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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식 가늠 안되는 코로나…믿을 건 실적뿐
  • [주간추천주]종식 가늠 안되는 코로나…믿을 건 실적뿐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국내뿐만이 아니라 미국 등 곳곳에서 다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자연스럽게 증권가의 눈은 우려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으로 향했다. 전기차, 5G 등 하반기 성장이 유력한 산업들과 이어져 확실한 실적 개선을 보여줄 수 있는 종목들이나 대규모 수주 확보 등으로 안정성이 큰 종목들이 주간 추천 종목들에 이름을 올렸다. (자료 = 각 사)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은 모두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를 주목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견조해 이 부문의 실적을 기대할 수 있으며 모바일 및 디램(DRAM) 부문도 이익 개선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 역시 “2분기 우려보다 정보통신 부분과 소비자가전 부분의 실적이 양호할 수 있으며, 서버 및 콘솔 게임기용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에 대한 기대 요인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또한 하반기 본격화될 5G 사이클과 맞물려 이동통신사, 관련 장비 업체 등도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SK증권은 SK텔레콤(017670)을 추천하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5G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어 하반기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현금 유출 없이 완료했고 유료방송 가입자 역시 820만명을 신규 확보했다”며 “SK브로드밴드와 ADT캡스, 웨이브 등 자회사들이 실적 개선 후 상장을 추진하는 경우 기업 가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하나금융투자가 5G 장비주인 케이엠더블유(032500)를 추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달부터 일본 라쿠텐과 함께 국내에서는 삼성전자향 시스템 장비 매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여기에 중국 ZTE 수출과 미국 수출 등을 계기로 실적 호전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각국의 친환경 정책과 맞물려 관심이 커지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 종목도 주목했다. SK증권은 삼성SDI(006400)에 대해 “일반 차량 대비 전기차의 경제적 가치가 주목받는 변혁기가 도래했다”며 “유럽의 이산화탄소 규제는 코로나19에도 변화가 없으며 미국 테슬라(TESLA)가 주도하는 전기차에 맞서기 위해 더 강력한 전기차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환경에 놓여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양극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실리콘 음극재, 단결정 양극 소재 개발 등으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코로나19 속 ‘언택트’ 종목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유안타증권은 “NAVER(035420)의 경우 새로운 멤버십 서비스, 네이버 통장 등에 대한 플랫폼의 충성도가 증가할 것”이라며 “금융사업 진출 및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서의 ‘언택트’ 사업의 확대와 성장을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확실한 이익을 보장할 수 있는 종목들 찾기에도 관심이 이어졌다. 이미 대규모의 수주를 확보했거나, 향후 수요 회복에 맞춰 기대감을 유지할 수 있는 종목으로는 각각 현대건설(000720)과 LG생활건강(051900)이 이름을 올린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현대건설은 올해 최대 재개발 사업인 한남3구역 수주를 완료했고, 송도 자체사업지 매입 등 개발재원을 확보했다”고 평가했으며, 유안타증권은 “중국 수요 회복시 LG생활건강은 과거 위기에 보여줬던 탁월한 비용관리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0.06.28 I 권효중 기자
버튼 많은 걸로 기네스북..링컨 에비에이터 안락함은 최고
  • [시승기]버튼 많은 걸로 기네스북..링컨 에비에이터 안락함은 최고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미국 자동차는 요즘 특징이 별로 없다. 편안함 승차감이 떠오를 정도다. 여기에 과거 크고 무거운 차체, 나쁜 연료효율, 큼지막한 실내 버튼이 연상된다. 이번에 시승한 링컨 에비에이터는 이런 예단을 깨부술수 있을까. 포드코리아가 올해 초 내놓은 대형 럭셔리 SUV다. 가격은 무려 9천만원대다. 에비에이터는 링컨 브랜드의 고달픈 노력이 느껴진다. 20세기 자동차 왕국을 건설했던 미국 빅3(GM,포드, 크라이슬러)는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주류 시장에서 멀어졌다. 주로 북미 대륙에 의존해서다. 미국 브랜드가 잘 하는 고배기량 엔진을 단 거대한 SUV와 대형 픽업트럭이 통하는 시장은 북미 지역이 유일하다. 점점 경쟁력이 떨어진다. 1999년 36달러 수준이었던 주가는 20년간 하락을 거듭해 현재 6달러 수준이다. SUV로 대변되던 최근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자율주행 등으로 변화를 거듭한다.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기존에 살던 삶을 통째로 바꿨다. 인간의 본능 중 하나인 이동에 대한 자유가 억압됐다. 자동차 제조사도 이런 거대한 변화를 마주한다. 링컨이 생각하는 미래에 대한 해석을 에비에이터에서 찾아봤다.전면부는 링컨이 최신 모델에 사용하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자리잡았다. 헤드램프는 그릴과 확실한 경계를 이룬다. 헤드램프 안쪽으로 ‘L’자 모양의 주간주행등이 자리한다. 헤드램프 아래에 위치한 방향지시등은 링컨 차에서 흔히 찾을 수 잇는 요소다. 큰 차가 더욱 커 보인다.긴 차체를 돋보이게 하는 캐릭터라인이 차체 상하를 나눈다. 22인치의 큰 휠은 갱스터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뒤로 갈수록 아래로 내려오는 루프 라인은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잇는 차체에 위트를 더한다.테일램프는 플래그십 SUV 네비게이터를 연상 시킨다. 한 줄로 연결된 테일램프가 눈길을 끈다. 차명은 찾아 볼 수 없다. 대신 ‘LINCORN’ 알파벳을 레터링으로 띄엄띄엄 나열했다. 범퍼 하단에 자리한 동그란 테일파이프는 좌우에 각각 2개씩 달려 있다.에비에이터는 최신 트렌드를 쫓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여실히 드러난다. 포인트는 디지털화다. 문을 열고 닫는 방식이 독특하다. 도어 핸들 안쪽에 별도 스위치를 달았다. 문을 잠글 땐 A필러에 위치한 터치 패드를 이용해야한다. 잠금 모양을 터치하면 문이 잠긴다. 계기반은 12인치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최근 유행하는 와이드 스타일은 아니다. 크기는 10.1인치로 답답함은 없다. 포드와 링컨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SYNC 3를 적용했다. 사용에 불편함은 없다. 이전 세대의 SYNC 2와 달리 한글화가 됐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한국에서 사제로 장착한 내비게이션 셋톱박스는 여전히 어색하다. 스티어링휠 오른편에 있는 버튼을 꾹 누르면 안드로이드 화면이 나타난다. T맵이나, 아이나비 에어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카쉐어링 쏘카의 것과 동일한 내비게이션이다.기어 변속은 가운데 송풍구 아래 버튼으로 한다. 센터콘솔에는 정말 무수히 많은 버튼이 오밀조밀 자리잡았다.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많다. 오디오와 공조기를 조작할 수 있다. 얼핏 보면 버튼이 많아 직관적이 조작이 가능할 것처럼 보이지만 능숙하게 다루려면 공부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풍향 버튼을 누르면 디스플레이에 바람을 어디로 보낼지 선택하는 창이 뜬다. 수 많은 버튼을 배치했지만 직관적인 조작은 어렵다.정말 UI에서 후진성을 그대로 보여준다.4-스포크 스티어링휠에도 수많은 버튼을 배치했다. 버튼이 이곳저곳에 산재해있다. 기능 하나를 작동하려면 눌러야 할 버튼이 너무 많다. 스티어링휠 왼쪽 편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도 생뚱맞다. 편의장비는 최신인데 기능은 구식이다. 직관성이 떨어진다. 30방향으로 조절되는 운전석 시트를 내 몸에 딱 맞추려면 적어도 3분 이상 시트를 조절해야 했다.에비에이터는 6인승과 7인승으로 나뉜다. 시승 모델은 6인승이다. 2열이 캡틴 시트다. 편의장비는 차고 넘친다.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열선과 통풍 시트는 1,2열 모두 적용했다. 이 외에 2열 승객을 위해 작은 디스플레이를 마련, 공조장치나 오디오 조절을 가능하게 했다. 차량에서 하차 할 때도 버튼을 눌러야 한다. 버튼이 작동하지 않을 경우 강제로 문을 열 수 있는 아날로그 손잡이는 운전석 도어에만 있다.2열은 슬라이딩과 폴딩을 모두 지원한다. 2열 윗쪽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3열 승하차가 편리하도록 한 번에 접힌다. 3열은 트렁크에 달린 버튼을 누르면 전동으로 접고 펼 수 있다. 2열 승객이 양보만 해준다면 3열은 앉을 만한 공간이다. 무릎이나 헤드룸이 답답하진 않다. 다만 허벅지가 방석에서 떠 편안하진 않다. 2,3열을 모두 폴딩하면 광활한 공간이 펼쳐진다. 3열을 접지 않아도 가로로 골프백 두 개는 너끈하게 수납할 수 있다.에비에이터에는 V6 3.0L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출력 405마력, 최대토크는 57.7kg.m를 발휘한다. 뒷바퀴 굴림을 베이스로 한 AWD 시스템이 조합된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면 앞 바퀴가 들릴 듯 치고 나간다. 엔진음이 인상적이다. 의외로 경쾌한 사운드가 들린다. 스포츠카와 같은 날 선 느낌은 아니지만 두둑한 토크로 밀어준다. 초반 가속보단 중속에서 크루징할 때의 느낌이 좋다. 부드러우면서 다분히 미국차스럽다. 불쾌함없이 차를 쭉 밀어낸다.서스펜션도 독특하다. 차량 앞쪽에 위치한 카메라가 전방 상황을 읽어 서스펜션의 감쇄력을 조절하는 에어 글라이드 서스펜션이다. 주행 모드나 속도에 따라 차고를 조절한다. 주차를 하면 차체가 자동으로 낮아지고 시동을 걸면 차고를 높인다.출력은 높지만 스포츠 주행과는 거리가 멀다. 속도를 높여서 코너에 진입하면 타어는 금방이라도 찢어질 것 같은 비명을 내지른다. 에비에이터는 말랑말랑한 승차감을 느끼며 장거리 여행을 떠날 때 적합하다.쓸만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시스템은 운전자를 보조한다. 이 외에 충돌 회피 조향 보조, 후방 제도 보조 기능, 충돌방지 보조, 사각지대 경보도 달린다.에비에이터는 화려한 편의 장비와 안락한 승차감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를 겨냥한다. 다만 9320만원에 달하는 가격은 걸림돌이다. 이 가격대에서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이 많다. 볼보XC90, 아우디 Q7,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GLE 모두 사정권이다. SUV 전기차를 사고 싶다면 테슬라 모델X도 사정권이다.에비에이터는 디지털화를 위한 노력의 흔적이 보인다. 아직까지 방향성을 제대로 잡지 못해서 아쉽다. 단순히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우고 기능을 많이 넣었다고 디지털화는 아니다. UI가 간결하고 쉬워야 한다. 20세기의 영광은 고이 접어 사진첩에 묻어둬야 한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시승차에서 내리면서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한 줄 평장점 : 장거리 주행에 최적화된 안락한 승차감단점 : 너무너무 복잡한 조작법…기능을 넣어 놓고 쓰지말란건가
