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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에스이씨, 2차전지 업종 호평…목표가↑-삼성
  • 신흥에스이씨, 2차전지 업종 호평…목표가↑-삼성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삼성증권은 18일 신흥에스이씨(243840)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장 가동 영향으로 부진했지만, 2차전지 업종에 대한 시장 평가가 후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만6000으로 종전 대비 24% 상향 조정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39억원,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달성했다”며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를 하회했는데, 이는 글로벌 캐파는 확장된 반면 코로나19에 따른 가동 영향으로 고정비 부담이 1분기 예상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중국 공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으로 소형 CID와 중대형 캡 어셈블리 공장 가동에 지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반면 헝가리 공장은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덜해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는 판단이다. 연간 실적 전망치 변화는 없지만 목표주가는 상향 조정됐다. 장 연구원은 “3월 중순 저점에 비해 주가는 89% 급등했는데, 이는 2분기 펀더멘털 변화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기 보다는 2차전지 업종에 대한 일련의 시장의 평가가 후해진 덕분”이라며 “이는 테슬라 주가 급등, 유럽 3월 사상 최고 판매치 기록 뉴스 등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2020.05.18 I 박태진 기자
내 테슬라 언제 나와?..수입차 1등 모델3 최소 6개월 기다려
  • 내 테슬라 언제 나와?..수입차 1등 모델3 최소 6개월 기다려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테슬라가 코로나19로 인한 공장 휴업으로 고객 인도가 최소 3개월 이상 연기됐다. 국내에서는 올해 1분기 계약한 고객의 경우 심하면 연말 또는 내년 초 인도가 예상될 정도다.테슬라는 2019년 모델3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전세계에 4천만원대 전기차 돌풍을 일으켰다. 국내도 모델3의 인기는 각별하다. 지난해 11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래 올해 1월 138대, 2월과 3월 각각 1433대, 2499대씩 팔려나갔다. 2020년 1분기 전기차 판매 1위와 동시에 수입차 단일모델 1위에 올랐다. 수입차 시장의 강자인 독일 3사 베스트셀링 모델의 판매량도 가볍게 뛰어넘었다.폭발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됐던 모델3는 지난달 단 2대가 등록되는 데 그쳤다. 테슬라가 국내 판매하는 모델S, 모델X, 모델3를 모두 합쳐도 5대에 불과하다.이처럼 차량 인도가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미국공장 가동 중단이다. 테슬라 모델3는 미국 프리몬트 공장과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다. 국내 수입 물량은 전량 미국 생산이다. 모델3와 모델Y를 생산하는 프리몬트 공장은 미국 보건당국의 이동제한 조치로 인해 휴업 상태다. 5월 중에도 공장 재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테슬라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기대감은 엄청나다. 테슬라가 2017년 국내 처음 선을 보였을 당시에는 단차, 마감, 도장품질 등에 대한 지적이 높았다. 더불어 1억을 훌쩍 넘는 높은 가격으로 접근성 또한 떨어졌다. 변화의 시작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모델3부터다. 5천만원대 중반부터 시작하는 모델3는 전기차 보조금을 받아 4천만원 초반에도 구매할 수 있다. 모델S나 모델X에 비해 배터리 용량은 줄었지만 경량화된 차체 덕에 주행거리는 300km를 훌쩍 뛰어넘는다. 더불어 테슬라가 자랑하는 수준 높은 오토파일럿과 자동 출차, 자동차선 변경, NOA(Navigation On Autopilot) 등이 기본 또는 옵션으로 포함된다.모델3는 테슬라 일론 머스크의 철학을 제대로 반영했다는 첫 모델이다. 3만달러대에 가격 포지션으로 대중성을 높인 것은 물론 대시보드 물리 버튼을 완전히 삭제, 미니멀리즘 테슬라 디자인의 콘셉을 제대로 드러낸다. 세부 옵션 구성을 따지면 모델S나 모델X에 비해 모델3가 뒤떨어지지만 가성비를 고려하면 압도적으로 우위다. 모델3가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이유다.지난달 테슬라 고객 인도는 바닥을 쳤지만 계약 고객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현재도 모델3를 출고하기 위해 대기하는 고객이 최소 15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5월 현재 모델3를 계약할 경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출고가 가능한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연내 출고가 불투명한 상태다.테슬라는 현재 미래가치를 보여주는 주식 시가총액에서 자동차 업체 2위다. 약 160조원으로 250조원의 토요타 다음이다.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슬라는 올해 3월 미국 시장에 모델Y를 먼저 출시한데 이어 내년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과 로드스터 출시도 준비중이다. 새로운 모델 출시로 라인업이 확장하면 성장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05.17 I 남현수 기자
테슬라 택시 그림의 떡?..서울시 전기택시 700대 지원
  • 테슬라 택시 그림의 떡?..서울시 전기택시 700대 지원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요즘 서울 시내에서 전기택시를 종종 마주할 수 있다. 르노삼성 SM3 Z.E, 기아자동차 니로EV, 현대자동차 코나 EV 등이 대표적이다. 앞으로는 테슬라, 재규어, 닛산 등도 택시로 만나 볼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해까지 현대 코나, 아이오닉, 기아 쏘울과 니로 전기차에만 지급하던 전기택시 지원 사업의 범위를 르노삼성 SM3 Z.E, 닛산 리프, 재규어랜드로버 I-PACE, 테슬라 모델3 및 모델S, 한국GM 볼트EV로 확대했다.서울시는 올해 전기택시 700대에 보조금을 지급한다. 전기택시 보조금은 최대 1820만원으로 일반 전기차 최대 1270만원보다 많다. 서울시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1000만원은 모든 모델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국고보조금은 모델별로 최저 805만원부터 최대 82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제조사별로 전기택시 구매시 받는 혜택을 합치면 1천만원 전후에 구매가 가능한 차량도 있다.다만, 구매자는 차량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전기택시 구매 대상자로 선정된 날짜로부터 2개월 이내에 출고 및 등록을 마쳐야 한다. 또 최근 2년 이내에 전기택시를 보급받은 개인택시 사업자는 신청할 수 없다.서울시가 전기택시를 장려하는 이유는 최근 출시된 전기차 1회 완충시 주행가능거리가 대폭 늘어나서다. 서울시는 “법인택시의 1일 영업주행거리가 평균 440km, 개인택시는 220km 정도로 LPG 택시를 전기택시로 바꾸면 대기환경 개선 효과가 확실하다”고 밝혔다.전기택시는 보조금 혜택 이외에 개인택시 사업자가 선호하는 특별부제인 ‘라’조를 신청할 수 있다. 운행 총량과 상관없이 우선 배정을 받을 수 있다. ‘라’조는 승객 수요가 많은 금요일에 운행이 가능해 택시사업자 선호도가 높다. 개인택시는 ‘가’, ‘나’, ‘다’, ‘라’ 등으로 나뉘어 4일에 한 번씩 휴무를 의무화한다. 전기택시로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이 증가함에 따라 보급에 가속화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테슬라는 현재 공장 가동이 중단돼 차량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 만약 테슬라 전기택시를 운행할 생각이라면 출고일자를 꼭 확인해야 한다.국내 전기차 보급이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1회 완전충전시 주행가능거리가 늘어난 것은 물론 선택지도 급증해서다. 다만 충전기 보급대수가 따라오지 못한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2020.05.15 I 남현수 기자
백기 든 지방정부…테슬라 공장 결국 재가동한다
  • 백기 든 지방정부…테슬라 공장 결국 재가동한다
