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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4대 핵심소재 日 의존도↓…원료·설비기술은 부담”
  • “배터리 4대 핵심소재 日 의존도↓…원료·설비기술은 부담”
  • 자료=SNE리서치[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가 자동차와 정밀화학 등 다른 업종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제2의 반도체’라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는 일본의 의존도가 낮은 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일부 첨가제나 원료, 설비 등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히 높아 일본의 추가 규제 움직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너지 전문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7일 ‘리튬이온 이차전지 재료의 일본 의존도’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한국 배터리 완성품 제조업체의 이차전지 주요 소재별 대일 의존도와 공급 체인을 점검한 뒤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배터리 4대 소재로 불리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의 일본 의존도를 ‘낮음’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양극재의 일본 주요 기업은 스미토모와 니치아”라며 “스미토모는 파나소닉과 테슬라의 기가팩토리에 양극재를 공급해 한국 기업과의 연관성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도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포스코케미칼 등 양극재 기업의 기술력이 상당 수준 확보된 상태라 일본 의존도가 낮다는 분석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 비중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극재와 전해액의 경우 중국의 BTR, 산산 등 업체의 공급량이 많고, 국내에선 포스코케미칼, 엔켐 등 업체가 관련 생산 기술을 갖췄다. 특히 아사히 카세이 등 일본 업체가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해 의존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됐던 분리막 또한 국내 SK이노베이션과 중국 업체들의 공급량이 상당해 문제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중국이 생산하는 4대 소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양극재 66.4%, 음극재 77.3%, 전해액 69.9%, 분리막 54.8% 등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점유율이 각각 13.6%, 18.9%, 23.6%, 37.1%였고, 한국은 양극재에서 9.2%, 음극재 3.9%, 전해액 6.6%, 분리막 8.1%를 차지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LG화학이 양극재 내재화 비중을 현재 25% 수준에서 50%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고, 증권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 역시 분리막 생산능력을 2021년 3.8배로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물량 확보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중국에는 자원에 밀리고 일본에는 기술에 밀려 소재 개발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내재화 비중을 늘리는 과정은 꾸준히 진행됐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배터리 관련 원천 기술 가운데 상당수가 주로 일본 학계와 업계에서 연구개발된 것이어서 일본에 대한 의존도를 무시할 순 없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양극재와 음극재를 잘 접착시키는 역할을 하는 고품질 바인더 등 원료, 동박 제조에 쓰이는 설비, 전해액 첨가제 등이 대표적이다. 모두 보고서에서 의존도 ‘높음’으로 평가됐다. 특히 전해액 첨가제는 기술 특허를 일본 기업들이 소유하고 있어 자유롭지 않고, 일본은 기술의 해외 이전을 억제해 중국과 한국 등의 추격을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07.07 I 김미경 기자
테슬라, 2분기 사상 최대판매…우려 덜었다
  • [주목!e해외주식]테슬라, 2분기 사상 최대판매…우려 덜었다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테슬라가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2분기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2조7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로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고 2분기 실적 눈높이도 높아지면서 최악의 국면은 넘어섰다는 진단이 나온다. 테슬라의 올해 2분기 차량 판매대수는 총 9만5200대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33.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기록했던 최대 판매실적 9만700대를 4500대 웃도는 수준이다. 모델 S&X의 2분기 판매대수가 전년동기대비 20.8% 감소한 1만7650대, 모델3는 320.5% 즐어난 7만7550대를 기록했다.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삭감과 유럽·중국 수출에 따른 운송비 증가, 관세 부과에 따른 부품비용 증가로 당초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2분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연례주주총회에서 2분기 실적이 `모든 면에서 기록적인 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기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거둠에 따라 2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유동성 위기도 해소하면서 최악의 국면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테슬라는 지난 5월 23억5000만달러(약 2조7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했다”며 “테슬라는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능력을 재확인했고, 올해 필요 자금의 대부분을 조달해 유동성 위기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배터리 공급 이슈도 다소 과장된 우려였다는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생산 차질로 인해 파나소닉과 테슬라간 관계 악화에 대한 루머가 확산됐으나, 파나소닉은 양사의 관계가 매우 좋은 상황이라며 이를 부인했다”며 “2분기 기대 이상의 판매 실적은 단기 배터리 수급에 대한 우려가 과장됐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테슬라는 자체 개발한 FSD(Full Self Driving)칩이 장착된 오토파일럿 하드웨어 3.0을 현재 생산 모델들에 장착하고 있다”며 “완전자율주행기능은 기존 테슬라가 대당 1만1000달러에 판매했던 기능으로 향후 대당 수익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07.06 I 이후섭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경제활력 살릴 '상상력' 정부부처엔 없나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1면-경제활력 살릴 ‘상상력’ 정부부처엔 없나-검찰 압수수색 무차별 확산 “변호인 비밀유지권까지 위협”-받자마자 장롱행…통장 원하는 고객, 거절 못하는 은행△줌인&-은발의 패셔니스타, 다산의 여왕…여풍 부는 EU-文 “남북 통합·평화 기독교가 앞장서 달라”-“日 치밀하게 보복해 오는데 우리는 서로 비난하기 바빠”△갈길 먼 ‘페이퍼리스 금융’-통장 발급 관행만 고치면…은행은 돈 아끼고, 고객은 혜택 늘어 ‘윈윈’-무용지물 종이통장…‘발행비용 고객 부담’ 현실화하나-수수료 내도 은행 찾는 고령층…60대 모바일뱅킹 이용률 18.7%뿐△日기습 경제보복…우려 확산-日경제·언론계 “명분·실익 없다” 아우성…아베는 ‘보복 확대’추진-대화채널 끊긴 한·일…외교라인 ‘먹통’-“규제 전 최대한 많은 물량 계약”…재고 확보 총력△재계서 로펌까지 