2020.06.27 I 남현수 기자
올해 상반기 IPO시장 코로나19로 ‘냉각’…하반기 활기 기대
  • 올해 상반기 IPO시장 코로나19로 ‘냉각’…하반기 활기 기대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얼어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규상장 건수 및 공모금액 모두 6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상장을 연기하거나 철회하는 업체들이 속출했기 때문이다.자료=IR큐더스26일 IPR 컨설팅전문업체 IR큐더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규 상장기업은 총 12곳(스팩 제외)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33.3%(6곳) 감소했다. 신규 상장사 모두 코스닥 시장 상장 업체로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상장업체는 단 한 곳도 없었으며 공모 규모도 약 3650억원에 머물렀다. 지난 22일 상장한 전자부품 업체 엘이티(297890)는 청약 경쟁률이 1552.16대 1을 기록하며 상반기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지난 2월 상장하며 올해 첫 IPO 스타트를 끊은 빅데이터 전문기업 위세아이텍(065370)은 청약 경쟁률이 1076.62대 1을 기록해 상반기 두 번째로 높았다. 올해 두 번째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초전도 선재 개발업체 서남(294630)과 나노섬유 소재전문기업 레몬(294140), 바이오기업 서울바이오시스(092190), 광고업체 플레이드도 800대 1을 웃도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공모가는 12곳 중 9곳이 희망밴드 상단을 이상으로 결정됐다. 코로나19 팬데믹(글로벌 대유행) 확산 이후 급속 냉각됐던 IPO 시장은 5월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상반기 기업공개 시장은 업종 다변화가 주목을 받았다. 전자부품, S/W, 반도체, 화학, 광고 등 다양한 업종으로 공모주 투자심리를 분산시켰으며 올해 2분기 이후에는 바이오 업종의 상장 추진이 이어졌다.상반기에는 특례상장제도를 통한 증시 입성도 이어졌다는 평가다. 12곳 중 6개 기업이 특례상장을 했는데 서남과 서울바이오시스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패스트트랙, 레몬과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 젠큐릭스(229000)는 기술특례,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274090)는 테슬라(성장성특례) 등으로 상장 트랙의 다변화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반면 올 하반기 IPO 시장은 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시 반등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과 대어급(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들의 상장 추진으로 시장에는 활기가 넘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의 공모 흥행 성공 이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IPO 준비 중인 조단위 대어들이 주목된다. 향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공모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존재하나 바이오 기업 상장 추진이 활발하고 언택트(비대면) 추세 역시 주목받고 있다. 공모 리츠(부동산투자회사) 또한 활성화되고 있으며 하반기 다양한 리츠의 상장이 기대된다. 이날(26일) 32조원 규모의 부동산 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에서 출시한 이지레지던스리츠가 IPO 기자 간담회를 열어 내달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겠다고 밝혔다.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상반기 IPO 시장은 주춤했는데 신규상장기업은 12개사(스팩 제외)에 그쳤고, 공모규모도 대폭 줄었다”면서 “하지만 IPO 업종 다변화와 특례상장제도를 통한 증시 입성이 눈에 띄는 가운데 투자심리 회복과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 추진으로 하반기 IPO 시장은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06.26 I 유준하 기자
매일 50만개 데이터 들어온다..테슬라,딥러닝의 결정체
  • 매일 50만개 데이터 들어온다..테슬라,딥러닝의 결정체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주진완 기자= 지난 6월 1일 대만에서 고속도로를 주행 중인 테슬라 모델3가 1,2차로에 전복된 화물차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모델3 운전자는 53세의 황(黃)씨로 사고 직전까지 테슬라의 반자율주행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을 이용, 110km/h로 주행 중이었다. 하지만 차량은 전도된 화물차와 그 앞에서 수신호를 하던 운전기사를 감지하지 못했다. 황씨가 무언가 잘못된 것을 알고 대응을 했지만 이미 충분한 제동거리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었다.이번 사고 이외에도 테슬라의 자율주행시스템과 관련된 교통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테슬라에서 분기별로 발표하는 안전 보고서에 의하면 2020년 1분기 기준 10만 km 주행 시 사고율은 오토파일럿이 1.33%, 일반 자동차가 12.98% 이다. 오토파일럿 이용 시 일반자동차 대비 약 10% 정도로 낮은 사고율을 보여줘 충격적이다. 문제는 ‘0’이 아니라는 점이다. 사고를 100% 피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테슬라는 지난해까지 약 58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쉽게 말해 거의 매일 50만대 이상의 차량에서 OTA로 각종 정보를 테슬라로 송신한다. 이미 오토파일럿은 수십억 마일의 주행 데이터로 학습을 한 셈이다. 이런 오토파일럿도 사고를 피할 수 없다. 아직까지 인공지능 딥러닝의 한계다. 자율주행에서 딥러닝은 인공지능 컴퓨터가 다양한 실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심층학습을 하는 것으로, 머신러닝의 기법 중 하나다. 비지도 학습을 통해서 인공지능이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군집을 정리한다. 하지만 데이터에 없었던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그 상황에서 인공지능이 어떻게 대처할지는 아직까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의 주장이다. 기존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는 만큼 돌발적인 상황은 인공지능이 학습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 많은 시간과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얘기다.센서의 한계 또한 여실히 드러난다. 2016년 5월 7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테슬라 모델S가 오토파일럿 기능을 이용 중 교차로를 지나던 트레일러와 충돌하여 운전자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美 도로교통안전국에서 공인한 첫 자율주행차 사망사고다. 조사 결과 이 사고는 오토파일럿이 밝은 색상의 트럭을 맑은 하늘과 혼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높은 차고의 흰색 트레일러 측면을 하늘이라고 판단한 것이다.소프트웨어도 문제다. 인공지능은 결국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소프트웨어에서 버그가 '제로'일 수 없는 것이다. 자율주행 시스템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판단해 대응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프로그램 오류나 버그 따위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AI의 경우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국에서 보인 것처럼 스스로 정확한 판단에 실패하기도 한다.인적 오류도 있다. 2018년 3월 18일 밤 10시경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우버 자율주행차가 자전거를 타고 무단횡단하던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고가 났다. 자율주행차에 의한 첫 보행자 사망 사고다. 운전자 사망사고에 이은 보행자 사망사고로 자율주행 안정성에 대한 논란이 증폭된 사건이다. 전문가들의 해석은 엇갈렸다. 자율주행 시스템은 시각적 정보인 카메라 판독 외에도 레이더나 라이다 등의 다양하고 정교한 정보를 수집해 작동하는 만큼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사고였다는 점이다. 조사 결과 소프트웨어 설계에서 무단횡단하는 보행자를 인식하지 않도록 되어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결과적으로 인간의 돌출 행동이나 속임수에 대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당시 충돌 6초 전 소프트웨어에서 보행자를 감지했지만 프로그래밍 되어있는 대로 보행자가 아닌 ‘미확인 물체’로 판단했다. 아직까지 프로그램의 한계를 보여준 셈이다.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자율주행의 맹점을 연구하며 보완한다. 처음 시작은 사람이 답을 놓고 문제를 제시하며 학습시키는 지도학습이다. 지도학습을 반복하며 어느 정도 데이터가 쌓이고 인공지능의 패턴이 정립되면 비지도학습으로 전환한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입력해 AI가 스스로 판단, 학습을 시작한다. 학습량이 올라갈수록 많은 상황에서의 판단과 대처에 대한 기록이 생기고 더 나아가면 스스로 상황을 만들어 학습하기도 한다.AI가 일상적으로 주행하는 차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일반적인 운전자가 판단해서 대처한 것을 점수화해 높은 점수의 운전을 표본으로 정해 학습하는 방법도 있다.하지만 아직까지 자동차의 한계속도나 급격한 물리적 변화에는 대응하기 힘들다. 가령 돌발 상황에서 피할 수 있는 경로가 하나 밖에 없을 때, 그 경로를 지나갈 수 있는 속도를 파악하고 대응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자율주행시스템은 차량 제어 시 중력가속도 0.3G를 넘기지 않도록 설정되어 있어서다.인공지능은 끊임없이 진화한다. 마치 인간처럼 스스로 주행하며 학습한다. 완벽해지기 전까진 실패를 거듭해야 하겠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실패 확률을 줄여 나갈 것이다. 레벨5는 몰라도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은 그리 멀지 않았다.
