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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수사정보 유출' 경찰관 구속 기로…질문엔 '묵묵부답'
  •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 경찰관 구속 기로…질문엔 '묵묵부답'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받던 중 숨진 배우 이선균씨 수사 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받는 현직 경찰관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배우 이선균(48) 씨의 수사 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받아 공무상 비밀누설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수원지법 형사1단독 송백현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공무상 비밀누설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A씨는 심사에 앞선 오후 1시50분쯤 모자를 쓰고 검은색 옷을 입은 채 수원남부서 앞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수사내용 유출 혐의를 인정하느냐’,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묻는 기자들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호송차로 올랐다.A씨는 이씨의 마약 사건 수사 진행 상황이 담긴 보고서를 외부로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인천청 간부급 경찰관인 A씨는 마약범죄수사계가 아닌 다른 부서에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청은 지난 21일 인천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A씨가 수사자료를 유출한 정황을 포착해 그를 체포했다. A씨는 체포 직후 직위해제됐다. 이씨 마약 투약 혐의는 지난해 10월 19일 언론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이후 경찰 소환 조사를 받던 이씨는 지난해 12월27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후 인천청은 경기남부청에 수사 정보 유출 경위를 확인해 달라며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이씨 사건을 수사한 인천청 마약범죄수사계와 이씨 수사 정보를 비교적 자세히 보도한 언론사 등을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2024.03.23 I 김윤정 기자
형사 잠복 차량 털려던 상습 절도범, 징역 10개월
  • 형사 잠복 차량 털려던 상습 절도범, 징역 10개월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절도 범행 중 경찰의 잠복근무 차량을 열다 검거된 2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지난해 12월 25일 춘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잠복 근무하던 경찰 차량을 털려던 A씨가 붙잡힌 현장 (사진=뉴스1)춘천지법 형사1단독(신동일 판사)은 절도, 절도 미수 혐의로 기소된 A(28)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18일부터 12월 17일까지 춘천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을 돌아다니며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서 6차례에 걸쳐 현금 등 289만 6000원을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그는 차량 문을 총 15차례 열었지만 6차례는 훔칠 물건이 없어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로부터 ‘차 안에 두고 내린 현금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지난해 12월 25일 오전 1시 35분께 춘천 우두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 내 차량에서 잠복근무하던 중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차량 안에 형사 2명이 탄 사실을 모른 채 조수석 문을 열다가 곧장 검거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수차례 범행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구체적 일시와 장소는 진술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A씨의 절도 행각을 파악했다. 조사 결과 A씨는 2020년 7월 절도미수 혐의 등으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이듬해 3월 가석방된 상태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누범 기간 중 범행했으며 동종 전과가 있고 피해자들과 합의하지 못했다”면서도 “범행을 인정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3.23 I 이재은 기자
든든한 우군 얻은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
  • 든든한 우군 얻은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과 COI그룹의 통합을 반대하던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에 든든한 우군이 생겼다.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5%를 가진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임종윤·종훈 사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이다.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아내 송영숙 회장과 장녀인 임주현 사장,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사장이 경영권을 두고 표 대결을 펼치게 된다. 송영숙 회장·임주현 사장 등 모녀 측 지분은 21.86%, 임종윤·종훈 사장 등 형제 측 지분이 20.47%로 양쪽 지분율 차이가 1.39%p로 팽팽했던 상황이었다.한미약품 임종윤 사장(왼쪽)과 임종훈 사장(오른쪽)은 지난 21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DB)임종윤·종훈 형제는 지난 21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OCI그룹과 통합을 반대하는 이유를 알리고 자신들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임종윤 사장은 경영권을 되찾으면 한미약품을 ‘바이오 신약 위탁개발(CDO)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비전과 함께 5년내 순이익 1조원 달성, 시가총액 200조원 등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한미그룹은 “실체가 없으며,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도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전략이 충분히 제시되진 않은 것 같다”고 평했다.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사진=이데일리DB)그럼에도 신 회장은 고심 끝에 임종윤·종훈 형제의 손을 들어줬다. 신 회장은 고 임성기 회장의 고향 후배로, 한미사이언스의 지분을 장기간 보유해 왔던 인물이다. 신 회장은 “그간의 경영 실패와 (OCI그룹과의) 불투명한 거래 절차를 보며 기존 경영진을 지지할 수는 없었다”고 언급했다. OCI그룹과 통합 결정 과정이 다른 주요 주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던 점에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신 회장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임종윤·종훈 형제를 지지한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신 회장은 “본인은 선대 임성기 회장님의 뜻에 동감해 주주로서 참여한 이래 오랜 세월 회사의 발전과 기업가치 제고의 과정을 곁에서 봐왔다”며 “선대 회장님 작고 후에도 후대 가족들이 합심해 회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고 회고했다.신 회장은 “상속세와 주식담보대출 등 대주주들이 개인적인 사유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는 동안, 회사 경영에 대한 적시 투자활동이 지체되고 기업과 주주가치는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최근에는 일부 대주주들이 다른 주요 주주들에게 회사 주요 경영과 관련한 일체의 사안을 알리지 않고,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의 지배구조·경영권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거래를 행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이어 “그동안 현 경영진이 주도적으로 경영해 온 기간에 회사의 연구개발이 지연되고, 핵심 인력들이 회사를 떠났으며, 그 결과 주가도 상당한 하락을 경험했다”며 “(OCI와 통합은) 회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라기보다 해당 대주주들의 개인적인 이슈를 해결하고자 하는 방안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본인은 임종윤, 임종훈 형제가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를 빠르게 안정시키는 동시에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 및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후속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궁극적으로는 이 과정에서 대주주 일가 모두의 참여와 관계 정상화도 함께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임종윤·종훈 형제도 신 회장의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임종윤 사장은 “신동국 회장님은 “이제 가족 같은 회사로 잘 가꿔 나가야 한다”고 당부의 말씀을 주셨다”며 “‘가족 같은 회사’는 본인이 2004년 북경한미약품 총경리시절부터 기업 경영의 모토였고, 창업자 임성기 회장님이 가장 좋아하시던 멘트”라고 강조했다.신 회장의 지지를 받으면서 임종윤·종훈 형제는 표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임종윤·종훈 형제의 경우 우호 지분까지 포함하면 28.42%의 지분을 확보했다. 여기에 신 회장의 지분만 더해도 40.56%가 된다.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 측의 경우 우호 지분(27.1%)에 국민연금공단(지분율 7.66%)의 지지를 얻고 가현문화재단(4.9%)와 임성기재단(3.0%)의 지분을 끌어와야 총 42.66%가 된다. 소액주주의 표심의 중요성도 더욱 높아지게 됐다.한편으로는 주총 전에 신 회장의 결정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신 회장의 위임장을 받는다 해도 신 회장의 마음이 바뀌어 모녀 측에도 위임장을 보낸다면 최종적으로 위임장을 받은 쪽이 의결권을 인정받게 된다”고 언급했다.◇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약력△1972년 출생△미국 보스턴칼리지(Boston College) 생화학과 졸업△버클리음대 재즈작곡 석사△2000년 한미약품 전략팀 과장으로 입사△2004년 북경한미약품 기획실장 승진△2006년 북경한미약품 부총경리(부사장)△2006년 북경한미약품 총경리(사장)△2009년 한미약품 신사업개발부문 사장 선임△2009년 홍콩에 코리컴퍼니(코리그룹) 설립△2010년 한미홀딩스(현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이사로 선임(임성기·임종윤 대표)△2016년 한미사이언스 단독 대표이사△2021년 3월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송영숙·임종윤 대표)△2021년 9월 캔서롭(현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지분 19% 인수, 최대주주 등극△2022년 3월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임기 종료◇임종훈 한미약품 사장 약력△1997년 10월 18일 출생△미국 벤틀리(Bentley) 대학교 경영학과 졸업△2007년 한미약품에 IT 담당 이사로 입사△2018년 한미약품 경영기획부문 부사장(최고투자책임자·CIO)△2021년 한미약품 경영기획부문 사장(CIO)