압수수색 공포-檢, 수사 무관한 개인 폰까지 탈탈…입수한 정보로 압박 ‘공공연한 비밀’-“툭하면 로펌 압수수색…의뢰인 믿음 흔들려”-기업 자문때 이메일 대신 파쇄 가능한 종이로…USB사용 절대 금지△하반기 경제정책방향-민간 투자 물꼬 터 건설·관광 활성화…국지적·단발성 대책 효과 의문-투자·수출 하반기에도 내리막 韓경제, 2% 저성장 고착화 의문-“투자 앞당기면 인센티브”…‘감세 3종 세트’ 먹힐까-추경·유턴법 줄줄이 표류…국회에 발목 잡힌 경기부양△정치-北목선 경계실패 지휘관 전원 징계…은폐·축소 의혹 해명은 없었다-이인영 “최저임금 인상, 경제에 충격 없게 결정해야”-마사회·어흥회…‘띠 모임’ 대세 연구단체 만들어 보고서 내기도-평화 흔들리는 평화당…비당권파 심야회동-WP “北 김영철 오만했다 새로운 피, 협상 도움될 것”△경제-직무급제 도입 공공기관에 인센티브…연공 서열식 임금제 깨질까-使 “최저임금 4.2% 내리자” 勞 “시급 1만원으로 올려야”-실물경제냐, 금융안정이냐…고민에 빠진 매파들△국제·경제-2분기 차량 인도 역대 최대…테슬라 ‘생산지옥’ 빠져나왔나-해리스 2위, 워런 3위 ‘돌풍’ 바이든·샌더슨 양강구도 붕괴-이란 “7일부터 원하는만큼 우라늄 농축”…중동 핵위기 경고음△금융-고정금리 급락에…변동금리 인하 헛심 쓴 정부-무인마트서 장보고 앱으로 커피 주문 어느새 비대면 소비 ‘큰손’된 40대-“지역 사정 밝은 지방銀…가능성 있는 기업 찾아 지원을”-우리금융, 혁신성장 기업 육성 3조원 펀드 조성△제3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컨퍼런스-신약개발 성공률 높이려면 IT·AI 등과 융합 필수…M&A효과도 극대화-“오픈 이노베이션 통한 신약개발, 성공률 3배 이상 높게 나타나”-“제약업계 글로벌 경쟁력 강화위한 인수‧합병 장려정책 필요”-“융복합 혁신제품 빠른 출시 위해…별도 정부지원기구 만들자”△산업&기업-무함마드 이어 손정의까지 가교 재개 구심점 자리잡은 이재용-인보사 허가 취소…코오롱 “법적소송”-삼성전자, 파운드리 ‘서비스 제일주의’ 선언-성능·연비 동시 향상…현대·기아차 ‘스마트스트림 엔진’ 공개-소재 ‘울상’ 셀·모듈 ‘방긋’…태양광업계 희비△산업-“자문단 꾸려 ‘KT 차기회장’ 뽑아라” vs “투명한 절차 갖춰, 외압 넣지말라”-달아오르는 韓 클라우드 시장…오라클·구글 참전 선언-공대위 “KCD 지정, 통계청 권한” vs 의료계 “복지부로 넘겨라”△소비자 생활-패스트패션에 밀린 의류업계 ‘잘 만든 신발’ 하나가 살리네-사육수 늘고 돼지열병 우려…돼지고기값 ‘뚝’-“‘이천 특산품 반도체’…B급 정서의 친밀함 통했죠”△증권&마켓-돈 빠지는 일본펀드…악화된 한·일관계 때문일까-‘메가박스’ 제이콘텐트리 실적 좋은데 주가는 뚝뚝-삼성전자 2Q 영업익 추정치, 증권사별로 7000억까지 차이△증권-공유주방 성장성 믿고…VC, 스타트업에 뭉칫돈 쏟아붓는다-금융위, 토스증권 규제 깐깐하게 한다-비용 부담에…공시대리인 선임한 곳 한곳도 없어-“국내 유일 25개 언어 빅데이터 보유 기업…글로벌 리더로 도약”△문화-세종대왕 송강호에 감동…실사판 삼바에 심쿵!-비욘세·레이디가가까지…큐트 넘어 섹시 매력 발산-‘아이언맨 후계자’ 슈퍼 히어로의 성장통△스포츠-박세리 “트럼프 대통령이 라운딩 제안…韓선수 잘하는 이유 묻기도”-KLPGA 최혜진, 박성현 2016년 기록 넘나-‘올스타’ 류현진 내일 전반기 마지막 등판…10승 도전 ‘4전 5기’-콩푸엉, 벨기에 프로축구 입단…베트남 선수 유럽진출 1호△피플-“지리산서 인생 후반전…은퇴 앞둔 이들에 희망되길”-‘양파·마늘농가 도와요’…농식품부·농협 한달간 소비 캠페인-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 日 금강학교 이사장에-위기의 크라이슬러 구한 ‘美 자동차산업 전설’△오피니언-‘제로섬 게임’은 혁신 아니다-학교 운동부 씨말리는 ‘탁상공론’-매튜 스톤 ‘홀딩’△부동산-‘갈아타기’ 수요에…강남-마용성 집값 격차 확대-전세 6개월 남아도 반환보증 가입 가능-상반기 서울·분당 오피스빌딩 거래액 6.9조 ‘역대 최대’-동탄역 복합환승센터와 연결…백화점·영화관·쇼핑몰 한자리에△사회-“단팥빵 하나로 오후까지 어떻게 버티나”…어린 학생들이 피해 떠안아-배당금 1300억 챙긴 獨펀드…대법 “법인세 130억 내라”-어린이집 야간보육 이제 눈치보지 마세요-儉 ‘인보사 사태’ 코오롱티슈진 임원 소환-소환 예정 의원이 수사정보 요구…한국당의 ‘적반하장’-‘구타 피해자=부적응자’ 수용시설 입소 시킨 軍
2019.07.03 I 이광수 기자
집념의 머스크‥테슬라 생산지옥서 부활했나
  • 집념의 머스크‥테슬라 생산지옥서 부활했나
  • 테슬라의 ‘모델3’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번 분기 차량 인도분은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것입니다.”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호언장담했다. 그의 예상은 현실이 됐다. 테슬라가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1분기 급감했던 차량 인도량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 넘었다. 테슬라에 대한 위기의식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생산·인도에 차질이 빚어진 적이 있었던 만큼 머스크의 대량 생산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테슬라가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생산·인도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위협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예상 웃도는 2분기 車인도량…부활 신호탄?2일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올해 2분기 차량 인도량이 9만52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9만1000대를 웃도는 실적으로 1분기(6만3000대)와 비교하면 51.1% 급증한 물량이다. 테슬라가 2분기 생산한 차량도 8만7048대로 1분기(7만7100대)보다 크게 늘었다. 효자는 역시나 보급형 세단인 모델3였다. 7만7550대가 고객들에게 전달됐다. 시장 전망치(7만4100대)보다 3000대 이상 많다. 모델S와 모델X 인도 물량도 1만7650대로 예상치인 1만6600대를 상회했다. 테슬라는 “모델3의 해외 인도가 시작된 점이 결정적이었다”면서 “해외 선적 또는 차량 인도시 운영 절차를 간소화한 것도 비용 절감과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현재 인도 중이지만 아직 고객에게는 전달되지 않은 차량도 7400대에 달한다”며 “이는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그간 전기차 보조금 축소,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유동성 문제 등으로 실적 우려가 크게 부각됐다. 특히 올해 1분기 차량 인도량이 6만3000대에 그친 것이 결정적이었다. 시장 예상치 7만3500대에 한참 모자란 데다, 지난해 4분기(9만966대)와 비교하면 31% 급감했기 때문이다. 당시 최저가가 3만5000달러에 달해 소비자들이 선뜻 지갑을 열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아울러 중국 은행들로부터 돈을 빌려 상하이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것도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선 악재로 꼽혔다. ◇‘생산지옥’ 빠졌던 테슬라테슬라에 대한 위기의식의 본질은 ‘단 한 번도 자동차를 만들어본 적이 없었던 회사가 과연 차량을 대량 생산해낼 수 있는가’에서 출발한다. 지난해 모델3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고객이 차량을 제 때 받지 못했다.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증폭됐다. 이후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테슬라가 모델3를 사실상 수제로 제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주들은 머스크와 테슬라를 상대로 “생산 차질 사실을 숨겼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결국 “우리는 ‘생산 지옥(production hell)’에 빠졌다”며 위기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숙식하며 차량 생산을 독려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가 대량생산 최적화를 가볍게 여겨 위기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복잡한 대규모 제조업인 자동차 산업의 특성과 구조를 명확히 이해하지 못한 머스크가 잘못된 경영을 했다는 것이다. 대량 생산에 대한 우려는 실적과도 직결되는 문제여서 투자자들은 민감하게 받아들였다. 지난해 말 대비 테슬라 주가는 3분의 1 가량이 증발했다. 머스크가 직접 나서 로보택시 도입, 신규 모델 ‘모델Y’ 출시 등을 챙기며 진화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안정적 실적·기존 車업체들과 경쟁심화…새로운 도전하지만 이날 2분기 차량 인도분이 공개되면서 대부분의 우려는 씻겨 나간 모습이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발표한 (차량 인도) 실적은 가장 긍정적으로 전망한 추정치보다 높았다. 