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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3천개 쏘겠다"는 베이조스에 머스크 "따라하지마"
  • "위성 3천개 쏘겠다"는 베이조스에 머스크 "따라하지마"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제프 베이조스가 3000개 이상의 위성으로 이뤄진 거대한 별자리를 수놓으려고 한다.” ( MIT 테크놀로지 리뷰) “제프 베이조스는 카피캣(copycat).”(일론 머스크 트위터)위성 인터넷망 사업을 놓고 경쟁 중인 두 억만장자의 기 싸움이 한창이다. 위성 인터넷망 사업 프로젝트의 선구자인 일론 머스크(사진 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머스크에게 도전장을 내민 제프 베이조스(오른쪽) 아마존 CEO 얘기다. 주로 베이조스가 자랑을 늘어놓으면, 머스크가 코웃음 치며 깎아내리는 식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베이조스의 재산은 1310억달러(약 149조원)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이혼 위자료 40조원(추정)을 제외해도 100조원이 넘는다. 머스크의 재산은 210억달러(약 24조원)로 집계됐다. ◇베이조스 위성 인터넷망 사업에 머스크 “카피캣” 비난 머스크는 10일(현지시간) 베이조스가 설립한 민간 우주기업 블루오리진(Blue Origin)이 카이퍼(Kuiper)’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고도 590∼630㎞ 범위의 저궤도에 3236개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것이라는 보도가 MIT 테크놀로지 리뷰의 트위터에 실리자, “제프 베이조스는 카피캣”이라는 답글 트윗을 달았다. 카이퍼 프로젝트는 인공위성들을 연결해 지구 전역에 광대역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위성 인터넷망 구축 사업이다. 카피캣은 잘 나가는 제품을 그대로 모방해 만든 제품을 비하하는 용어다. 사람을 지칭할 때는 우리 말로 ‘모방자’ 또는 ‘흉내쟁이·따라쟁이’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머스크는 ‘캣’을 영문이 아닌, 고양이 모양의 이모티콘으로 대신했다. 머스크가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이유는 베이조스가 추진하고 있는 위성 인터넷망 구축 사업을 머스크는 이미 수년 전에 시작한 때문이다. 머스크가 세운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는 이미 1년 전에 인터넷 위성 스타링크 2기를 우주공간에 발사하는 등 위성 인터넷사업의 선두주자다. 스타링크 프로젝트는 1만1943개 위성으로 지구 전역에 위성 인터넷망을 구성하는 개념이다. 규모만 따지면 베이조스의 카이퍼 프로젝트보다 3배 이상 크다.게다가 베이조스가 최근 스페이스X에서 인공위성 분야를 총괄했던 라지프 바달 부사장과 팀원들을 영입해 ‘카이퍼’ 계획에 투입했다. 바달은 스페이스X에서 2기의 스타링크 발사를 성공시킨 인물이다. 앞서 머스크는 스타링크 개발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바달과 일부 팀원들을 해고했다. ◇ 두 억만장자 신경전 벌이는 동안 손정의 나홀로 질주 두 억만장자 간 신경전은 4년 전인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블루오리진이 로켓 발사에 성공하자, 머스크는 비아냥으로 대응했다. 베이조스는 “재사용 로켓을 사용해 착륙을 시도하는 건 쉽지 않았다. 그런데 해냈다. 매우 드문 일”이라고 자찬했다. 이에 머스크는 “3년 전 스페이스X의 그래스호퍼 로켓이 6번이나 탄도비행에 성공했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절대 드문 일이 아니다”고 일침을 놨다. 두 억만장자가 입씨름을 벌이는 이 광경을 지켜보며 웃는 이는 따로 있다. 블루오리진과 스페이스X보다 먼저 위성 인터넷망 구축사업을 시작한 통신위성 스타트업 윈웹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다. 손 회장은 윈웹에 10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40%를 확보하고 있다. 원웹은 두 억만장자가 입씨름을 벌이는 동안 한발 앞서 위성 인터넷망 구축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첫 위성 6기를 발사한 데 이어, 올가을엔 36기를 추가로 발사할 예정이다. 앞으로 2년 동안 순차적으로 위성 650여기를 쏘아 올려 위성 인터넷망 구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해 첫 프로토타입 위성을 쏘아 올린 캐나다의 텔레셋(Telesat)은 최근 오는 2022년 1차 위성 인터넷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셜미디어(SNS) 기업인 페이스북과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룩셈부르크의 레오샛(LeoSat)도 호시탐탐 위성 인터넷망 사업을 노리는 후발 업체들이다.
2019.04.11 I 이준기 기자
'세계 위성인터넷망' 놓고 벌이는 두 억만장자의 '기 싸움'
  • '세계 위성인터넷망' 놓고 벌이는 두 억만장자의 '기 싸움'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제프 베이조스는 카피캣(copycat).”우주여행산업 선점에 이어 전 세계 위성 인터넷망 사업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두 억만장자의 기 싸움이 치열하다. 일론 머스크(사진 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왼쪽) 아마존 CEO 이야기다. 주로 베이조스가 ‘자랑’을 늘어놓으면, 머스크가 깎아내리는 식이다. 머스크는 10일(현지시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이 전 세계 곳곳에 차별 없는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진행 중인 이른바 ‘카이퍼(Kuiper)’ 프로젝트를 위해 고도 590∼630㎞ 범위의 저궤도에 3236개 이상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것이라는 보도가 MIT 테크놀로지 리뷰 트위터에 실리자, “제프 베이조스는 카피캣”이라는 답글 트윗을 달았다. ‘캣’은 고양이 모양의 이모티콘으로 대신했다. 카피캣은 잘 나가는 제품을 그대로 모방해 만든 제품을 비하하는 용어로, 우리 말로는 ‘모방범죄자’ 또는 ‘흉내쟁이’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앞서 머스크의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는 1년여 전 인터넷 위성 스타링크 2기를 우주공간에 발사한 바 있다. 스타링크 프로젝트는 총 1만2000여개 위성으로 우주 인터넷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개념이다. 최근 아마존이 ‘스페이스X’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라지프 바달 부사장과 팀원들을 잇달아 영입해 ‘카이퍼 프로젝트’에 투입하기로 한 점이 머스크의 심기를 건드렸을 것으로 추정된다.두 억만장자 간의 기 싸움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이 로켓 발사에 성공하자, 머스크가 비아냥으로 대응했던 적이 있다.당시 베이조스는 “재활용 로켓을 사용해 착륙을 시도하는 건 쉽지 않았다. 그런데 해냈다. 매우 드문 일”이라고 과시했다. 이에 머스크는 “3년 전 스페이스X 그래스호퍼 로켓이 6번이나 탄도비행에 성공했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절대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2019.04.11 I 이준기 기자
"테슬라 모델3 잡겠다"…지리자동차, 순수 전기차 'GE11' 선봬
  • "테슬라 모델3 잡겠다"…지리자동차, 순수 전기차 'GE11' 선봬
  • GE11 (사진=지리자동차 공식 홈페이지)[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지리자동차가 오는 18일(이하 현지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열리는 2019 상하이모터쇼에서 배터리 전기차 ‘GE11’을 선보인다.차체 크기가 전장 4736mm, 전폭 1804mm, 전고 1503mm에 달하는 ‘GE11’은 기존의 지리자동차 모델과는 다르게 스포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외관은 그릴을 없애고 후드를 유선형으로 설계해 공격성을 높였다.중형 세단급인 GE11은 1회 충전 시 약 400km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다. 130kw의 전기 모터를 적용해 최고출력 170마력의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주행 거리를 늘리기 위해 공력 성능을 끌어올렸고, 차량의 공기 저항 계수를 0.23cd 수준을 완성시켰다.GE11 (사진=지리자동차 공식 홈페이지)실내에는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으며, 전체적인 디자인의 품질과 세부 구성이 업그레이드됐다.특히 지리자동차는 테슬라 모델3을 겨냥해 만든 GE11을 중국 시장에서만 국한하지 않고 해외에 수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한편 2019 상하이모터쇼는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상하이 국영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상하이모터쇼에서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을 중심으로 한 차량들의 전시가 이뤄질 예정이다.GE11 (사진=지리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2019.04.10 I 김민정 기자