2024.03.23 I 김새미 기자
'프듀'→'미스트롯' 허찬미, 3년 만에 돌아온다…4월 신곡 발표
  • [단독]'프듀'→'미스트롯' 허찬미, 3년 만에 돌아온다…4월 신곡 발표
  • 허찬미(사진=Mnet)허찬미(사진=SNS)[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허찬미가 신곡으로 돌아온다. 23일 이데일리 취재결과 허찬미는 오는 4월 중 신곡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신곡 작업을 마치고 퍼포먼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1992년생인 허찬미는 2010년 혼성그룹 남녀공학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듬해부터는 남녀공학의 유닛 걸그룹인 파이브돌스 멤버로도 활동했다. 그간 여러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6년과 2017년 각각 Mnet ‘프로듀스101’과 JTBC ‘믹스나인’에 참가해 아이돌 재데뷔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2020년에는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에 출전해 트롯계로 발을 넓혔다. 정식 컴백작을 내놓는 것은 2021년 첫 번째 트롯 싱글 ‘찬미쓰트롯:해운대 밤바다’를 낸 이후 약 3년 만이다. 허찬미는 전작을 통해 트롯 장르곡 ‘해운대 밤바다’와 ‘사랑의 자판기’를 들려줬다. 이번에는 복고풍 댄스곡으로 활동을 펼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진다. 현 소속사 에이클 엔터테인먼트(아랑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튼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곡이라는 점도 이목을 끄는 지점이다.
2024.03.23 I 김현식 기자
'태국 골프 선구자' 자이디, 챔피언스 호그클래식 선두..최경주 16위
  • '태국 골프 선구자' 자이디, 챔피언스 호그클래식 선두..최경주 16위
  • 통차이 자이디.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태국 남자 골프의 선구자’ 통차이 자이디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호그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세 번째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자이디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 비치의 뉴포트 비치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2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올해 나이 54세의 자이디는 1999년 프로가 돼 아시아와 유럽 등 프로 무대에서 통산 19승을 거둔 태국 남자 골프의 선구자다. 아시안투어 활동 시절엔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도 자주 참가해 2000년 한국오픈을 제패했다. 특히 그는 20세 때 태국 왕립군에 입대해 직업군인으로 복무한 특이한 이력도 있다.2020년부터 챔피언스 투어로 활동 무대를 넓힌 자이디는 2022년 아메리칸 패밀리 인슈어런스 챔피언십과 지난해 퓨어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2승을 거두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등 부상으로 많은 대회에 나오지 못한 자이디는 이번이시즌 세 번째 출전이다. 앞서 2개 대회에선 모두 공동 18위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에서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서 챔피언스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자이디는 이날 전반에만 이글 1개에 버디 5개를 묶어 7언더파를 적어내며 맹타를 휘둘렀다. 이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 투어 9홀 최저타 기록이다. 후반에는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이는 데 만족했으나 9언더파를 적어내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파드리그 해링텅(아일랜드)와 폴 브로드허스트(잉글랜드)가 1타 뒤진 공동 2위로 자이디를 추격했다.최경주와 양용은은 이날 나란히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최경주는 버디 4개에 보기 1개, 양용은은 버디 6개에 보기 3개를 적어냈다.
2024.03.23 I 주영로 기자
전인지·전지원, LPGA 박세리 챔피언십 2R 공동 9위…선두와 4타 차
  • 전인지·전지원, LPGA 박세리 챔피언십 2R 공동 9위…선두와 4타 차
  • 전인지가 23일 열린 LPGA 투어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전인지(30), 전지원(27)이 한국여자골프 선구자 박세리(47)가 주최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다.전인지, 전지원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에스테이츠의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까지 합계 4언더파 138타를 기록해,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말리아 남(미국)과는 4타 차다.전인지는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였고, 전지원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LPGA 투어 통산 4승(메이저 3승)의 전인지는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다. 지난 2022년 6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3년 8개월 간의 슬럼프를 극복하고 자신의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지난해는 20개 대회에서 톱10 한 차례 그칠 정도로 부진했지만, 올해 5번째 대회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3, 4라운드에서 우승 경쟁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자리했다.2020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전지원은 시드를 지키지 못하고 지난해 LPGA 2부투어인 엡손투어에서 뛰었다. 엡손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상금랭킹 4위에 올라 올해 LPGA 투어 카드를 확보했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첫 LPGA 투어 우승을 노린다.신지은(32)이 공동 15위(3언더파 139타)에 올랐고, 루키 임진희(26)와 이미향(31)이 공동 26위(2언더파 140타)를 기록했다.세계랭킹을 끌어올려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려는 신지애(36)는 전날 1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치고 공동 80위에 자리해 컷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이날 버디만 3개를 잡아 공동 33위(1언더파 141타)로 반등했다.1라운드에서 3오버파 공동 103위에 그쳤던 김효주(29)도 3타를 줄여 공동 44위(이븐파 142타)에 올라 컷 통과에 성공했다.전지원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이날 2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말리아 남은 하와이 출신으로 올 시즌 루키다. 세계적 명문 대학교인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출신으로 자신의 LPGA 투어 두 번째 대회 만에 단독 선두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디펜딩 챔피언 인뤄닝(중국)은 이글을 포함해 6언더파를 몰아치며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과 공동 2위(7언더파 135타)에 올랐다.지난해 LPGA 투어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로즈 장(미국)과 부상에서 복귀한 앨리슨 리(미국),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가 공동 4위(6언더파 136타)에 이름을 올렸다.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는 4타를 줄여 전날 공동 61위에서 공동 15위(3언더파 139타)로 올라섰다.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는 공동 56위(1오버파 143타)에 그쳤다.한편 AP통신은 이번 대회는 박세리가 처음으로 주최하는 LPGA 투어 대회라며 “박세리는 LPGA 투어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한국 선수들이 그녀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만든 선구자”라고 소개했다.말리아 남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
2024.03.23 I 주미희 기자
  • 北 찬양하고 근조화환 보낸 60대, 징역 2년 구형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북한에 김정일을 찬양하는 편지와 근조화환을 보낸 60대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구형받았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수원지법 형사5단독(공현진 판사)심리로 열린 A씨(60대)의 국가보안법 위반(찬양 고무)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2년, 벌금 3000만원을 구형했다. A씨는 남북교류 관련 사회단체 활동을 하던 중 2010년 2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생일에 찬양 편지를 북한 인사에게 전달했다. 2011년 12월에는 중국 북경에 위치한 북한대사관에 김정일 근조화한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다.또 2015년 8월에는 통일부 장관 승인 없이 6000만원 상당의 축구화를 북한으로 반출했고(남북교류협력법 위반). 2015년 2월부터 8월까지는 경기도 등으로부터 받은 보조금 약 30만 달러(약 3억5000만원)를 세관 신고를 하지 않은채 중국으로 반출(외국환거래법 위반)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보조금 6700만원을 임의로 사용해 업무상 횡령 혐의도 있다. A씨 변호인은 “피고인에 대한 유죄의 점이 있다 하더라도 이미 7년 이상의 재판 과정에서 충분히 처벌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전체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A씨는 2017년 2월 기소됐으나 그 해 이적행외 찬양 고무하는 것으로 금지하고, 이적표현물 소지 유포할 수 없도록 한 국가보안법 조항이 헌법재판소 판단을 받게 되면서 재판이 지난해 9월 합헌 판단이 나올때까지 중단됐다. A씨에 대한 선고는 5월 23일이다.