이는 회사가 명백히 회복했다는 것을 뜻한다. 충분한 자랑거리다”라고 평가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7% 가까이 급등했다. 생산 차질 우려와 수요 위축 우려를 동시에 불식시킨 덕분이다. “항상 말이 앞선다”는 비판 속에서 약속을 지킨 머스크에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정규 시장에선 이날 1.15%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안정적 성장을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한 분기 정도 목표를 달성했다고 해도 계속해서 순조롭게 차량을 제작할 것인지는 미지수”라며 머스크가 아직 생산지옥에서 벗어났다고 언급한 적이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기자동차 시장 경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것도 테슬라에겐 좋은 소식이 아니다.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등은 지난 5월 새로운 전기자동차 모델을 선보이고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또 수년 안에 더 많은 모델을 내놓겠다고 자신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도전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이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단계”라면서 “테슬라는 모든 부문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진짜 중요한 질문은 앞으로도 과연 (현재 상황이) 지속 가능할 것인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2019.07.03 I 방성훈 기자
좁고 길어진 쏘나타 송풍구 편리할까..공조기 그릴 사라질 운명
  • 좁고 길어진 쏘나타 송풍구 편리할까..공조기 그릴 사라질 운명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이준호 기자= 자동차 디자인, 그중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가장 고전적인 디자인이 에어벤트 그릴이다. 시대에 따라 장식의 추가는 있지만, 기능과 형태는 변한 게 하나도 없다. 기능은 바람 세기를 레버 혹은 다이얼로 조절하고, 방향 전환을 위해 상하좌우로 움직인다. 형태는 크게 원형과 사각형 뿐이다.이와 별개로 유리창의 습기를 제거하기 위한 용도의 에어벤트도 필요하다. 앞과 좌우 유리창을 위해 대시보드에 별도의 구멍을 뚫어야 한다. 이것의 기능과 형태 또한 변한 게 하나도 없다.자동차는 평소에 시동이 꺼져 있다. 시동을 걸어야만 공조기는 제 역할이 가능하다. 여름의 경우 에어컨 컴프레서가 돌아야 냉매가 나온다. 엔진이 돌지 않으면 에어컨은 무용지물이다. 겨울도 마찬가지다. 엔진이 돌아 열이 발생해야 비로소 뜨끈뜨끈한 바람이 나온다. 그전까지 송풍구는 장식일 뿐이다. 전기차는 헤어드라이어와 비슷한 형태로 따뜻한 바람을 내보낸다.사람의 감각은 천차만별이다. 아무리 공조기 오토 기능이 좋아졌다 하더라도, 설정온도 22도에 2단 세기를 춥다고 느끼는 반면, 덥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 결국 오토 기능은 무용지물이 된다. 다시 에어벤트 레버를 만지작 거려야 한다.자동차에 탈 때마다 쓸라치면 에어벤트는 계속 손을 타야 한다. 언제까지 이 불편한 행위를 계속해야만 할까? 공조기 버튼을 조작하는 것도 모자라 송풍 방향을 좌우하는 에어벤트 그릴까지 조작해야 한다. 불필요함의 연속이다. 아울러 요즘과 같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의 역할이 중요해진 시기에 에어벤트 그릴은 말 그대로 쓸데 없이 자리만 차지하는 요소다.내연기관에서 공조기는 아직까지 엔진의 힘을 필요로 한다. 또한 원격 시동 장치가 옵션으로 달려 있지 않는 이상 빠른 냉난방을 송풍구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아우디 TT의 공조기는 송풍구와 통폐합했다. 센터패시아 공간을 줄여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조작의 불필요한 동작도 줄여준다. 형태 속에 기능을 잘 녹인 Ergonomic Minimalism 디자인이다.최근 리뉴얼된 BMW 인테리어는 송풍구와 공조기의 통폐합을 신경 쓴 대표적 디자인이다. 송풍구와 공조기 공간을 최대한 줄여 커다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낮출 수 있었다. 클러스터와 동일 한 위치로 내려온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이 좋아졌다.플랫폼을 같이 쓰는 포르쉐와 벤틀리는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기능 강화로 인해 센터패시아 레아이웃이 바뀐 대표적인 경우다. 12.3 인치로 커진 디스플레이로 인해 송풍구는 센터패시아 하단까지 내려왔다. 너무 내려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포르쉐의 경우 대시보드 상단 크로노그래프 양측면에도 송풍구가 있다.내연기관에서 송풍구와 에어벤트 그릴은 디자인은 둘째치고, 이렇게 위치에도 민감하다.구 모델로 전락했지만, 제법 신선한 시도를 한 부가티 베이론이다. 에어벤트 그릴은 원형으로 센터패시아에 자리 잡고 있으나, 크로노그래프와 지름이 같을 정도로 작다. 송풍구가 작을 경우 과도한 직접풍으로 불쾌감을 줄 수 있다. 또 원거리는 효과가 좋을 수 있으나, 근거리는 불쾌할 수 있다. 그렇다고 크기를 키웠다면 공조기 다이얼과 에어벤트 그릴, 크로노그래프를 엮은 원형의 조화와 균형이 깨졌을 것이다. 결국 부가티의 해법은 센터패시아 둘레에 말발굽 모양(엠블럼)의 홈을 냈다. 이 홈을 통해 부는 바람은 간접풍의 역할을 한다. 자연스럽게 원형의 작은 송풍구는 간접풍의 부족한 역할을 채워주는 직접풍이 된다.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면서 기능적이다.8세대 쏘나타는 좁고 길어진 송풍구가 논란의 대상이다. 크기가 좁고, 길면 바람의 세기도 강해지고, 그러다 보면 소음도 발생할 수 있다. 쏘나타 송풍구 크기는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의 확대 때문도 아니고, 수납공간의 확장 때문도 아닌, 디자인 묘미를 위해 작아졌다. 그냥 좁고 길면, 기존의 넓고, 짧았던 디자인보다 새롭게 보이기 때문이다. 디자인이 달라진 것뿐이지, 달라진 걸 가지고, 세련되고 진보했다고 할 수 없다.자동차 디자인에서 진보는 콘셉트카에서만 논할 수 있을까. 이미 오래전부터 콘셉트카 인테리어 디자인에선 송풍구와 에어벤트 그릴은 자주 사라졌다. 없어진 이유는 파워 트레인의 전동화와도 맞물린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내연기관에서 공조 시스템은 시동이 걸렸을 때부터다. 즉, 시동이 걸리면 공조 시스템은 최대한 빠르고 신속하게 목표 온도에 도달해 탑승객의 불쾌감을 줄여야 한다. 이때 에어벤트 그릴은 필수 요소다. 반면 전기차는 전자제품이다. 시동이 걸려 있어도 매연과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다. IT와 커넥티드 된 전장을 이용해 탑승하기 전에 온도를 최적화시켜 놓는 데 간편하다. 빨리 온도를 높이거나 낮출 이유가 없어 송풍구가 크고 넓을 필요가 없다. 크기에서 제약이 없으니 에어벤트 그릴은 더욱더 필요치 않다.최근 국내 가전제품 중에서 무풍 에어컨이 등장했다. 무풍(Still Air)의 정의는 이렇다. 미국 냉공조학회(ASHRAE) 기준 Cold Draft가 없는 0.15m/s 이하의 바람을 뜻한다. 이 에어컨은 무풍을 만들기 위해 전면 패널 전체를 타공했다. 13만5천 개의 마이크로 홀이라는 명칭을 부여받았다.무풍 냉방은 실내 온도가 어느 정도 낮아진 후, 자연스러운 쾌적함을 느끼고 싶을 때 사용한다. 직접풍은 즉각적인 효과가 크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만족스러운 온도에 도달했을 때에는 자연스럽지 않다. 불쾌감도 느낄 수 있어 바람세기를 낮춰야 한다. 급할 이유가 없으면, 무풍 냉방은 불쾌감과 소음에서 해방될 수 있는 고급스러운 공조 시스템이다. 무풍 냉방이 가능한 이유 역시도 스마트홈과 연결돼 있다. 스마트폰으로 미리 에어컨을 컨트롤 할 수 있기 때문이다.제네시스의 최근 EV 콘셉트 카 민트(MINT)의 에어벤트 그릴은 수 없이 타공된 마이크로 홀로 마감돼 있다. 이제 송풍구는 굳이 풍향과 풍속에 억압받아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극강의 미니멀리즘을 즐기는 테슬라는 모델 3에 와서 에어벤트 그릴을 없앴다. 대시보드 상단의 얇은 홈이 송풍구 기능을 한다. 이렇게 하나의 선으로 된 송풍구는 좌우 조절은 가능하지만, 상하 조절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위로 송풍하는 홈을 전방에 하나 더 두었다. 메인 송풍구에서 부는 바람을 밑에서 부는 힘을 통해 상하 조절을 하는 셈이다.EV 자동차의 대중화가 시작되면 될수록 송풍구는 틈이, 에어벤트 그릴은 계륵이 될 것이다.