  •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미국 자동차업체 테슬라가 공장 재가동을 놓고 지방정부와 실랑이 끝에 ‘승리’를 거뒀다. 정부의 규정을 지키면서 적법하게 공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는 테슬라의 코로나19 예방 계획을 검토한 후 “이번주 테슬라 공장의 재가동을 허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앨러미다 카운티가 공장 재개를 불허한다는 입장에서 물러나면서, 테슬라는 공장을 다시 돌릴 수 있는 명분을 얻었다. 앨러미다 카운티는 향후 프리몬트 경찰국과 테슬라 공장을 점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지키는지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앨러미다 카운티와 테슬라의 갈등을) 신속하게 해결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최근 38쪽 분량의 ‘일터 복귀’ 지침을 공개한 후 11일부터 프리몬트 공장 재가동을 강행했다. 이를 두고 중앙정부와 캘리포니아 주(州)정부, 앨러미다 카운티 정부의 의견이 갈렸다. 주정부는 단계적으로 봉쇄 조치를 완화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앨러미타 카운티는 강도 높은 방역을 유지한다고 밝히며 테슬라 측과 실랑이를 벌였다.이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는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며 “누군가 체포돼야 한다면 나이길 바란다”고 했다. 또 공장을 네바다주 혹은 텍사스주로 이전하겠다는 엄포를 놓고, 앨러미다 카운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앨러미다 카운티가 백기를 들면서 테슬라는 규정를 준수하며 공장을 운영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 위치한 테슬라 자동차 공장. 12일(현지시간) 앨러미다 카운티는 테슬라 공장의 가동을 사실상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AFP]
2020.05.14 I 김나경 기자
"코로나19 딛고 전기차 내년 회복…LG화학 1위 이어갈 것"(종합)
  • "코로나19 딛고 전기차 내년 회복…LG화학 1위 이어갈 것"(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NE리서치가 올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겠지만 내년부터 정상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지난 1분기 선두 자리를 올라선 LG화학이 수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불똥 튄 전기차, 영향 언제까지?SNE리서치는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차세대 배터리 세미나(NGBS) 2020’에서 올해 전 세계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전기차 판매량 전망치를 △중국 123만대 △유럽 80만대 △미국 38만대 등 260만대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의 ‘V’자형 회복을 가정했을 때 시나리오로 직전 전망치 350만대보다 26% 낮아진 수치다. 앞서 1분기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110만대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코로나19 중심에 있던 중국 판매량이 같은 기간 60% 급감한 데 비해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던 유럽과 미국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은 각각 72%, 11% 늘었다. 오익환 SNE리서치 수석연구원(부사장)은 “2분기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유럽·미국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꺾일 순 있겠지만 중국에서의 전기차 판매가 점차 회복되는 등 V자형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내년부터 시장이 정상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전기차 판매 전망치는 2022년 1100만대→2024년 1800만대→2025년 2210만대 등이다. 이날 두 번째 연사로 나선 박세영 노무라금융투자 조사부 본부장은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점을 △정부의 보조금 정책 △완성차 업체의 이익 △보유했을 때 소비자에게의 이득 등 세 가지가 맞아떨어져야 한다며 그 가운데서도 정부의 정책이 핵심이라고 꼽았다. 테슬라가 독주하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순위 판도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SNE리서치는 평가했다. 지난해 테슬라가 169만대로 가장 많았고 토요타 39만대, 르노닛산 37만대, 폭스바겐 23만대 등에 그쳤지만 2030년 △폭스바겐 639만대 △테슬라 547만대 △토요타 450만대 △르노닛산 337만대 등으로 순위 예측치를 내놨다. 오익환 부사장은 “폭스바겐 전기차 판매 추이 등을 고려할 때 폭스바겐이 하이브리드전기차(HEV)를 포함해도 1위에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제유가가 낮아지더라도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SNE리서치◇전기차와 함께 배터리도 달린다…“LG화학 1위 지킬 듯”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역시 2019~2030년 연평균 35% 성장할 것으로 점쳐졌다. 전기차 관련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는 지난해 117GWh에서 2020년 126GWh→2025년 1257GWh→2030년 3147GWh로 커질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배터리 업계도 증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2025년께 수요 1257GWh가 공급이 1097GWh를 역전하며 공급 부족 사태가 수년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SNE리서치는 진단했다. SNE리서치는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국내 3사, 특히 LG화학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 부사장은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글로벌 OEM업체 포트폴리오가 폭스바겐, 테슬라, 르노, 현대차 등으로 안정적”이라며 “전기차 시장 회복과 함께 거래선에서의 판매가 늘면서 지난 1분기뿐 아니라 앞으로 계속 배터리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흑자 전환 시점은 올해로 제시됐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3사의 배터리 관련 영업손익률은 2019년 -6~9%→올해 1~3%→2023년 4~6%→2025년 7~9% 정도로 9% 안팎을 기록하는 중국 배터리 업체 손익률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오익환 SNE리서치 수석연구원(부사장)이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NGBS 2020’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배터리 개발 핵심은 긴 수명과 빠른 충전 속도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개발 방향과 관련해 김제영 LG화학 전지·CPO·배터리연구소 셀(Cell)선행개발센터장(상무)은 “현행 기술상 한번 충전하면 이미 500㎞ 가까이 주행할 수 있어 불안 주행거리를 웃돈다”며 “하나의 전기차를 여럿이 이용하는 공유경제 시대엔 전기차와 그 배터리 가격보다 얼마나 길게 사용할 수 있고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지(퀵차지)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봤다. 양극(+) 활물질 성능을 좌우하는 니켈 함량을 높였을 때(하이니켈) 가스 발생이 늘어나는 문제에 대해 서준원 에코프로비엠(247540) 연구개발총괄담당장(전무)은 싱글·더블 레이터 코팅 등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단결정(single crystal) 기반 양극재도 2021·2년께 고객사에 제공해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에 기반한 음극(-) 활물질을 개발하는 대주전자재료(078600)의 오성민 전무는 고효율실리콘합성산화물(DMSO)이 전기차향 제품에 10%까지, 전동공구향 제품에 20%까지 각각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정기술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충분히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
2020.05.14 I 경계영 기자
세원, 1Q 영업익 21억원으로 분기 최대실적…전년比 40%