2020.06.26 I 주진완 기자
테슬라 배터리데이 9월로..2차전지 세계 1위 목표
  • 테슬라 배터리데이 9월로..2차전지 세계 1위 목표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올해 전기차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굳힌 테슬라의 횡보가 거침 없다. 6월 열리기로 한 테슬라 배터리 데이가 코로나19 여파로 9월로 연기됐다. 깜짝 놀랄 발표가 사전에 나올지가 관심이다.테슬라는 자동차 제조사라기 보다는 IT 업체로 분류된다. 이미 '모터스' 단어를 빼 버렸다. 차량에 장착된 OTA(Over The Air)와 같은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 시스템으로 매일 전세계에서 운행하는 70만여대의 차량과 데이터를 주고 받는다. 테슬라는 정기적으로 연간 2,3회 배터리 데이를 개최한다. 일종의 테슬라 투자자 설명회다. 신기술이 공개되는 자리이기도 하다.9월 주총으로 연기된 배터리 데이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사항은 테슬라의 자체 배터리 사업 진출이다. 프로젝트명 ‘로드러너’ 청사진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새롭게 공개할 배터리는 기존 21700 배터리 셀과 동일한 원통형이다. 무게를 줄이고 제조 비용을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kWh 당 80~100달러 수준까지 떨어진다. 현재보다 40% 이상 저렴한 놀라운 가성비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가 밝힌 지난해 전기차용 배터리팩 평균 가격은 kWh 당 156달러다. 궁극적으로 테슬라는 2025년 이내에 세계 최대 2차전지 배터리 제조회사를 목표로 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가장 타당한 이유는 세계 1위 전기차 테슬라를 보유해서다. 신형 배터리는 전기차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는 100만 마일(약 160만km)의 수명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의 수명은 10만(16만km)에서 20만(32만km) 마일 수준이다. 일론 머스크는 “새로운 배터리가 공개되면 모두가 놀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신형 배터리가 100만 마일 수명을 가지고 kWh 당 100달러 이하로 나온다면 내연기관 차량과 제조원가가 엇비슷해 진다. 굳이 전기차 보조금을 받지 않아도 동급 내연기관 차량과 직접 경쟁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테슬라는 배터리 데이에서 자체 배터리 공장인 테라팩토리에 대한 추가 정보를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세계 3위권인 중국 CATL과 공동 개발한 보급형 배터리를 생산한다. 테슬라는 이미 미국 네바다주에 배터리 생산 시설인 기가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기가팩토리는 파나소닉과 50대50 합작한 회사다. 배터리 생산 연간 케파는 배터리셀 기준 35GWh, 배터리팩 기준 50GWh다. 테라팩토리는 이보다 큰 배터리 셀 기준 30배, 배터리 팩 기준 20배 규모의 공장이다.테슬라는 베를린공장과 상해 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연간 134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르면 2022년이다. 이 때 필요한 배터리팩의 용량은 연간 178.4GWh다. 테슬라가 테라팩토리 건설을 서두르는 이유다.테슬라는 배터리를 합작이 아닌 자체적으로 생산, 세계 1위 전기차 업체를 확고히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는 한정적이다. 전기차의 수요는 늘고 배터리 공급은 제한적이다 보니 공급난 심화가 예상되고 있다. 테슬라는 배터리를 자체 생산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배터리데이 일자는 아직 정확히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7월 중하순이 유력하다. 배터리 데이에서 신기술이 구체적으로 발표되면 테슬라의 주가는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테슬라는 지난 18일 1천달러 시대를 열고 있다.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1년전 200달러에 불과했다. 테슬라는 올해만 50만대 이상의 차량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테슬라의 상승세는 당분간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2020.06.26 I 남현수 기자
테슬라 모델3..100kWh 배터리 달 수 없는 이유 3가지
  • 테슬라 모델3..100kWh 배터리 달 수 없는 이유 3가지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테슬라 엔트리 전기차 모델3가 폭풍 질주를 이어간다. 국내 뿐만 아니라 북미, 중국에서도 전기차 1위다. 특히 국내에서는 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 1위와 동시에 수입차 단일 모델 1위까지 차지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의 강자인 독일3사를 제치고 이뤄낸 성과다. 모델3는 지금 계약을 해도 최소 4,5개월 대기를 해야한다. 색상에 따라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모델3는 3가지 트림이다.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스탠다드), 롱 레인지, 퍼포먼스가 있다. 스탠다드는 50kWh 용량 배터리와 전기모터 하나가 후륜에 장착된다. 1회 완전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352k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 도달시간은 5.6초, 최고속도는 225km/h다. 롱레인지와 퍼포먼스는 스탠다드보다 용량이 큰 75kWh의 배터리와 두 개의 전기모터가 결합된다. 뒷바퀴만 굴리는 스탠다드와 달리 앞, 뒤에 각각 자리해 네 바퀴를 모두 굴린다. 가장 긴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롱레인지는 1회 충전으로 최대 446km를 주행할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를 4.6초만에 끊는다. 최고속도는 233km/h다. 주행거리보다 고출력에 초점을 맞춘 퍼포먼스는 1회 충전으로 최대 415km를 주행할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3.4초, 최고속도는 261km/h다. 100kWh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3는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km 이상,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2초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소비자는 100kWh 배터리를 적용한 모델3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보다 더 빨라지는 것은 물론 긴 거리를 주행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해커 ‘Zeus M3’가 트위터에 100kWh 배터리가 탑재된 모델3 이미지를 올렸다. “테슬라에 100kWh 배터리를 단 모델3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한 바 있다. 왜 불가능할까.첫째는 물리적 크기다. 모델3(축거 2875mm)는 모델S(축거 2960mm)나 모델X(축거 2965mm)에 비해 휠베이스가 짧다. 테슬라는 승객석 바닥에 배터리를 탑재한다. 휠베이스가 짧아질수록 배터리를 넣을 공간이 줄어든다. 배터리의 크기가 물리적으로 줄어들지 않는 이상 100kWh까지 확장하기 어렵다.두번째는 무게다. 용량이 큰 배터리를 탑재하면 차량 무게가 증가하고 전비는 나빠질 수 밖에 없다. 필연적이다. 50kWh 배터리와 1개의 전기모터를 단 모델3 스탠다드 공차중량은 1625kg다. 전비는 1kWh당 5.8km로 좋은 편이다. 반면 같은 모델이지만 75kWh 배터리와 2개의 전기모터를 단 모델3 퍼포먼스의 공차중량은 1870kg다. 전비는 1kWh당 4.7km로 스탠다드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100kWh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3는 2톤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가격이다. 모델3 인기 비결은 저렴한 가격이 우선한다. 스탠다드 가격은 5369만원이다. 여기에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실구매가는 4천만원대 초반이다. 국산 전기차와 비교해도 손색없다. 길거리에서 모델3를 쉽게 볼 수 있는 이유다. 100kWh 배터리를 탑재할 경우 8천만원을 훌쩍 넘을 것이다. 전기차 보조금을 받아도 부담되는 가격대다. 전세계적으로 모델3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 테슬라는 모델3의 SUV 버전인 모델Y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라인업을 완벽하게 갖춘 테슬라 순항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0.06.26 I 남현수 기자
테슬라, 한국서 모델Y 부터 수퍼차저 유료화