2024.03.23 I 송영두 기자
“인생 간섭말라” 흉기 휘둘러 모친 두개골 골절…20대 아들, 실형
  • “인생 간섭말라” 흉기 휘둘러 모친 두개골 골절…20대 아들, 실형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말다툼하다 어머니를 손과 둔기로 폭행해 머리에 골절상을 입힌 20대 아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사진=이데일리DB)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10단독(성준규 판사)은 특수존속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21)씨에게 최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11월 40대 어머니 B씨가 자신의 인생에 지나치게 간섭한다는 이유로 거주지에서 말다툼하던 중 손바닥으로 뺨을 때리고 주먹으로 전신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거실에 있던 에어컨 리모컨으로도 B씨를 여러 차례 내리쳤으며 안방 화장실로 피하는 B씨를 따라가 변기 위에 놓여 있던 길이 15.5㎝인 흉기로 머리를 가격했다. A씨의 범행으로 B씨는 두개골이 골절되는 등 상해를 입었다. 또 A씨에 대해서는 철도안전법 위반, 상해, 절도, 점유이탈물횡령, 사기 등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조사 결과 A씨는 타인의 자전거를 훔치거나 다른 사람이 잃어버린 신용·체크카드를 갖고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6월에는 서울 중랑구의 한 열차 승강장에서 승차권이 없으니 내리라고 요구한 직원의 얼굴을 때릴 것처럼 주먹을 휘둘렀고 이를 촬영하는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낚아채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역무원은 휴대전화에 얼굴을 맞아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재판부는 A씨가 모친을 폭행한 것에 대해 “특수존속상해 범행의 경우 경위나 동기에 참작할 만한 사정을 찾기 어렵고 범행에 이용된 물건과 피해자가 입은 상해의 부위, 정도 등에 비춰 봐도 책임이 무겁다”고 판단했다. 다만 A씨가 훔친 자전거를 주인에게 돌려주고 습득한 카드로 사용한 금액이 소액인 점,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2024.03.23 I 이재은 기자
시세조종 의혹 초단타…8000조 시장 겨눈 이복현
  • 시세조종 의혹 초단타…8000조 시장 겨눈 이복현[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발본색원해서 일벌백계 바란다”, “철저하게 조사해달라”독자분들이 지난 17일 이데일리 <[단독]시세조종 의혹 ‘초단타’…증권사 전수조사 나선다> 기사에 남긴 댓글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초단타 거래를 타깃으로 삼아 현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조사하는 것이라 주목됐는데요. 사실 기사를 준비하고 보도하면서 3가지에 놀랐습니다. 첫째는 이복현 금감원장이 공매도 토론회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요청을 듣자마자, 초단타 거래에 대한 점검 입장을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밝힌 것입니다. 둘째는 증권사의 초단타 거래 규모가 연간 8000조원에 달하고, 이를 통해 증권사들이 얻는 수익만 연간 5000억원이 넘는다는 점입니다. 셋째는 개인 투자자들은 기관이나 외국인의 초단타에 대해 전방위 조사를 촉구하는 등 이번 조사에 폭발적인 호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주목되는 것은 조사 결과입니다. 이복현 원장은 이르면 다음 달에 개인투자자들과의 2차 토론회에서 관련 조사나 검사의 결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관련 27개 국내외 증권사들은 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10년 전 조사처럼 ‘용두사미 조사’가 될 수도 있고, 지난해 시타델증권 제재처럼 역대급 과징금 조치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불공정 논란으로 공매도가 전면 중단됐고 지난해 주가조작 사태 이후 차액결제거래(CFD)가 수개월 중단된 것처럼, 만약 초단타 거래가 중단되면 수익에도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작년 1월부터 ‘고속 알고리즘거래자 등록제’를 통해 관련 거래를 감독 중인 한국거래소의 관리 책임 여부도 도마에 오를 수 있습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초단타 시장 현황, 조사 내용을 살펴보면서 향후 파장도 짚어보겠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에서 초단타 거래에 대한 점검 입장을 밝혔다. (사진=방인권 기자)-우선 초단타 정의부터 얘기해보죠. △정확히 말하자면 DMA(직접전용주문선·Direct Market Access)를 통한 하이 프리퀀시 트레이딩(High Frequency Trading·HFT)인데요. DMA는 초단타 알고리즘매매를 하는 기관투자자가 한국거래소와 전산 시스템을 직접 연결하는 고속 매매시스템이구요. HFT는 법규상 정의는 없으나, 통상적으로 고속 알고리즘 거래를 통해 고속·고빈도로 이뤄지는 주식 거래를 뜻합니다.일반 개인투자자는 증권사 서버를 통해 거래소에서 주문이 체결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하지만 DMA를 이용하는 기관투자자들은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만든 주문을 거래소 체결 시스템에 곧바로 전송합니다. 금감원은 이같은 전산 시스템으로 하이 프리퀀시 트레이딩 즉 초단타를 하는 것의 불법 공매도 여부, 시세조종 여부를 점검하겠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빠른가요? 특혜 논란도 있다고요?△얼마나 속도 차이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요.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접수되는 일반 주문은 증권사가 원장을 통해 모든 유효성을 체크해 통상 0.05초 안에 처리됩니다. 반면 DMA는 일반 주문보다 처리 속도가 빠릅니다. 1000분의 1초 즉 0.001초 정도라고 하는데요.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주문보다 50배나 빠른 셈입니다. 초단타 거래가 불법 거래는 아닙니다. 외국인 투자자 유입에 따른 시장 유동성 확대, 증권사 수익성 등 시장 내 필요성이 있다는 게 금융당국 판단인데요.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DMA라는 이 전용선을 쓸 수 없으니까 이 속도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기관·외국인 투자자에만 빠른 거래를 허용하는 점에서 특혜 논란이 있었습니다. -초단타 거래 시장이 상당히 크던데요. △기관이나 외국인의 거래량이 상당합니다. 금감원이 김종민 새로운미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HFT 거래를 하는 국내외 증권사는 총 27곳으로 거래액은 연 8000조원에 달합니다.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27개 증권사 이름은 익명으로 돼 있어서 실명 확인은 못했는데, 주요 증권사는 모두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27개 증권사의 HFT 거래액은 2022년에 7855조660억8000만원, 2023년 상반기에 3516조3107억84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상반기에만 HFT를 통한 수익이 4793억3300만원에 달할 정도인데요,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추세로 벌었다면 1조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정도로 초단타 거래가 증권사의 주요 수입원이기도 합니다. 27개 증권사의 초단타(HFT) 연간 거래액이 8000조원에 달한다. (자료=금융감독원, 김종민 새로운미래 의원실)-금감원은 왜 갑자기 이 시장을 왜 조사하겠다는 건가요?△지난 주 수요일(13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금감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인투자자와 함께 하는 열린 토론’을 열었습니다. 금감원장이 개인투자들을 초청해 공매도 관련해 간담회를 연 것은 처음인데요. 이 자리에서 초단타 관련 얘기가 나왔습니다. 관련 발언을 우선 소개하면요.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외국인과 기관이 속도 빠른 DMA 전용선으로 알고리즘 이용한 프로그램매매, 고빈도 단타 매매, 무차입 공매도로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며 “(DMA 많은) 신한(증권)과 DMA 운영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 시세조종에 관여하는 불법이 DMA 통해 자행되는지 특별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저도 이 현장에서 관련 취재를 했는데요. 이 얘기를 듣고 ‘문제가 있을 수 있구나’, ‘금감원이 좀 살펴보겠구나’ 정도로 생각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이복현 원장이 즉각 점검 착수 입장을 밝혀 깜짝 놀랐습니다. 