPGA)
2024.04.22 I 주영로 기자
매크로 이용해 근무시간 조작…부산시 공무원 선고유예
  • 매크로 이용해 근무시간 조작…부산시 공무원 선고유예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근무시간을 조작해 초과근무수당을 부당하게 챙긴 부산시 공무원이 1심에서 선고유예를 받았다.법원. (사진=노진환 기자)부산지법 형사12단독(지현경 판사)은 공전자기록 등 위작, 위작 공전자기록 등 행사, 사기 혐의로 기소된 부산시 공무원 A씨에서 징역 6개월의 선고를 유예했다고 21일 밝혔다.A씨는 2021년 1~8월 136차례 걸쳐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퇴근 시간을 허위로 입력해 총 351만원의 초과근무수당을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에게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 방법을 알려준 공무원 B씨는 징역 4개월의 선고를 유예 받았다.재판부는 “죄책이 가볍지 않고 내부 감사 과정에서 범행을 축소하려고 허위 진술을 했다”면서도 “A씨가 부당수령액과 가산 징수금을 납부했고 B씨는 범행으로 얻은 이익이 없는 점, 30년 넘게 공무원으로서 성실히 직무를 수행하고 정년퇴직을 앞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선고유예 이유를 밝혔다.앞서 비슷한 수법으로 초과근무수당을 챙긴 부산시 공무원 C씨는 징역형의 집행유례를 선고 받은 바 있다.당시 재판을 담당한 부산지법 형사11단독 정순열 판사는 C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죄질이 좋지 않다”며 “징역형의 집행유예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지방공무원법 규정에 따라 당연퇴직하게 된다는 사정을 고려하더라도 불가피하다”고 밝혔다.C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으나, 얼마 뒤 항소를 취하해 징역혁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2024.04.21 I 장병호 기자
"엄마, 나 보이스피싱 당했어"…母 속여 3억 가로챈 30대 아들 실형
  • "엄마, 나 보이스피싱 당했어"…母 속여 3억 가로챈 30대 아들 실형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유흥비 등을 위해 보이스피싱을 당한 것 처럼 어머니를 속여 수 억원을 가로챈 30대 남성이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해당 남성의 어머니는 자신의 지인에게 1년 6개월여간 3억원이 넘는 돈을 빌려 아들에게 줬다. 춘천지법 형사2단독 김택성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33)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0년 11월 어머니 B씨에게 연락해 “보이스피싱에 연루돼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며 다급히 금전을 요구했다. 그러나 A씨는 실제로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된 적이 없으며, 받은 돈은 생활비나 유흥비 등으로 쓸 생각이었다.B씨는 아들 A씨를 위해 지인들에게 1년 6개월간 119회에 걸쳐 3억1000여만원을 빌렸다. 이후 A씨의 사기극임이 드러났고, 그는 B씨를 통해 지인의 돈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가로챈 금액이 큰 돈인 점, 범행 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현재까지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고 피해가 상당 부분 회복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종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이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2024.04.21 I 송재민 기자
'김범석 역전 만루포' LG, SSG전 2:8->10:8 뒤집기 드라마
  • '김범석 역전 만루포' LG, SSG전 2:8->10:8 뒤집기 드라마
  • 2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DH) 1차전. 7회 초 2사 만루 상황 LG 김범석이 만루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의 ‘2년차 거포 기대주’ 김범석이 대역전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LG는 LG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김범석의 역전 만루홈런에 힘입어 10-8로 이겼다.이날 승리 일등공신은 올 시즌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김범석이었다. 6번 지명타자로나선 김범석은 6-8로 추격한 7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SSG 구원투수 노경은을 상대로만루홈런을 터뜨렸다.140km 바깥쪽 낮은 직구를 밀어친 타구는 처음에 평범한 뜬공이 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빗맞은 타구가 힘이 실리면서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만루홈런이 됐다. 김범석이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되는 순간이었다.LG는 선발 디트릭 엔스가 초반에 흔들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회말에만 2루타 2개 포함, 안타 5개를 내주며 4실점했다.LG는 곧바로 2회초 2점을 만회했지만 SSG는 3회말과 5회말 각각 2점씩 더해 8-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SSG로 넘어간 듯 보였던 경기는 LG가 6회초 흐름이 바뀌었다. LG는 6회초 선두타자 김현수의 중월 솔로홈런과 문보경, 박동원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 5-8로 추격했다.이어 7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문보경의 1타점 내야안타와 김범석의 만루포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LG는 선발 엔스가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지만 구원진이 뒷문을 잘 틀어막았다. 우강훈, 이우찬, 박명근, 유영찬으로 이어진 불펜은 4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처리,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SSG 선발 김광현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투수가 됐다면 역대 다승 단독 3위(162승)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2024.04.21 I 이석무 기자
전동킥보드 타고 "비키세요!"…피하지 못한 60대 사망, 판결은?