외토리 토요타,하이브리드 특허 2만개 공개..시장 키우기 전략
  • 외토리 토요타,하이브리드 특허 2만개 공개..시장 키우기 전략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기연 기자= 토요타와 하이브리드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22년 전인 1997년 토요타는 세계 첫 하이브리드 양산차인 1세대 프리우스를 출시했다. 그러면서 하이브리드 관련 특허만 2만 개 이상 출원하면서 진입장벽을 쳤다. 비슷한 타이밍에 하이브리드 양산차를 개발했던 혼다자동차가 6개월 뒤 하이브리드 '인사이트'를 내놨다. 이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토요타와 혼다 둘이서 경쟁했다. 다른 업체들은 '모르쇠'로 대응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하고 싶어도 토요타의 특허를 파고 들기 쉽지 않아서다. 배출가스 규제가 날로 강화되면서 2010년 중반부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어쩔 수 없는 주류 모델로 자리잡은 상태다. 토요타는 4일 하이브리드 관련 지식을 경쟁업체들과 공유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이로써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관련 특허 2만4000여건과 관련 기술을 로열티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특허 범위와 완전 공개 시점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연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데라시 시게키 토요타 부사장은 “하이브리드 등 전기차 관련 업체들로부터 차량 전동화 시스템에 대한 문의가 쇄도한다“며 ”지금이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해 특허를 공개했다“고 말했다. 토요타가 다른 자동차 회사들에게 지적 재산을 제공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에는 2020년까지 수소연료전지 특허권을 ”로열티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토요타 관련 회사인 스바루는 토요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이용해 SUV 크로스트랙 하이브리드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자체적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개발하는 것보다 토요타 기술을 들여오는 것이 더 저렴하다는 판단에서다. 스바루처럼 연 생산규모가 100만대 정도인 소형 자동차 회사에게는 중요한 고려사항이었다. 토요타가 하이브리드 특허를 공유하는 이유가 이처럼 순수한 의도만은 아니다. 하이브리드 시장 키우기 전략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토요타가 전기차와의 경쟁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이브리드에 집중하던 토요타가 첨단 반도체 배터리를 이용한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지만 이미 다른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해당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토요타가 친환경 자동차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선두 자리를 유지하려면 ”다른 자동차 회사들로 하여금 하이브리드 기술을 채택하도록 해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이 그 배경이다. 테슬라는 2014년 세계 최초로 양산 전기차 모델S를 출시하면서 관련 전기차 특허를 모두 공개한 바 있다. 테슬라가 공개한 특허 기술은 약 250억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테슬라의 노림수도 바로 전기차 우군 확대와 시장 키우기 전략을 염두에 뒀다. 테슬라 방식으로 전기차를 개발하면 결과적으로 충전 관련 기술을 테슬라 방식으로 따라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가 지난 20년 동안 널리 퍼지긴 했지만 여전히 일반적인 차종은 아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전 세계 신차 판매량의 불과 3% 정도로 겨우 200만대를 넘어선다. 이 가운데 토요타가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현재 전기차 판매치의 2배 정도지만 기존 휘발유나 디젤 파워트레인에 비해 한참 뒤쳐지는 수준이다.
2019.04.09 I 오토인 기자
관람객 줄고 축소되는 서울모터쇼..이대로 괜찮을까
  • 관람객 줄고 축소되는 서울모터쇼..이대로 괜찮을까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유호빈 기자= 지난달 28일부터 4월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는 열린 서울국제모터쇼가 성황리에 폐막했다. 10일동안 관람객은 대략 63만명으로 지난번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가장 큰 문제는 참가 업체가 점점 줄고 공개되는 차량도 감소한다는 데 있다. 2021년 열릴 다음 번 모터쇼는 개선이 필요해보인다.서울 모터쇼는 1995년 5월 서울 코엑스에서 처음 개최되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 공인을 받은 국제 모터쇼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로 인정받고 있다. 문제는 구내에서 가장 큰 모터쇼의 규모가 점점 줄고 있다. 지난 2017년 서울 모터쇼에서는 디젤게이트로 인해 폭스바겐 아우디가 불참해 단 25개의 완성차 업체만 참가했다. 올해는 캐딜락, 인피니티, 링컨, 만 업체가 참가하지 않아 4개의 업체가 더 줄었다. 다행히 테슬라가 최초로 참가하며 20개 완성차 업체가 대표 모델을 전시했다. 이번 모터쇼에서 벤츠는 가장 눈길을 끄는 전시를 한 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EQ관 AMG관을 양쪽에 나누어 설치하고 많은 차량들을 전시했고 가장 고급 모델인 S클래스 마이바흐도 진열했다. 벤츠의 EQ비전인 실버애로우도 전시해놓으며 3종의 아시안 프리미어 모델과 8종의 코리안 프리미어 모델으로 가장 알찬 구성으로 보였다. 하지만 딜러 영업사원들이 영업에 치중해 일반 관중들은 관람에 어려움을 느꼈다현대 기아차의 경우 이전 모터쇼까지는 판매되는 대부분 모델을 전시했지만 이번 모터쇼에서는 주력 차종들만을 집중해 규모를 줄였다. 현대차는 쏘나타관, 넥쏘관, N브랜드관 3개의 테마관으로 운영됐다. 펠리세이드 그랜저와 같은 현대차의 인기 차종을 볼 수 없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울러 차량 내부에는 9분 거리에 현대 모터스튜디오에 방문하라는 안내문이 부착되어있어 모터스튜디오 광고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업체들이 모터쇼에 참가가 점점 적어지는 이유는 관람객의 흥미가 줄고 있다는 점이다. 참가하지 않으면 수십억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고 매장에서는 더 좋은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서다. 아울러 각종 SNS를 통해 신차 정보를 대부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자동차 매장은 일반인이 가까운 매장을 어렵지 않게 방문할 수 있다. 규모가 작은 매장의 경우 없는 차량이 존재하긴 하지만 모터쇼만큼의 많은 사람들이 있지 않기 때문에 딜러들의 설명을 더 자세하게 들어볼 수 있다. 수입차의 경우 큰 어려움 없이 시승도 가능하다. 각 매장에는 인기차종의 시승차가 모두 준비되어 있다. 국산차의 경우에도 각 업체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시승신청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모터쇼의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매장에는 잘 전시되어 있지 않은 고가 차량도 나올 뿐 아니라 여러 업체의 경쟁 차량을 넓은 공간에서 한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그간 모터쇼에는 버스나 트럭 같은 특장차의 전시도 눈길을 끌었지만 이번에는 대부분 불참해 아쉬움이 남았다.업체들의 참여는 줄었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지난 모터쇼만큼 뜨거웠다. 수입차의 판매량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운전을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인터넷이나 유튜브로 자동차를 느껴보고 어려운 내용들을 쉽게 알 수 있다. 2021 서울 모터쇼에는 더 많은 완성차 업체의 참가와 소비자 참여 행사가 열리길 기대한다.