2019.07.01 I 오토인 기자
테슬라 자율주행 끝판왕..모델3 운전자 시속 100km로 30분간 숙면
  • 테슬라 자율주행 끝판왕..모델3 운전자 시속 100km로 30분간 숙면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박은서 기자=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주간 고속도로(주와 주사이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405호선에서 황당하고 놀라운 장면이 목격됐다. 주행중인 테슬라 모델3 운전석의 운전자는 숙면을 취하고 차량은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미국 로스앤젤레스 NBC 방송국에 따르면, 해당 영상 제보자는 캘리포니아의 웨스트민스터시에서 운전 중에 옆 차선의 테슬라 모델3를 발견했다. 차량을 살펴본 영상의 제보자는 테슬라 모델3의 운전자가 시트를 뒤로 젖히고 숙면을 취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제보자는 목격 즉시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에 연락을 했다. 이후 제보자는 사고가 날까 우려스러운 마음에 테슬라 차량을 30마일(약 48km) 가량 뒤따랐다. 테슬라 운전자는 30마일을 이동하는 동안 깊은 숙면에 빠진 상태였다. 테슬라의 운전자는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켜놓은 상태로 오토파일럿이 꺼지지 않게 핸들에 무언가를 묶어놓은 것으로 보여졌다. 이를 통해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에 손을 올려놓은 것으로 인식하도록 만들었다.제보자는 “만약 테슬라 운전자가 잠들어 있는 상태에서 핸들을 묶어 놓은 물건이 떨어졌다면 65mph(약 105km/h) 속도로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을 것”이라고 증언했다.미국에서 테슬라 운전자가 주행 중인 차량에서 숙면을 취한 장면이 목격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작년 11월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가 확인한 남성도 졸음에서 깬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검거됐다. 당시 차량은 70mph(112km/h)로 주행중이었다. 지난해 6월 테슬라 직원이 주행중인 테슬라 운전석에 앉아 자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2020년대 전동화 및 자율주행 시대에는 주행 중인 차량에서 숙면을 취하는 일이 일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행동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2019.06.28 I 오토인 기자
보툴리눔균주 합법적으로 도입…"해외진출 걸림돌 없다"
  • [유망 바이오 기업]보툴리눔균주 합법적으로 도입…"해외진출 걸림돌 없다"
  • 김재영 제테마 대표가 영국 공중보건국과 체결한 보툴리눔톡신 사용 계약서를 소개하고 있다.(사진=강경훈 기자)[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경쟁이 치열하고 균주 기원 논란으로 혼탁한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을 생각했다면 진출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미국 등 선진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달라진다. 기원이 명확한 균주로 제대로 만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 경쟁업체들보다 서너배의 투자를 결정한 이유다.”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제테마 본사에서 만난 김재영 대표는 “우리는 균주 기원 논란에서 자유롭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6년 영국 공중보건국(PHE. Public Health England)으로부터 이 기관이 보유한 보툴리눔톡신 ‘ATCC3502’ 균주와 이 균주의 상용화 권리를 넘겨 받았다. PHE가 연구용으로 보툴리눔 균주를 유출한 적은 있었지만 상용화 권리를 넘긴 것은 제테마와의 계약이 유일하다. 그해 가을 국내에서는 메디톡스(086900)와 대웅제약(069620) 간의 균주 기원 논쟁이 벌어졌고 이후 보툴리눔 톡신 사업에 진출한 국내 업체들 간에 균주 기원 논란이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해외에 진출하려면 기원이 명확한 균주가 필요했다”며 “다양한 경로를 찾다 보니 합법적으로 균주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제테마는 오는 8~9월 경에 PHE에서 받아 상용화 준비 중인 균주의 DNA 전체 염기서열 분석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제테마가 PHE로부터 받은 균주가 ATCC3502가 맞다는 것을 확인하는 작업이다.제테마는 히알루론산 필러를 주력으로 하던 회사였다. 이 회사가 보툴리눔톡신 시장 진출을 결정한 것은 2015년 경이다. 김 대표는 “미용시장에서 필러와 보툴리눔톡신은 실과 바늘의 관계라 자연스레 보툴리눔톡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며 “시장조사를 해 보니 미용시장보다 치료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보툴리눔톡신은 다한증, 안검경련, 사시, 뇌성마비, 과민성 방광 등 현재 10개 질환 치료에 허가를 받았으며 우울증, 조루, 골관절염을 대상으로는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제테마는 올해 3월 강원도 원주에 보툴리눔톡신 전용 공장을 준공했다. 연간 400만 바이알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김 대표는 “미국 등 선진시장 진출이 목표인 만큼 미국과 유럽의 기준인 cGMP, EUGMP를 모두 충족한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만 받으면 바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제테마는 이 공장을 설계하면서 앨러간을 비롯해 국내 경쟁업체들의 특허를 모두 분석했다. 이 과정만 3년 걸렸다. 김 대표는 “잠재적 경쟁자들의 특허를 모두 회피한 공정이라 미국 진출에 걸림돌이 없다”며 “이 과정에서 우리도 4건의 특허를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기준에 맞춰 짓느라 비용은 경쟁업체보다 서너배 이상 들어갔다. 제테마는 내년 국내와 미국에서 보툴리눔톡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임상시험에 필요한 약은 모두 원주 공장에서 만들게 된다.제테마의 보툴리눔톡신 상용화 목표는 2023년이다. 회사 측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보툴리눔톡신은 상용화된지 이미 수십년이 지난 만큼 임상경험이 풍부하게 쌓여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임상시험이 실패할 확률이 적다. 대신 맹독성 균이라 공정관리가 중요하다. 김 대표는 “임상 경험자는 많지만 보툴리눔톡신에 대한 cGMP 경험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며 “보툴리눔톡신의 미국 허가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이 합류해 있는 만큼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보툴리눔톡신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최근에 눈독을 들이는 대표적인 분야다. 미용시장에 한정하면 글로벌 제약사들 입장에서는 매력이 없지만 치료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테마는 이름만 대면 알 정도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 입장에서 균을 확보하고 상용화 공정을 개발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보다 해외시장 진출에 걸림돌이 없는 회사와 손을 잡는 게 유리하다”며 “제조공정에 대한 특허문제도 없는 만큼 조만간 좋은 소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제테마는 테슬라 상장(이익미실현기업 상장 특례)을 검토하고 있다. 테슬라 상장은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 기업 중 △직전 연도 매출 30억원 이상에 최근 2년간 평균 매출증가율 20% 이상 또는 △공모 후 자기자본 대비 시가총액이 200% 이상인 적자기업이 대상이다. 제테마는 2017년부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보툴리눔톡신 전용 공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 탓이다. 김 대표는 “보툴리눔톡신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느라 최근 수년간 일시적으로 적자가 발생했지만 상용화하면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만큼 ‘이익미실현’이라는 테슬라 상장의 취지에 부합한다”며 “테슬라 상장 조건은 충분히 충족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다은 기자]
2019.06.27 I 강경훈 기자
기술특례상장 잇따르지만 투자자 보호는 `전무`
  • 기술특례상장 잇따르지만 투자자 보호는 `전무`
  • [이데일리 김재은 이광수 기자] 코스닥시장의 주류인 개인투자자에게 바이오기업 등 기술특례 상장사들은 ‘대박’을 낼 수 있는 종목으로 인식되고 있다. 외부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성 평가’라는 별도의 절차를 거친 만큼 어느 정도 검증된 기업이라고 판단하고 투자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하지만 상장유지 요건이 일반 상장사에 비해 낮은 수준인데다 성과가 나기까지 오랜 기간 기다려야 한다는 점에서 개인보다는 기관투자자들의 장기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부가 혁신벤처기업 자금조달에 초점을 맞추면서 다양한 규제 완화와 제도 개선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 덕에 테슬라(적자기업 특례) 상장 뿐 아니라 지난해 기술특례 상장 코스닥사는 21개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초기단계 기업의 성장을 돕는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만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는 유의해야할 점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의 실적보다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보고 상장을 허용했기 때문에 상장유지 요건이 다르다. 기술특례 상장사는 4년 연속 적자여도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 나아가 연매출액 30억원 미만의 경우에도 관리종목 지정을 면해줄 방침이다. 결국 이들 기업은 주주에게 이익을 배분하기 보다 유상증자 등을 통해 추가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기술성장기업중 또다른 다른 트랙인 성장성 추천(주관사 추천 특례상장)의 경우엔 일반 청약시 투자자에게 상장후 6개월간 풋백옵션을 부여한다. 주관사의 재량권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주관사가 자신있는 기업만 이 트랙으로 상장하라는 의미다. 성장성 추천 1호 상장사인 셀리버리(268600)의 경우 상장후 6개월간 투자자가 요청할 경우 주관사인 DB금융투자가 주식을 되사줘야 했다. 하지만 기술성 평가로 상장한 경우 이같은 풋백옵션 조항이 아예 없다.한 대형증권사 스몰캡 담당 팀장은 “기술특례가 어렵다보니 개인이 투자하기가 쉽지 않아 잘 추천하지 않는다”며 “무형의 자산평가가 쉽지 않은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투자는 신중한 게 좋다는 입장”이라고 조언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019.06.26 I 김재은 기자
자율주행 실내서 뭐 할까..고래와 함께 수영 VR 각광
  • 자율주행 실내서 뭐 할까..고래와 함께 수영 VR 각광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박은서 기자= 'CES 아시아 2019'가 6월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막을 내렸다.자율주행 시대를 예상하는 VR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CES'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또는 ‘세계 가전 전시회’라고도 불리며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가 미국에서 매년 1월 주최해 왔다. 'CES 아시아'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진행하는 행사이다.이 행사에서 아우디와 닛산을 포함한 여러 자동차 제조사들은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 목적은 미래의 자율주행 차량 실내에서 탑승자들이 VR을 통해 지루함을 떨쳐내게 하기 위함이다.지금까지 자동차 업체들은 운전자에게 '항상 긴장된 상태로 운전대를 잡고 도로 상황에 주의하라'고 주문해왔다. 하지만 자율주행차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운전자 개념이 사라지는 자율주행 시대에는 모든 탑승객의 무료함을 달래야 하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중국 아우디의 디지털 비즈니스와 고객 경험을 전담하는 보리스 마이너스(Boris Meiners) 총괄은 “고객들이 더이상 운전할 필요가 없다면 '차 안의 고객에게 무엇을 제공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기업인 홀로라이드(Holoride)는 아우디가 투자한 회사로 이번 전시회에서 차량 내 VR 기술을 공개했다. 홀로라이드는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탑승객이 바닷 속 고래와 함께 수영하거나 침몰한 선박 사이 사이를 지나다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VR 기술은 선보였다. 자율주행 차량이 속도를 높이거나 회전을 하면 이러한 움직임은 차량 트렁크에 설치된 컴퓨터에 기록된다. 이런 방향과 속도의 전환은 탑승객이 경험하는 가상현실 속의 시야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 기술은일부 탑승객이 겪는 멀미를 방지하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아우디와 비슷하게 닛산도 VR 기술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닛산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VR고글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탑승객들은 실시간 정보를 전달받거나 착용자와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만화 캐릭터를 경험 할 수 있다. 닛산 연구센터 수석 책임자인 우에다 테츠로는 “우리는 사람들의 감정적인 요구를 충족시켜줄 것”이라며 “운전자의 조작이 갈수록 줄어들고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이 증가하는 자율주행 시대에 닛산은 탑승자의 경험을 최우선시 한다”고 설명했다.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과 함께 테슬라, 웨이모, 우버와 같은 글로벌 자동차 IT 융합 회사들도 이런 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반 소비자들은 완전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신뢰도가 아직은 부족해 기술 확산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상하이 컨설팅 회사인 예일 장(Yale Zhang) 대표는 “이런 VR기술이 실질적으로 접목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많은 엔지니어들은 자율주행 기술의 확산이 더딜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해당 기술을 개발중인 회사들은 ”결국 소비자들이 고성능 자율주행차를 통해 높은 신뢰도를 쌓을 것이고 VR 콘텐츠는 확살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아우디 및 닛산의 수석 책임자는 그들이 개발중인 VR기술은 레벨4(고도자율), 혹은 레벨5(완전자율주행)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단계는 레벨 0부터 레벨 5의 여섯 단계로 나누니다. 그 과정은 무자율(레벨0), 운전자보조(레벨1), 부분자율(레벨2), 조건부자율(레벨3), 고도자율(레벨4), 완전자율(레벨5) 순이다.