  • 전동킥보드 타고 "비키세요!"…피하지 못한 60대 사망, 판결은?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자전거도로에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가다가 마주 오는 60대 행인과 충돌해 숨지게 한 30대 공무원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9단독 이재현 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32·공무원)에게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8월 24일 오전 8시 50분쯤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성복천변에 있는 자전거도로에서 전동킥보드를 타다가 마주 오는 피해자 B 씨(67·남)와 충돌해 B 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A씨는 폭이 좁고 커브가 있는 내리막길에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주행하던 중이었다.A씨는 보행자 B씨를 발견한 후 비키라며 소리쳤으나 휴대전화를 보던 B씨가 A씨를 발견하지 못해 미처 피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이 사고의 충격으로 보행자 B씨는 넘어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나흘 후 외상성 경막하 출혈로 숨졌다.재판부는 “피해자가 사망하는 중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다만 A씨의 과실에 B씨의 과실이 일부 경합해 발생한 점과 피해자 유족에게 상당한 금원으로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은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
2024.04.21 I 채나연 기자
尹·李 대화 테이블에 오를 내용은…총리 인사·3대개혁 협조 등 예상
  • 尹·李 대화 테이블에 오를 내용은…총리 인사·3대개혁 협조 등 예상
  • [이데일리 박태진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격 회담을 열기로 한 가운데, 구체적인 날짜와 함께 대화 의제에도 관심이 쏠린다. 제22대 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참패하면서 절대 다수의 의석을 가져간 ‘제1당’ 민주당 중심의 국회 운영을 비롯해 △윤석열 정부의 주요 입법 과제 협치 △난맥상을 거듭하고 있는 차기 국무총리 인선 등도 대화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3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마치고 퇴장하던 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차기 국무총리 인선 논의 최우선 과제윤 대통령 입장에서 이번 만남의 최우선 목적은 국무총리 인사다. 당장 새 총리 임명을 위해선 야당의 협조가 꼭 필요해서다. 총리는 국회 인준을 받아야 임명될 수 있다. 그동안 다수의 총리 후보가 거론됐지만 여당의 부정적 반응으로 인해 인사가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국무총리 인선에 대해 이 대표와 의견을 교환하고 도움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지난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은 인사가 조금 빨리 이뤄졌으면 통화도 빨리 이뤄지고 만남 제안도 빨리 이뤄졌을 텐데 인사 때문에 늦어진 감이 있다”며 “그렇다고 한없이 늦어질 수 없어서 대통령이 이런 부분을 이재명 대표에게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총리 인선이 난항을 겪자 야당 대표의 추천인사 등 여러 의견을 참고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늬앙스로 읽힌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아예 이 대표에게 총리 추천을 제안할 가능성도 나온다. 총리 추천 자체를 야당이 할 경우 인사청문회 부담을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여야 협치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어서다. 또 윤 대통령이 차기 비서실장을 먼저 발표하고 국무총리는 이 대표와의 회담을 통해 결정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 李,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 제안할 듯또다시 재현된 여소야대 정국에서 윤 대통령이 먼저 제1당 대표에게 손을 내민 만큼 이번 회담에서는 큰 틀에서 민생 법안에 협조를 구하고 쟁점 사안에서는 이견을 좁혀가는 협상 통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현 정부 핵심 국정 과제로 추진 중인 교육·연금·노동 개혁 등에 대한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주요 경제·민생 정책 등의 입법과정에 있어서도 거대 야당에 도움을 청할 것으로 예상된다.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다음 달 말 개원하는 22대 국회에서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한 여야 협치도 당부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야당에서는 국회의장은 물론 대부분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입법 게이트로 꼽히는 법사위원장을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먼저 총선에서 내놓은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 지급’ 제안을 회담에서 논의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이 대표는 지난 19일 유튜브로 중계된 ‘당원과의 만남’ 생방송에서 “전국민 지원금 문제도 얘기해야 한다”며 “민생 개선책, 제도 개혁, 개헌 문제도 최대한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尹·李 독대할 경우 정국 분수령될 협상될 듯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독대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 배석자 없이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장시간 독대를 할 경우 향후 정국의 분수령이 될 협상이 오갈 수 있다. 