  • 세원, 1Q 영업익 21억원으로 분기 최대실적…전년比 40%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자동차용 공조시스템 부품 전문기업 세원(234100)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해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37% 증가한 234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 늘어 11억원으로 집계됐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174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138%씩 늘어났다. 이 회사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필수 부품인 헤더콘덴서 등 자동차 공조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 테슬라와 포드, 국내에서는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등으로 매출처를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북미지역에 총 250억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해 제품을 양산 공급하고 있다.회사 측은 1분기 호실적에 대해 매출 다변화, 미래차 시장 선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및 글로벌 시장으로의 매출 다변화로 견조한 성장 추세를 유지했으며 자회사인 트리노테크놀로지도 꾸준한 성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확실한 성장 시장인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해 전기차와 수소차 관련 부문에 대응 체계를 완비해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자 하고 있다”며 “이 부문 역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자회사인 트리노테크놀로지는 비메모리 전력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액은 59억원, 영업이익은 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26%씩 늘어난 수치다. 본업뿐만이 아니라 자회사 역시 추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10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난 극복 방안 중 하나로 전기차 등 미래차 산업과 더불어 시스템 반도체를 신산업 육성 분야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따른 지원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20.05.14 I 권효중 기자
"1분기 전기차 배터리 1위 올라선 LG화학, 수성 가능할 것"
  • "1분기 전기차 배터리 1위 올라선 LG화학, 수성 가능할 것"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NE리서치가 올해 1분기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선 LG화학이 선두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익환 SNE리서치 수석연구원(부사장)은 14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NGBS 2020’에서 이같이 밝혔다. SNE리서치가 집계한, 1분기 세계 76개국에서 판매된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를 보면 LG화학(051910)이 5.5GWh로 점유율 27.1%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종전 1위였던 파나소닉(5.2GWh·25.7%), CATL(3.6GWh·17.4%) 등을 제쳤다. 오 부사장은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글로벌 OEM업체 포트폴리오가 잘돼있다”며 “전기차 시장 회복과 함께 거래선에서의 판매가 늘면서 1분기뿐 아니라 앞으로 계속 배터리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체별 전기차 판매량 전망치도 제시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가 169만대로 가장 많았고 토요타 39만대, 르노닛산 37만대, 폭스바겐 23만대 등에 그쳤지만 2030년 되면 △폭스바겐 639만대 △테슬라 547만대 △토요타 450만대 등으로 순위가 뒤바뀐다. 폭스바겐 등 다양한 완성차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LG화학엔 긍정적이다. 아울러 올해 전기차 시장에 직격탄을 날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에 대해선 3분기 이후 ‘V’자형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1분기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110만대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코로나19 중심에 있던 중국 판매량이 같은 기간 60% 급감한 데 비해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던 유럽과 미국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은 각각 72%, 11% 증가했다. 오익환 부사장은 “2분기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유럽·미국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꺾일 순 있겠지만 중국에서의 전기차 판매가 점차 회복되는 등 V자형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경우 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중국 123만대 △유럽 80만대 △미국 38만대 등 260만대 수준으로 직전 전망치보다 26%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내년부터 시장이 정상적으로 회복하면서 전기차 판매가 2022년 1100만대→2024년 1800만대→2025년 2210만대 등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SNE리서치는 예상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126GWh인 데 비해 공급이 434GWh에 달해 공급 초과 상태지만 2025년이면 수요 1257GWh에 비해 공급이 1097GWh로 적어 공급 부족 사태를 맞을 것이라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오익환 SNE리서치 수석연구원(부사장)이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NGBS 2020’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2020.05.14 I 경계영 기자
테슬라코리아, 김경호 신임 대표 선임
  • 테슬라코리아, 김경호 신임 대표 선임
  • 김경호 테슬라코리아 신임 대표. (사진=테슬라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테슬라코리아가 신임 대표이사로 김경호 대표를 선임했다.김경호 신임 대표는 오는 18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향후 테슬라코리아의 국내 사업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김 대표는 연세대 재학 중 유학길에 올라 뉴욕대(NYU) 경제학과 학사 학위, 듀크대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LG화재 기획팀, 대우증권 국제부를 거쳐 글로벌 대형 금융사인 블랙록, 스테이트 스트리트에서 근무했으며 고객 중심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출시 등 폭넓은 경험을 통해 국내 비즈니스를 성장시킨 경력을 보유했다.테슬라코리아는 지난 수년 동안 쌓은 경영 노하우와 리더십으로 새로운 변‘화 및 지속적인 성공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지난 2017년 국내에 첫 진출한 테슬라코리아는 모델 S, 모델 X, 모델 3 등 세 개 라인업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모델 3가 전체 수입차 모델 중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또 테슬라코리아는 향후 신모델 출시 및 무선 원격 업데이트(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성능 개선 등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테슬라 센터 및 테슬라 전용 충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고객 서비스 및 운용 편의성을 증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0.05.12 I 송승현 기자
우주사업 지분도 판다…'괴짜 억만장자' 브랜슨의 몰락
  • 우주사업 지분도 판다…'괴짜 억만장자' 브랜슨의 몰락
  •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앞에 몰락하고 있다. 위기에 처한 그룹 내 항공 계열사들에 자금을 투입하기 위해 공들여 왔던 우주탐사회사 버진 갤럭틱의 지분 5억달러(약 6137억원)어치를 매각하기로 했다.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 버진그룹은 버진 갤럭틱 주식을 최대 2500만주까지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주가를 기준으로 보면 5억달러 규모다. 버진그룹은 이를 위해 민간 투자자들과 미팅을 시작했다.버진그룹은 괴짜 경영으로 유명한 브랜슨 회장이 이끄는 회사다. 브랜슨 회장은 각종 기행을 일삼으면서도 성공 가도를 달리며 영국의 대표적인 항공그룹을 이끄는 경영인으로 떠올랐다. 포브스에 따르면 브랜슨 회장의 재산은 59억달러(7조2434억원·지난해 기준)에 달한다. 내기에 졌다는 이유로 공개적으로 여장을 했던 돌출행동은 특히 잘 알려져 있다. 버진 갤럭틱은 그룹 내 계열사 중에서도 미래가치가 가장 높은 회사다. 테슬라의 스페이스X, 아마존의 블루 오리진과 함께 3대 민간 우주탐사회사로 손꼽힌다. 지난 8일 버진 갤럭틱의 종가는 주당 20.18달러. 지난해 10월 상장 당시 공모가(10달러)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그만큼 증시의 주목도가 높다.버진그룹이 알짜배기 버진 갤럭틱의 지분을 파는 것은 그만큼 사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버진그룹의 핵심인 항공 계열사들이 코로나19 여파에 휘청거리면서 빠른 현금화가 가능한 버진 갤럭틱의 주식을 팔아서라도 돈을 모아야 하는 상황에 몰린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와 버진 애틀랜틱을 비롯해 난항을 겪고 있는 그룹 내 사업에 자금을 투입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호주 2위 항공사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지난달 말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코로나19로 대형 항공사가 파산 절차에 들어간 첫 사례다. 영국 2위 항공사 버진 애틀랜틱은 정부에 손을 벌리는 신세(5억파운드 구제금융 요청)로 전락했다. 버진 애틀랜틱은 최근 3000명이 넘는 직원의 정리해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2020.05.12 I 김정남 기자