  • 테슬라, 한국서 모델Y 부터 수퍼차저 유료화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유호빈 기자= 한국에서 모델Y는 우선 수퍼차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카가이 취재팀이 확인한 결과 테슬라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모델Y 제원표 가운데 수퍼차저는 ‘사용량에 따른 요금’이라고 게재됐다. 다만 테슬라 코리아 측에서는 '글로벌 기준에 맞춰 춰 소개된 것'이라고 밝혔다.테슬라 코리아는 지난 4월 전기차 충전사업을 위해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에 충전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내년쯤 수퍼차저 유료화가 예견된 상태다.올 3월 수입차 판매 1위를 달성한 모델3를 앞세워 테슬라는 한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출고 대기가 6개월을 넘긴 상황에서 1분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의 절반(46%)을 차지하며 수입차는 물론 전기차 1위를 질주한다.테슬라는 일본보다 한국을 우대하는 분위기다. 이미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보급이 40%가 넘는 일본보다 한국이 전기차 보급에 유리하다고 판단, 한국에 먼저 충전 인프라를 투자했다. 현재 전국 32곳에 '수퍼차저' (급속 충전소)와 180곳의 '데스티네이션 충전소' (완속 충전소)을 무료로 운영한다. 사실상 테슬라 차량으로 전국 어느 곳을 다녀도 주행이 가능하다. 테슬라 입장에서는 앞으로 충전시설을 더 확대하기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 그동안 무료로 진행했던 충전 서비스를 유료 전환 수순을 밟고 있다. 테슬라 코리아는 지난해 11월 모델3를 출시하면서도 충전서비스는 유료 전환 가능성을 언급한 적도 있지만 정확한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모델3는 아직까지 무료로 수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다. 테슬라 코리아 홈페이지 내용을 보면 모델Y 판매 시작 시점부터 우선 모델3와 모델Y 충전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모델3를 기반으로 만든 SUV인 모델Y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코로나19 사태로 출시 시점이 하반기로 연기된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미국 등 12개 국가에서는 온라인 예약을 시작한 상태다. 아직 국내에서는 예약이 불가하다. 미국에서는 3월부터 출고가 시작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2020.06.26 I 유호빈 기자
테슬라 배터리 충격..1천만원 싼 모델3 중국서 생산
  • 테슬라 배터리 충격..1천만원 싼 모델3 중국서 생산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테슬라가 저가형 2차전지를 개발, 대량 생산에 들어간다. 우선 중국에서 생산하는 모델3에 장착한다.최근 테슬라는 중국 정부로부터 리튬인산철 각형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3 생산 인가를 받았다. 테슬라는 10년 가까이 리튬이온 원통형 배터리(18650,21700)를 사용했다. 모델S에 장착해 가장 많이 전기차에 사용됐던 18650 규격은 지름 18mm, 길이 65mm인 2차 전지다. 모델3에 들어간 21700 원통형 배터리는 지름 21mm, 길이 70mm로 18650 보다 더 크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리튬 이외에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원재료로 사용한다. 그 중 코발트가 가장 가격이 비싸다. 채취 과정에서 아동 학대 논란이 일어 현재 ‘분쟁 광물’로 지정됐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니켈과 코발트 대신 아연과 철을 사용한다. 가격이 저렴한 게 특징이다. 대신 출력이 낮고, 무게가 무거운 단점이 있다.중국서 제조한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에는 기존과 동일하게 LG화학 21700 리튬이온 원통형 배터리를 사용한다. 롱레인지보다 저렴한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에만 리튬인산철 각형 배터리가 들어간다. 기존 가격 대비 500만~1000만원 가까이 저렴해 질 것으로 보인다.중국 토종 전기차 제조업체 이외에 글로벌 전기차 업체 가운데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채용한 것은 테슬라가 처음이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옵티멈나노에너지(CATL)이 생산한 것이다. CATL은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 파나소닉과 함께 톱3로 꼽힌다.중국은 2차전지 최대 생산국이다. 다만 중국 생산 배터리 대부분이 중국 토종업체에 공급되는 데 그쳤다. 테슬라가 중국산 배터리 사용 방침이 알려지자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파나소닉 등 기존 강자들이 긴장한다. 중국산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중국서 안착할 경우 2차전지 가격 하락이 불가피해서다. 안 그래도 적자를 면치 못하는 2차전지 시장에 또다른 충격이 올 것으로 보인다. CATL은 리튬인산철 각형 배터리 이외에도 다양한 리튬이온 각형 배터리 생산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향후 한국과 일본 등 글로벌 배터리 업체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CATL은 테슬라와 함께 열화에 강한 100만 마일(약 160만km) 수명 배터리도 개발한다. 기존 배터리에 비해 10배 가까이 수명이 길다. 100만 마일 배터리는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 생산되는 모델3에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2020.06.26 I 남현수 기자
역시 중국! 짝퉁 테슬라 나왔다..걍 베낀다
  • 역시 중국! 짝퉁 테슬라 나왔다..걍 베낀다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유호빈 기자=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BYD 같은 자국업체뿐 아니라 테슬라 전기차가 엄청난 인기다. 전기차 수출도 상당하다. 이미 한국에서 다니는 전기버스 상당수가 중국산이다. 한국보다 전기차 개발 및 생산은 더 앞서 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다.역시나 중국일까. 테슬라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짝퉁 차량이 속속 등장한다..그간 중국은 짝퉁차의 본고장이었다. 하지만 중국도 아무 차나 베껴서 만들지 않는다.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차량, 역사가 깊은 프리미엄 차량을 주로 모방해왔다.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Xpeng’은 ‘테슬라’ 홈페이지를 그대로 베꼈다. ‘Xpeng의 P7’과 ‘테슬라의 모델 S’의 소개 페이지는 다른 점을 찾기가 더 힘들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 주행가능거리 등 차량 특징이 표기된 위치마저 비슷하다.홈페이지는 첫 인상이다. 소비자들이 차량을 알아볼 때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제조사 홈페이지다. 중국의 ‘Xpeng’은 첫인상을 ‘테슬라’와 비슷한 느낌을 주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차량 내부도 거의 비슷하다. 테슬라 모델3에 없는 계기판은 있지만 버튼이 없는 점은 똑같다. 계기판과 디스플레이어를 일자로 이은 점은 벤츠를 보는 듯하다. 스마트폰과 카드를 이용해 문을 여는 점 역시 테슬라와 흡사하다. 바닥에 장착된 배터리는 원통형은 아니다. 주행보조 기술인 'X파일럿'은 테슬라의 오토 파일럿을 연상시킨다. 놀라운 점은 Xpeng P7 슈퍼-롱 레인지 모델은 80kWh 배터리 용량으로 주행가능 거리가 700km(NEDC 기준)가 넘는다. 모델 S가 85kWh 배터리 용량으로 500km(NEDC 기준) 주행가능 한 것을 보면 중국 전기차 기술이 놀라울 정도로 올라왔다.과거 중국은 짝퉁차를 만들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짝퉁차로 학습하면서 기술 흡수뿐 아니라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기차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앞서 있다. 전기차 후발주자인 한국이 목숨 걸고 따라가야 할 이유다.
2020.06.26 I 유호빈 기자
<2> 머스크 우주선 날린 출발 '그리스 각성'
  • [이주헌의 혁신@미술]<2> 머스크 우주선 날린 출발 '그리스 각성'
  • 폴리클레이토스의 원작을 모각한 석조입상 ‘머리띠를 두르는 남자’(디아두메노스). 서기 69~96년경 대리석으로 제작했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원작은 유실됐고, 대리석 모각이 몇 점 전해진다. 한낱 돌덩어리에 부여한 탄탄한 근육, 잘생긴 이목구비, 자연스러운 동작 등은 ‘비판-수정-비판-수정’을 적극 수용한, ‘그리스의 각성’이 만든 사실주의 미학의 결정체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미술은 사람을 움직였습니다. 밥으로만 채울 수 없는 풍요와 평화를 안겨줬으니까요. 그림의 힘이고 조각의 에너지입니다. 하지만 미술의 역할이 이뿐이라 한다면 미술을 잘못 알고 있는 겁니다. 문명을 이끌고, 의식을 뒤집고, 결정적으로 돈의 흐름을 주도했던, 그것을 못 본 겁니다. 미술의 사조와 양식이 탄생할 때마다 세계경제에는 ‘변화의 그림’이 걸렸습니다. 바로 ‘혁신’을 주도했던 겁니다.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이주헌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미술로 이룬 혁신’의 현장입니다. 3D 컴퓨터그래픽에까지 이어지는 이집트 미술, 스페이스X 민간우주선의 근원인 그리스 미술, 대량생산의 개념을 만든 목판화, 메디치가문의 부가 만든 피렌체 미술, 부르주아를 탄생시킨 인상파 미술 등을 비롯해 구스타프 클림트,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 데미안 허스트 등 ‘혁신의 아이콘’까지.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상으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주헌 미술평론가] 지난 5월 30일, 역사상 최초로 민간 유인우주선이 우주로 날아올랐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49)가 설립한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이다. 민간 우주 개발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올린 이 우주선의 발사는, 우주 개발은 국가의 영역이지 민간의 영역이 될 수 없다는 통념을 통쾌하게 파괴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머스크가 우주 개발에 나선 2000년대 초. 우주 개발은 천문학적인 투자와 국가적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게 일반적인 관념이었다. 그래서 그를 미친 사람 취급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우주 개발에 꼭 그토록 많은 돈이 들어야 하는지 분석은 해봤는가”라는 도전적인 질문을 던졌고, 마침내 ‘저렴한’ 비용으로 혁신적인 로켓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통념을 보기 좋게 깨뜨리며 일군 이 성과는 한마디로 ‘비판적 사고’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우주 개발 비용, 분석은 해봤나” 비판적 사고를 하는 이들은 결코 권위에 맹종하지 않고 편견에 사로잡히지도 않는다. 