2019.04.08 I 유호빈 기자
지오라인, 전기차 간편 충전·결제장치 ‘플러그 앤드 페이’ 출시
  • 지오라인, 전기차 간편 충전·결제장치 ‘플러그 앤드 페이’ 출시
  • 지오라인이 4월 출시한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 ‘플러그 앤드 플레이’ 사용 모습. 지오라인 제공[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오라인(대표 조성규)이 자체 개발한 전기차 충전 결제 장치 ‘플러그 앤드 페이(Plug & Pay)’를 4월부터 본격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플러그 앤드 페이는 전기차 충전을 위한 이동형 충전기와 전용 콘센트를 조합한 전기차 충전 결제 장치다. 현재도 전기차를 일반 콘센트에서도 충전할 수 있으나 전기 요금 산정 문제로 현실화하기 어려웠다.가정용 전기요금 기준을 적용하는 일반 가정에서 충전하면 과도한 전기 사용으로 누진 요금을 낼 우려가 있다. 또 일반 건물에서 충전하면 정작 전기차를 쓰지 않는 건물주나 입주민에게 전기요금이 전가됐다. 운전자가 전기를 훔쳐 사용하는 셈이 되는 것이다.전기차만을 위한 고정형 충전기는 별도 배선을 비롯한 장비 설치에 비용이 많이 들어 보급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플러그 앤드 페이는 자동 결제 기능을 갖춘 이동형 충전기와 도난 및 화재 방지 기능을 갖춘 전용 콘센트로 앞선 문제를 해결했다.전용 콘센트 설비 설치비용은 8만8000원, 충전기는 88만원이다. 이미 이달 초 서울 강남빌딩에서 한 테슬라 모델S 운전자가 이를 설치해 이용을 시작했다.플러그 앤드 페이 전용 콘센트는 전기차와 무관하게 화재 방지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 콘센트는 내부 온도가 70~80도에 이르면 경고음과 함께 전원을 차단한다. 또 전기를 사용할 때만 작동해 전기 소비나 고장 발생 우려도 낮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조성규 지오라인 대표는 “전기차 전용 주차면이 필요 없고 이사갈 때의 설비 이전비용 부담도 최소화한 전용 콘센트 및 이동식 충전기 제품”이라며 “보안이나 화재 걱정 없이 마음 편히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플러그 앤드 플레이 전용 콘센트. 지오라인 제공
2019.04.06 I 김형욱 기자
美中무역합의 주시 속 '관망'…다우·S&P↑ 나스닥↓
  • 美中무역합의 주시 속 '관망'…다우·S&P↑ 나스닥↓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막바지에 다다른 미·중 무역협상의 향배에 투자자들이 이목이 쏠리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하루를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66.50포인트(0.64%) 오른 2만6384.63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5.99포인트(0.21%) 상승한 2879.39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7포인트(0.05%) 떨어진 7891.78에 장을 마감했다.미·중 양국 간 무역협상의 ‘낙관론’이 유지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소 ‘신중한’ 모습을 내비치면서 투자자들은 관망세로 일관한 하루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중 무역협상차 방미(訪美)한 중국 측 협상단 대표인 류허 부총리와의 회동을 앞두고 “우리는 매우 좋은 합의를 하려고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아예 합의를 안 할 것”이라고 했다. 양측간 합의가 가시권에 들어왔음에도, 북·미 간 제2차 하노이 핵 담판처럼 아무런 합의 없이 헤어지는 ‘노 딜’(no deal)까지 언급한 건 막판까지 대중(對中) 압박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됐다.장 마감 이후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류 부총리와 회동 중이다. 현재로선 막판 ‘무역 담판’ 격의 미·중 정상회담 일정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류 부총리 간 회동에서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현재 미 언론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지만,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일정을 못 박을 경우 ‘중국을 압박할’ 무기 하나를 읽는 셈인 만큼, 신중한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는 얘기다.트럼프 대통령은 류허 부총리와의 회동 직전 “향후 4주 내에 결과가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미국 측 협상단 대표 격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아직 큰 이슈가 남아 있다”고 선을 그었다.마이런 브릴리언트 미 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도 “협상이 막바지에 와 있긴 하지만, 이번 주에 끝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유럽발(發) 경기 침체 우려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독일의 2월 제조업 수주가 4.2% 줄면서 2017년 1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독일의 주요 5개 경제연구소는 올해 독일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0.8%로 반토막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탈리아 정부가 올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0.1%로 대폭낮출 수 있다는 전망도 악재였다.종목별로는 무역갈등의 척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인 보잉의 주가가 2.9%가량 뛰었다. 1분기 제품 판매 부진 속에 테슬라의 주가는 8% 넘게 빠졌다.
