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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급 초박빙 대선…출구조사 이어 개표도 ‘대혼전’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9일 막을 내린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유례 없는 대혼전, 끝까지 피를 말리는 접전이었다. 성(性)·세대·지역별로 표심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극단적인 세 대결 양상도 되풀이 됐다.양강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지상파 방송 3사와 JTBC의 출구조사 결과에서부터 오차범위 내 초박빙 구도를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잠정 투표율이 77.1%(사전투표율 36.9% 포함)로 집계된 가운데 지상파 방송 3사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이 후보를 0.6%포인트, JTBC 조사의 경우 이 후보가 윤 후보를 0.7%포인트 앞서는 등 수치가 서로 엇갈렸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일명 `블랙아웃` 기간인 지난 3~8일에도 두 후보는 오차범위 안팎의 접전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11시 40분 기준 29.88%의 개표율을 보인 가운데 이재명 후보는 49.64%, 윤석열 후보는 47.08%를 얻어 2.56% 포인트 차이로 마지막까지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초박빙 전개 양상을 두고 최병천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2030 여성 표의 막판 결집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간 매끄럽지 못했던 단일화 과정을 주 원인으로 꼽았다. `이대남`(20대 남성)은 윤 후보를, `이대녀`(20대 여성)의 표심은 이 후보에게 쏠렸다. 4050세대에선 이 후보가,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각각 강세를 보였고 각 진영의 텃밭인 호남과 영남 지역에서는 `몰표`에 가까운 지지 양상이 재현됐다. 이에 따라 혐오를 극복하고 갈등을 치유하는 국민 대통합은 차기 대통령의 최대 숙제로 남게 됐다. 기득권 정치·양당 독점 정치 타파의 기치를 내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번에도 거대한 벽 앞에서 좌절했다. 네 번째 대선 도전에 나선 심 후보는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2.5%를 기록, 지난 대선 득표율(6.2%)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아쉬운 성적표를 거뒀다.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당락이 중요한 선거는 아니었다”면서 “곧 있을 지방선거를 위한 지지층 기반을 다지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대 정신과 정책 경쟁의 실종, 네거티브로 점철된 이번 대선은 많은 오점과 과제를 남겼다. 일각에선 미래 비전 대신 `발차기`(이재명)와 `어퍼컷`(윤석열)만 남았다는 비아냥까지 쏟아졌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극대화 한 진영 대결에 묻혀 대선 후보는 보이지도 않았다”면서 “그러다 보니 거대 담론과 이미지 창출에 실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선거에서 네거티브 양상이 등장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네거티브 공방으로 얼룩진 것은 처음”이라고 꼬집었다. 대선 승패를 떠나 여야 정치권이 정치 교체와 정치 개혁 실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한민국 종교·사회 원로들은 지난 1일 긴급 제안을 통해 “대선 이후 정치가 국민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는 길은 누가 당선되더라도 권력을 독점하지 않고, 경쟁했던 다른 정당 및 그 후보들과 협력하는 것”이라면서 “단언컨대 통합의 정치, 협력의 정치를 하지 않으면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정부`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국민통합 정치는 지난 30년 한국 정치의 숙원”이라면서 “양극화를 극복하고 민생 선진국이 되려면 정권 교체나 정권 재창출이 아닌 정치 교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대 대선 최종투표율 77.1%…80% 못 넘어(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박기주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이 77%를 넘기는 데 그쳤다. 지난 4~5일 사전투표율은 36.9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전체 투표율이 25년 만에 80%를 넘을지 관심을 모았다. 최종 투표율이 마지막으로 80%를 넘긴 적은 1997년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된 15대 대선이었다. 하지만 본투표에서 사전투표 열기를 몰아가지 못한 채 80%는 넘지 못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5년 만에 80%대’ 다음 기회로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대 대선 최종 투표율은 77.1%로 집계됐다. 이는 본투표를 비롯, 사전투표율, 재외투표율 등을 모두 합산한 수치이다. 전국 1만4464개 투표소에서 시작된 20대 대선 투표에서 총 선거인 4419만7692명 중 3405만9715명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 19대 대선 투표율(77.2%)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다.코로나19 대확산 속에서 치러진 이날 본투표에서는 오후 6시까지 일반 유권자 투표가 완전히 끝난 후 코로나19 확진·격리자 투표까지 진행됐다. 시·도별로는 광주(81.5%), 전남(81.1%), 전북(80.6%) 등 호남지역 3곳이 전국 최고 수준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들 지역의 높았던 사전투표 결과가 견인한 결과로 보인다. 전남의 사전투표율은 51.45%, 전북은 48.63%, 광주 48.27%였다.