비판적 사고는 단순히 오류를 찾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해가는 목적의식적인 과정이다. 그래서 창조적인 문제 해결 능력의 토대가 돼준다. 이 비판적 사고의 위대한 성취를 보여준 대표적인 미술이 고대 그리스의 미술, 특히 ‘그리스 조각’이다. 고대 그리스의 조각은 실제 사람의 형상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사실적인 표현으로 이름이 높다. 물론 이 재현은 단순한 사실 묘사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그리스 조각은 사실 묘사에 더해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했다. 잘생긴 사람을 보면 “그리스 조각 같다”고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 이상적 아름다움과 별개로, 고대 그리스 미술은 어쨌거나 인류 역사상 최초로 고도의 사실적 재현에 성공한 미술이다. 그리스 조각가 폴리클레이토스의 원작을 로마시대에 모각한 ‘머리띠를 두르는 남자’(디아두메노스·서기 69~96년경)를 보자. 운동경기에서 이긴 남자가 자신의 승리를 기념해 머리에 띠를 두르는 장면을 포착한 작품이다. 균형 잡힌 몸매에 당당하고 여유로운 포즈까지 진정 멋진 우승자가 우리 눈앞에서 승리의 순간을 만끽하는 듯 서 있다. 고대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완벽한 인체의 표현이 그리스에서 이처럼 멋들어지게 이뤄졌다. 폴리클레이토스의 원작을 모각한 석조입상 ‘머리띠를 두르는 남자’(디아두메노스)의 부분. 사람의 형상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사실적인 표현, 거기에 덧입힌 이상적인 아름다움은 고대 그리스의 조각의 정수다. 2000년이 지난 지금도 잘생긴 사람을 보면 “그리스 조각 같다”고 하는 이유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그리스인들이 대리석으로 본격적인 인체입상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7세기 중엽부터였다. 직육면체의 돌 위에 모눈을 만들고 앞·뒤·좌·우의 입상을 그려 네 면에서 쪼아 들어가는 이집트의 조각 제작방식은, 그리스 대리석 조각의 발달에 큰 기여를 했다. 이 기술을 수입한 그리스는 처음에는 이집트 조각과 유사한 (그러나 성취도는 다소 떨어지는) 인체입상을 제작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진짜 사람이 서 있는 듯한, 매우 박진감 넘치는 형상을 만드는 데까지 나아갔다. 이렇게 완벽한 사실적인 표현은 이집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었다. 이 성취에 이르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00년이었다. 기원전 5세기 중엽, 그리스 미술의 사실주의는 그렇게 만개했다. 경직된 이집트 조각과 달리 자연스러운 인체의 동작이 나오고, 어색하던 근육이 보디빌더처럼 탄력을 갖게 된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마치 한 편의 감동적인 성장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그리스 각성, 보수적·인습적인 전통 타파그러면 그리스는 어떻게 다른 고대 문명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이런 완벽한 사실주의의 미학을 성취할 수 있었던 것일까. 이는 전적으로 그리스 특유의 비판적 사고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비판적 사고를 낳은 것이 ‘그리스의 각성’(Greek Awakening)이다. 그리스의 각성은 고대 그리스에서 일어난 이례적인 혁신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혁신을 가능하게 한 기본조건은 휴머니즘이다. 휴머니즘은 무엇보다 인간의 관심사와 능력을 강조하는 세계관이다. 이 세계관은 ‘비판적 사고를 중시하는 태도’와 ‘비종교적이고 세속적인 주제에 더 큰 지적·학문적 관심을 두는 태도’를 진작시켰다. 바로 이 혁신적 사고로 그리스는 눈앞의 현상을 부단히 재검증하고 모든 고대 문명 일반에 강고히 뿌리내린 보수적이고 인습적인 전통을 타파할 수 있었다. 그리스의 각성은 과학과 수학·철학·역사 등 많은 분야에서 유럽 문명의 토대를 형성하는 중요한 밑천이 됐다. 그리스의 각성은 또한 그리스 미술이 그 어느 지역의 미술보다 사실성을 중시하고 그와 관련한 표현 능력을 고도로 발달시키게끔 만들었다. 하나의 양식이 정해지면 오랜 세월 이를 배타적으로 유지하려는 특성을 보였던 다른 고대 문명의 미술과 달리, 비판적 사고의 영향 아래 있던 그리스 미술에는 표현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그것이 논리적으로 수긍되면 이에 맞춰 표현을 즉각 수정하는 태도가 자리 잡게 된다. ‘비판-수정-비판-수정’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표현은 점점 더 사실적이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진화하게 된 것이다. 아테네의 민주주의가 꽃을 피운 기원전 5세기에 그리스 미술도 인류 최초로 완벽한 사실주의적 성취를 활짝 꽃피웠다. 비판적 사고는 어느 분야에서든 매우 중요한 혁신의 동력이다. 머스크의 성취로 되돌아가 보자. 그는 한 인터뷰에서 “나는 유추해서 생각하는 것보다는 ‘제일원리’에 입각해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 개념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제일원리는 ‘다른 명제나 가정으로 추론할 수 없는 가장 기초적인 명제나 가정’을 말한다. 한마디로 ‘현상의 배후에서 현상을 지배하는 근본원리’다. 머스크는 자신에게 익숙한 문제든 낯선 문제든 결코 함부로 추측하거나 미뤄 짐작하지 않는다. 항상 가장 기초적인 원칙과 원리로 돌아가 반성적으로 성찰한다. 철저한 비판적 사고의 소유자인 것이다. 그것은 꿈을 꾸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지녀야 할 ‘꿈에 대한 예의’다. 지난달 스페이스X가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쏘아올리는 순간. 스페이스X를 설립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화물 운반용 우주선을 개조해 만든 크루 드래건을 통해 ‘우주 개발은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국가의 영역’이란 통념을 과감히 깨뜨리는 ‘비판적 사고’의 승리자가 됐다. 바로 그리스 미술이 추구해온 정신이다(사진=AP/뉴시스).△“미쳤다” 비난할 때…냉철히 계산했던 머스크 머스크가 로켓의 개발비를 파악할 때 전문가의 말이나 기존의 제품가격만 보고 유추했다면 다른 사람들처럼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 거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로켓에 어떤 부품이 들어가는지 낱낱이 파악했고, 그 원자재 가격이 어떻게 되는지 또 낱낱이 파악했다. 이 끈질기고 집요한 분석의 결과, 로켓의 원자재 단가가 로켓 가격의 2%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저렴한 비용으로 로켓 제작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갖게 됐고, 추진체를 회수해 재사용하는 아이디어를 더해 비용을 대폭 줄였다. 남들은 미쳤다고 한 그 순간 그는 매우 냉철하게 계산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주영(1915∼2011)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어록 가운데 “이봐, 해봤어?”라는 말이 있다. 2015년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월간지 ‘재계 인사이트’가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경영인의 최고 어록’으로 꼽힌 말이다. 이 말은 실천의 중요성을 나타낸 말이기도 하지만, 고정관념에 안주하지 말고 비판적으로 사물을 바라보라는 요청을 담은 말이기도 하다.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 사람들은 이처럼 비판적 사고에 능하다. 고대 그리스의 조각가들은 전통으로 내려온 양식에 안주하지 않고 비판적인 사고로 사실주의 미술의 위대한 성취를 이뤘다. 그들은 조각을 인체와 끝없이 비교하며 ‘비판-수정-비판-수정’의 성찰적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오늘날 서양의 수많은 미술관에는 사실적인 미술작품이 그득하게 됐고, 그 양식은 세계로 퍼져나가 가장 보편적인 미술양식이 됐다. ※ 폴리클레이토스 Polykleitos. 기원전 5세기 후반에 활약한 고대 그리스 조각가다. 청동조각에 뛰어났다고 전해진다. 콘트라포스토(한쪽 다리에 무게중심을 싣고 다른 쪽 다리는 편하게 두는 자세)를 자유롭게 구사해 이전까지 엄격하게 지켜야 했던 정면 자세의 전통을 벗겨냈다. 인체구성을 머리와 팔 길이 기준으로 나눠 ‘이상적인 아름다움’의 표준을 처음 만들기도 했다. 여기서 나온 것이 ‘7등신’. 입상에서 머리가 전신의 7분의 1이 될 때 가장 아름답다는 이상상이다. 이 파격을 토대로 인체 각부의 수려한 비례를 수적으로 산출한 ‘카논’을 저술하기도 했다. 실제 조각에선 비례 외에도 유기적·율동적인 표현을 입힌 인체상을 깎아냈는데, 이는 이후 장구한 세월에 걸쳐 ‘조각의 규범’이 됐다. 그의 원작은 남아 있지 않지만 로마시대에 제작한 모각은 여러 점 전해진다. 원작 ‘영웅 아킬레우스 상’과 ‘아폴로 상’을 각각 본뜬 것으로 추정하는 ‘머리띠를 두르는 남자’(디아두메노스), ‘창을 든 청년’(도리포로스)은 절정의 걸작으로 꼽힌다. △이주헌 미술평론가는… 미술로 삶을 보고 세상을 읽는다. 좀 더 많은 이들이 미술을 통해 일상의 풍요를 누리도록 글 쓰고 강연하는 일이다. 소명으로 여긴다고 했다. 발단이 있다. 홍익대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돌연 일간지 기자가 되면서다. 그림에 관심을 잃어서가 아니라 그림을 막은 생계 때문이었다. 낮에 일하고 밤에 그리자 했다. 하지만 ‘투잡’은 쉽지 않았다. 미술담당 기자생활에서 얻은 필력과 생각을 가지고 현장으로 나왔다. 미술을 대중과 제대로 연결하는 미술평론가의 ‘진정한’ 역할, 그것을 해보자 했다. 그렇게 가나아트 편집장을 하고, 학고재 관장을 오래 한 뒤 서울미술관 초대관장까지 지냈다. 지금은 양현재단 이사로 있으면서 온전히 글과 강연에만 집중하고 있다. 지은 책이 수십 권이다. 굳이 대표작을 꼽자면 ‘리더의 명화수업’(2018), ‘역사의 미술관’(2011), ‘지식의 미술관’(2009), ‘50일간의 유럽미술관 체험 1·2’(2005) 등이 있다.