2019.04.05 I 이준기 기자
LGD, ‘차량용 디스플레이’ 누적 1억대 판매..“시장 확대 지속”
  • LGD, ‘차량용 디스플레이’ 누적 1억대 판매..“시장 확대 지속”
  •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차량용 정보안내디스플레이(CID)와 계기판 시제품 (사진=LG디스플레이)[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5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진출 이후 14년 만에 누적 판매 1억대를 달성했다. 5인치 이상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8분기 연속 전 세계 1위를 질주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고사양·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지속 확대한다는 구상이다.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 누적 판매량이 올 1분기 1억대를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2005년 정보안내디스플레이(CID)를 출시하며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출한 이후 14년 만의 성과다.LG디스플레이는 2011년 차량용 디스플레이 누적 판매 1000만대 돌파에 이어 2015년 5000만대, 2019년 1분기 1억대를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판매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패널 면적은 축구장 200배 크기인 약 150만㎡에 달한다. LG디스플레이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뛰어들 때만 해도 일본 등 해외 업체가 관련 시장을 주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별화한 기술력과 철저한 품질관리, 안정적인 공급 능력 등을 앞세워 시장을 빠르게 공략했다. 특히 광시야각 기술인 IPS(In-Plane Switching)와 터치의 정확도를 높인 인터치(in-TOUCH) 등 독자 개발한 기술로 제품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차량 작동 상태를 표시하고 제어하는 CID부터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계기판, 뒷좌석 탑승자를 위한 디스플레이 등 제품도 다양화했다.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5인치 이상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2017년 1분기부터 8분기 연속 전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업계 후발주자에서 선두주자로 거듭난 셈이다. 이미 다임러 벤츠와 BMW,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테슬라, GM 등 전 세계 완성차 업체와 전장업체 등에 패널을 활발히 공급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021년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 2조원을 목표로 LTPS(저온폴리실리콘) 기반의 고해상도 LCD와 화질 및 디자인 자유도가 강점인 P-OLED(플라스틱 OLED) 제품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차량 인테리어의 고급화 추세에 맞춰 곡선형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현재 P-OLED를 생산하고 있는 구미 E5 라인에서 상반기 내 차량용 P-OLED 디스플레이 양산에 들어간다. 신정식 LG디스플레이 오토사업담당 전무는 “자동차와 IT의 융합에 따라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 분야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육성해왔다”면서 “대형화되고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트렌드에 맞추어 부가가치가 높은 5인치 이상 대면적 사이즈에 투자와 역량을 집중하며 시장에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디스플레이 적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용 롤러블, 투명 디스플레이 등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04.04 I 김종호 기자
전기차·SUV…'프리미엄 신차' 격돌, 눈이 즐겁다
  • [서울모터쇼]전기차·SUV…'프리미엄 신차' 격돌, 눈이 즐겁다
  • 2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 모터쇼’ 미디어데이에 많은 취재진이 몰려 있다.현대, 기아, 한국GM, 르노삼성, 쌍용, 제네시스 등 국내 완성차 6개사와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수입 자동차 브랜드 14사개등 완성차업체 20곳이 참가하는 서울모터쇼는 다음달 7일까지 열린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 혁명’이라는 주제를 내세운 2019 서울모터쇼가 29일부터 11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개막 전날인 28일 일산 킨텍스에스 언론 공개행사를 열며 본격 일정에 돌입했다. 21개 완성차 브랜드의 신차 36종을 포함해 154종의 차를 만날 수 있다.올해 키워드는 단연 ‘전기차’다. 주요 완성차 브랜드는 전기차 신모델 출시에 공들이며 친환경차에 대한 급증하는 관심을 증명했다. 세계적인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도 서울모터쇼에 처음 참가하며 주목받았다. 뿐만 아니라 대세로 자리잡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전기차 못지않은 주인공이다. 기존 모델을 업그레이드한 SUV가 대거 선을 보였다.서울모터쇼는 올해부터 한국판 CES(미국 최대 가전전시회)를 표방하는 등 변화를 꾀한다. 기존 완성차 중심의 박람회에서 미래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행사로 확장한다는 각오다. 자동차 산업 생태계가 자율주행·사물인터넷 등으로 기술분야로 확장하는 추세를 반영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 대표이사 사장이 28일 서울 모터쇼에서 공개한 ‘비전 EQ 실버 애로우’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벤츠 제공)◇ 전기차 신모델 대거 출시우선 다양한 전기차 모델이 눈에 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미래형 전기차 콘셉트카 ‘실버 애로우’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며 주목받았다. 1938년 시속 432.7㎞라는 신기록을 세운 스포츠카 ‘W125 실버 애로우’를 모티브로 삼았다. ‘은빛 화살’이라는 뜻답게 미끈한 은빛 차체가 눈길을 끈다. 차량 아래쪽에 약 80kwh용량의 충전식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시 최대 400㎞를 주행할 수 있다. 스포츠카에서 시작한 정체성과 첨단 기술·디자인을 함께 담은 모델이다. 테슬라가 선보인 양산형 전기차 ‘모델 3’올해 서울모터쇼에 첫 참가한 테슬라는 미국에서 판매 중인 보급형 전기차 ‘모델3’를 선보였다. 현재 미국에서는 3만5000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는 4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델S’ ‘모델X’ 등도 함께 전시했다. 기아자동차(000270)도 전기차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를 공개했다. 전면 유리부터 루프까지 하나의 유리로 이어지는 유려한 디자인을 통해 기술과 감성의 조화를 지향한다.BMW가 공개한 전기차 콘셉트카 ‘아이 비전 다이내믹스’BMW는 전기차 콘셉트카 ‘아이(i) 비전 다이내믹스’를 국내에 첫 선보인다. 아이 비전 다이내믹스는 BMW그룹의 전기차 모델 i3와 i8 사이에 위치하는 4도어 그란 쿠페 형태의 콘셉트카다. 최고출력 374마력에, 1회 충전으로 최대 60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대세입증한 SUV…모하비·트래버스 등곳곳에서 신형 SUV도 만날 수 있다. 기아차는 모하비의 부분변경 모델인 플래그십 SUV ‘모하비 마스터피스’를 선보였다. 신차급에 가까운 디자인 변경과 함께 프리미엄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함께 공개한 소형 SUV콘셉트카 ‘SP시그니처’도 세련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한국GM은 대형SUV ‘트래버스’를 내놨다. 동급 최고수준의 휠베이스(3071㎜)를 기반으로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동급에서 가장 넓은 3열 레그룸(851㎜)을 제공한다. 