머스크, 규정 어기고 테슬라 공장가동 강행…"체포한다면 나만"
  • 머스크, 규정 어기고 테슬라 공장가동 강행…"체포한다면 나만"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방자치단체의 방침을 무시하고 공장을 재가동했다고 밝혔다. 그 역시 위법한 행위임을 시인한 만큼, 경제활동 재개를 막는 지자체 규정에 대한 항의 시위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트위터에 “테슬라는 오늘부로 앨러미다 카운티의 규정에 맞서 생산을 다시 시작한다”며 “나는 모두와 함께 생산라인에 있을 것이다. 누군가 체포돼야 한다면 나뿐이길 바란다”고 적었다. 프리몬트 공장의 생산 재개 소식을 전하는 동시에 이를 막았던 앨러미다 카운티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인 행동으로 표출한 것이다. 머스크 CEO 역시 체포 가능성을 언급, 규정 위반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프리몬트 공장이 생산을 재개한 것은 봉쇄령에 따라 지난달 23일 폐쇄된 지 한 달 여만이다.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지난주부터 이동제한 명령을 해제하는 등 단계적 봉쇄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7일 제조업 등 일부 시설에 대해 8일부터 점진적으로 재가동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머스크 CEO는 즉시 환영의 뜻을 내비치며 프리몬트 공장 운영도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앨러미다 카운티의 에리카 팬 보건국장 대행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명령이 여전히 시행 중이며, 테슬라는 아직 자동차 생산을 재개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은 게 아니다”라며 공장 재가동을 불허했다. 당시 앨러미다 카운티는 테슬라에 “최소한의 기본적인 운영만 가능하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지자체인 앨러미다 카운티는 주정부보다 엄격한 외출 제한령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머스크 CEO는 “대통령과 주지사, 헌법에 반하는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회사를 네바다주 또는 텍사스주 등 캘리포니아 밖으로 이전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또 앨러미다 카운티를 상대로는 소송을 제기하고 주주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머스크 CEO의 트윗은 뉴섬 주지사의 기자회견 직후 게재됐다. 뉴섬 주지사는 테슬라와 관련한 질문에서 “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생산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비필수적인 사업들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봉쇄 조치를 완화하려는 카운티의 계획을 지지한다”며 “수일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답했다. 그는 또 머스크 CEO의 본사 이전 위협에 대해 “테슬라와 골든스테이트(캘리포니아)의 유대가 굳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 주가 오랜 기간 기업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해왔던 능력을 확신하고 있다. 그 덕분에 우리는 기업들의 놀라운 성장, 독창성, 혁신 정신의 수혜자가 됐다. 이러한 관계가 수십년 동안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뉴섬 주지사의 기자회견이 열리는 도중에도 프리몬트 공장은 이미 가동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 등은 차량으로 가득찬 공장 주차장 소식을 전하며, 직원들이 모두 정상적으로 출근했고 공장도 사실상 풀가동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0.05.12 I 방성훈 기자
"中 자동차 시장,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중…현기차는 부진"
  • "中 자동차 시장,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중…현기차는 부진"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NH투자증권은 중국 자동차 시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 절벽이란 직격탄을 맞은 뒤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국내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자는 글로벌 전체 시장 경쟁력에 비해 중국 시장에서의 회복이 더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기아차에 대한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4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142만9000대를 기록했다. 전년비 차량 판매는 감소했지만 전월 기준으로 보면 코로나19 여파에서 비켜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같은 기간 지난 2월 자동차 판매는 78.4% 줄었고 3월은 40.3% 감소한 것에 비해 그 폭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전체 자동차 판매 회복세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에서 보조금 정책을 연장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월 테슬라 모델3의 중국 4월 판매량은 3635대로 3월 1만160대에 비해 감소했다. 다만 4월 생산이 1만대를 넘어섰고 신규 계약 추이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돼 가격정책 변화에 따른 일시적 구매 보류 영향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4월말 판매가격을 인하하겠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친환경차 보조금을 2년 연장하고 보조금 지급 기준을 차량 판매가격 30만위안 이하로 책정한 결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현대·기아차의 4월 중국 차량 판매 대수는 각각 4만23대, 1만5204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1%, 3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신차 교환 프로그램, 고객 구매 안심 프로그램 런칭 등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재개하고 있음에도 판매 성적이 저조하게 나온 것이다.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세 대비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 개선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걸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2020.05.12 I 고준혁 기자
공장 재가동 불허에 뿔난 머스크 "본사 옮기겠다" 엄포
  • 공장 재가동 불허에 뿔난 머스크 "본사 옮기겠다" 엄포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를 상대로 “본사를 다른 주로 옮기겠다”고 경고했다. 주정부가 공장 재가동을 허용하지 않자 엄포를 놓은 것이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트위터에 “테슬라는 이제 본사와 미래 프로그램들을 당장 텍사스주와 네바다주로 이전할 것이다. 우리가 프리몬트 생산 활동을 유지할 것인지 말 것인지는, 향후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주에서) 어떻게 대우를 받는지에 따라 달려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에 남은 마지막 자동차 기업”이라고 강조했다.이날 머크스 CEO의 트윗은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이 소재한 앨러미다 카운티의 에리카 팬 보건국장 대행이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명령이 여전히 시행 중이며, 테슬라는 아직 자동차 생산을 재개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은 게 아니다”라며 공장 재가동을 불허한 직후에 나왔다.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은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택 대피령을 내린 뒤 지난 3월 23일부터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이달 7일 “8일부터 서점과 꽃집 등 일부 소매점에 대한 영업 재개를 허용한다”고 발표하며 재가동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같은날 머스크 CEO는 직원들에게 “8일 오후부터 프레몬트 공장을 제한적으로 가동하겠다”는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솔직히, 이번 일은 결정타였다”고 지적하며, 또 다른 트윗에서 “앨러미다의 무지한 ‘임시 보건 담당자’는 주지사, 대통령, 그리고 우리의 헌법적 자유 및 일반 상식과 정반대로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는 앨러미다 카운티에 즉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주주들에게도 앨러미다 카운티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하라고 촉구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29일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봉쇄령에 대해 “사람들을 집에 강제로 감금한 것”이라며 “민주주의가 아닌 파시즘적 조치”라고 강력 비난했다. 그러면서 “당장 사람들에게 자유를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0.05.10 I 방성훈 기자