차기 대권을 노리지만 각종 사법 리스크에 노출된 이 대표와 무려 3년 이상 남은 임기 동안 정상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반드시 전제돼야 하는 윤 대통령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지 주목된다.민주당은 과거 영수회담과 같은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단독 회담을 최우선 고려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통령실이 여야 대표들을 한꺼번에 초청하고자 한다면 형식을 두고 밀고 당기기가 길어질 수 있다.민주당 측은 일대일 회담으로 알고 그에 맞춰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별도 만남 형식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여권에선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항 및 원내대표가 함께 만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남 형식도 오찬 또는 만찬 회동 등 식사를 함께 하는 방안과 대화만 하는 방안이 동시에 거론된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회담 날짜, 의제와 함께 참석자도 논의해봐야 한다”면서 “특히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중심으로 회담이 이뤄지겠지만, 여당 대표 등이 참석할 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04.21 I 박태진 기자
尹·이재명, 첫 영수회담 눈앞…'철통보안' 속 실무 논의 돌입
  • 尹·이재명, 첫 영수회담 눈앞…'철통보안' 속 실무 논의 돌입
  • [이데일리 권오석 김유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 첫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지난 2022년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 열리는 첫 단독 회동이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와 대화 의제는 나오지 않은 상황으로, 실무진 간 논의를 거쳐 주 중반 혹은 후반에 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31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국회 의장단, 여야대표, 5부 요인과의 사전 환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대통령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다. (사진=공동취재)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 대표와 전화 통화를 하며 영수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5분 동안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일단 만나서 소통을 시작하고, 앞으로는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통화도 하면서 국정을 논의하자”고 밝혔다. 이에 이 대표는 초청에 감사하다는 뜻을 밝히며 “대통령이 마음을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양측은 영수회담의 구체적인 날짜와 대화 주제 등을 두고 물밑 조율에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차기 국무총리 인사 △현 정부의 국정 과제인 3대(노동·연금·교육) 개혁 협력 △민생 회복 지원금 등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대통령실은 철통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1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극소수의 인원만 논의에 관여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은 앞서 공지를 통해 “아직 만남 날짜와 형식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도 이날 취재진을 만나 “아직 주제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제부터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실무진 만남 장소는 국회 밖 모처가 될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대통령실에선 한오섭 정무수석이, 민주당에선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오는 22일 만나 실무 논의에 돌입한다.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루마니아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해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이번 주 일정을 고려하면 실제 영수회담은 주 중반 이후에나 열릴 가능성이 크다.다만, 의제 논의가 본격화되면 양측의 기싸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야권은 이 대표에게 ‘보여주기식’ 협치에 그치지 않는 강경한 자세를 주문하고 있으며, 여권에선 이 대표의 총선 공약이기도 한 민생 회복 지원금에 대해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탓이다.