전면부 그릴은 크롬 액센트, LED시그니처 라이팅으로 세련되면서 대담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아메리칸 정통 픽업트럭인 ‘콜로라도’도 선보였다. 뛰어난 오프로드 주행성능과 1170리터에 이르는 대용량 수납공간도 갖췄다.수입차 브랜드도 소형SUV 신모델을 내놨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1세대 레인지로버 이보크 출시 이후 8년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모델이다.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도 ‘UX’를, DS의 ‘DS 3 크로스백’ 등도 발표됐다.◇ ‘참가형 모터쇼’ 지향..자율주행차 시승행사모터쇼 주제인 ‘지속가능’ ‘커넥티드’ ‘모빌리티’를 테마로한 7개 테마관을 꾸몄다. △완성차 브랜드 중심의 ‘오토 메이커스 월드’ △친환경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서스테이너블 월드’ △자율주행·차량공유 기술을 살펴보는 ‘커넥티드 월드’ △소형 전기차·로봇 등을 체험하는 ‘모빌리티 월드’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전시한 ‘오토 파츠월드’ 등이다.다양한 참가행사도 마련했다. 킨텍스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연결통로에서는 5단계 완전자율주행차량을 탑승해볼 수 있는 ‘자율주행차 시승행사’를 실시한다. 제2전시장 9홀에서는 관람객들이 전기차를 직접 운전해볼 수 있는 시승행사도 진행된다.뿐만 아니라 제1전시장에서는 ‘드론 체험 코너’, ‘2019 로봇과 함께하는 소프트웨어 페스티벌’, 제2전시장에서는 자동차 안전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자동차 안전 체험 코너’, 3D펜으로 자동차를 설계하고 디자인 해볼 수 있는 ‘카-메이커스 어린이 체험’ 등 아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한국GM이 선보인 대형 SUV ‘트래버스’
2019.03.29 I 임현영 기자
中, 전기차 보조금 1114만원→464만원으로…테슬라 악재되나
  • 中, 전기차 보조금 1114만원→464만원으로…테슬라 악재되나
  •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정부가 오는 6월부터 전기자동차 보조금을 6만6000위안(약 1114만원)에서 2만7500위안(약 464만원)으로 58.3% 삭감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앙정부보다 최대 50% 많은 지방정부 보조금은 더 많이 축소된다. 이번 보조금 삭감은 전기차 구입 가격이 낮아지고 시장도 어느 정도 성숙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정부 지원에 의존하기보다는 혁신을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정부는 그간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전기차 구입시 보조금을 지원해 왔다. 내년까지 전기차 200만대, 2025년까지 700만대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시장이 성숙하는 속도에 맞춰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2021년엔 완전히 없애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정부의 ‘관대한’ 보조금 정책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세계 최대 시장으로 군림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워싱턴 소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중국 정부가 그동안 보조금 및 세금 감면 등 전기차 시장 생산·판매 지원 등에 최소 585억달러(약 66조540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업체들이 판매한 전기차는 총 126만대에 달한다.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210만대 중 절반이 넘는 규모다. 그럼에도 중국 내 전체 자동차 판매량과 견주면 4.5%에 불과해 아직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줄어들면 수요가 위축되고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시장 장악력도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UBS그룹의 자동차 분석 애널리스트인 폴 공은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보조금 삭감에 차량 가격을 인상하기보다는 이익 마진을 낮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보조금 지원 정책이 시장 확대에 있어서 긍정적이었던 것은 맞지만 무분별한 신생 기업 및 스타트업 양산으로 이어진 측면도 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는 무려 487개에 달한다. 중국 상하이 소재 컨설팅회사 오토모티브 포어사이트의 예일 쳉 이사는 “좋은 품질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에게는 보조금 삭감이 긍정적인 소식일 수 있지만, 중소기업들에게는 나쁜 소식”이라면서도 “정부가 우유를 더 많이 달라는 게으른 아기만 왕창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만큼 적절한 시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보조금 삭감으로 많은 전기차 업체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중국 정부의 보조금 삭감 결정이 상하이에 공장을 짓고 있는 테슬라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관측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온라인 판매를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2019.03.28 I 방성훈 기자
"테슬라 모델3 잡겠다"…BMW, 2021년 출시 앞둔 'i4' 스파이샷 포착
  • "테슬라 모델3 잡겠다"…BMW, 2021년 출시 앞둔 'i4' 스파이샷 포착
  • (사진=BMW 공식 홈페이지)[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BMW가 전동화 모델 추가로 라인업을 확장시키고 있는 가운데 서브 브랜드 i가 오는 2021년 순수전기차 i4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BMW는 지난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i 비전 다이내믹 콘셉트 모델을 선보이며 차세대 전기차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2021년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만큼 i4는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BMW i4는 i비전 다이내믹스 콘셉트 모델처럼 4도어 쿠페로 제작된다. i4는 3시리즈와 4시리즈의 기술을 공유하면서 모듈화 플랫폼은 CLAR을 이용해 제작된다. 이는 알루미늄과 고장력 강판, 탄소섬유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강성은 높이고 차체 무게는 감소시킨 최신 플랫폼이다. 신형 3시리즈는 물론 4시리즈에도 적용됐다.(사진=BMW 공식 홈페이지)최신 해외 자동차전문 매체에 포착된 i4 스파이샷을 살펴보면 전면부는 헤드램프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두꺼운 위장막을 더해 형상을 알아보기는 어렵지만 라디에이터 그릴은 세로바가 가운데 삽입된 일체형 구조에 i시리즈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폐쇄형 형태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측면 도어 핸들은 이전에 보지 못한 독특한 구조를 더해 i4의 특별함을 부각시켰다.출시 후 테슬라 ‘모델3’와 직접 경쟁하게 될 BMW i4는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TP)기준 600km의 주행거리를 커버하며 시속 100km까지의 가속은 4초 안에 끝마칠 계획이다. i4 전·후륜에 각각 전기모터와 약 250kW의 총 출력을 100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4륜구동으로 움직인다는 계획이다. 그럼에도 배터리의 총 중량은 200kg 미만이 될 전망이다. BMW 측은 배터리 용량이 이전 모델의 9.3kWh에서 24kWh로 63% 증가했다고 밝혔다.뿐만 아니라 i4에는 최신 iDrive 기술과 광대역 화면 및 터치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여기에 레벨3 자율주행 장치를 탑재해 가장 앞선 기술을 가진 전기차로서의 출시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19.03.28 I 김민정 기자