4캔 1만원 vs 3캔+소주 1병…홈술 패키지 고르는 즐거움
  • 4캔 1만원 vs 3캔+소주 1병…홈술 패키지 고르는 즐거움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면서 주류업계에선 홈술족을 겨냥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흥채널에서 줄어든 판매량을 소매채널에서 만회하기 위한 전략이다. 맥주 제조사들은 편의점의 ‘4캔 1만원’ 행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 주류업계 전반에서 각종 할인 행사나 홈술과 관련한 한정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서울 시내 한 편의점 주류매대에 하이트진로의 ‘테슬라’ 프로모션을 비롯해 각종 할인 정보가 게시돼 있다. (사진=이성웅 기자)8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3월 주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소주 17.3%, 맥주 10.4% 순으로 모두 두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8~2019년 같은 기간 매출신장률이 9.9%, 12.3%였던 것에 비하면 이는 큰 폭의 오름세다.업계에선 코로나19로 인해 증가한 홈술족들로 인해 소매시장에서 주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주류업계에선 유흥채널보다 소매채널이 마케팅 효과를 보기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 다만, 최근엔 유흥채널 매출이 30% 가량 빠진 것으로 추정되면서 오히려 소매채널 마케팅에 더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오비맥주와 롯데칠성 주류부문은 맥주 종량세 시행에 힘입어 올해 들어 꾸준히 4캔 1만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특히 레트로 패키지로 출시한 ‘오비라거’까지 행사 품목에 포함해 ‘카스’와 교차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칠성은 ‘클라우드’ 355㎖ 캔을 일부 소매채널에서 할인하고 있다.하이트진로는 편의점에서 맥주와 소주를 묶어 판매하는 이례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테라’ 500㎖ 3캔과 소주 ‘참이슬’ 360㎖ 1병을 9000원에 판매하는 일명 ‘테슬라(테라+참이슬)’ 패키지다. 통상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소맥’은 유흥채널 수요가 높지만, 홈술로 집에서도 소맥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하이트진로는 “‘테슬라’나 ‘테진아(테라+진로이즈백)’에 대한 상기효과를 노렸다”며 “또 최근에는 소주 도수가 낮아지면서 가정에서도 소맥을 마시는 데 거부감이 줄었다는 점도 테슬라 패키지 기획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자료=디아지오코리아)대형마트를 통해선 홈술에 필요한 안주나 물품을 묶어 파는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은 집에서 맥주를 즐길 때 소풍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클라우드 테이블형 쿨러백(Cooler Bag)’을 선보였다.클라우드 테이블형 쿨러백은 클라우드 355㎖ 12캔과 24캔으로 구성된 2종으로 보온·보냉이 가능하며 100%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소재인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을 사용해 제작했다.오비맥주는 카카오IX의 스낵 브랜드 ‘선데이치즈볼’과 손잡고 ‘카스X선데이치즈볼’ 리미티드 쇼퍼백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번 한정판은 집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카스 355㎖ 12캔과 선데이치즈볼 오리지널 슬림(35g) 1팩, 라이언 쇼퍼백으로 구성했다. 홈술족 증가 덕을 보고 있는 양주업계도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디아지오코리아는 5월 말까지 한 달간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조니워커, 싱글톤 등 자사의 다양한 프리미엄 위스키 7종을 평균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위스키 페스티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주류업계 관계자는 “4월부턴 조금씩 유흥채널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평년 수준까지 올라오진 않았다”며 “주류 성수기를 앞두고 충성고객 확보를 위해 소매채널에서 마케팅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0.05.09 I 이성웅 기자
1분기 아반떼 판매 가볍게 제낀 테슬라 모델3..돌풍의 끝은
  • 1분기 아반떼 판매 가볍게 제낀 테슬라 모델3..돌풍의 끝은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테슬라의 폭풍 성장이 매섭다. 지난 4월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3가 1등(2415대)을 했다. 수입차 시장의 절대 강자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1617대)와 BMW 5시리즈(1976대)를 제친 성과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테슬라가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우선 세계 2위 규모의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기세가 만만치 않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 5만2800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72.5%나 급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상위권 브랜드인 포드(48만9051대, -12.3%), 토요타(43만9402대, -7.9%), 쉐보레(42만9529대, -4.9%), 혼다(27만253대, -18.9%)가 모두 1분기 판매량이 대폭 줄어든 것과 다른 행보다.테슬라는 미국 시장에서 모델S, 모델X, 모델3, 모델Y를 판매한다. 기존 자동차 제조사와 달리 판매하는 라인업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만 5만2800대를 팔아 전체 브랜드 17위를 기록했다. 이는 아우디(4만1371대), 캐딜락(3만323대), 볼보(1만9485대), 제네시스(3955대)를 제친 성적이다.테슬라가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모델 중에서 특히 모델3 판매량이 두드러진다. 지난 1분기 미국에서 판매된 모델3는 총4만4500대다. 테슬라 전체 판매량의 84.2%를 차지한다. 지난해 동기 대비 판매량이 무려 98.4% 증가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입지가 두터운 픽업과 SUV를 포함해도 전체 모델 중 19위, 세단 모델 중에선 7위에 해당한다. 1~6위 차량(토요타 캠리, 토요타 코롤라, 혼다 시빅, 닷지 차저, 닛산 알티마, 혼다 어코드)은 2만~3만 달러의 저렴한 대중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5만 달러대인 모델3 판매량은 더욱 놀랍다.프리미엄 콤팩트 세단 시장만 놓고 보면 모델3 판매량은 1위에 해당한다. 대중차 브랜드의 모델을 모두 포함한 콤팩트 세단 시장 전체를 통틀어도 토요타 코롤라(6만9214대), 혼다 시빅(6만3944대)에 이어 3위다. 눈길을 끄는 것은 현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2만5745대), 닛산 센트라(2만3879대), 기아 포르테(국내명 K3, 2만2359대) 판매량을 가뿐히 뛰어 넘는다.올해 미국에선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완전히 사라졌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 없지만 판매량이 줄지 않고 오히려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테슬라는 판매가 상승함에 따라 지난 1분기 59억8500만달러(한화 약 7조3410억원)의 매출액으로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2억8300만달러(한화 약 3437억원)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테슬라는 이달 7일 현재 시가총액 약 150조원으로 토요타(약 245조원) 이어 세계 2위의 자동차 회사로 우뚝 섰다.