2024.04.21 I 권오석 기자
‘신호등’ 대박 난 이무진, 단독주택 산다…‘홈즈’ 최연소 출격
  • ‘신호등’ 대박 난 이무진, 단독주택 산다…‘홈즈’ 최연소 출격
  • MBC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 한 장면[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가수 이무진이 ‘구해줘! 홈즈’에 출연해 혼자 살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18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에서는 2000년생 이무진이 최연소 인턴 코디로 나와 매물 찾기에 나섰다.이날 장동민은 2000년생인 이무진에 “내가 2000년에 군입대 했다”며 놀라워했고, 박나래는 “장 코디가 군대 가자 이무진이 탄생한 것”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장동민은 ”혹시 독립했냐“고 물었고, 이무진은 ”독립해서 혼자 살고 있다. 단독 주택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MBC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 한 장면주우재는 ”00년생인데 단독 주택에 살 수 있냐“라며 말하자, 양세찬은 ”형 ‘신호등’이지 않냐. 대한민국 신호등 다 얘건데 단독주택이 뭐냐, 빌딩에서 살아도 된다“고 거들었다. 심지어 ”집에 도착하면 모든 신호등이 파란색으로 바뀐다는 말도 있다“라고 해 이무진을 당황케 했다.“독립해서 사니까 뭐가 좋냐”라는 질문에 이무진은 “방송에서 말하긴 좀”이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방송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방송에서 말하기 어렵다’”라며 크게 웃었다.그러자 이무진은 “가족과 함께 살 땐 규칙이 너무 많았다”라며 독립을 원한 이유를 밝혔다. “이젠 뭐 집에 안 들어간다”라는 이무진 답변에 MC들은 또 한 번 웃었다.아울러 이날 방송에서는 이무진이 인턴 코디로, 히든 인턴 코디로 츄가 등장했다. MBC ‘구해줘 홈즈’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한다.MBC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 한 장면
2024.04.21 I 김미경 기자
최은우, 17번홀 극적인 버디로 대역전극..통산 2승은 타이틀방어로
  • 최은우, 17번홀 극적인 버디로 대역전극..통산 2승은 타이틀방어로
  • 최은우가 1번홀에서 아이언샷으로 온 그린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최은우(29)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9억원)에서 단점을 극복하고 2년 연속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최은우는 21일 경남 김해시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정윤지(24)와 이동은(20)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10전 211기 끝에 프로 첫 승을 거뒀던 최은우는 통산 두 번째 우승을 타이틀 방어로 만들어 냈다.대회가 열리는 가야 컨트리클럽은 총 전장 6818야드로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라는 평가를 들어왔다. 최은우는 KLPGA 투어 드라이브샷 비거리 부문 96위로 장타와는 거리가 멀다. 그 때문에 지난해 우승자이면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 후보로 높게 평가받지는 못했다.단점을 정교함과 전략적인 코스 공략으로 극복했다. 첫날부터 공동 선두로 나서 대회 2연패의 기대를 부풀린 최은우는 “이 골프장은 전장이 길기도 하지만, 그린이 작은 코스다”라며 “그린이 작다 보니 프린지 근처로 온그린만 해두면 어려운 퍼트를 피할 수 있다”라고 자신만의 공략 노하우를 밝혔다. 그러면서 “또 아이언 공략이 중요한데, 나 스스로 아이언샷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코스 공략에 자신을 보였다.대회 첫날부터 83.3%에 달하는 고감도 아이언샷으로 차곡차곡 타수를 줄이며 타이틀 방어에 나선 최은우는 최종일에도 비슷한 전략으로 우승 경쟁에 나섰다.경기 중반까지는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13번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만 1개 적어내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14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만들어 내며 추격의 발판을 만든 최은우는 17번홀(파3)에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1타 차 선두이던 정윤지가 이 홀에서 보기를 하는 사이 최은우는 버디를 잡아내며 이른바 ‘투샷 스윙’으로 역전했다.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단독 선두가 된 최은우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으나 어프로치 샷으로 공을 그린 바로 앞까지 보냈고, 파 퍼트를 넣으면서 1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지난해 아버지의 생신날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던 최은우는 이번에도 우승트로피를 아버지의 생신 선물로 드릴 수 있게 됐다.1라운드 뒤 최은우는 “올해는 대회가 끝난 이틀 뒤에 아버지 생신이다”라며 “선물을 미리 달라고 하셨는데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고 얘기했다”라고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했다.2022년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거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통산 2승 사냥에 나선 정윤지는 17번홀에서 보기를 한 게 뼈아팠다. 지난주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에 만족했다.신인 이동은이 이날만 4타를 줄이면서 정윤지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고, 통산 5승에 도전한 박현경은 이정민, 조혜림과 함께 공동 4위(이상 6언더파 210타)로 대회를 마쳤다.