이 원장은 DMA 초단타매매 관련해 “무차입 공매도나 거래 자체의 불법성이 없더다도 시세에 관여할 의도가 있을 수 있다”며 “고빈도 거래 관련해서 거래 특성상 다른 거래보다 통제가 허술할 수 있는 것 등은 작년 12월에 상황을 점검했더라도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시 점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금감원 조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금감원은 직접전용주문선(Direct Market Access·DMA)을 통한 하이 프리퀀시 트레이딩(High Frequency Trading·HFT)을 하는 총 27개 국내외 증권사에 대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검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한투자증권 등 관련 증권사에 대한 의혹이 공개적으로 제기된 만큼 거래량이 많은 곳부터 전반적인 조사를 신속히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은 DMA 전용선을 통한 초단타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한투자증권 등 주요 국내외 증권사들에 검사를 나갈 계획입니다. DMA는 본래는 증권사 주문 처리 없이 투자자가 직접 처리하도록 하는 시스템이지만, 국내에서는 의무적으로 증권사를 통해야 합니다. 그래서 점검 대상에 증권사들이 오른 것입니다. 증권사는 일반 주문과 마찬가지로 주문 호가나 차입 공매도 여부 등을 모니터링할 의무가 있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를 통해 고빈도·초단타 매매 주문을 수탁한 증권사의 업무 적정성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법으로 정하고 있는 브로커리지(중개)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 내부통제는 갖추고 있는지 등도 살펴볼 방침입니다. 현재로서는 불법 공매도보다는 시세조종 의혹에 무게를 실어 검사하는 상황입니다. -27개 증권사를 한꺼번에 신속하게 점검하지는 않나요?△이복현 원장이 언급한 ‘시세 관여 의도’가 실제로 있었는지를 신속히 확인하려면 이들 27개 증권사를 즉각 조사해야 합니다. 하지만 금감원이 27개 증권사를 동시에 조사하기는 힘들다고 하는데요. 확인해보니 ‘인력난’이 있다고 합니다. 개인 투자자들 요청대로 27개 증권사의 수년간 거래 내역을 동시로 전방위로 조사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조사나 검사 인력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를 조사하는 금감원 조사 인력은 70명(작년 말 기준)입니다. 저는 작년에 미국 워싱턴 D.C.를 찾아 증권거래위원회(SEC) 헤스터 피어스 위원(Hester Pierce SEC commissioner)을 인터뷰 했는데요. SEC의 불공정거래 조사인력은 약 1400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보다 20배 많은 수준입니다. 인구나 경제 규모를 감안하더라도 우리나라 금감원의 조사 인력이 선진국 대비 턱없이 적은 규모입니다.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의 계열사인 시타델증권은 지난해 초단타 거래로 인한 시장질서 교란으로 118억원이 넘는 과징금 제재를 받았다. (사진=시타델증권)-초단타 관련 조사로 어떤 게 적발될지 여부가 관심사인데. 과거에는 어땠나요?△작년에 시타델 사례가 있는데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작년 1월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소영 증선위원장(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고 미국계 시타델증권의 고빈도 알고리즘을 이용한 시장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 118억8000만원의 과징금을 의결했습니다. 시장질서 교란 관련한 역대 최대 과징금이자,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를 통한 시장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 우리나라 금융당국이 과징금을 부과한 첫 사례인데요. 시타델증권은 2017년 10월부터 2018년 5월까지 264개 종목, 6796개 매매 구간에 대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하고 시장질서를 교란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이 기간에 하루 평균 1422개 종목에 5000억원 넘는 거래를 했구요. 이 과정에서 대규모 허수성 주문을 내고, 치고 빠지는 단타 거래로 시세를 유리하게 조종하고 시장을 교란했습니다. 물론 시타델 이전에도 초단타 거래에 대한 의혹, 해외 투자자에 대한 의혹은 또 있었습니다. -시타델 이전에도 초단타 논란이 있었다고요?△10년 전인데요. 2014년 초에 미국계 투자회사의 경우 야간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알고리즘 매매를 통해 전체 거래의 30~40%를 쥐락펴락하면서 100억원대 부당이익을 낸 것이 우리나라 금감원에 적발됐습니다. 그 당시 금감원은 초단타 알고리즘 투자자들이 증권사를 통해 이용하는 직접전용주문선(DMA) 거래에서 규정 위반이나 불공정거래 혐의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일선 증권사와 선물사에 대한 전방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2014년 7월부터 시작된 DMA 거래 조사는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은 물론 복합금융감독국과 IT·금융정보보호단 등 3개 국이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당시에 금감원은 시세조종 등 주가조작에 악용되는 혐의가 없는지를 봤구요. 서버에 대한 실질적인 운영과 통제권을 증권회사가 갖고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기관투자자가 서버에 들어와 허가받지 않은 프로그램을 심어놓는 등 증권사의 통제권을 벗어난 행위를 하게 되면 이는 문제가 되거든요. 그래서 금융투자업계의 DMA 거래 실태를 전반적으로 자료를 받아 점검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시 조사 결과에 대해 “그 당시에 심각한 문제가 적발된 것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노진환 기자)-초단타 조사에 대해 정치권이나 시장 반응은 어떤가요? △사실 총선을 한 달도 안 남기고 있어서 정치권은 다들 표밭에 마음이 가 있는데요. 그래도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사안이니까 관련해 정무위 반응을 취재했거든요. 국회 정무위 야당 간사를 맡았던 김종민 의원과 연결이 됐습니다. 김 의원은 “그동안 HFT로 고수익을 챙기는 기관이나 외국인의 불법을 방치한다는 개인 투자자들의 원성이 컸다”며 “이참에 관련 불공정거래 의혹 전반을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관련 증권사들은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HFT는 수익성이 좋아 증권사가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래”라며 “의도적인 불법 공매도나 시장교란은 없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증권업계 다른 관계자는 “무리한 조사나 거래 금지 시 HFT 전략을 주로 사용하는 외국인 이탈, 파생상품 시장 거래량 위축,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일반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불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거래 위축이나 중단 등 여파도 있을 수 있어 증권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증권업계 조사 과정에서 한국거래소에도 파장이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한국거래소와 초단타는 어떻게 연결되나요?△작년에 시타델 제재로 초단타 매매 문제가 불거졌는데, 사실 그때까지는 초단타 매매에 대한 제대로된 감독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한국거래소는 업무규정을 개정해 작년 1월25일부터 ‘고속 알고리즘거래자 등록제’를 시행하고 거래를 관리·감독 중입니다. 초단타 거래를 하려면 거래소에 사전등록을 해야 하는데, 현재 등록된 하이프리퀀시트레이딩(HFT) 하는 국내외 증권사는 총 27곳입니다. 거래소에서 무엇을 관리, 감독하고 있는지 확인해보니 거래소는 고속 알고리즘 거래자의 이상거래를 중점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합니다. 만약 이번 점검을 통해 시세조종이 의혹 아닌 사실로 밝혀진다면, 거래소의 모니터링 시스템도 개선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3.23 I 최훈길 기자
류호정, 총선 출마 포기… "제3지대 정치는 실패"
  • 류호정, 총선 출마 포기… "제3지대 정치는 실패"
  • 류호정 전 의원(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류호정 전 의원이 개혁신당 경기 성남 분당갑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으나 결국 포기했다.류 전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민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는 저의 정치가 없어진 지금, 본선에 출마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어색하고 어정쩡하게 남은 선거 기간 가면을 쓰는 대신, 정직한 인정과 사죄를 선택하겠다”고 후보 등록 포기 의사를 밝혔다.류 전 의원은 “단독으로 법안 발의조차 하지 못하는 비교섭단체 소속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서 제21대 국회의 끝없는 갈등을 그저 지켜만 봐야 했다”며 “책임도 미래도 없는 양당의 적대적 공생, 극단적 진영정치를 끝내고 싶었다. 만약 이런 바람이 지나친 욕심이라면, 양당에 기생하지 않는 제대로 된 제3지대 정당이라도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했다.류 전 의원은 “나와 ‘세 번째 권력’이 정의당을 설득하지 못해 새로운 선택으로, 새로운 선택의 당적 결정에 따라 개혁신당으로 왔다”면서 “양당에 빚진 것 없는 제3지대 정당에서 자유주의와 책임정치로 하나가 될 수 있을 거라 믿었다”고 밝혔습니다하지만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화학적 결합은 없었고, 저와 ‘세 번째 권력’은 어떤 역할도 부여받지 못했다”며 “당으로부터 받은 것이라고는 류호정의 말, 글, 외모에 관한 컨설팅뿐이었다. 어떻게든 이해해 보려 노력했던 건 이준석과 류호정의 대화가, 두려울 정도로 깊어진 젠더갈등의 해결책이 될 수도 있을 거라는 희망 덕분이었다. 그렇지만 역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류 전 의원은 또 “개혁신당의 비례대표 후보 순번이 확정되고, 당의 주요 당직자들이 손쉽게 이탈을 선언하는 광경을 목격했다”며 “이준석 대표와 지도부의 노력 끝에 다행히 최소한의 수습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만, 제가 해왔던 인내는 부질없는 것이 되어 버렸다”고도 했다.그러면서 “내가 ‘세 번째 권력’과 새로운 선택에서 제시했던 제3지대 정치는 실패했다”고 덧붙였다.류 전 의원은 “내가 지나쳐온 어떤 조직도, 사람도 잘못이 없다. 모든 것은 나의 무능 때문”이라며 “시끄러웠던 류호정의 정치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고개숙여 사죄드린다. 앞으로의 삶에서, 정치에서, 갚아나갈 수 있도록 심신을 단련하고, 또 단련하겠다”고 했다.다만 “개혁신당의 도전은 아직 평가의 기회가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이준석 대표와 금태섭 최고위원을 비롯해 어려운 길을 끝까지 가겠노라 결단한 모든 출마자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2024.03.22 I 윤기백 기자