이어 △세종(80.3%) △대구(78.7%) △울산(78.1%) △경북(78.1%) △서울(77.9%) △대전(76.7%) △경기(76.7%) △경남(76.4%) △강원(76.2%) △부산(75.3%) △충북(74.8%) △인천(74.8%) △충남(73.8%) △제주(72.6%) 순이었다. 사전투표율이 높은 지역이 대체로 전체 투표율이 높았고, 사전투표율이 낮았던 지역이 평균치를 밑돌았다.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직선제 개헌이 이뤄진 1987년 13대 대선이 89.2%로 가장 높았다. 이후 1992년 14대 대선 81.9%, 1997년 15대 대선(80.7%), 2002년 16대 대선(70.8%), 2007년 17대 대선(63.0%)로 하락했다. 그러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박빙 대결을 펼친 2012년 18대 대선에서 75.8%로 상승했다. 현직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앞당겨 치러진 19대 대선은 77.2%를 기록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권영세 총괄선대본부장, 김기현 원내대표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사전투표율 36.93%…역대 최고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정치 교체’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정권 교체’를 각각 앞세워 초박빙 승부를 펼친 이번 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4~5일 이틀간 사전투표 투표율은 36.93%(유권자 4419만7692명 중 1632만3602명 투표)로 19대 대선 26.06% 대비 10.87%포인트 상승했다. 기존 사전투표 최고 투표율인 21대 총선(26.69%) 보다도 10.24%포인트 높은 수치다. 정치권에서는 당초 전체 투표율이 80%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은 호남의 높은 사전투표율을 야권 단일화에 대한 반동으로 보고 본투표에서 반전을 기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높은 투표율을 정권교체 열망으로 해석하고 있다.결국 각 진영은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것에 대해 서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전문가들은 80%는 넘지 못했지만, 높은 사전투표율을 비롯해 70% 후반대의 투표율이 나온 것은 역대급 비호감 대선임에도 진영 대결의 심화와 분노 표출 등이 한몫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대선 투표율은 80%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했다”면서도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후보를 칭찬해주러 투표하러 가는 사람은 별로 없고, 분노의 투표인 경우가 많다. 분노의 대상은 보통 집권 여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영 대결이 심화하면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대선은 역대 비호감 선거, 최악의 선거라서 투표를 혐오하게 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인지, 아니면 이번 선거가 양강 후보 간 너무 박빙 승부가 이어지니까 안 가면 손해라는 심리 중 어느 것이 강하냐의 싸움으로 봤다”면서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것은 아무래도 박빙이니까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각 진영이 결집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세로 최다 확진자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은 코로나19 영향은 없었다”고도 평가했다.
- JTBC는 이재명 방송3사는 윤석열…출구조사 왜 엇갈렸나
- 사진=SBS 유튜브 방송 캡처[이데일리 김정민 최훈길 기자]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투표를 마친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출구조사에서조차 우열을 가리지 못하는 초박빙 대결을 벌였다. 이날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합동으로 진행한 출구조사와, 종합편성채널 JTBC와 채널A가 단독으로 진행한 출구조사에서는 승자가 엇갈렸다. 9일 오후 7시30분에 공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47.8%, 윤석열 후보는 48.4%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격차는 0.6%포인트로 오차범위 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5%를 기록했다.지상파 방송 3사는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코리아, 한국리서치 등 3개 기관에 의뢰해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7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신뢰도는 95%에 오차범위는 ±0.8%포인트다. 방송 3사는 지난 4~5일 치러진 사전투표(투표율 36.93%)도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반영해 보정하는 등 출구조사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다만 오후 6시부터 이뤄지는 확진자와 격리자 투표는 이번 출구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채널A 출구조사 결과도 윤 후보가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채널A는 자체 출구조사 결과 윤석열 후보가 47.6%, 이재명 후보가 46.6%를 득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JTBC 캡처반면 JTBC가 진행한 출구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8.4%, 윤석열 후보가 47.7%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역시 오차범위 이내다. TBC는 글로벌 리서치에 의뢰해 조사를 진행했다. JTBC는 전국 17개 시도 전체 투표소 중 시도별 오차 및 조사 특성을 감안해 조사투표구 수를 할당하는 방식으로 140개 투표소를 지정해 4만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조사는 투표후 투표소를 나오는 투표자 5명마다 누구에게 투표했는 지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JTBC 역시 오후 6시 이후 투표한 확진자와 격리자는 조사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오차범위는 95%의 신뢰수준에 ±1.2%포인트다. 