29일 개막 서울모터쇼..꼭 봐야할 신차 7선
  • 29일 개막 서울모터쇼..꼭 봐야할 신차 7선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을 주제로 서울모터쇼가 다가오는 29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하루 전인 28일 미디어데이부터 사실상 시작이다. 1995년을 시작으로 올해 12회를 맞는 서울모터쇼는 이전보다 규모는 줄었지만 가족 나들이로는 손색이 없다. 알찬 내용으로 모터쇼에 방문한 관람객들을 즐겁게 해주기엔 충분하다. 서울모터쇼는 대형 자동차 판매장을 방불케한다. 곧 나올 신차를 전시하고 예약 판매를 하는 경우가 대두분이다. 이번 2019 서울모터쇼에선 월드프리미어(세게최초공개) 2종, 아시아프리미어 10종, 코리아프리미어 10종 등 총 22종의 신차가 공개된다. 카가이 취재팀은 서울모터쇼에서 꼭 봐야할 신차 7선을 뽑았다.기아 텔루라이드기아의 대형 SUV 텔루라이드가 서울모터쇼서 공개된다. 지난 1월 북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텔루라이드는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전시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출시된 현대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텔룰라이드는 올해 연말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팰리세이드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 차량으로 3.8L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달았다. 최고출력 295마력, 최대토크 36.2kg.m을 발휘한다. 전장, 전폭, 전고는 각각 5000mm, 1990mm, 1750mm이며 휠베이스는 2900mm로 팰리세이드보다 살짝 크다. 7인승과 8인승 모델 중 선택 할 수 있다. 기아차는 텔루라이드 외에도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함께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쉐보레 타호쉐보레 타호는 가장 관심을 끄는 모델이다. 진정한 풀사이즈 대형 SUV로 외모에서 풍기는 포스가 엄청나다. 신모델 출시로 국내 시장 재도약을 노리는 한국GM의 히든 카드다. 타호는 미국에서 GMC 유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동급으로 분류된다. 에스컬레이드와 차체를 공유한다. 올 하반기 국내 출시가 유력한 모델로 소비자 반응을 살피기 위해 전시된다. 타호에는 355마력을 발휘하는 자연흡기 V8 5.3L 가솔린과 420마력을 내는 V8 6.2L 가솔린 2종이 전시된다. 풀사이즈 SUV답게 전장 5181mm, 전폭 2044mm, 전고 1889mm에 휠베이스는 2946mm에 달한다. 이 외에도 지난해 부산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대형 SUV 트래버스,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도 함께 전시된다. 두 차량 모두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BMW X7X7은 BMW의 성공가도를 개척했던 X5보다 더 큰 대형 SUV다. 위에서 언급한 쉐보레 타호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풀사이즈 SUV로 구분된다.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 그리고 성능까지 기존 BMW의 SUV들과 차별화했다.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서울모터쇼를 통해 소비자를 먼저 만난다. 전장 5151mm, 전폭 2000mm, 전고 1805mm로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실내공간에 영향을 미치는 휠베이스가 3105mm으로 타호보다 더 길다. 6인승과 7인승 모델 중 선택 할 수 있다. 국내에는 3.0L 가솔린 터보엔진이 올라간다.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6kg.m을 발휘한다. M50d 모델은 3.0L 디젤 엔진을 달고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7.4kg.m을 발휘한다. BMW 3시리즈BMW는 사실상 소형 세단 3시리즈를 가장 잘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시리즈의 신형 모델이 이번 서울모터쇼서 국내 최초 공개된다.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709mm, 1827mm, 1435mm이다. 경쟁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4725mm)보다 16mm 짧다. 반면 휠베이스는 2851mm로 C클래스(2840mm)에 비해 11mm 더 길다. 신형 3시리즈에는 12.3인치 풀 디지털 계기반과 10.25인치의 센터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또 좁은 골목길에서 차량이 전진했던 길을 최대 50m까지 자동으로 후진해주는 리버싱 어시스턴트 기능이 탑재된다. 이 외에도 반자율주행 기술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과 레이저 라이트 등도 옵션으로 선택 할 수 있다. 가솔린 모델 330i는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40.7kg.m을 발휘하는 2.0L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된다. 320d에는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7kg.m을 발휘하는 2.0L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테슬라 모델3미국 전기차 전문 제조사인 테슬라가 서울모터쇼에 참가한다. 테슬라 라인업 중 가장 저렴한 모델3를 비롯 모델 S, 모델 X 등을 전시한다. 모델3는 스탠다드, 롱레인지, 퍼포먼스 등 총 3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스탠다드 모델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약350km다. 75kWh의 배터리가 장착되는 롱레인지 모델은 약 500km까지 주행 할 수 있다. 가장 비싼 퍼포먼스 모델은 롱레인지 모델과 주행거리는 동일하지만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단 3.5초 걸린다. 국내 출시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모델에 따라 약 5천만원 중반에서 8천만원 사이에 형성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전기차 보조금은 국내 법규에 문제가 없다면 별도로 지원 받는다.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시트로엥의 중형 SUV C5 에어크로스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공개된다. C5 에어크로스는 지난해 열린 파리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푸조 3008, DS7 크로스백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C5 에어크로스는 편안한 주행 질감이 특징이다. 전장 4500mm, 전폭 1859mm, 전고 1670mm에 휠베이스는 2730mm으로 국산 중형 SUV 싼타페보다 35mm 짧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30.6kg.m을 발휘하는 1.5L 디젤 엔진과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0.8kg.m을 발휘하는 2.0L 디젤 두가지로 출시된다. 두 엔진 모두 8단 자동변속기와 합을 맞춘다. 시트로엥은 이 외에도 소형 SUV인 C3 에어크로스도 함께 전시한다.재규어 XE재규어는 이번 서울모터쇼에 부분변경된 XE를 들고 나온다. 지난 2월 공개된 따끈따끈한 신차다. 기존 모델의 디자인을 조금 다듬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반은 물론 순수전기차인 I-페이스 디스플레이 공조장치를 채택해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이전 모델에 다이얼 방식의 변속기를 사용한 것과 달리 부분변경 모델에는 기어봉을 장착했다. XE에 장착되는 2.0L 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50마력을 발휘하는 P250, 최고출력 300마력까지 튜닝한 P300 두 모델이다. 여기에 2.0L 디젤은 180마력을 발휘한다. 세가지 모델 모두 후륜구동이 기본이며 옵션으로 AWD를 선택 할 수 있다.이번 서울모터쇼에는 위에 나열된 모델 외에도 포르쉐 신형 911, 르노삼성 XM3 인스파이어, 레인지로버 벨라 SV오토바이오그래피 다이내믹,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세단 등도 전시돼 관람객을 기다린다.