가출 후 돌아온 12살 아들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친부, 집유
  • 가출 후 돌아온 12살 아들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친부, 집유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가출했다가 돌아온 10대 아들을 둔기로 폭행하고 아들의 친구를 협박한 40대 아버지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사진=게티이미지)인천지법 형사2단독(김지후 판사)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A(42)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와 함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31일 오후 11시께 인천시 서구 커피숍에서 야구방망이로 아들 B(12)군의 다리와 팔을 여러 차례 때려 학대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가출했던 아들이 돌아온 것을 보고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함께 가출한 아들의 친구에게는 “너희 부모님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하라”며 야구방망이로 이마를 밀치거나 목을 잡고 흔들기도 했다. 그는 또 커피숍 인근을 지나던 아들의 또 다른 친구를 불러 세운 뒤 욕설하며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과거에 병역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은 것 외에는 전과가 없다”며 “잘못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합의한 피해자들이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폭행과 협박 수위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2024.03.22 I 이재은 기자
檢, ‘용산 경찰 추락사’ 마약 공급 주동자에 징역 5년 구형
  • 檢, ‘용산 경찰 추락사’ 마약 공급 주동자에 징역 5년 구형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검찰이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경찰관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문모(36)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문씨 측 변호인은 위법한 방식으로 증거가 수집됐다며 무죄를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검찰청 및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전경.(사진=이데일리DB)검찰은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판사 강영기)의 심리로 진행된 재판에서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문씨에게 징역 5년, 추징금 142만원을 선고해 달라고 했다. 변호인은 최종 변론에서 위법한 증거 수집은 증거 능력이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문씨 측 변호인은 “이 사건 디지털 포렌식 결과인 전자정보에 대한 임의 제출은 영장 주의에 위배해서 수집된 증거로서, 증거 능력이 없다”면서 “위법으로 수집된 증거를 바탕으로 이뤄진 그 이후의 수사 또한 모두 위법 수사로서 그에 따라 획득된 나머지 증거들 또한 모두 증거 능력이 없다”고 했다. 이어 “결국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것으로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판단을 달리한다고 해도 피고인에게 동종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해 달라”고 말했다. 하늘색 수의를 입고 참석한 피고인 문씨 또한 무죄를 주장했다. 문씨는 “저는 정말 투약자도 아니고 누구에게 (마약을) 주거나 이런 사람도 절대 아니다”면서 “제가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 처벌을 받는 것은 정말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 과정에서 제 억울한 부분을 상세하게 설명하지 못해서 지금 매우 좀 답답한 심정”이라며 “그러나 분명히 저에게는 억울함이 있으니 재판장님께서 한 번 더 잘 들여다 봐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문씨는 지난해 6월 케타민 3g을 구해달라는 강원경찰청 소속 A경장의 부탁을 받고 같은 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만나 현금 약 72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문씨는 지난해 2월 서울 종로구에서 지인 2명과 케타민과 엑스터시가 혼합된 가루를 흡입하고 지난 4월 케타민 2g과 엑스터시 2정을 소지한 혐의도 받는다.한편, 최종 선고는 4월 17일 오전 10시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024.03.22 I 황병서 기자
씨젠, 천종윤·이대훈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
  • 씨젠, 천종윤·이대훈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씨젠(096530)은 기술공유사업 본격화에 따라 천종윤 단독대표 체제에서 천종윤(66)·이대훈(53)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22일 밝혔다.천종윤 씨젠 각자대표(좌)와 이대훈 씨젠 각자대표(우) (사진=씨젠)씨젠은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대훈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가결된 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천종윤 사내이사와 이대훈 사내이사를 각자대표로 선임했다.이에 따라 그 동안 전사 경영을 맡아왔던 천종윤 각자대표는 회사 비전 수립과 중장기 신사업 전략 구축·실행에 집중하고 이대훈 각자대표는 기존 진단 사업을 관장할 예정이다.씨젠 관계자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협업을 추진키로 하는 등 신사업이 본궤도에 오름에 따라 효율적인 회사 운영에 따른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천 각자대표는 미국 테네시대에서 생명공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하버드대와 UC버클리에서 포스트닥터(박사후 연구원)를 지낸 후 이화여대 생물학과 교수로 있던 2000년 씨젠을 창업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긴급 사용승인을 받는 등 씨젠을 글로벌 분자진단 기업으로 키웠다.이 신임 각자대표는 씨젠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2주 만에 개발하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활약하며 씨젠의 성장 기틀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천종윤 대표와 함께 분자진단 대중화를 이끌었다.이 신임 각자대표는 서울대 미생물학과 학·석사를 거쳐 같은 대학에서 생명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2005년 씨젠에 입사해 B2B사업실장, 미래기술연구소장, 전략기획실장, R&D총괄장 등을 거쳤고 연구개발 외에도 조직관리, 사업분야 등을 섭렵하며 탁월한 전문성과 리더십을 보여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씨젠은 중장기 사업 전략인 ‘기술공유사업’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유통기업으로의 전면적 쇄신을 준비하고 있다. 기술공유사업은 씨젠이 질병 없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추진하는 글로벌 전략으로, 씨젠이 구축한 개발자동화시스템(SGDDS) 등을 활용해 사람과 동·식물의 각종 질병에 대한 현지 맞춤형 진단시약을 세계 각국 과학자들이 직접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이를 위해 씨젠은 전 세계 최대 과학커뮤니티를 보유한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와 손잡고 글로벌 진단시약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와도 전략적 협업을 추진키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 자동화와 접목해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꾀할 계획이다.