테슬라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벌어진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쪽과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판을 완전히 뒤집었다’는 의견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테슬라는 기존 자동차 톱10 브랜드가 하지 못했던 전기차 및 IT 기술 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혁신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이다.테슬라는 조립의 완성도가 높아짐과 동시에 다양한 가지치기 모델을 출시하면서 판매량 증대에 성공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3월 15일부터 미국 시장에서 모델Y 고객 인도가 본격 시작됐다. 올해 1월 중순 준공한 중국 상하이공장도 이달 본격 재가동에 들어갔다. 더불어 이르면 올해 연말 테슬라의 첫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이 출시되면 판매량은 더욱 무서운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시가총액에서 토요타를 누르고 자동차 업계 1위로 올라 설 날이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2020.05.07 I 남현수 기자
LG화학, 1분기 글로벌 배터리 1위… 韓업계 점유율도 2배 늘어
  • LG화학, 1분기 글로벌 배터리 1위… 韓업계 점유율도 2배 늘어
  • 자료=SNE리서치[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LG화학(051910)이 올 1분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사용량 1위를 차지했다. 삼성SDI(006400)와 SK이노베이션(096770)도 각각 4위, 7위를 기록하며 국내 배터리 3사가 모두 글로벌 10위권에 자리했다.7일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전기차들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0.4GW로 전년 동기대비 14.2% 감소했다. 중국, 미국시장이 침체된데다 유럽까지 성장세가 둔화된 탓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LG화학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5.5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4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삼성SDI도 1.2GWh로 전년 동기대비 2단계 상승한 4위를 기록했으며 SK이노베이션 역시 순위가 2단계 상승한 7위에 이름을 올렸다.반면 2위 파나소닉은 테슬라 모델들에 대한 전체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대비 3.8% 감소했다. 더불어 다른 대다수의 일본업체들도 사용량이 줄었고, 중국업체인 CATL. BYD 등도 현지 시장 침체로 부진을 보였다.올 1분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성장세는 각사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아우디 E-트론EV, 르노 조에 등의 판매 호조 영향을 받았다.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파사트 GTE, BMW 330e 등이, SK이노베이션은 현대차 포터2 일렉트릭 및 소울 부스터, 기아차 봉고 1T EV 등의 판매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올 1분기 시장 점유율도 전년 동기(16.4%)대비 2배 이상 늘어난 37.5%로 급증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앞으로는 당분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주요 진출 지역인 미국과 유럽 시장이더욱 타격을 입고, 경쟁사들이 포진한 중국시장이 다소 회복되면서 한국계 3사가 적지 않은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향후 글로벌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기반 경쟁력을 더욱 배양하고 적절한 시장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밝혔다.한편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3월 중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8GWh로 전년 동기대비 51.6% 급감했다.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감소세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 조치 영향과 경기침체 요인이 남아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3월 초순까지 공장들이 대거 가동 중단하면서 현지 전기차 생산과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2020.05.07 I 김정유 기자
'깜짝실적' 테슬라, 실적 뜯어보면 회의적…보수적 접근 필요-유진
  • '깜짝실적' 테슬라, 실적 뜯어보면 회의적…보수적 접근 필요-유진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미국 자동차 업체 테슬라(Tesla)에 대해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세부적 내용을 뜯어보면 그리 긍정적이진 않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으나 당분간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1분기에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은 긍정적이나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사안들이 있다”며 “5월 중 미국 공장 재가동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2분기 적자로 테슬라의 연속 흑자 흐름도 끊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테슬라는 1분기 매출액이 59억 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억 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순이익도 2억 3000만달러로, 적자를 예상했던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테슬라의 1분기 출고 대수(deliveries)는 8만 8496대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했으며, 총 생산 대수는 10만 4891대를 기록해 전년비 33% 증가했다. 1분기 자동차 부문 매출총이익률은 25.5%를 기록해 전년비 5.38%포인트, 전분기대비 3.03%포인트 개선됐다. 이익률 개선은 상해 공장의 높은 수익성과 크레딧(regulatory credit) 수입의 증가, 가동 중단 전 가동률 상승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까닭으로 분석된다.다만 이러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실적 전망은 마냥 긍정적이진 않다는 분석이다. 테슬라가 1분기 흑자 전환을 위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한 것으로, 앞으로의 실적은 현재의 추세를 이어나가긴 어려울 것이란 얘기다.이 연구원은 “1분기 영업현금흐름이 4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으며 재고일수가 전분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며 “초과 생산을 통한 재고 누적으로 당기 회계적 이익은 크게 개선됐지만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이라고 짚었다. 일시적인 이익 개선의 착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이어지는 분기 이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란 판단이다.이어 규제 크레딧으로 인한 수익 증가도 주목할 포인트다. 이 연구원은 “테슬라의 1분기 규제 크레딧 수익은 3억 5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64%, 전분기대비 166% 증가했는데, 크레딧 수익은 매 분기 불규칙하게 발생하고 연간 1개 분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수익성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테슬라의 GAAP 기준 당기순이익이 1600만 달러에 불과한 점을 감안했을 때, 어려운 환경 속에서 1분기 흑자 전환을 위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S&P1500 지수 편입 역시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캘리포니아주는 봉쇄 조치 해제에 가장 보수적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5월 중 미국 공장 재가동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중 최소 2개월 간 차량 생산을 못하기 때문에 연속 흑자 흐름도 끊기게 될 것이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기돼 왔던 S&P1500지수 편입 역시 최근 4개 분기 GAAP 기준 순이익의 합이 플러스여야 하고 가장 최근 분기의 수익 역시 플러스여야 한다는 점에서 달성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분석했따.