2019.03.28 I 남현수 기자
'정치적 족쇄' 걷어낸 트럼프…다우, 0.06% 반등
  • '정치적 족쇄' 걷어낸 트럼프…다우, 0.06% 반등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도, 러시아 스캔들이라는 ‘정치적 족쇄’를 걷어낸 도널드 트럼프(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이 향후 ‘미·중 무역협상’에 집중할 것이라는 해석이 힘을 받으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하루를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4.51포인트(0.06%) 오른 2만5516.83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2.35포인트(0.08%)와 5.13포인트(0.07%) 떨어진 2798.36과 7637.54에 장을 마감했다.지난 주말 뉴욕은 물론 전 세계 증시를 패닉에 빠뜨린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수익률)의 역전현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는 이날에도 여전히 시장을 지배했다. 이날 미 국채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장중 2.38%까지 떨어지며 지난 22일에 이어 또다시 3개월물 금리(2.45%)를 밑돌았다. 불안정한 흐름을 지속한 셈이다.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닛 옐런 전 의장에 이어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연준 주요 인사들이 “미국 경기 침체의 신호로 보지 않는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한번 붙은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았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 불확실성도 불안감을 더했다. 이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영국과 EU 간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영국 의회의 3차 승인투표에 자신이 없다고 판단, 표결을 27일 이후로 미룬 상태다. 여전히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워싱턴 정가의 ‘최대 이슈’였던 러시아 스캔들 논란이 해소된 건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로버트 뮬러 특별감사가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을 찾지 못한 채 22개월에 걸친 방대한 특검수사를 최종 종료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둘러싼 두 가지 핵심 혐의인 러시아 내통과 사법방해 의혹에서 벗어났다.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그라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미·중 무역협상과 북·미 대화에 ‘올인’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는 관측이 나왔다.실제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국 협상단은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을 찾아 고위급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다음 달 3일엔 류허 부총리를 비롯한 중국 대표단이 워싱턴D.C로 넘어와 협상을 이어간다. 종목별로 보면, 무역갈등의 척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인 캐터필러의 주가는 투자자들이 1.24% 뛰었다. 신개념 TV 스트리밍 및 뉴스 구독 서비스를 전격 공개한 미국 최대 정보기술(IT) 회사 애플의 주가는 1.21% 빠졌다. 테슬라의 주가는 모델3에 대한 부정적 전망 및 목표주가 하향 조정 여파에 1.55% 하락했다.
2019.03.26 I 이준기 기자
테슬라 'S3XY'의 완성..4000만원대 모델 Y 공개
  • 테슬라 'S3XY'의 완성..4000만원대 모델 Y 공개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기연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SEXY'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테슬라는 지난 14일 전기차 모델 Y를 공개했다. 4000만원대 콤팩트 SUV로 모델 3 플랫폼으로 제작했다.모델 Y의 가세로 테슬라 'S3XY' 시리즈가 완성됐다. 테슬라는 2012년 모델 S를 시작으로 '모델 X', '모델 3'을 출시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원래 'SEXY' 라는 단어를 연상하도록 전기차 라인업에 순차적으로 이름을 지었다. 모델 3 경우 '모델 E'로 이름을 지으려고 했지만 불가능했다. 포드에서 먼저 동일한 모델명을 상표 등록을 해놓고 소송을 하겠다며 엄포를 놓는 바람에 'E'를 좌우대칭한 '3'으로 이름을 바꿨다.모델 Y는 모델 3를 기반으로 만든 순전기 콤팩트 SUV다. 5인승이 기본으로 7인승까지도 선택이 가능하다. 2020년 가을부터 고객에게 전달될 예정이지만 한국은 사전계약이 가능한 12개 국가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가장 상위버전인 퍼포먼스, 롱 레인지, 듀얼 모터 RWD, 보급형 버전인 스탠다드 레인지 총 4가지 트림으로 구성되었다. 가격은 보조금을 제외하고 최소 3만9000달러(약 4412만원)에서 최대 6만달러(약 6789만원) 정도로 보조금을 감안하면 기본형은 3000만원대 가능하다. 퍼포먼스 버전의 경우 제로백이 3.5초, 스탠다드 레인지는 5.9초에 달한다. 최고 속도는 트림에 따라 193km/h에서 241km/h까지 달릴 수 있다. 한 번의 충전으로 370~482km를 주행할 수 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모델Y는 모델3 부품의 75%를 공유해 제작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2020년까지 공급될 모델Y 물량은 기존 모델S, 모델X 모델3를 모두 합한 것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테슬라의 대표 고급모델인 모델 S는 슈퍼카 성능을 뽐내는 중대형 세단이다. 2012년 출시와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국에서 2만2477대가 판매되어 닛산 리프에 이어 전기차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스탠다드 레인지, 롱 레인지, 루디크로스 퍼포먼스로 구분되며 가격은 약 1억330만원에서 1억2550만원이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51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제로백이 2.7초로 슈퍼카와 맞먹는다. 2017년 한국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모델 X는 2015년 출시된 5~7인승 준대형 SUV다. 새의 날개처럼 열리는 팔콘 윙(Falcon Wing) 도어가 특징이다. 롱 레인지, 루디크로스 퍼포먼스로 구성되며 각각 1억1540만원, 1억3110만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주행거리는 최대 468km까지, 제로백은 3.1초에 달한다. 한편, 모델 X는 2017년 미 도로교통안전국 충돌테스트에서 SUV 역대 최고 점수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배우 손지창의 급발진 의심 사고(?)로 유명세를 탄 바 있다.모델 3는 중형 세단급 보급형 전기자동차다. 보조금을 제외한 현지 판매 가격이 약 5198만원부터 약 5637만원이다. 가격이 모델 S나 모델 X의 절반 수준이다. 스탠다드, 미드, 롱, 퍼포먼스 등 총 6개의 트림으로 구분된다. 5.1초~5.3초에 100km/h까지 도달하며 완전 충전 상태에서 354~5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이 차는 28일 개막하는 2019 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최초 공개된다.