2024.03.22 I 김새미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 美 공장 덕 매출↑…당면 과제는?
  • 롯데바이오로직스, 美 공장 덕 매출↑…당면 과제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미국 시러큐스 공장 가동을 본격화하면서 2000억원대의 매출을 거뒀다. 앞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과제는 신규 고객사 유치와 국내 생산시설 구축이다.인천 송도 메가플랜트 조감도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지난해 美 시러큐스 공장 덕에 매출 2286억원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매출은 228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0원이었던 연매출이 단번에 2000억원대로 뛴 것이다. 같은 기간 178억원 적자였던 순손익도 56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이는 지난해 1월 1일자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와 체결한 자산양수도 거래가 종결되면서 미국 뉴욕의 시러큐스 공장을 본격 가동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롯데지주(004990)는 2022년 5월 13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시큐러스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1억6000만 달러(약 22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같은날 롯데지주는 BMS의 계열사인 ‘E.R.스큅앤드손즈’(E.R. Squibb&Sons, L.L.C)와 시러큐스 공장에서 생산할 의약품의 위탁생산(CMO)에 대한 계약도 체결했다. 같은해 7월 28일 위약품 위탁생산 권리와 의무 일체를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이전했다.즉 현재까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하고 있는 물량은 모두 E.R. Squibb&Sons, L.L.C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기존 고객사로부터 수주받은 물량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매출을 증대시키고 있다. 단 해당 계약 기간이 3년이기 때문에 기존 계약을 연장시키거나, 신규 고객사를 유치하지 않으면 지난해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신규 고객사 유치 위해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 ‘안간힘’롯데바이오로직스의 시급한 과제는 신규 해외 고객사 유치다. 아직까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자체적으로 창출한 신규 수주는 1건도 없다. 이 때문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USA(BIO International Convention), 세계제약산업전시회(CPhI),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 등 굵직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바이오USA에는 2022년부터 단독 부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단독 부스를 차릴 예정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미국 보스턴 소재 케임브릿지혁신센터(CIC)에 입주해 ‘보스턴 오피스’를 마련했다. 해당 사무소는 신규 고객사 유치 및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구축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에 둘 사무소의 위치로 CIC와 샌프란시스코 등 다양한 곳을 검토한 끝에 CIC에 둥지를 틀기로 결정했다.CIC 관련 이미지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CIC는 매사추세츠공대(MIT) 근처에 위치한다. 1인 창업자부터 스타트업, 다국적 기업, 대학, 정부 기관 등 5000여 개사가 입주해 있다. 보스턴이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부상하면서 CIC 입주 기업의 절반은 생명과학 관련 기업으로 채워진 상태다. 현재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중 19곳이 보스턴에 회사를 만들었고, 1000개가 넘는 바이오텍 연구기관이 밀집돼 있다.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최근 CIC에 사무실 입주를 했다”며 “CIC를 통해 전 세계 고객사와 네트워크를 쌓으려고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송도 시대 개막도 준비 중…이달 말 1공장 착공 예정미국 생산시설뿐 아니라 국내 생산시설 확보도 중요한 과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메가플랜트 3개를 생산해 총 36만ℓ의 항체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올해 드디어 메가플랜트를 향한 첫 삽을 뜬다. 이달 말 인천 송도 1공장 착공에 돌입하기로 한 것이다.1공장은 12만ℓ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출 예정이며, 고객이 원하는 큰 규모의 제품 생산을 위해 1만5000ℓ 규모의 스테인레스 스틸 바이오리액터도 구비할 계획이다. 2025년 하반기에 1공장을 준공하고 2027년 상반기에는 상업화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2공장, 3공장도 착공해 2034년에는 3개 공장을 완전 가동하는 게 목표다. 공장이 완공되면 잠실에 위치한 본사도 송도로 이전할 방침이다.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 (사진=롯데지주)롯데바이오로직스 이사회에 사내이사로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를 선임한 것도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보다 힘을 싣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 신 전무는 지난해 말 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승진과 동시에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임하게 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은 해당 인사와 함께 신설됐다.신 전무는 글로벌 투자 경험이 풍부한 만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CDMO 사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 전무도 적극적으로 경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오는 5~6월로 예상되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공장 착공식에는 신 회장과 신 전무가 함께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착공식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누가 참석할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3.22 I 김새미 기자
'지민비조' 아니다…이재명 "우군보단 아군, 민주당에 '몰빵'"