여론조사 때보다 출구조사에서 두 후보자간 격차가 줄어들고, 방송사간 출구조사가 결과가 엇갈린 것은 ‘부동층’과 ‘조사방식 차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조임출 마크로밀엠브레인 수석연구위원은 “윤석열 후보가 앞섰던 여론조사때보다 출구조사에서 격차가 줄어든 것은 투표 당일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했던 부동층이 움직인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수석연구위원은 “출구조사 결과는 출구조사 시간 등 방식, 표본 크기, 사전투표 보정 여부·방식에 따라 달라진다”며 “방송 3사와 JTBC는 이같은 방식이 각각 달라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이재명·윤석열, 출구조사 초박빙…극명하게 엇갈린 이대남·이대녀(종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0대 대선에서 근소하게 승리할 것으로 방송3사(KBS MBC SBS)가 예측했다. 그간 방송사 출구조사가 대체로 선거 결과와 일치했던 만큼 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으나 오차범위 내 초접전인데다 높은 사전투표율과 확진자 투표 결과를 정확하게 반영하기 어려워 변수가 많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대본부장 등 당 지도부와 참석자들이 9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9일 지상파 방송3사가 공동출구(예측)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는 48.4%를 득표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7.8%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격차는 0.6%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초박빙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5%로 예측됐다. 방송3사의 20대 대선 출구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입소스에 의뢰해 전국 330개의 투표소에서 유권자 7만329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투표소 출구로 나오는 매 5번째 투표자를 같은 간격으로 조사하는 체계적 추출 방법을 사용했다.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는 ±0.8%포인트다.◇보수 VS 진보, 세결집 양상 지역별로 볼 때 보수 우세 지역과 진보 우세 지역이 갈라지며 세결집 양상을 보였다. 특히 영남과 호남, 남녀, 세대별로 투표 성향이 반으로 갈라지며 국민대통합이 차기 대통령의 최대 과제로 남게 됐다. 윤 후보는 서울(득표율 50.9%)을 포함해 부산(57.8%), 대구(72.7%), 울산(56.5%), 경남(57.1%), 경북(72.1%), 강원(54.3%) 등 보수 우세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다만 광주(13.7%), 전남(13.3%), 전북(14.4%)등 선거유세 기간 공을 들였던 호남에서 기대한 득표율 20%에 미치지 못했다. 이 후보는 경기(50.8%)와 광주(83.3%), 전남(83.7%), 전북(82.6%) 등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본진’이라 불릴 만한 경기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했으나 고향이 있는 경북에서 24.6% 득표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 것이 뼈아프다.인천(윤석열 45.6%, 이재명 49.6% 이하 같음), 대전(48.2%, 47.3%), 충남·세종(48.2%, 47.2%), 충북(50.3%, 45.0%), 제주(42.5%, 52.2%)에서는 두 후보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성별에서는 남녀가 극명하게 갈렸다. 윤 후보가 남성 유권자에 상대적으로 많은 50.1%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된 반면 이 후보는 여성에 49.1%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세대별로는 윤 후보가 30대(48.1%, 46.3%)와 60대 이상(67.1%, 30.8%)에서 앞섰으며 이 후보는 20대(45.5%, 47.8%)와 40대(35.4%, 60.5%), 50대(43.9% 52.4%)에서 앞섰다.특히 남녀투표 성향이 비교적 유사했던 다른 세대와 달리 20대 남성(이대남)과 20대 여성(이대녀)의 투표 성향이 극명하게 차이를 보였다. 윤 후보는 20대 남성에 58.7%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20대 여성에는 33.8%에 그쳤다. 반면 이 후보는 20대 여성에 58.0%, 20대 남성에 36.3%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변수 많은 출구조사… JTBC는 ‘이재명 승’ 예상당선여부만 놓고 볼 때 출구조사는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100% 적중률을 보였으나 이번 대선은 비교적 정확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5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대인 36.93%를 기록한데다 공직선거법상 투표 시간인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집계돼 이후 진행된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의 표심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다만 방송3사는 사전선거 예측 결과를 출구조사에 반영해 결과를 일부 보정했다. 사전투표율이 26.06%였던 19대 대선 역시 출구조사와 개표 결과가 비교적 유사하게 나온 바 있다.방송 3사와 달리 독자적으로 출구조사를 진행한 JTBC의 예측 결과에서는 이 후보가 48.4%를, 윤 후보가 47.7%를 득표할 것이라는 반대 결과를 예상됐다. 역시 0.7%포인트 차이 초접전이다.