2020.06.26 I 오현주 기자
무상증자 나선 새내기주…최대주주 물량 주의보
  • 무상증자 나선 새내기주…최대주주 물량 주의보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달 들어 무상증자를 결정한 기업들이 발표 당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유동성 장세’ 속에서 주가 부양 효과를 누리고 있다. 무상증자는 일반적으로 호재로 여겨지지만 오스테오닉(226400), 제테마(216080) 등 새내기주의 경우 보호예수에 묶인 최대주주가 무상증자로 받은 주식을 매도해 대규모 물량이 풀릴 수 있는 만큼 투자에는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현재까지 무상증자 결정을 공시한 기업은 총 12곳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건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극심했던 연초에 대비하면 지수가 큰 폭으로 회복하고, 증시 대기자금이 늘어나는 등 환경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상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기업들이 무상증자를 결정하는 경우 차익실현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목적의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에는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해당하는 기업들은 오스테오닉(226400), 제테마(216080), 파멥신(208340) 총 3곳이다. 이들 중 제테마는 지난해 말 상장했으며, 오스테오닉과 파멥신은 2018년 상장했다. 이들은 모두 바이오 및 의료기기 업종으로 제테마는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 상장 제도를 활용해서, 나머지는 기술특례 상장 제도를 통해 증시에 입성했다. 최초 상장한 종목의 경우 규정에 따라 상장일로부터 6개월간 보호예수 의무를 가지지만 기술특례 상장 제도의 경우 이 기간이 2배에 해당하는 1년이다. 이들이 상장 당시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의무 기간을 포함한 보호예수기간은 2년 6개월에서 길게는 3년까지로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무상증자 물량의 경우 보호예수가 적용되지 않을 수 있는데다가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이 형성돼 있어 무상증자 신주가 상장되면 차익실현을 위한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중 오스테오닉(주당 0.5주)을 제외한 이들은 모두 1대 1 비율의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각 사의 최대주주는 모두 △오스테오닉 1124만128주 △제테마 287만3743주 △파멥신 134만7970주에 달하는 주식을 새로 받을 수 있다. 현재 오스테오닉의 최대주주는 이동원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26.62%, 335만8376주), 제테마의 최대주주는 김재영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32.53%, 287만3743주), 파멥신은 유진산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20.17%, 134만7970주)이다. 무상증자에 따른 신주 상장일은 모두 오는 7월로 예정돼 있다. 각각 제테마가 10일, 오스테오닉이 15일, 파멥신이 20일로 무상증자에 따른 신주 상장이 완료된 이후에는 이들의 늘어난 주식 수만큼 시장에 나오는 물량도 늘어날 수 있는 셈이다. 이를 이날 종가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적게는 80억원에서 많게는 713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발행된 주식 수에 대비하면 종목별로 19~26% 에 해당한다. 다만 제테마의 상장 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 측은 “무상증자를 통해 상장되는 신주에도 신규상장 당시와 같은 보호예수가 설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앞서 4월 주당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해 지난 2일 신주를 상장한 메드팩토(235980) 역시 최대주주의 상장 후 보호예수기간이 3년으로 아직 끝나지 않은 기업이었다. 이 회사의 경우 무상증자 공시일에 비해 현재 주가가 약 18% 가량 떨어진 상태다. 개인과 기관도 매도에 나서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각각 5856억원, 1조1841억원씩을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간의 기록을 보면 최대주주의 보호예수가 끝나지 않은 기업들의 무상증자 공시 후 3개월 간의 주가는 다른 기업들에 대해 부진했다”며 “아직 최대주주의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지 않은 기업들의 경우 이들이 주가가 올랐을 때 매도해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해당되는 기업들의 경우 주가가 많이 올랐더라도 유통시장 투자자들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0.06.26 I 권효중 기자
“친환경차만 생존 가능한 시대 이미 왔다”
  • “친환경차만 생존 가능한 시대 이미 왔다”
  • 국회 기후위기 그린뉴딜 연구회(준, 대표의원 우원식)가 25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연 ‘미래차 시장과 산업 동향’ 세미나. (왼쪽부터)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과 우원식 대표의원, 양이원영 연구책임의원, 민형배 의원, 김성환 의원. 양이원영 의원실 제공[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해 연 30만대밖에 판매하지 못한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시가총액 약 214조원(1781억달러)으로 전 세계 자동차 회사 중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건 테슬라가 친환경차 선도 회사이기 때문이다. 이젠 친환경차만이 생존 가능한 시대이다.”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국회 기후위기 그린뉴딜 연구회(준, 대표의원 우원식)가 25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연 ‘미래차 시장과 산업 동향’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테슬라가 연간 생산량 1000만대에 이르는 폭스바겐이나 도요타의 시총을 압도하는 건 이미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차라는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직 단 한 대도 생산하지 않은 수소트럭 회사 니콜라 시총이 300억달러를 넘어서며 포드의 시총을 넘어선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EU 강한 정책 지원 덕 전기차 시장 계속 성장”한 연구위원은 친환경차로의 전환은 기정사실인 만큼 이를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테슬라가 2010년 상장 후 3년여 동안의 정체기에 버틸 수 있었던 건 당시 미국 오바마 정부와 캘리포니아 주의 강력한 지원 때문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유럽도 마찬가지다. 유럽 친환경차 시장이 코로나19 경제충격으로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고전하는 가운데에서도 여전히 성장하는 건 유럽연합(EU) 차원의 강력한 지원과 탄소배출 규제 정책 영향이 크다.한 연구위원은 “EU는 코로나19 경제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추진하면서도 내연기관차에 대한 지원은 극히 제한적”이라며 “독일은 이 대신 코로나19를 계기로 전기차 보조금을 4000유로(약 542만원)에서 6000유로로 1.5배 올렸다”고 말했다.유럽 각국의 친환경차 전환 의지는 확고하다. 영국은 2035년부터, 프랑스 역시 2040년부터는 내연기관차를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자동차의 수명이 통상 12~15년이기 때문에 2050년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이때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다.한 연구위원은 “유럽 각국 정부 지원정책에 힘입어 이 지역 전기차는 날개를 달게 될 것”이라며 “유럽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우리 역시 희망의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美도 대선 결과 무관하게 친환경차 대세 될 것”한 연구위원은 미국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정부가 연비규제를 아예 없애버리는 이른바 ‘트럼프 룰’을 발표하며 친환경차로의 전환이 주춤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론 계속 친환경차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캘리포니아 중심의 친환경차 연합과 트럼프 연합. 유진투자증권 제공그는 “미 정부의 정책과는 무관하게 캘리포니아 중심으로 12개 주가 친환경차 진영을 형성하고 있고 23개주가 여기에 동참하려는 중”이라며 “올 연말 대선과 상원의원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결국은 친환경차 진영이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캘리포니아의 친환경차 정책을 벤치마킹한 중국 역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게 한 연구위원의 분석이다.그는 “중국 전기차 시장은 올 1분기 들어 정부 보조금 축소와 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로 다소 줄었다 ”면서도 “정국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이 보조금 지원에서 경쟁력 확보로 옮겨가면서 우수 전기차 업체는 계속 늘어나는 중”이라고 말했다.이어 “미국 테슬라가 불과 165일만에 상하이에 연산 50만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완공했다”며 “중국은 테슬라를 ‘우리 기업’이라며 지원하고 있고 테슬라 역시 첨예한 미·중 무역갈등 속에서도 대 중국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우리 경쟁력 세계 최고…내수시장 지원해야”한 연구위원은 우리도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와 친환경차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수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LG화학(051910)을 비롯한 우리 배터리 3사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현대·기아차도 전기·수소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내수 기반 없인 각국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을 받는 경쟁자들에게 추격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한 연구위원은 “배터리 3사가 현재는 일본 파나소닉이나 중국 CATL을 앞서고 있지만 EU 배터리 동맹 등 경쟁자가 진입하기 시작하는 2025년 이후는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며 “3~4년 이내에 우리 업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린 정책 지원이 뒷받침돼야 선도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내수 친환경차 시장을 키워야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정책 성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제언이다. 그는 “우리 배터리 3사의 수주 잔고가 300조원에 이르는데 정작 국내 생산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며 “연 4만~5만대에 불과한 작은 수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엔 우원식 연구회 대표의원과 양이원영 연구책임의원을 비롯한 의원 17명과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 의원은 한 연구위원의 주제발표 후 미래차와 관련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친환경차 시장의 확대가 전통산업인 내연기관차의 일자리를 줄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한 연구위원은 이 같은 우려에 “내연기관차 시장은 줄어들 수밖에 없으므로 그만큼 신산업을 키워서 일자리를 늘리는 수밖에 없다”며 “‘정의로운 전환’이란 주제 아래 전통산업이 연착륙하기 위한 여러 정책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성환 민주당 의원은 “정부와 정치의 영역에서 명확한 사인을 줌으로써 기업들이 기존 전통산업을 (미래 친환경차로) 전환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 역시 “기존 산업이 잘 전환해서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역시 우리의 숙제이지만 그렇다고 세계의 흐름에 따른 변화 속도를 늦춰선 안된다”고 말했다.유진투자증권 제공