2019.06.25 I 오토인 기자
테슬라 이거 뭐지..핸들 페달 연동한 레이싱 게임 공개
  • 테슬라 이거 뭐지..핸들 페달 연동한 레이싱 게임 공개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박은서 기자= 테슬라는 자사 차량에 부착된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을 화면으로 사용하고 차량 핸들로 조작이 가능한 게임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게임은 ‘주차’ 기어에서만 실행이 가능하다. 핸들과 더불어 가속 페달까지 게임 조작 수단으로 사용이 가능하다.핸들과 페달로 조작이 가능한 이 게임은 차에서 최적화한 ‘레이싱 게임’으로 '비치 버기 레이싱2(Beach Buggy Racing 2)'다. ‘마리오카트(Mario Kart)’ 와 같은 맥락의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이다. 이 게임은 테슬라 차량 내부뿐 아니라 애플, 구글, 아마존 앱스토어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실제 테슬라 차량 핸들과 페달로 게임 내 캐릭터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이 흥미롭다.테슬라는 공식적으로 이 게임을 차량 실내에서 할 수 있도록 핸들과 페달을 연동했다. 테슬라 대변인은 “게임을 실제 핸들과 페달로 조작하기 위해서는 차량을 ‘주차’ 상태로 설정해야 한다”며 “게임을 하면서 핸들을 조작하면 차량 바퀴도 같이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게임 내 조작 설정을 이용해 핸들을 많이 돌릴 필요가 없도록 설정해 타이어가 닳는 상황을 줄였다. 핸들 조작 대신 터치스크린을 이용해도 가능하다.테슬라 소유자들은 25일부터 미국에서 먼저 플레이가 가능하다. 테슬라 고객이 아니라면 스마트폰과 같은 디바이스에서도 할 수 있다.
2019.06.24 I 오토인 기자
반등하는 테슬라…2분기 실적 ‘분수령’
  • [주목!e해외주식]반등하는 테슬라…2분기 실적 ‘분수령’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테슬라 주가가 이달 초를 저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최대 판매 실적 달성 기대와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재평가되고 있는 영향이다. 자본조달을 통한 유동성 리스크 완화도 긍정적이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주 연례 주주총회에서 “2분기 실적이 모든면에서 기록적인 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분기 최대 판매를 기록했던 지난 4분기 9만966대를 웃도는 판매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다. 시장 가이던스인 9만~10만대에 부합하는 실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론 머스크는 “현재 수요가 생산을 초과하고 있어 수요 부진 우려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테슬라는 지난 달 23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했다. 7억5000만달러의 보통주와 16억달러의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서다. 이는 올해 필요 자금의 대부분을 조달한 것으로 유동성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그동안 테슬라의 리스크요인으로 지목됐던 BMW,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메이커의 전기차 시장 진출과 관련, 생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테슬라에 대한 평가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우디 e-tron의 기대이하 성능과 배터리 이슈로 인한 리콜이 발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테슬라에 대한 평가가 변화하고 있다”며 “테슬라는 아직 미출시된 벤츠 EQC에 대해서도 모델3 대비 에너지 효율성이 상당히 낮을 것으로 예상돼 경쟁상대가 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유럽 내 450개 이상의 슈퍼차지 및 데스티네이션 차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저긍로 성능을 업데이트 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테슬라가 배터리 기술과 차징 네트워크 측면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독일 고급차의 전기차 시장 진출이 프리미엄 세크먼트 고객의 테슬라로의 이탈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며 “2분기 실적이 테슬라 주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19.06.22 I 김재은 기자
  • [마켓인]제넥신·툴젠 '깜짝 합병'에…투자 회수 기회 잡은 VC '미소'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제넥신(095700)과 툴젠 간 ‘깜짝 합병’에 양사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털(VC)의 움직임에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 이전상장이 연거푸 좌절된 툴젠에 투자했던 VC로서는 투자금 회수(엑시트)기회를 맞이하게 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제넥신 또한 이번 합병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어 투자를 진행한 VC의 엑시트 움직임이 가속화 할 전망이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4년 10월 툴젠에 30억원(보통주 10억원, 전환사채 20억원)을 투자해 김진수 전 툴젠 대표에 이어 2대 주주(12.66%)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KTB네트워크·인터베스트·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도 2016년 총 100억원을 투자했고 지난해에는 IMM인베스트먼트·스마일게이트 등 역시 툴젠이 진행한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다만 여러 VC의 기대와 별개로 툴젠은 코스닥 시장 입성에 수차례 실패했다. 2015년 말과 2016년 초 두 번에 걸쳐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했지만 각각 경영권 분쟁 우려와 유전자 가위 관련 특허권 문제로 상장예비심사에서 탈락했다. 지난해에도 ‘테슬라 상장 요건’을 이용해 다시금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특허권 빼돌리기’ 의혹이 제기되며 결국 올해 초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코스닥 이전 상장이 ‘삼수’ 끝에 수포로 돌아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툴젠의 나스닥 상장을 주장하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툴젠은 6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다시 한 번 노린다는 방침이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코오롱티슈진 사태 등 바이오 기업 관련 악재가 터진 상황에서 기존 코스닥 상장사인 제넥신과의 합병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양사의 합병은 제넥신과 툴젠에 투자했던 투자가의 엑시트 전략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툴젠에 투자했던 VC는 코스닥 이전 상장에 번번이 실패하면서 마땅한 투자금 회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합병을 계기로 회사 지분을 시장에 매도해 수익 실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제넥신과 툴젠에 모두 투자한 인터베스트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인터베스트는 지난해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제넥신이 발행한 9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투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9일 제넥신의 주가는 이날 장중 7만9600원까지 치솟았고 6만99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합병 발표 전날인 18일 종가보다 10%(6300원) 상승했다. 현재의 주가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인터베스트는 제넥신과 툴젠 두 포트폴리오에서 모두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툴젠에 투자를 진행한 한 VC 관계자는 “사실 양사의 합병은 해당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운용역들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발 빠르게 진행했다”며 “합병 발표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에 엑시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06.21 I 김무연 기자
  • [마켓인]제넥신·툴젠 '깜짝 합병'에…투자 회수 기회 잡은 VC '미소'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제넥신(095700)과 툴젠 간 ‘깜짝 합병’에 양사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털(VC)의 움직임에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 이전상장이 연거푸 좌절된 툴젠에 투자했던 VC로서는 투자금 회수(엑시트)기회를 맞이하게 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제넥신 또한 이번 합병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어 투자를 진행한 VC의 엑시트 움직임이 가속화 할 전망이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4년 10월 툴젠에 30억원(보통주 10억원, 전환사채 20억원)을 투자해 김진수 전 툴젠 대표에 이어 2대 주주(12.66%)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KTB네트워크·인터베스트·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도 2016년 총 100억원을 투자했고 지난해에는 IMM인베스트먼트·스마일게이트 등 역시 툴젠이 진행한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다만 여러 VC의 기대와 별개로 툴젠은 코스닥 시장 입성에 수차례 실패했다. 2015년 말과 2016년 초 두 번에 걸쳐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했지만 각각 경영권 분쟁 우려와 유전자 가위 관련 특허권 문제로 상장예비심사에서 탈락했다. 