2024.04.21 I 주영로 기자
'중국산 전기화물차 공습 막는다'…보조금 지침 강화
  • [단독]'중국산 전기화물차 공습 막는다'…보조금 지침 강화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기존 전기승용차로 판매하던 차량을 국내에 화물차로 들여오며 보조금을 더 챙기는 중국 업체의 ‘꼼수’에 제동을 걸었다. 올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이 대폭 축소된 데 이어 화물차 규정까지 강화되며 전기화물차 시장에서 ‘저가 중국산 공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GS글로벌이 판매 중인 BYD 1톤 전기트럭 T4K. 사진은 기사 본문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사진=GS글로벌)2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근 전기차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에 이같은 내용을 추가했다. 환경부는 매년 1~2월 그 해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을 내놓는데, 올해의 경우 전기화물차 관련 보조금 지침 강화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이달 수정 개편안을 다시 마련한 것이다. 이번에 추가된 보조금 지침은 전기화물차에 대한 부분이다. 기존에는 차량 종류에 관계없이 초소형 전기화물차는 400만원을 정액 지원했는데, 앞으로는 ‘원 제조국에서 전기화물로 판매하는 차량만 전기화물로 인정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또 ‘제거가 불가능한 고정형 격벽을 설치했을 때만 전기화물로 인정한다’는 지침도 새로 담겼다.통상 전기화물차의 경우 승용차보다 더 높은 수준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초소형 전기승용차는 차량 종류에 관계없이 250만원을 정액 지원하는데 전기화물차는 국고보조금만 해도 이보다 150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전기화물차는 소형·경형·초소형 모든 차종에 소상공인 구매 지원금 30%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등 인센티브도 더 많다.서울 시내 한 전기차 충전소의 모습.(사진=연합뉴스)업계에서는 이같은 특성을 이용해 기존에 승용차로 판매되는 제품을 한국으로 들여오면서 전기화물차로 인증을 받아 보조금을 더 지원받는 꼼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실제 지난해 말 중국 체리자동차에서 판매하는 ‘마사다QQ’는 기존 전기승용차 모델에 격벽을 달아 국내에 초소형 밴 모델로 출시되기도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사실상 승용차지만 국내에서 화물차로 인증받아 보조금을 받는 편법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지침을 보완했다”고 했다.중국산 저가 전기화물차의 국내 공습을 더 강하게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현재 국내에 수입되는 상위 전기상용차 브랜드는 전부 중국산이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화물차 브랜드 중 1위는 중국의 신위안으로 연간 총 1064대를 판매했다. 중국 지리가 2위(850대), 동풍소콘이 3위(577대), 비야디(BYD)가 4위(213대)였다. 국내 브랜드는 대창모터스가 143대를 팔아 겨우 5위 자리를 차지했다.지난해부터 중국 전기화물차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 환경부는 지난 2월 올해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을 확정하면서 에너지밀도가 높은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더 많은 보조금을 주는 등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겨냥해 보조금을 대폭 축소했다.이에 따라 올해 들어 중국산 전기화물차 등록대수는 급감했다. 동풍소콘은 지난달 총 18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217대) 대비 199대(91.7%) 감소한 수치다. 지리 역시 올해 1월 2대, 2월 0대를 판매했고 지난달엔 28대를 팔아 3개월간 판매량이 30대에 불과했다.여기에 더해 이번 보조금 개편안 지침 강화로 전기화물차 시장에서의 중국산 저가 공세가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올해 배터리 리사이클링이나 에너지 밀도 등을 강화한 보조금 제도에 이어 자국산업을 더 보호하기 위한 정책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4.04.21 I 공지유 기자
"알바생하고 주방장 불륜사이"…'헛소문' 낸 30대 카페 점장
  • "알바생하고 주방장 불륜사이"…'헛소문' 낸 30대 카페 점장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같은 카페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불륜 관계라 의심하며 허위 사실을 말하고 다닌 30대 점장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뉴스1에 따르면 21일 춘천지법 형사3단독 박성민 부장판사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씨(34)에게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A씨는 강원 춘천의 한 카페 점장으로 2021년 같이 일하던 카페 주방장과 아르바이트생이 불륜 관계가 아닌데도 이들이 불륜인 것처럼 말하고 다녔다. 또 A씨는 “아르바이트생과 주방장 만나는 관계인 것 같다. 둘이 잔 거 아닐까?”라고 다른 카페 직원들에게 말하기도 했다.재판 과정에서 A씨 측은 “피고인의 발언이 피해자에 대한 단순 의견 표명에 불과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에게 공소사실 기재 발언이 전달된 경위, 피고인의 표현 정도 등에 비춰보면, 피고인의 발언이 추측이나 의견 표명에 불과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해자가 입은 피해의 정도 등 양형 조건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다만 재판부는 A씨가 다른 직원에게도 한 비슷한 내용의 발언에 대해서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범행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일부 혐의는 무죄를 선고했다.