2020.05.04 I 이슬기 기자
머스크가 테슬라 주가가 너무 비싸다고 한 이유
  • [정다슬의 글로벌Pick]머스크가 테슬라 주가가 너무 비싸다고 한 이유
  •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이번주 글로벌 Pick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한마디로 시작해볼까합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머스크 CEO는 미국 전역에 내려진 이동제한 조치에 대해 ‘파시즘’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제한 조치가 ‘자유’라는 헌법적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그는 이를 파시즘, 즉 독재의 영역이라고까지 강하게 비판했지요. 그는 다음날 트위터에 “테슬라 주식은 너무 비싸다”라는 폭탄발언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CEO의 부정적인 한 마디에 테슬라 주가는 11% 가까이 폭락했지요.머스크 CEO의 한마디를 먼저 소개해 드린 것은 이것이 우리 글로벌 경제, 특히 주식시장이 당면하고 있는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월 말 고점에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4일간 33.8% 하락해 5월 1일까지 39일간 절반 수준(15.2%)을 회복했습니다. 반면 기업 실적은 어떨까요? QUICK팩트셋 기업 재무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상장기업들의 1~3월 실적을 살펴보면 전년동기 대비 평균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6월은 더욱 참담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요. 사실 수많은 전문가들이 3분기까지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주식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전례없는 통화정책, 정부의 역대급 부양책,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경제가 회복할 것이란 믿음, 코로나 사태로 재조명되는 산업에 대한 기대 등을 선반영해 주가를 끌어올렸죠. 테슬라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2월 19일까지만 하더라도 900달러를 넘어섰던 테슬라 주가는 3월 중순 300달러 중반까지 하락했지만 지난 4월 말에는 800달러선을 회복했죠. 사실 테슬라 주가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싸다, 비싸다 논란이 컸는데 여기서는 일단 그 이야기는 제쳐두고, 테슬라의 주가가 전고점의 80% 수준까지 회복했다는 것만 생각해봅시다.그런데 현실은 어떤가요? 미국 프리몬트 공장은 5월 중순까지 문을 닫아야하고, 네바다주와 뉴욕주에 위치한 배터리 공장도 역시 가동을 중단한 상태이지요. 테슬라는 지난 1분기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시장의 예상을 깨고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는데요,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하는 CEO 입장에서는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지요.테슬라는 “올해 50만대 차량을 납품할 수 있는 능력은 있다”면서도 “코로나 규제로 조립공정과 부품 수급이 언제 정상화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부 차량 인도가 내년으로 지연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주가는 미래의 이익을 앞당기면서 상승했지만, 눈 앞에 놓인 현실은 더욱 냉정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번주부터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도시가 봉쇄돼 있을 때는 경제활동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만으로도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었죠. 그러나 미국·유럽 등에서 막상 경제 활동 재개가 본격화되는 이번주부터 시장은 이같은 기대감이 너무 지나친 것은 아니었는지, 혹은 경제 활동 재개가 경제 활동 정상화는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현재 미국은 30개 주가 5월부터 일부 사업체에 한해 영업 활동 재개를 허용하거나 허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포드와 GM 등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도 다음달 중순부터 공장 가동을 시작합니다.유럽에서는 이탈리아가 4일부터 공장과 건설활동을 재개한다고 밝혔고 프랑스는 11일부터 이동제한령을 해제합니다. 스페인은 6월까지 도시 봉쇄를 4단계에 걸쳐 점진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그러나 여기에는 분명히 혼란이 존재합니다. 독일정부는 지난달 20일부터 면적 800㎡ 이하의 소규모 상점의 영업을 허용하고 일부 학교의 수업을 허용했는데요, 이후 바이러스감염자 1명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전파력, 즉 재생산 지수(R)이 다시 1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감염자 한 명이 1명 이상에게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것으로 감염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이후 독일정부는 당초 6일 학교의 전면 개교와 탁아소, 스포츠클럽 등의 영업활동 재개 등을 논의하기로 했던 일정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인도는 3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국가 봉쇄 조치를 17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도 했고요. 한때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던 싱가포르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해 6월 1일까지 고강도 봉쇄정책을 유지하기로 했지요.아쉬시 자 하버드 보건대학원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언제 경제를 여느냐가 아니다. 계속 열어둘 수 있는가”라고 강조합니다. 지속적으로 나오는 올 가을께 2차 대유행이 그저 기우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그것이 현실로 다가올 때 시장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경제 활동이 재개되는 첫주, 시장은 그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주목해야 할 주요 경제지표로서는 4일 4월 차이신 제조업 PMI지수가 나옵니다. 5일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나오고요, 8일에는 미국 4월 고용지표가 나옵니다. 7일에는 영국중앙은행(BOE)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리는데요, 어떤 통화정책이 나올 지도 관심을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0.05.03 I 정다슬 기자
코로나發 경제불황...돈 쓸어담은 부호는
  • [왜?]코로나發 경제불황...돈 쓸어담은 부호는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일상에서 생기는 의문을 [왜?] 코너를 통해 풀어봅니다.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세계 여러 기업이 파산 위기를 맞으면서 미국에서만 2600만명의 직장인이 실직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불황을 겪는 쪽이있으면 호황을 누리는 쪽도 생기기 마련이다.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가 ‘부익부 빈익빈’이라고 하지만 코로나19로 부를 더욱 축적한 사람들도 있다. 달러 사진 (출처=이미지투데이)지난 3월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주식 시장을 덮쳤을 때는 부호들의 지갑도 무사하지 못했다.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폭락장이 펼쳐진 지난 3월 12일(현지시간) 세계 500대 부호의 자산이 하루에 400조원이 넘게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500대 부호 재산은 총 3310억 달러(약 404조6000억원)가량 감소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억만장자 지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6년 10월 이후 최대 하루 감소액이다. ◇언택트주 뛰면서 아마존 회장 등 자산 ‘껑충’이후 세계 증시가 일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4월 말까지 오면서 부호들 사이에서도 업종에 따라 명암이 갈렸다. 여전히 어려운 기업도 있는 반면 비대면(언택트) 관련주인 IT(정보기술)업종 등은 주가가 뛰었다. 해당 기업 창업주나 대표들의 자산은 되레 증가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영국 일간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후인 지난 3월 18일부터 4월 22일까지 미국 부호들의 자산은 3800억달러(한화 약 467조원)가 늘었다. 일부 세계적 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의 자산은 조 단위로 늘어났다. 