- 역대 대선 출구조사, 당선인 예측 성공…이번엔 '예측불허'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역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에서 우세했던 후보가 실제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이번 대선은 변수가 많아 출구조사 결과가 맞아 떨어질지는 미지수다. 역대급 초박빙 판세와 높은 사전투표율, 코로나19 확진자 투표 등 변수가 많아 이번 대선은 여느 때보다 출구 조사를 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이다. 9일 오후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윤 후보 우세가 예상됐다. 이 후보가 47.8%, 윤 후보가 48.4%로 윤 후보가 0.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JTBC는 이 후보 48.4%, 윤 후보 47.7%로 이 후보가 0.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 3사 출구조사는 330개 투표소에서 7만329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95% 신뢰수준에 ±0.8%포인트다. JTBC 출구조사는 전국 1만4464개 투표소 중 140개 표본을 선정해 통계를 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오차범위는 95%의 신뢰 수준에 ±1.2%포인트다.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화면에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대선 출구조사 결과와 실제 결과는 어땠을까. 전국단위 현장 출구조사를 실시한 제16대 이후 모든 대선에선 출구조사 결과와 실제 결과가 어느 정도 맞아떨여졌다. 출구조사에서 1위한 후보가 실제 개표 결과에서도 당선이 확정된 것이다. 노무현 후보가 당선됐던 16대 대선 당시 출구조사는 노무현 48.4 %, 이회창 46.9%로 나타났다. 실제 개표 결과는 노무현 48.9%, 이회창 46.6%로 출구조사 결과와 별 차이가 없었다. 제17대 대선 당시에도 출구조사에선 이명박 50.3%, 정동영 26.0%였다. 실제 개표 결과는 이명박 48.7%, 정동영 26.1%으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다. 박빙이었던 제18대 대선에선 출구조사 결과 박근혜 50.1%, 문재인 48.9%로 집계됐다. 실제 결과에선 박근혜 후보가 출구조사 보다 1.4%포인트 늘어난 51.5%를 기록하고, 문재인 후보는 0.9%포인트 줄어든 48.0%를 기록해 박근혜 후보가 당선됐다. 문재인 후보가 당선된 제19대 대선에서도 출구조사 결과와 실제 개표 결과가 엇비슷했다. 출구조사 결과 문재인 41.4%, 홍준표 23.3%로 나왔는데, 실제 개표 결과도 문재인 41.1%, 홍준표 24.0%를 기록한 것이다. 이번 대선의 방송사 출구조사는 지상파 방송3사와 JTBC 간 결과가 오차범위 내에서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나 언제쯤 승부의 윤곽이 드러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 이대남은 '윤석열', 이대녀는 '이재명' 찍었다(종합)
- 사진=JTBC 캡처[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JTBC 출구조사에서 20대 남녀 표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9일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막을 내린 가운데 JTBC 출구조사에서 종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48.4%와 47.7%이다. 이는 윤 후보가 이 후보를 0.6%포인트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와는 다른 결과다.다만 20대에서의 남녀 표심 양상은 JTBC와 지상파 방송 3사 모두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JTBC는 출구조사에서 18~29세 남성은 56.5%로 과반 이상이 윤석열 국민의 후보를 선택했다. 반면, 18~29세 여성은 60.2%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투표한 것으로 나왔다.방송 3사의 경우, 20대 남성에서는 이 후보가 36.3%, 윤 후보가 58.7%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 여성에서는 이 후보가 58.0%로 과반을 득표했다. 윤 후보는 33.8%였다.30대에서도 남녀간 선택이 엇갈렸다. 다만 20대만큼의 큰 격차로 벌어지지 않았다.40대와 50대에서는 이 후보가 남녀 상관없이 모두 윤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JTBC, 방송 3사 모두 동일한 결과다. 반면 60대와 70대에서는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섰다. 이번 출구조사는 지상파 3사가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코리아, 한국리서치 등 3개 기관에 의뢰해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7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신뢰도는 95%에 오차범위는 ±0.8%포인트다. 방송 3사는 지난 4~5일 치러진 사전투표(투표율 36.93%)도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반영해 보정하는 등 출구조사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다만 오후 6시부터 이뤄지는 확진자와 격리자 투표는 이번 출구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JTBC 출구조사는 전국 1만 4464개 투표소 중 표본을 선정해 통계를 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의 신뢰 수준에 ±1.2%포인트다.