2024.04.21 I 채나연 기자
PF 우려에도...대신증권 공모채 발행
  • PF 우려에도...대신증권 공모채 발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형 증권사들이 연이어 회사채 발행 시장을 찾고 있다. 회사채 시장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이자수익과 연내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자금이 몰리면서다.◇ 대신증권, 차입구조 장기화 나서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22일~26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대신증권(003540)(AA-), 한국자산신탁(123890)(A), SK어드밴스드(A-), 호텔롯데(AA-) 등이다. 오는 22일 가장 먼저 수요예측이 예정된 기업은 대신증권과 한국자산신탁이다. 대신증권은 차입구조 장기화를 위해 회사채 발행을 나선다. 이자 부담을 낮추고 재무구조를 안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5월부터 전자단기사채와 기업어음(CP) 등의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발행 예정 금액은 2년물 500억원, 3년물 5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도 세워뒀다.공모 희망 금리로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주관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으로 오는 29일 발행 예정이다.최근 KB증권, 키움증권 등 증권채들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대신증권도 순조롭게 회사채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KB증권은 총 2000억원 모집에 1조3200억원의 자금이, 키움증권은 총 1500억원 모집에 1조150억원의 자금이 몰린 바 있다.마찬가지로 부동산 PF 리스크 전이 우려가 큰 한국자산신탁도 회사채 발행을 이어간다.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로 증액 발행 계획은 세워두지 않았다. KB증권이 단독으로 주관한다.희망 금리 밴드로 2년물은 5.8%~6.8%, 3년물은 6.2%~7.2%를 제시했다. 매월 이자를 지급하는 월이표채로 구성했는데, 리테일 투자자를 겨냥한 것으로 관측된다.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점도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산신탁은 최근 한국기업평가, NICE(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안정적)’를 받으며 신용등급이 개선됐다. PF 부실 우려가 큰 책임준공 관리(책준형)신탁 사업장이 비교적 적은데다 자본적정성이 개선됐다는 이유에서다.김선주 한기평 연구원은 “축적된 수주잔고(미인식 신탁보수)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수료수익 창출이 지속됐다”며 “신탁계정대 이자수익 개선과 부동산펀드 및 PFV 관련 대규모 배당, 분배금수익에 힘입어 지난해 2076억원의 영업수익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업황 부진 SK어드밴스드…2년만 공모채주로 사모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이어오던 SK어드밴스드는 2년여 만에 공모채 시장을 다시 찾는다. 업황 악화로 인해 영업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공모채 시장에서 투자수요 확보가 가능할지 주목된다.1.5년물 250억원, 2년물 250억원으로 총 5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지난해 SK어드밴스드의 영업이익은 -825억원으로 적자전환한 상태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평은 지난해 말 SK어드밴스드의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낮췄다.또 호텔롯데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500억원으로 총 1000억원을 조달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한편, 크레딧 채권 시장은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강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레포(RP)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3.3%대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시장 유동성이 풍부하고 금리인하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며 “국채금리 상승에 연동해 크레딧의 절대금리도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크레딧 수요가 쉽게 약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이어 “하위 크레딧 섹터의 수요가 전체적으로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회사채나 여전채 우량등급 내에서도 실적 등 펀더멘털에 따른 차별화가 심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21 I 박미경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