자산이 크게 증가한 대표적인 부호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전 부인인 매켄지 베이조스, 화상회의 플랫폼 ‘줌’의 에릭 위안 CEO,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출신인 스티브 발머, 앨런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비대면 관련 업종이거나 미국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받고 있다는 점. 해당 기간 기업가들의 각 자산도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 (사진=뉴시스/AP)특히 IPS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주가가 30%씩 뛴 아마존을 이끄는 제프 베조스 회장의 자산은 250억 달러(약 30조6750억원)나 증가했다. 현재 그의 순자산은 지난달 28일 기준 1440억달러(172조원)로 세계 1위 부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또 다른 비대면 업종으로 코로나19 최대 수혜기업으로 꼽히는 곳은 온라인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원격교육 바람이 불면서 하루 이용자가 2억명까지 늘어난 것. 이에 따라 창업주이자 대표인 에릭 유안의 코로나19 발생 후 자산은 26억달러(약 3조2000억원)에 육박한다.◇위챗 연계 ‘건강코드’ 붐...텐센트 회장 자산↑중국에서도 코로나19 발생 이후 부호순위의 변화가 생겼다. 중국 부호 2위였던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이 최고 부호로 꼽혔던 마윈 전 알리바바 회장의 자산을 앞지른 것이다.지난달 27일 증권시보에 따르면 포브스 실시간 부호 순위에서 마화텅 회장 일가의 재산은 458억 달러(약 59조7500억원)으로 마윈 일가의 재산(419억 달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포브스가 작년 11월 발표한 2019 중국 부호 순위에서 나타난 1, 2위 결과가 서로 바뀐 것이기에 화제가 됐다.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등도 코로나19 사태에 빛을 보는 업종이지만, 텐센트가 공공서비스인 ‘건강코드’를 필두로 그보다 더 주목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임, 클라우드 사업을 전개하는 텐센트는 최근 ‘위챗’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중국 최대 SNS인 위챗은 코로나19 감염 의심 환자를 찾아내는 공공서비스 ‘건강코드’와 연계됐다. 이는 이용자의 건강상태를 증명하는 ‘전자 통행 허가증’으로, 중국인 중 9억명이 사용하고 있다.
2020.05.02 I 박한나 기자
 美CEO들이 코로나19를 바라보는 시각은?
  • [글로벌 리더의 한마디] 美CEO들이 코로나19를 바라보는 시각은?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기업들을 이끌고 있는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난 한 주 동안 코로나19에 대해 다양한 시각들을 내비쳤다. 미국 전역의 봉쇄령 해제 속도와 관련해 CEO들 간 엇갈린 의견을 내놓는가 하면, 상당수 CEO들이 코로나19 위기 동안의 혁신을 토대로 향후 우리의 삶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봉쇄령은 파시즘”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미국 전역에 내려진 봉쇄령에 대해 ‘파시즘’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욕설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29일(현지시간)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솔직히 말해 나는 사람들이 그들의 헌법적 권리에 반해 강제로 집 안에 갇히게 됐다고 본다”며 “이 나라를 세울 때, 또 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오게 된 이유인 자유를 끔찍하고 잘못된 방식으로 망가뜨리고 있다. (욕을 하게 돼) 죄송하지만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What the fuck). 아주 화가 난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또 “만약 누군가가 집 안에 머물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놔두면 된다. 대신 그들이 (스스로) 집 밖을 떠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보자. 그들이 만약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다면, 또 외출시 체포된다면,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자유가 아니다. 파시스트다. 빌어먹을(goddemn), 사람들에게 자유를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물어봐야할 시기다. 과연 사람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제는 봉쇄령을 풀고 경제 활동을 재개시켜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머스크 CEO의 주장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AFP)◇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성급한 봉쇄 해제는 재유행 위험”반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성급한 경제활동 재개에 대해 경계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 1분기 실적발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치뤄야 할 비용이 막대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감염률이 현저히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것은 추후 전염병이 다시 유행하게 만들 수 있다”며 “전염병이 재유행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보건 및 경제 비용을 (더) 늘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커버그 CEO는 또 “(코로나19가) 보건 및 경제 분야에 끼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어 우려된다”며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새롭게 구축해야 할 많은 것들이 있다. 나는 많은 기업들이 브레이크를 밟는 것보다는 새로운 요구에 부응해 계속해서 투자하고 건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측면에서 보면 (코로나19 위기는) 기회다. 다시 말하면 나는 경제 회복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는 (기업들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진=AFP)◇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2개월간 엄청난 혁신 일어나”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는 업무와 생활 모든 측면에 영향을 끼친다. 우리는 최근 2개월 동안 2년 동안에 걸쳐 이뤄질 만한 혁신이 일어나는 걸 경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격 팀워크나 학습부터 영업 및 고객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또 클라우드 인프라 및 보안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매일같이 고객들을 돕기 위해 원격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모든 솔루션 영역에서의 수요 급증과 시스템 영역에서 구조적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이는 앞으로 우리가 사는 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정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리스 켐친스키 맥도날드 CEO “많은 변화가 위기 후에도 지속”크리스 켐친스키 맥도날드 CEO도 투자자들과 가진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맥도날드는 지금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전 사업방식으로 갈 것인지) 정확한 복귀 궤도는 매우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위기 이후엔 세상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 (코로나19로 일어난) 많은 변화들 중 상당 부분이 (위기 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데이비드 깁스 KFC CEO “사업 재창조 시기…경제 리더들 적응해야”데이비드 깁스 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가 겪었던 지난 3개월은 3년 동안의 소비자 변화가 뒤섞인 것과 같았다”며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즉각 비즈니스를 재창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현재 다루고 있는 문제들 중 일부는 일시적이겠지만, 많은 것들이 앞으로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경제를 이끄는 리더들도 적응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0.05.02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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