한편, 각 출구조사의 결과가 초박빙 양상으로 엇갈린 결과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당선자 윤곽이 나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늦어도 새벽 2시까지는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與 강훈식 "오차범위 내 확률, 바뀔 수 있다…끝까지 봐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인 강훈식 의원이 9일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SBS 방송 캡처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이긴다고 하진 않았지만 3% 포인트 차이 승리가 목표고 현재 붙어있다고 말했다. 오늘 결과는 예측한 범주 안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상보다 높았던 사전투표가 (전체 투표의) 절반 정도 된다고 보면 오차범위 내 확률은 바뀔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며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3사(KBS MBC SBS)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0대 대선에서 48.4%를 득표해 47.8%를 득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근소하게 앞설 것이라는 내용의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격차는 0.6%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초박빙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예상 득표율 2.5%로 예측됐다. 특히 강 의원은 20대 여성에서의 높은 예상 득표율에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 여성의 58.0%는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고, 33.8%는 윤석열 후보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20대 지지율에서 이 후보(47.8%)가 윤 후보(45.5%)를 소폭 앞섰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선거 운동) 마지막 여성 표가 모이고 있다고 계속해서 말했다. 여성 정책이 후퇴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서울과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 강원 등에서 우세를 보였다. 이 후보는 경기와 광주, 전남, 전북 등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대전, 충남, 충북, 제주에서는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 여론조사 '깜깜이' 6일간 지지율도 오르락내리락 '박빙'
-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제20대 대선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일명 ‘블랙아웃’ 기간인 이달 3~8일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안팎 접전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사진=연합뉴스)리얼미터가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인 지난 7~8일 미디어헤럴드의 의뢰로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8%포인트)한 결과, 지난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6.5%,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50.2%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8일에는 이 후보 47.1%, 윤 후보 50.2%였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첫날인 3일 지지율에서 이 후보는 47.1%, 윤 후보는 48.0%로 나타났다. 4일에는 이 후보 45.1%, 윤 후보 50.3%로 격차가 5.2%포인트(p) 까지 벌어지기도 했으나, 6일에는 이 후보 47.3%, 윤 후보 49.0%로 격차가 1.7%p 차이로 줄었다.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에서는 이 후보 29.9%, 윤 후보 67.3%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이 후보 41.1%, 윤 후보 55.9%로 집계됐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이 후보 41.6%, 윤 후보 55.1%로 나타났다.광주·전라 지역에서는 이 후보 76.0%, 윤 후보 22.2%로 차이가 컸다. 인천·경기에서는 이 후보 49.2%, 윤 후보 46.9%로 비슷한 득표율을 보였다.(자료=리얼미터)연령별로는 70대 이상 유권자 사이에서 이 후보가 29.1%, 윤 후보 68.1%로 나타나 윤 후보가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60대에서도 이 후보 37.5%, 윤 후보 60.6%로 차이가 컸다. 40대 유권자에서 이 후보가 63.2% 지지율을 보여 윤 후보 34.3% 보다 높게 나타났다. 18~29세 유권자 사이에서도 이 후보는 52.6%로 나타나 윤 후보 42.1% 보다 근소하게 우세했다. 다만 30대와 50대에서는 두 후보의 득표율이 차이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성별로는 남성 유권자들이 이 후보 44.9%, 윤 후보 51.8%로 나타나 윤 후보가 다소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유권자들은 이 후보 48.5%, 윤 후보 48.6%로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전 투표자 득표율에서는 이 후보 55.6%, 윤 후보 42.6%로 나와 차이가 컸다. 본 투표자들의 득표율에서는 이 후보 38.6%, 윤 후보 57.8%로 반대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전화 면접 30%에 자동응답시스템(ARS) 70%로 이뤄졌다. 무선 임의전화걸기(RDD) 95%에 유선 RDD 5%다. 응답률은 11.9%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