  • '지민비조' 아니다…이재명 "우군보단 아군, 민주당에 '몰빵'"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충남 당진에서 시민들을 만나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더불어민주연합(민주연합)에 ‘몰빵’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또 화력발전소가 있는 당진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산업 전환이 필요하다며 “당진은 재생에너지의 보고”라고 신산업 발전을 강조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충남 당진시 당진시장을 방문해 어기구(왼쪽) 제22대 총선 충남 당진 후보 등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충남 당진시에 있는 당진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이 대표가 연단에 서서 시민들에게 인사하자마자 시민들은 “몰빵”을 외치며 호응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옆에 있던 백승아 민주연합 공동대표를 가리키며 “여러분의 뜻대로 몰빵과 관련한 얘기를 잠깐 듣겠다”고 순서를 양보했다.백 대표는 “길게 얘기하지 않겠다”고 돌아서서는 큰 빵을 꺼냈다. 이어 “이게 무슨 빵인지 아시나? 몰빵, 그냥 몰빵 아니고 ‘더불어 몰빵’”이라며 “더불어로 몰빵해서 이 정권을 꼭 심판해달라”고 외쳤다.순서를 넘겨 받은 이 대표는 “우군이 많으면 좋다. 야권이 많으면 좋고 당연히 그 길로 가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그중에서도 아군이 많아야 한다”며 비례대표는 민주연합을 찍어달라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이 대표는 민주당 단독으로 1당이 되어야 하는 이유로 △신속한 결정 △이탈 방지 △국회의장 사수를 꼽았다.우선 이 대표는 “우군이 많으면 좋지만 모으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며 “민주당이 1당이 되어야 신속하게 의사결정하고, 강력하게 추진하고, 국정퇴행을 저지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표는 또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사례를 들며 이탈표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조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비례순위 6번을 받아 당선됐다. 이후 원 정당인 시대전환으로 돌아갔으나 민주당과 갈등을 겪으며 지난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이 대표는 “조 의원은 지금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그는 22대 국회의장도 민주당이 배출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이 대표는 “국회의장을 그들(국민의힘)이 차지하면 국회는 마비다. 아무것도 못한다”며 “단 2년도 안되는 시간에 행정권력만으로도 나라를 망쳤는데 그들이 과반수를 차지해 법까지 뜯어고칠 수 있는 권력을 가지면, 이 나라 시스템과 법, 제도까지 고쳐서 다시는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대표가 조국혁신당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전략에 맞서 ‘더불어 몰빵’을 외치는 배경에는 민주당의 지지 기반을 조국혁신당이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이 대표는 화력발전소가 있는 당진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그는 “당진, 서산, 태안 이쪽 얼마나 어렵나”라고 운을 띄우며 “화력발전소를 가지고 겨우 먹고 사는데 결국 이건 없어질 수밖에 없다. 저항해도 소용 없다”고 말했다.이어 이 대표는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산업군을 통째로 바꿔야 하고, 그중이 서해안에서 풍력, 태양광을 발전하는게 미래에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끝으로 “당진은, 서해안은 재생에너지의 보고”라며 “해상풍력, 태양광 등 발전하기 얼마나 좋나. 산업을 완전히 바꾸는데 그 중심이 서해안이 될 수 있다”고 변화 가능성을 강조했다.
2024.03.22 I 이수빈 기자
4년 쉰 안신애, 2주 연속 컷 통과 청신호..日 악사 레이디스 공동 45위
  • 4년 쉰 안신애, 2주 연속 컷 통과 청신호..日 악사 레이디스 공동 45위
  • 안신애.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4년 만에 투어로 복귀한 안신애(34)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악사 레이디스 토너먼트(총상금 1억엔)에서 2주 연속 컷 통과의 청신호를 밝혔다.안신애는 22일 일본 미야자키현 UMK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받아 이븐파 72타를 쳤다.8언더파 64타를 친 코바야시 유메카(일본)가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안신애는 8타 뒤진 공동 45위에 이름을 올렸다. 108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동점자 포함 공동 50위까지 본선에 진출한다.10번홀에서 출발한 안신애는 13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주춤했으나 이후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냈고 남은 홀은 모두 파로 막았다.200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 데뷔해 통산 3승을 거둔 안신애는 2017년 J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2019년까지 3시즌을 활동하며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던 안신애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하면서 투어 활동을 중단했다. 2023년까지 대회에 나오지 않아 은퇴설이 나돌았으나 지난해 말 J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도전해 필드 복귀를 알렸다. 4년 동안 투어 활동을 하지 않아 출전권 확보가 쉽지 않아 보였으나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17위로 통과해 골프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4년 만에 투어로 돌아온 안신애는 이달 초 개막전으로 열린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와 메이지 야스다 레이디스 요코하마 타이어 골프 토너먼트에선 연속 컷탈락하면서 고전했다. 그러나 지난주 열린 V포인트 엔이오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처음 컷을 통과한 뒤 공동 22위에 오르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첫날 큰 위기 없이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며 공동 45위에 자리한 안신애는 2주 연속 컷 통과 가능성의 기대를 부풀렸다.이하나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3위, 이민영과 이지희는 나란히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 공동 3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프로 통산 64승, JLPGA 투어에서만 통산 28승을 거둔 신지애는 같은 기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 출전 중이다.