2020.06.25 I 김형욱 기자
방시혁, 포니정 혁신상 영예… 상금 2억원 사회 기부키로
  • 방시혁, 포니정 혁신상 영예… 상금 2억원 사회 기부키로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이 제14회 ‘포니정 혁신상’을 수상한 가운데, 상금 2억원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했다.왼쪽부터 김철수 포니정재단 이사장,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박영자 여사, 정몽규 HDC 회장(사진=포니정재단)포니정 혁신상은 포니정재단이 2007년부터 매년 ‘혁신과 도전을 통해 사회 발전에 공헌하고 국가의 위상을 높인’ 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포니정재단은 25일 열린 시상식에서 방시혁 의장에 대해 “혁신적 매니지먼트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성공을 이끌어 세계 음악 산업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며 “앞으로도 방시혁 의장이 뛰어난 인문학적 감성을 가진 아티스트이자, 수평적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끄는 혁신 기업가로서 그간의 저력을 바탕으로 더 큰 문화 혁신을 선도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방시혁 의장은 수상 직후 “이제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소명의식을 느낀다. 최초에 음악이 나를 왜 행복하게 했는지를 잊지 않는 동시에 음악 산업의 가치를 높이고, 산업 확장의 가능성을 증명하며, 팬 경험을 혁신한다는 목표로 세상에 유익하면서도 번창하는 기업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써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시혁 의장은 이번 포니정 혁신상의 상금 2억원을 사회에 기부할 예정이다.방시혁 의장은 그동안 서울대 졸업식,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 등에 연사로 참여하며 좋은 콘텐츠의 중요성, 음악 산업의 발전과 기업의 선한 영향력에 대한 소신을 강조해 왔다. 방시혁 의장의 혁신 의지와 도전 정신은 기업의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빅히트는 지난 3월 미국 경제전문매체 패스트 컴퍼니가 꼽은 ‘2020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에 스냅,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에 이어 이름을 올렸고, ‘음악 부문 10대 혁신 기업’ 에서는 1위로 선정됐다. 아티스트와 팬을 존중하고 콘텐츠의 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방시혁 의장의 기업 운영 철학은 국내외 음악 산업과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다.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총 10여 개의 자회사와 합작사를 갖고 있다.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이현이 있는 ‘빅히트’, 걸그룹 여자친구가 소속된 ‘쏘스뮤직’, 2020년 보이그룹을 선보일 ‘빌리프랩’, 그리고 뉴이스트, 세븐틴의 ‘플레디스’까지 멀티 레이블로서 폭넓은 아티스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로 공연, 영상, 전시, 음반원 유통, 광고를 담당하는 ‘빅히트 쓰리식스티’,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글로벌 콘텐츠 사업과 공간 사업 등을 펼치는 ‘빅히트 아이피’,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와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Weverse Shop)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비엔엑스’가 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각 법인간 유기적 운영과 시너지를 토대로 ‘질 높은 콘텐츠 제작’ 및 ‘팬 경험의 확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음악 산업의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2020.06.25 I 윤기백 기자
"LG화학, 테슬라 '로드 러너' 프로젝트 문제 없다"-현대차
  • "LG화학, 테슬라 '로드 러너' 프로젝트 문제 없다"-현대차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현대차증권은 LG화학(051910)의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화학 부문에선 저유가로 원재료값 인하가 기대되고 2차 전지 사업에선 유럽의 전기차 보조금 상향에 따른 판매 호조로 수혜를 볼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체 배터리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테슬라의 계획에 대해선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보았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가격 61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화학부문에서 저가 원재료 투입 효과가 나타나고 제품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수요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있을 수 있지만 하반기에도 폴리염화비닐(PVC)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중심의 개선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차 전자 사업 부문은 독일과 프랑스 등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늘리는 등으로 매출이 애초 예상보다 증가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6월부터 프랑스와 독일은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대당 최소 1000유로 이상 확대해 판매량 성장세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동사의 하반기 주력 모델인 폴크스바겐(VW) ID.3는 독일에서 보조금 9000유로를 적용받게 되는데, 출고가가 최소 3만유로부터 시작해 확대보조금 적용 시 약 2만1000유로란 매력적인 가격이 되기 때문에 수요는 상당히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테슬라가 진행하고 있는 자체 배터리 개발 계획인 ‘로드러너(Roadrunner)’ 프로젝트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을 걸로 보았다. 현재 테슬라가 배터리를 100% 외부 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다, 전체 내재화는 힘들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최근 연구개발(R&D) 트랜드가 오픈이노베이션으로 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비용, 기술 측면에서 로드러너 프로젝트가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동사의 NCMA 배터리는 기존 대비 에너지 밀도가 20% 이상 개선된 것인데 추가적인 밀도를 개선할 여지도 충분한 등 의미 있는 경쟁이 되기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란 의미”라고 분석했다.
2020.06.25 I 고준혁 기자
코스닥 시총 톱5 휩쓴 바이오株…싼 주식은 `옛말`
  • 코스닥 시총 톱5 휩쓴 바이오株…싼 주식은 `옛말`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많은 것을 바꾸고 있다. 싼 맛에 대량으로 담던 코스닥 종목은 찾아보기 어렵다. 적어도 시가총액 상위주에 한해선 그렇다.24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톱 5가 모두 바이오 종목으로 교체됐고, 이들 주가는 주당 10만원을 훌쩍 웃돌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산업변화와 시장 기대감을 고스란히 반영했다는 평가다. 앞으로 이같은 흐름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펀더멘털로 귀결되며 종목별 희비가 갈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셀헬·에이치엘비 등 ‘톱 5 바이오株’ 주당 10만원 ‘훌쩍’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종가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의 주가는 주당 10만원을 모두 넘어섰다.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11만2900원으로 마감했고, 2위와 3인인 에이치엘비(028300)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각각 10만2500원, 13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 4위로 오른 알테오젠이 이날 4조66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에도 불구하고 13.88%나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테오젠 주가는 28만4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씨젠이 11만3900원으로 3.55%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톱 10 종목중 케이엠더블유(6만2900원)를 제외하면 모두 주당가격이 10만원을 웃돌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에 급락했던 3월 19일 기준 시총 상위 5개 종목에 바이오는 단 2종목(셀트리온헬스케어, 에이치엘비) 뿐이었지만, 이후 주가가 급등하며 현재 상위 5개 종목을 모두 바이오가 점령했다. 지난 3월 19일 시총 상위 5개 종목에 포함됐던 펄어비스, 스튜디오드래곤, CJ ENM은 24일기준 각각 6위, 12위, 8위로 밀려났다.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 시가총액은 무려 17조938억원(24일 종가기준)으로 코스닥 시총의 6.12%를 차지했다. 연초대비 117% 증가했고, 3월19일 저점에 비해선 99% 늘어난 수준이다. 2위인 에이치엘비 시총도 5조3597억원으로 연초와 지난 3월19일에 비해 10%, 34%씩 늘어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에이치엘비는 연초와 3월 19일에도 코스닥 1,2위를 유지했다. 알테오젠(196170) 시총 증가는 더 극적이다. 올 초 9700억원에서 24일 기준 3조9776억원으로 급증했다. 3월 19일 저점(8185억원)에 비해서도 386%나 늘었다. 진단키트로 유명해진 씨젠(096530)은 코로나19 확산 최대 수혜주다. 연초 3만950원이던 주가는 현재 11만원대로 4배 가까이 올랐다. 시가총액도 8119억원에서 2조9881억원으로 3조원을 넘보고 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 시총 상위 바이오 5개사의 시가총액 단순합산 금액(23일 종가기준)은 총 35조93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19일 시총 상위 5개 종목 합산 금액 17조9503억원에 비해 거의 2배 가까이(95.5%) 늘어난 것이다. ◇ 포스트 코로나 기대감 반영…펀더멘털 회귀 `주의`이같은 코스닥 시총상위주의 종목교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는 평가가 크다. 실제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전통적인 IT부품주는 케이엠더블유 한 종목이지만, 이마저도 언택트시대 5G 수혜주 중 하나로 분류된다. 이외엔 바이오주 6개, 게임주(펄어비스) 1개, 콘텐츠주(CJ ENM) 등으로 구성돼 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 중 올해 연간 실적전망치가 제시된 종목은 씨젠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단 2곳에 그친다. 씨젠의 올해 영업익은 4421억원으로 전년대비 1872%나 급증할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영업익 역시 246.2% 증가한 512억원으로 추산됐다. 이외에 에이치엘비, 셀트리온제약, 알테오젠은 실적 추정치가 제시되지 않았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사실 액면가나 주당 가격이 얼마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면서 “코로나19로 산업구조가 재편되는 가운데 이전까지 IT 비중이 높았던 코스닥 시장이 바이오, 게임, 2차전지 등 포스트 코로나 산업으로 재편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후 가장 뚜렷한 변화의 방향성으로 바이오주의 약진과 함께 언택트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을 꼽았다. 황 연구위원은 “10년간 적자인 테슬라 주가가 잘 나간 것은 미래에 충분히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라며 “바이오주 역시 당장은 적자가 나더라도 미래에 충분히 시장을 지배할 수 있는지, 영업수익을 거둘 수 있을 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지금은 다같이 오르지만, 주가 오르는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인지 중요하다”며 “그런 주가를 장기적으로 유지할 만한 기업들이 나올 것이고 일부는 저조한 실적으로 끝나면서 주가가 제자리 찾아가는 기업들도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0.06.25 I 김재은 기자