지난해에도 ‘테슬라 상장 요건’을 이용해 다시금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특허권 빼돌리기’ 의혹이 제기되며 결국 올해 초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코스닥 이전 상장이 ‘삼수’ 끝에 수포로 돌아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툴젠의 나스닥 상장을 주장하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툴젠은 6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다시 한 번 노린다는 방침이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코오롱티슈진 사태 등 바이오 기업 관련 악재가 터진 상황에서 기존 코스닥 상장사인 제넥신과의 합병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양사의 합병은 제넥신과 툴젠에 투자했던 투자가의 엑시트 전략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툴젠에 투자했던 VC는 코스닥 이전 상장에 번번이 실패하면서 마땅한 투자금 회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합병을 계기로 회사 지분을 시장에 매도해 수익 실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제넥신과 툴젠에 모두 투자한 인터베스트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인터베스트는 지난해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제넥신이 발행한 9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투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9일 제넥신의 주가는 이날 장중 7만9600원까지 치솟았고 6만99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합병 발표 전날인 18일 종가보다 10%(6300원) 상승했다. 현재의 주가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인터베스트는 제넥신과 툴젠 두 포트폴리오에서 모두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툴젠에 투자를 진행한 한 VC 관계자는 “사실 양사의 합병은 해당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운용역들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발 빠르게 진행했다”며 “합병 발표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에 엑시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06.21 I 김무연 기자
`2년 만에 첫 사업모델 상장`…4차 산업 상장 통로되나
  • `2년 만에 첫 사업모델 상장`…4차 산업 상장 통로되나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번역 데이터 업체 플리토가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2년 만에 `사업모델 특례` 1호 기업이 탄생한다. 시장 안팎에선 기술 특례 상장이 바이오 산업의 코스닥 상장 통로가 됐다면 사업모델 특례는 공유 경제, 지적재산권(IP),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과 관련된 업체들의 상장 통로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만 이들 기업은 적자인데다 상장 주관사의 풋백옵션이 없어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제야 상장 기반 갖춰”…스타트업, 코스닥 진입 새 방법 부상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플리토는 지난달 말 상장 예비심사를 마치고 내달 1일 자금 공모를 위한 수요 예측에 들어간다. 이후 17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유투브를 통해 아이들의 인기를 끌었던 ‘캐리 언니’를 주축으로 각종 비디오물 등을 생산하는 캐리소프트도 사업모델 특례로 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사업모델 특례 상장은 기술상장 특례가 바이오 기업에만 특화돼 있다는 지적에 따라 `사업성 항목`을 평가 기준으로 마련해 2017년 1월부터 도입됐다.사업모델 특례 상장을 하려면 기술특례 상장처럼 한국기업데이터, 나이스평가정보 등 거래소가 지정한 외부 기관 중 두 곳으로부터 사업모델의 타당성, 경쟁우위, 인력, 연구개발(R&D) 추이 등과 관련해 BBB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한다. 플리토는 각각 A등급을, 캐리소프트는 A와 AA등급을 받아 기준선을 넘었다.플리토와 캐리소프트는 각각 인공지능(AI)과 지적재산권(IP)를 기반으로 한 사업모델을 갖추고 있다. 플리토는 번역 애플리케이션 ‘플리토’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기업으로 삼성전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중국 텐센트 등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언어 번역 데이터를 판매하고 있다. 캐리소프트도 ‘캐리 언니’ 등의 IP를 기반으로 영상 콘텐츠 공연, 키즈카페, 캐릭터 상품 등으로 사업 아이템을 확장할 수 있단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콘텐츠, 플랫폼, 숙박이나 교통수단 관련 공유 경제 등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이 상장에 도전할 만큼 성장하는 데 시간이 소요돼 사업모델 특례 사례가 없었는데 최근에야 이런 기업들의 성장이 가시화되면서 상장을 노리고 있다”며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새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상장 환경 아직 미숙…주가, 공모가 밑돌면 손실 주의그러나 기업들은 아직 스타트업을 받아줄 만한 상장 환경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임성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센터 센터장은 “한국은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어느 정도 받쳐주지 않으면 상장이 어렵다는 보수성이 있다”며 “일찍 상장에 도전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꼬집었다.사업모델 특례는 기술 특례보다 외부 기관으로부터 평가 등급을 받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구개발이나 인력 투입 등을 통해 사업모델이 수익성을 낼 수 있을지 판단해야 하는데 객관적인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평가기관 관계자는 “기술 특례 상장 바이오 기업은 `임상 몇 단계 진행 중`이란 식으로 비교적 명확한 기준이 있지만 사업 모델은 미래를 보고 분석해야 해 평가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적자에 자본잠식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플리토는 지난해 매출 35억원에 영업적자 17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다. 캐리소프트도 지난해 매출액 99억6900만원, 영업적자 3억7100만원을 기록했다.특히 기술특례 상장과 똑같이 외부 전문기관 인증을 거치는 터라 적자 기업의 상장 루트인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 기업 상장)이나 성장성 특례 상장과 달리 상장 주관사의 풋백옵션 부담이 없다. 풋백옵션은 상장 후 기업의 주가가 일정 기간(테슬라 3개월, 성장성 6개월)내 공모가격 대비 10% 넘게 하락하면 주관사가 일반 청약자로부터 공모가의 90%로 주식을 되사주는 제도다. 사업모델 특례 상장 기업은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밑돌면 고스란히 투자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단 얘기다. 실제로 기술특레 상장을 포함한 적자 기업의 3분의 1가량은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기술특례 상장 등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기업 총 56(거래정지 1개 제외)개 중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은 20개로 전체의 약 35%에 달한다. 한 증권사 IPO(기업공개) 담당자는 “사업성 및 기술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 기업이더라도 현재 펀더멘털에 대한 정확한 판별에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2019.06.20 I 권효중 기자
LGD, 車디스플레이 출하량·매출액 첫 세계 `통합 챔피언`
  • LGD, 車디스플레이 출하량·매출액 첫 세계 `통합 챔피언`
  •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진=LG디스플레이)[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올해 1분기 전 세계 차량용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매출액과 출하량 모두에서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를 제치고 통합 세계 1위에 올랐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는 BOE 등 중국 업체들의 파상공세로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시장의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 등을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미래먹거리인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면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더불어 시장 선점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LG그룹 차원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부품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2005년 사업 시작 후 14년만에 매출·출하량 모두 1위20일 업계와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하량(대수)은 총 3629만 3000대로 이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6080대(16.8%)로 1위에 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출하량에서 JDI(5800대·16.0%)를 넘어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것은 2005년 사업을 시작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이어 중국 티엔마(514만 9000대·14.2%)와 대만 AUO(475만 9000대·13.1%), 대만 이노룩스(414만 4000대·11.4%) 등이 뒤를 이었다.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전체 매출액은 총 17억 7902만 2000달러(약 2조 745억원)로 이 중 LG디스플레이는 4억 1379만 4000달러(23.3%)로 매출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이번에 처음 시장 점유율 20%대를 넘어선 LG디스플레이는 매출에서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 JDI를 제치고 세계 1위를 지켰다. 격차를 더욱 벌려 JDI(2억 8436만 8000달러·16.0%)보다 점유율이 7.3% 포인트 앞섰다. 3~5위는 AOU(2억 3166만 달러·13.0%), 티엔마(1억 9164만 7000달러·10.8%), 이노룩스(1억 9115만 5000달러·10.7%) 등의 순이었다.LG디스플레이는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1분기까지도 출하량에서는 JDI와 AOU, 티엔마 등에 이어 세계 4위, 매출은 JDI에 이어 2위에 머물고 있었다. 그러나 자동차 계기판 및 컨트롤 패널 보드 등이 디스플레이로 대체되는 등 5인치 이상 차량용 패널 수요가 늘며, 출하량과 매출이 급성장했다는 평가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5인치 이상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2017년 1분기부터 8분기 연속 수량, 매출, 면적 분야 모두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화되고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트렌드에 맞춰 부가 가치가 높은 5인치 이상 대면적 사이즈에 투자와 역량을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누적 1억대 판매…고급화 추세 맞춰 P-OLED 양산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차량용 디스플레이 판매 누적 1억 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전량 경북 구미사업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현재까지 판매한 면적을 모두 합하면 축구장의 200배 크기인 약 150만㎡에 달한다.