2024.03.22 I 주영로 기자
PGA 투어 스트릴먼, 새로운 볼 마커 덕분에 10연속 1퍼트?
  • PGA 투어 스트릴먼, 새로운 볼 마커 덕분에 10연속 1퍼트?
  • 케빈 스트릴먼이 22일 열린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케빈 스트릴먼(46·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84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새로운 볼 마커 덕분에 신들린 듯한 퍼트를 선보였다.스트릴먼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인니스브룩 리조트(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1언더파 64타를 적어내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그는 이날 총 퍼트 수 24개의 짠물 퍼트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특히 전반 14번홀부터 후반 5번홀까지 10개홀 연속 한 번의 퍼트로 그린 플레이를 끝내는 신들린 퍼트 감각을 펼쳐 보였다. 그 가운데 버디 6개를 쓸어담았다.비결은 정렬을 도와주는 새로운 볼 마커다. 스트릴먼은 프로암에서 이 새로운 볼 마커를 사용하고 효과가 좋다는 걸 느꼈다. 원형의 마커는 상단에 선이 그어져 있고 스파이크로 땅에 고정할 수 있다. 볼 마커 선을 보고 퍼트 라인을 맞출 수 있어 시각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다만 이 볼 마커가 PGA 투어 경기 중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미국골프협회(USGA)에 문의했다. 스트릴먼은 스파이크가 1인치 2.5cm를 넘으면 안 된다는 USGA의 설명에 맞춰 스파이크 길이를 줄인 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도 사용했다.스트릴먼은 1라운드를 마친 뒤 “볼 마커가 시각적으로 단서를 주기 때문에 꽤 도움이 된다. 볼 마커에 선이 그어져 있는 것도 허용이 돼서 1라운드에 갖고 나왔다”고 설명했다.스트릴먼은 2014년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이후 약 10년 만에 PGA 투어 통산 3승을 노린다.이번 대회는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바로 다음 주에 열린 대회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2연패를 달성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물론 대다수의 최정상급 선수들이 불참했다.그중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한 잰더 쇼플리(미국)는 이날 3언더파 68타로 공동 13위를 기록했고, 조던 스피스(미국)는 2언더파 69타 공동 28위에 자리했다.K-브라더스는 부진했다. 이경훈(33)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72위에 머물렀고, 임성재(26)와 김성현(26)은 1오버파 72타 공동 92위에 그쳤다.23일 열리는 2라운드는 시속 48km의 돌풍과 비가 예보돼 선수들이 더 쉽지 않은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2024.03.22 I 주미희 기자
'달콤함'에 취해볼까…롯데 이어 대선도 '과일소주' 공략
  • [단독]'달콤함'에 취해볼까…롯데 이어 대선도 '과일소주' 공략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날로 다양해지는 국내 애주가들의 취향에 맞춰 올해 국내 소주 시장에 새로운 도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국내 식음료 업계 강하게 불어닥친 ‘제로슈거’ 열풍이 주요 소주 제품으로 속속 확산되는 가운데 와인과 하이볼 등 인기에 주목한 일부 주류업체들이 ‘과일소주’를 다시금 주목하고 나서서다.대선주조가 지난 2021년 8월 선보인 과일소주 ‘대선 샤인마스켓’.(사진=대선주조 홈페이지 캡처)22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지역을 대표하는 주류업체 대선주조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선 유자·사과·라임’ 등 과일소주 3종의 품목제조보고를 마치고 출시 지역 및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지난 2021년 8월 ‘대선 샤인머스캣’을 출시한 이후 3년여 만에 과일소주 라인업을 총 4종으로 대폭 확대하고 나선 셈이다.대선주조 관계자는 “제품 해외 출시를 염두하고 준비 중인 것은 맞으나 구체적 내용은 현재 검토 중”이라며 “과일소주가 최근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롯데칠성음료 역시 과일소주 시장 재공략 계획을 이미 공식화했다. 지난 2015년 ‘처음처럼 순하리’를 선보여 국내 과일소주 시장의 짧지만 강렬한 전성기를 이끌었던 롯데칠성음료는 2022년 9월 출시한 새로운 전략 소주 ‘새로’에 올해 과일소주 라인업을 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롯데칠성음료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별빛청하’, ‘로제청하’ 등 탄산과 과일맛을 가미한 청주 제품들의 흥행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와인과 하이볼 등 저도수에 맛있게 음용이 가능한 주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청하는 물론 과일소주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실제로 지난 2022년 5월 출시된 별빛청하, 지난해 12월 출시된 로제청하는 현재까지 각각 3300만병, 230만병의 누적 판매량을 보이며 롯데칠성음료의 주류 사업 재건에 한 축으로 자리했다.올해 소주 시장의 또 다른 키워드로는 ‘제로슈거’와 ‘저도수’가 꼽힌다.국내 소주업계 최강자 하이트진로는 대표 제품인 ‘참이슬 후레쉬’를 전면 리뉴얼하고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5도에서 16도로 하향 조정했다. 이어 지난 21일 참이슬 후레쉬보다 낮은 15.5도에 제로슈거로 무장한 소주 신제품 ‘진로골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앞서 제로슈거와 16도의 저도수의 새로를 앞세워 지난해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 20%대(20.7%)를 돌파한 롯데칠성음료의 성과에 대응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충청지역 대표 주류업체인 맥키스컴퍼니는 지난해 3월 선보인 제로슈거·저도수(14.9도) 소주 ‘선양’이 전국에 걸쳐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면서 지난 19일부로 사명을 아예 ‘선양소주’로 변경한 마당이다.주류업계 관계자는 “‘늘 마시던 걸로’가 굳건했던 국내 소주 시장에 최근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건강하게, 맛있게 술을 즐기려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발빠른 대응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과일소주 등 새로운 도전이 이어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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