트럼프發 反이민정책…"일자리 늘어" Vs "회복 직격탄"
  • [이준기의 미국in]트럼프發 反이민정책…"일자리 늘어" Vs "회복 직격탄"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트럼프의 행정명령에 경제적인 근거는 없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인의 일자리 보호를 위해 올해 말까지 정보기술(IT)·비농업 등 특정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취업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가운데 미 워싱턴의 중도·보수 싱크탱크인 케이토연구소(CATO Institute)의 이민정책 전문가 데이비드 비어가 날린 일갈이다. “52만5000여개의 일자리를 생겨날 것”이라는 트럼프 정부의 주장과 달리, 비어는 2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 행정명령은 미국의 경기회복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전문화’된 외국인 근로자 대체 가능할지 의문”비어의 경고는 명확하다. “미 기업들이 필요한 ‘전문화된’ 외국인 근로자들이 가진 기술·경험을 미 노동자가 대체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비어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미 경제의 곳곳에서 미 노동자들에게 더 나은 다른 일자리에 대한 수요를 창출해왔다”며 “이민 제한은 실업률을 낮추지도 못할 뿐 더러 이 기간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 기업들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했다.미 인터넷매체 복스는 “이번 행정명령은 노동력의 합법적인 격차에 직면한 고용주뿐만 아니라 그들이 고용하는 미국인들에게도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가장 먼저 실리콘밸리의 구글·페이스북·애플 등 외국인 기술 인력(H-1B 비자 근로자)을 대거 고용하는 IT 기업들이 받는 타격은 상상 이상일 수 있다.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애플의 팀 쿡,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등 대형 기술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날 일제히 성명을 내어 “이번 선포에 크게 실망했다” “미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위험에 처하게 할 것” 등의 강도 높은 단어를 써가며 반발한 배경이다.비단, IT 기업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미 유일 공영방송 PBS는 “이미 미국 내 많은 지역 사회는 레스토랑, 호텔, 식료품 가게 등과 같은 이민자 소유의 사업으로부터 이익을 얻는다”고 지적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019년말 기준 미 노동력의 17%는 이민자에게서 나왔는데, 대부분은 노인 돌봄, 육아 등 미국인이 원하지 않은 일자리였다. 사진=AFP미국기업가정신연구소(CAE)의 존 디어리 회장은 AP통신에 “이번 명령은 ‘미국에 오지 말라, 우리는 당신을 원하지 않는다’는 매우 강력한 부정적 시그널을 전 세계에 보낸 셈”이라며 “이건 끔찍한 손해”라고 했다. 미국 최대 기업 이익단체인 미 상공회의소의 토머스 도너휴 회장은 “엔지니어, 경영인, IT 전문가, 의사, 간호사 등에게 ‘환영하지 않는다’는 표지판을 세운 것은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를 멈추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미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의 지오반니 페리 경제학 교수는 “대부분 경제학자는 이민자들이 노동력의 매우 큰 부분임에도, 미국의 일자리나 미국의 임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美 2035년 노동력 3분의 1로 쪼그라드는데…왜?미 기업가정신연구소(CAE)가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하는 ‘2017년 미국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미 주요 기업의 약 43%는 이민자 1세대 또는 2세대에 의해 창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 업종에선 46%에 달한다. ‘일자리 창출’의 토대였던 셈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이민자들의 기업가 정신은 토착민의 약 2배에 달한다고 분석한다. 다문화 경험이 그들의 역량을 증대시키고 나아가 더욱 개방적이 게 함으로써 새 상품과 서비스,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만들어낸다고 것이다. 이민자 창업 기업이 토착민 기업보다 고용증가 측면에서도 더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게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분석이다.사실 인구학적으로 봤을 때도 미국은 ‘이민’이 절실한 나라 중 하나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2017년 내놓은 자료를 보면,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고 미국의 출산율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떨어질 경우 미국의 노동력은 2015년 1억6560만명에서 2035년 1억732만명으로 3분의 1가량으로 확 쪼그라든다. 이를 두고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노동자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사회보장제도 등의 프로그램은 자금 압박에 시달릴 것”이라며 “경제 성장은 거의 위축되거나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풀이했다.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반(反) 이민정책을 강하게 펴는 배경에는 오는 11월 미 대선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 정설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경제가 직격탄을 맞자 외국인 대신 자국민의 고용을 높이기 위한 조처를 통해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의도라는 의미다.
2020.06.24 I 이준기 기자
해외 주요 車 브랜드 공장 가동 96%…"경쟁 위해 정부 지원 필요"
  • 해외 주요 車 브랜드 공장 가동 96%…"경쟁 위해 정부 지원 필요"
  •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이 지난 5월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열린 ‘제17회 자동차의 날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해외 주요 자동차 브랜드 공장가동율이 현재 96.8% 수준으로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2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해외 주요 자동차 생산국의 브랜드별 공장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가동공장 비율이 96.8%로 나타나 사실상 대부분의 공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중단 이후 재가동됐다.중국, 미국, 일본, 독일, 인도, 멕시코, 한국,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 태국, 캐나다, 러시아 등 주요 13개 자동차 생산국 가운데는 브라질이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어려움을 겪는 것 외에는 정상 재가동되고 있다.브랜드별로는 브라질 공장 재가동이 지연 중인 포드, PSA, 도요타, 혼다, 닛산 등이 90%대의 가동공장 비율을 보였다. 이어 GM, FCA, 테슬라, 폭스바겐, BMW, 벤츠, 르노 등이 100%의 가동공장 중인 상황이다. 다만 해외 브랜드의 실제 공장 가동률은 공장 내 감염예방 조치, 부품수급 지연, 수요량 감소에 따라 60~70%의 높지 않은 수준으로 브랜드별 공장 가동 및 생산 정상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지난 5월 생산량이 70% 이상의 감소폭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낮은 생산량을 보였으나, 지난 4월 대비 수요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브랜드별 기존 공급망 유지 등 생산량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특히 중국의 경우 신속한 공장 재가동과 자동차 구매지원금 등의 자동차 수요정책에 힘입어 5월 전년비 18.2% 증가하는 등 유일하게 생산 증가세를 보였다.국내 완성차 업게는 국내외 모든 공장이 재가동 됐으나 일시적인 생산물량 조절과 같이 위기 대응 생산활동을 전개하는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5월 중 국내 완성차 업계는 미국공장 등을 일시 중단했고, 6월 중에도 부품공급 차질 우려가 있어 국내외 공장의 정상 운영은 불확실하다.국내 완성차 업계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전년대비 57.6% 감소해금년 최저실적을 기록하였으며, 누적 해외생산은 전년대비 35.5% 감소하는 등 국내외 공장의 생산량이 지속 부진한 상태다. 특히 완성차 생산량 감소가 부품업체 매출 감소로 이어져 일부 2차 부품업체가 공장가동 중단을 검토하는 등 우리 자동차산업 생태계의 위기상황은 지속되고 있다.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재가동이 늘어남에 따라 업체간 생존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이를 위해 정 회장은 △부품업계 대출·보증 프로그램과 만기연장 지원 등 금융애로대책 현장 신속 이행 △공공구매 확대 등 내수촉진 △세금과 각종 공과금 납부기한 연장 △고용유지 지원 확대 등의 적극적인 대책을 호소했다.
2020.06.24 I 송승현 기자
현대·기아차, 세계 전기차 판매 톱5 첫 진입
  • 현대·기아차, 세계 전기차 판매 톱5 첫 진입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 5위권에 사상 처음으로 들어갔다. 23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76개국에서 판매된 순수전기차(EV) 브랜드 순위에서 테슬라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브랜드 순위에서 BMW가 각각 1위에 올랐다. 현대차(005380)는 EV에서, 기아차(000270)는 PHEV에서 각각 5위를 기록했다. 이들 브랜드가 상위 5위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V부문에서 테슬라가 ‘모델3’ 판매 증가에 힘입어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하며 1위를 차지했다. 르노와 폭스바겐, 아우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순위가 상승했다. 중국계 가운데 GAC트럼프치(Trumpchi)가 유일하게 113% 성장하며 9위에 올라섰다. 이와 달리 닛산은 북미·유럽·일본에서의 판매가 24% 줄면서 순위가 지난해 1~4월 3위에서 올해 1~4월 4위로 떨어졌다. 중국계인 BYD와 BAIC 역시 중국 시장이 위축된 데 따른 여파로 판매가 같은 기간 각각 70%, 53% 감소했다. 현대차는 ‘포터2 일렉트릭 전기 트럭’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코나 일렉트릭’의 줄어든 판매분을 상쇄하며 지난해 1~4월 8위에서 올해 1~4월 5위로 올라섰다. 기아차는 ‘봉고 1T EV 전기 트럭’과 ‘소울 부스터’ 등으로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서며 10위에 포함됐다. 자료=SNE리서치PHEV부문에선 유럽계가 강세를 보였다. BMW이 판매량 29% 증가하며 1위를 이어갔고 볼보·메르세데스·폭스바겐·아우디·푸조 PHEV 역시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점유율을 확대했다. 기아차는 시드 PHEV와 엑시드 PHEV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순위가 5위로 지난해 8위에서 뛰었다. 중국계 가운데 신생 업체인 리딩 아이딜(Leading Ideal)이 유일하게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이에 비해 일본계 미쓰비시와 도요타는 각각 아웃랜더 PHEV와 프리우스 PHV 판매가 줄면서 모두 순위와 점유율이 내려갔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출시한 신모델이 잘 판매되면서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며 “미국·유럽시장이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기존 주력 모델 판매가 다시 본궤도에 접어들면서 전기차 시장 내 브랜드 위상을 굳건하게 다지고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06.23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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