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와 IT의 융합에 따라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 분야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육성해왔다. 광시야각 기술인 IPS(In-Plane Switching)와 터치의 정확도를 높인 인터치(in-TOUCH) 등 독자 개발한 기술로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업계 최초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 제품에 난연(難燃)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해 안정성도 대폭 강화했다. 이를 통해 다임러 벤츠와 BMW, 현대기아차, 토요타, 혼다, 테슬라, GM 등 여러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장업체 등에 패널을 공급해왔다.LG디스플레이는 2021년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 2조원을 목표로 LTPS(저온폴리실리콘) 기반의 고해상도 LCD와 화질 및 디자인 자유도가 강점인 P-OLED(플라스틱 OLED) 제품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차량 인테리어의 고급화 추세에 맞춰 곡선형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현재 P-OLED(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를 생산하고 있는 구미 E5 라인에서 올 상반기 내 차량용 P-OLED 디스플레이를 양산한다.신정식 LG디스플레이 오토사업담당 전무는 “향후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디스플레이 적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량용 롤러블과 투명 디스플레이 등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올해 1분기 전 세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출하량 및 매출액 점유율
2019.06.20 I 양희동 기자
사라지는 리모트키와 시동 버튼..전동화,스마트폰이 대체
  • 사라지는 리모트키와 시동 버튼..전동화,스마트폰이 대체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최근 출시되는 신차는 다양한 위치에 시동 버튼이 달려있다. 심지어 테슬라 모델X 같은 전기차는 아예 시동 버튼이 없는 경우도 있다. 과거에는 키박스에 키를 넣고 브레이크를 밟은 뒤 돌려서 시동을 거는 게 일반적이었다. 2010년 이후에는 대부분 시동버튼으로 대체됐다.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가 도래하면 시동 버튼은 사라질 옵션으로 여겨진다.자동차 산업이 막 태동하던 1800년대 후반에는 별도의 시동 키가 없었다. 때문에 과거 경운기 시동을 걸 듯 쇠막대기를 플라이 휠에 꼽고 강한 힘으로 돌려야 했다. 시동을 걸다가 턱이나 팔을 다치는 경우도 왕왕 발생했다. 시동을 거는데 강한 힘이 필요해 건장한 성인 남성이 아니면 아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후 과거 군용차에서 볼 수 있는 셀프 스타터 방식 버튼 시동이 개발됐다. 1912년 미국인 C.F. 케터링이 처음 개발한 것으로 전기 모터에 의해 자동으로 시동이 걸리는 방식이다. 캐딜락이 가장 먼저 도입했다. 과거보다 편리해진 방식으로 자동차 대중화를 이끈 시동방식으로 볼 수 있다.최근까지도 많이 사용되는 키를 꼽고 돌리는 시동 방식은 1949년 크라이슬러에 의해 개발됐다. 턴키 스타터로 불린다. 비교적 구조가 간단하고 제작 비용도 저렴했다. 과거의 시동 방식은 키가 없어도 시동을 걸 수 있어 도난 위험성이 컸다. 그러나 별도의 키가 생긴 이후로 도난률의 현저하게 줄었다. 다만 초기 턴키 스타터 방식의 키는 금속 막대를 절삭 가공한 탓에 쉽게 복제가 가능한 단점도 드러났다.이후 1980년대에는 원격으로 차량의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리모트키가 등장했다. 리모트키의 본격적인 대중화는 1990년대부터다. 그럼에도 꽤나 고가의 옵션으로 소형차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 때문에 신차를 출고한 이후 에프터 마켓에서 해당 기능을 장착하는 소비자도 꽤 있었다.리모트 키의 등장과 함께 도난을 방지하는 기술도 발전했다. 1990년대 등장한 이모빌라이저다. 현재까지도 대중적으로 쓰이는 도난방지 기술로 스마트키나 아날로그 방식의 키 모두에 적용돼 있다. 이모빌라이저는 열쇠에 내장된 트랜스 폰더라는 암호화된 칩과 키박스에 연결된 ECU 정보가 일치하는 경우에만 시동이 걸린다. 각 키마다 고유의 암호를 부여하기 때문에 키를 똑같이 복사하더라도 시동은 걸리지 않는다.리모트키는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키를 몸에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손잡이를 당겨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운전석에 앉아 버튼만 누르면 시동까지 걸리는 일사천리다. 이 기능은 메르세데스-벤츠가 1999년 S클래스를 출시하면서 양산차에 처음 달았다. 일명 '키리스 고 시스템'으로 도어 핸들, 실내 및 트렁크 등에 위치한 센서가 차량 내 리모트키의 유무를 확인한다. 국산차에는 2000년대 중반이 되서야 고급차를 중심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키박스 대신 시동버튼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스마트키가 대중화함에 따라 시동 버튼 모양이나 위치도 다양해졌다. 일반적으로 스티어링 휠 오른편에 시동버튼을 마련한다. 브랜드마다 개성을 강조하기 위해 시동버튼의 디자인이나 위치를 바꾸는 경우도 있다. 포르쉐는 모터스포츠 태생을 드러내듯 스티어링 휠 왼편에 시동 버튼을 고집하고 있다. 정확히는 전자식이지만 버튼 대신 돌려서 거는 방식이다. 과거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최신 BMW는 기어봉 옆에 시동 버튼을 장착했다. 볼보 역시 시동 버튼이 기어노브 옆에 있지만 방식은 조금 다르다. 시동 노브를 옆으로 돌리는 방식으로 확실하게 시동을 건다는 느낌을 준다. 센터페시아 중앙에 시동버튼이 위치한 경우도 있다. DS의 DS7 크로스백과 애스턴마틴이 그렇다. 위치가 생소하지만 하나의 인테리어 디테일로 활용된다.최근에는 별도의 키를 소지하지 않아도 시동을 걸 수 있는 차량도 등장했다. 최근 출시한 현대 8세대 쏘나타는 스마트폰이 스마트키를 대체한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NFC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다. 인증을 거친 스마트폰만 소지만 하면 문을 열거나 시동을 걸 수 있다. 시동버튼이 아예 없어진 차량도 있다. 전기차를 선도하는 테슬라가 그렇다. 테슬라를 처음 타면 시동버튼을 찾아 고개를 두리번거린다. 아무리 찾아도 시동버튼은 없다. 문을 열고 기어의 위치를 D로 바꾸면 출발 준비가 끝난다.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전기모터로 차량을 구동하기 때문에 별도의 시동 버튼이 필요하지 않다.최근 자동차 산업은 IT 및 전동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스마트키는 곧 사라질 운명이다. 이 자리를 스마트폰이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시동 버튼 대신 차량을 리셋하거나 재부팅 용도의 별도 버튼이 등장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과거에는 수 많은 열쇠를 자랑이라도 하듯 별도의 열쇠 지갑을 가지고 다니는 경우도 있었다. 한국은 아파트 현관을 열 때 도어락을 이용해 점점 열쇠를 찾아 보기 힘들어졌다. 스마트폰으로 리모트키와 시동 버튼을 대체하는 게 신차 개발의 주요 트렌드다.
2019.06.19 I 남현수 기자
현대·기아차, 미국 오로라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 협업
  • 현대·기아차, 미국 오로라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 협업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박은서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외부 업체들과의 협업하여 자율주행 시스템 상용화를 추진한다.20일 현대·기아차는 사업 파트너사인 미국 자율주행업체 ‘오로라(Aurora Innovation)’에 전략투자하고 독보적인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이를 계기로 무결점의 자율주행차를 조기에 출시하여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현대·기아차의 전략이다.현대·기아차가 전략 투자하는 오로라는 2017년 미국에서 설립되어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부문 뛰어난 기술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Chris Urmson),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총괄 스털링 앤더슨(Sterling Anderson) 그리고 우버의 인식기술 개발 담당 드류 배그넬(Drew Bagnell) 등 전 세계 자율주행 기술의 선구자들이 모여 창립했으며 초창기부터 업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아 왔다.이 회사는 자율주행 분야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인지 및 판단 분야 각종 센서와 제어 기술, 그리고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백엔드(Back-End) 솔루션 등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기아차의 이번 투자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력은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현대·기아차와 오로라가 공식적으로 협력 관계를 맺은 건 지난 2018년 1월이다. 당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크리스 엄슨 오로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상호 협력 계획을 함께 발표했다. 이후 현대·기아차와 오로라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연구해 왔다. 수소전기차는 대용량 전지 탑재를 통한 안정적인 전력공급 및 장거리 주행 등 장점이 있어 자율주행 시험차량으로 적합하다는 것이 3사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향후 넥쏘 이외에 현대·기아차의 다양한 차량에 자율주행 기술 공동 개발을 확대, 현대·기아차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플랫폼을 도출하는데 노력할 것이다.특히 오로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인 ‘오로라 드라이버(Aurora Driver)’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과 인지(Perception) 및 판단(Control) 영역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오로라 드라이버는 자율주행 차량 주변 환경을 인지하는 라이다(LiDAR)·레이더·카메라와, 안전 운행 경로를 도출하는 첨단 소프트웨어 모듈이 탑재된 오로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이다.현대·기아차는 오로라를 비롯한 다른 글로벌 업체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하려 한다.이는 현대·기아차가 추구하는 '이동의 자유(Freedom in Mobility)'를 강화하고, 고객에게 풍요로운 삶을 제공하려는 목적이다.2021년 친환경차를 활용한 스마트시티 내 ‘레벨 4’ 수준의 로봇택시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뒤, 사용자가 운전으로부터 해방되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수준의 기술력 확보에 전념을 다한다는 계획이다.현대·기아차는 기존에 협업을 펼치고 있는 기업들 외에도 다양한 협력 파트너들을 추가로 모색해 글로벌 기술 변화에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밝혔다.현대·기아차는 자율주행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 기반 통합 제어기 개발을 위해 미국 인텔(Intel) 및 엔비디아(Nvidia)와 협력하는 한편, 중국의 바이두(Baidu)가 주도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인 ‘아폴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고성능 레이더(Radar) 전문 개발 미국 스타트업 ‘메타웨이브’, 이스라엘의 라이다 전문 개발 스타트업 ‘옵시스’, 미국의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 등에 전략투자하고 협력을 강화했다. 미국의 미래 모빌리티 연구기관인 ACM(American Center for Mobility)의 창립 멤버로, ACM이 추진 중인 첨단 테스트 베드 건립에 500만 달러(약 56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현대·기아차는 미래 자동차 기술의 핵심 영역으로 일컬어지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꾸준한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7년 CES에서 아이오닉 기반의 자율주행차가 라스베이거스 도심 주야 자율주행 시연에 성공하면서 기술력을 검증받은 사례도 있다. 또 지난해 2월에는 넥쏘와 제네시스 G80에 자율주행 4단계 수준의 기술들을 탑재, 서울-평창 간 190km 고속도로에서 성공리에 자율주행을 시연하였으며, 8월에는 화물 운송용 대형 트레일러로 의왕-인천간 약 40km 구간 자율주행 기술 구현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지영조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오로라 등 최고 자율주행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더욱 안전하고 혁신적인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오로라사의 스털링 앤더슨 공동설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자율주행 사업 파트너인 현대·기아차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 보급에 따른 혜택을 대중에 전파할 수 있는 강력한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6.19 I 오토인 기자
한국당 “테슬라·I3도 혈세지원…전기차 보조금제 손질해야”
  • 한국당 “테슬라·I3도 혈세지원…전기차 보조금제 손질해야”
  •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6조7000억원 규모의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자체 심사를 마친 자유한국당이 전기차 보조금제도의 손질 필요성을 제기했다. 판매가 1억원이 넘는 테슬라를 비롯한 고가의 외제전기차에도 국고보조금이 지급되는 등 혈세가 무분별하게 지원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당은 추경안에 포함된, 1078억4000만원에 달하는 전기차 보급 및 충전인프라 구축사업 예산을 절반으로 깎겠단 태세다.정용기 정책위의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정부는 1억원짜리 고급 외제 전기차를 사도 보조금을 준다. 중국은 우리나라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도 규제를 하는데 우린 중국산 전기차도 보조금을 주겠다고 한다”며 “이런 게 미세먼지 대책인가”라고 따졌다. 미세먼지를 잡을 방편으로 전기차 보급확대를 위한 예산을 늘리겠다는 정부에 제동을 걸고 나선 셈이다.정 의장 측은 일단 전기차에 대한 국고보조가 해당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보다 방점이 찍혀, 미세먼지 저감은 부수적인 결과물이라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정작 시장가격조사, 산업경쟁력 강화에 대한 면밀한 대응 전략 없이 전기차 보급에만 열을 올리면서 수입전기차 시장점유율만 떠받치고 있단 판단이다.실제로 환경부는 최근 3년간 독일 BMW의 전기차인 ‘I3’에만 총732대에 보조금을 줬다. 올해는 국고보조금이 대당 900만원으로 줄었지만, 2016~2018년엔 1200~1400만원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95억원(732대×1300만원) 정도의 보조금이 지급된 셈이다. 여기에 지방보조금을 더하면, 부유층의 구매 가능성이 높은 외제차 I3에만 100억원 훌쩍 넘는 혈세가 지원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 의장이 언급한 대당 ‘1억원’을 호가하는 미국 전기차 테슬라는 보조금 지원 혜택이 적용된 판매량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최근 3년간 국내에서 900대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 “지난해 수입차의 일반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약 16%였지만 전기차의 수입차 점유율은 30.1%로 약 2배가 높았다”고 했다.중국의 경우,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중국내 생산 전기차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데 반해 우리나라는 원산지를 따지지 않고 보조금을 주고 있다는 점도 정 의장이 꼬집은 대목이다. 정 의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상호호혜 원칙에 어긋나는 게 아닌가”라면서 “무분별한 보조금 지급이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한국당은 중국산 전기이륜차에 대해선 중국 내 판매가격보다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단 점도 문제삼고 있다. 예로 중국산 전기스쿠터 Z3의 국내판매가는 385만원으로 보조금은 국고와 지방보조금을 합쳐 223만원인데, 중국 소매가는 149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이외에 전기차 충전기 설치사업 예산은 3년 연속 추경에 포함돼, 일회성·시급성이란 추경 원칙에 어긋난다고 보고 한국당에서 삭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9.06.18 I 김미영 기자
골라 타는 재미에…커지는 '車 구독' 시장
  • 골라 타는 재미에…커지는 '車 구독' 시장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기아자동차가 17일 자동차 구독 서비스 ‘기아 플렉스(KIA FLEX) 프리미엄’을 선보였다. 이로써 제네시스, 현대자동차에 이어 현대차그룹 모든 브랜드가 ‘구독 경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대차그룹이 차량 구독 프로그램을 속속 도입하는 것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추진하는 혁신 작업과 무관치 않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22일 미국 칼라일그룹이 주최한 대담에서 “앞으로 밀레니얼 세대는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공유를 희망하고 있다”며 자동차를 만들어 파는 제조 기업을 넘어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월 129만원에 K9·스팅어·카니발 하이리무진 매월 교체기아 플렉스 프리미엄은 월 129만원을 지불하고 K9, 스팅어, 카니발 하이리무진 대상으로 매월 1회씩 교체해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추가로 니로EV를 월 1회 72시간 대여할 수 있다. 서울 지역에 한해 서비스를 실시한다.기아 플렉스 프리미엄은 모바일 앱을 설치한 후 이용할 수 있으며, 앱을 통해 계약-결제-예약-배송-반납의 모든 과정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어 빠르고 간편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철저한 점검 과정을 통해 관리되는 차량을 제공받기 때문에 정비 및 소모품 관리에 따로 신경을 쓸 필요가 없고, 보험료·자동차세 등 차량 관련 비용도 별도로 들지 않는다.차량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3일 전까지 앱을 통해 원하는 차량을 선택해 예약하면 되며, 본인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차량을 탁송 받을 수 있다. 3개월 묶음 요금제 이용 시 월 5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서비스 이용 후 60일 이내 K9·스팅어 신차를 출고하는 고객은 3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기아차는 50명 한정으로 ‘기아 플렉스’ 가입자를 모집하며, 만 26세 이상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1년이 경과하고 본인 명의의 개인·법인 신용카드를 소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기아차(000270) 관계자는 “기아차는 지난 2017년 위블(Wible)을 시작으로 혁신적 모빌리티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런칭하며 시장의 리딩 컴퍼니로서 도전을 이어오고 있다”며 “기아 플렉스 프리미엄은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 서비스로서, 기아차는 향후 신규 차량 투입 등을 통해 고객의 선택권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MW 미니가 국내에 처음 도입..공유업체들도 속속 내놔 제네시스와 현대차(005380)도 각각 ‘제네시스 스펙트럼’과 ‘현대 셀렉션’이란 이름의 구독 서비스를 각각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제네시스 스펙트럼은 월 149만원을 내면 중형 세단 G70과 준대형 세단 G80, G80스포츠 3개 모델을 매월 최대 2회씩 바꿔 탈 수 있다. 현대 셀렉션은 월 72만원을 내면 쏘나타, 투싼, 벨로스터 가운데 월 최대 3개 차종을 바꿔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기아차(000270)는 고급차 라인업으로 구성된 기아 플렉스 프리미엄 외에도 향후 차종을 확대하고 가격대를 차별화하는 등 다양한 구성의 패키지를 지속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국내에 차량 구독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곳은 BMW 미니다. 미니는 커넥티드카 플랫폼 기업인 에피카와 손잡고 지난해 11월 ‘올 더 타임 미니’란 이름의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가입비는 179만원이고, 월 구독료는 차종 별로 월 89만9000원·99만9000원이다. 차량 공유 업체 쏘카는 지난달 ‘쏘카 페어링’을 선보였다. 투싼, 그랜저 등 국산차는 물론, 벤츠 GLA, BMW 3시리즈 등 수입차와 지프 레니게이드, 미니 5도어 등 특색 있는 차량까지 총 14종을 월 47만9000~119만원에 대여하는 프로그램이다.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 비마이카가 최근 출시한 구독형 상품 ‘카로(CarO)’는 월 165만월 내면 테슬라X를 비롯해 벤츠 E300 AV, 마세라티 르반떼, 렉서스 NX 300H, BMW 520d, 포르셰 718 박스터,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재규어 XF20d, 벤츠 GLC 300 4M 쿠페 등 9종의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2019.06.18 I 피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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