2019.03.25 I 오토인 기자
2019 서울모터쇼, 7개 테마관 선보인다…미래 모빌리티쇼 도약
  • 2019 서울모터쇼, 7개 테마관 선보인다…미래 모빌리티쇼 도약
  • 2019 서울모터쇼 7개 테마관(사진=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오는 29일 개막하는 ‘2019 서울모터쇼’를 기존의 완성차, 부품업체 위주의 전시구조에서 탈피해 7개 테마관으로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조직위는 2019 서울모터쇼의 주제인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에 따라 ‘지속가능한 에너지’, ‘커넥티드’, ‘모빌리티’ 등 3개의 핵심 주제를 반영한 테마관을 포함해 △오토메이커스 월드 △서스테이너블 월드 △커넥티드 월드 △모빌리티 월드 △오토 파츠 월드 △인터내셔널 파빌리온 △푸드-테인먼트 월드 등 총 7개의 테마관으로 전시장을 꾸민다. 조직위는 “완성차와 부품업체 위주의 서울모터쇼를 모빌리티쇼로 체질 개선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참가업체의 만족도를 향상시켜 관련 기업의 참가를 늘리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현재까지 2019 서울모터쇼에 참가하는 업체는 227개에 달하며, 이는 참가업체 수로는 역대 최대급이다. 완성차 브랜드는 21개가 참가하며 월드 프리미어 5종, 아시아 프리미어 10종, 코리아 프리미어 21종 등 36종의 신차를 공개한다. 전기차 전문 브랜드는 7개가 참여해 월드 프리미어 13종을 공개한다. 완성차, 전기차 전문 브랜드, 자율주행차 솔루션, 이륜차, 캠핑카 등 2019서울모터쇼에 출품되는 전체차량은 215종 약 270여대에 달한다. ◇오토 메이커스 월드(Auto Makers World)‘오토 메이커스 월드‘는 21개 완성차 브랜드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된다. 국내 브랜드(6개)로는 현대자동차(005380), 기아자동차(000270),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003620), 제네시스가 참가한다. 해외 브랜드(15개)로는 닛산, 랜드로버, 렉서스, 마세라티, 메르세데스-벤츠, 미니, BMW, DS, 시트로엥, 재규어, 토요타, 포르쉐, 푸조, 혼다, 테슬라가 참가한다. 단, 테슬라는 전시장을 모빌리티 월드에 마련한다. 신차 36종을 포함해 154종의 차량이 전시되며, 차량 외에도 모터쇼 주제인 ‘지속가능한 에너지’,‘커넥티드’,‘모빌리티’를 살펴볼 수 있는 부품 및 신기술 전시도 마련된다. 뿐만 아니라 각 부스별로 이벤트, 차량 시승행사 등이 마련되어 볼거리와 더불어 즐길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된다.◇서스테이너블 월드(Sustainable World)‘서스테이너블 월드’는 수소전기차 기술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통한 친환경적 진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이곳은 금년 1월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활성화로드맵에 따라 우리나라가 지닌 수소산업에 대한 뛰어난 기술경쟁력과 정부의 의지를 일반 대중, 나아가 경쟁 국가들에 보여주겠다는 뜻이 담긴 테마관이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의 넥쏘와 수소 관련 기술 전시, 한국전력·한국동서발전 등의 에너지 기업, 현대 수소버스,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소속 기업 등 총 18개사가 참가해‘지속가능 에너지를 통한 친환경적 진화’를 선보인다. 특히 동서발전은 바닷물을 에너지 저장소재로 사용하는 해수전지를 선보이며, 한국전력은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체험할 수 있는 형태로 부스를 운영한다. 이외에 서스테이너블 월드에 연계해 전기차 18대를 관람객들이 시운전할 수 있는 친환경차 시승행사도 마련된다.◇커넥티드 월드(Connected World)‘커넥티드 월드’는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기술, 차량공유기술 등 초연결성 사회로 변모하는 미래상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현재까지 5개 기업이 참가한다. SK텔레콤(017670)이 처음으로 참가하며, 자율주행차 솔루션 기업으로 언맨드솔루션, 피엘케이테크놀러지 등도 함께한다. SK텔레콤은 5G HD맵(고화질 지도)과 양자보안기술(정보를 빛의 단위 물질인‘광자’에 실어 통신해 해킹이 불가능한 차세대 암호기술) 등을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된 모빌리티 기술을 전시하며 모터쇼에 참가하는 주요 자동차기업들과의 협력을 모색한다. 언맨드솔루션은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자율주행차 시승행사에 참여하며, 부스에서는 순수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셔틀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모빌리티 월드(Mobility World)‘모빌리티 월드’는 전기자동차를 비롯해, 드론, 로봇 등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보고, 이동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파워프라자, 캠시스(050110), 쎄미시스코(136510) 등 7개 전기차 브랜드와 더불어 IT메이커스협동조합 소속 드론업체 5개 등 총 24개 업체가 참가한다. 특히 세계 최초 공개 13종을 포함해 30여대의 소형전기차가 전시돼, 전기차 구매에 큰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또 이곳에는 초등학교와 관련 업체가 공동 참여해 SW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한 로봇제작 및 교과과정 연동 코딩교육 체험 행사와 함께 드론 업체들이 주도해 진행되는 드론 조정 및 제작, 드론코딩 등 어린이 및 학생들을 위한 콘텐츠도 풍성하게 마련한다.◇오토 파츠 월드(Auto Parts World)‘오토 파츠 월드’는 내연기관 및 친환경, 자율주행 등에 적용되는 부품기술 및 제품 전시공간이다. 현대모비스(012330), 유라코퍼레이션, 자트코, 진합 등 국내외 부품 및 용품, 개조차 등 82개사가 참가한다. 이중 현대모비스는 전시관을 ’미래 모빌리티를 조명하다‘란 주제로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친환경 등 미래차 핵심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며, 자트코는 전동화 시스템의 일환으로 개발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용 변속기의 컨셉트 모델을 서울모터쇼에는 처음으로 선보인다.◇인터내셔널 파빌리온(International Pavilion)‘인터내셔널 파빌리온’은 B2B 역할을 수행하는 테마관으로 외국 부품사 및 기관들이 참여해 구성된다. 영국, 독일, 체코, 멕시코의 부품사 및 기관 40개가 참가하며, 해당 국가의 자동차산업 홍보 및 바이어와의 구매상담의 장이 마련된다.◇푸드-테인먼트 월드(Food-tainment World)‘푸드-테인먼트 월드’는 과거 서울모터쇼가 넓은 전시면적에 비해 관람객들에게 제공했던 휴게공간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은 점을 감안해 구성된 테마관이다. 킨텍스 제1, 2전시장 곳곳에 마련돼 관람객들이 먹거리, 즐길거리 및 휴게시설로 이용할 수 있다.
2019.03.24 I 이소현 기자
미리 보는 서울모터쇼..신차 31종 대거 공개
  • 미리 보는 서울모터쇼..신차 31종 대거 공개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2019 서울모터쇼’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Sustainable Connected Mobility)’을 주제로 열리는 서울모터쇼에는 국내외 21개 완성차 브랜드와 7개 전기차 브랜드가 참가한다. 전시 차량은 약 250대에 달한다. 23일 완성차 업계와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서울모터쇼에서는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4종, 아시아 프리미어(아시아 최초 공개) 10종, 코리아 프리미어(한국 최초 공개) 17종 등 다양한 신차가 공개된다. 업체 사정에 따라 최초 공개 모델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텔루라이드 등 최초 공개되는 신차 관심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레인지로버 벨라 SV오토바이오그래피 다이내믹’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레인지로버 벨라를 스페셜 비히클 오퍼레이션(SVO) 기술센터에서 특별 제작한 한정생산 모델이다. 이 차를 제외한 나머지 월드 프리미어 모델 3종은 아직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다.레인지로버 벨라 SV오토바이오그래피 다이내믹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더 뉴 A클래스 세단’, ‘더 뉴 GLE’ 등 4종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BMW그룹코리아는 ‘콘셉트 M8 그란쿠페’, ‘M4 GT4’, ‘미니 데이비드 보위 에디션’ 등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PSA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DS 오토모빌이 전시하는 콤팩트 SUV ‘DS 3 크로스백’도 관심이 모아지는 아시아 프리미어 모델이다.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A-클래스코리아 프리미어 모델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차는 기아자동차(000270)의 텔루라이드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차가 북미 전략 차종으로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한 대형 SUV다.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텔루라이드에 대한 반응을 살펴본 뒤 국내 출시를 검토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 텔루라이드한국GM은 쉐보레의 풀사이즈 SUV ‘타호’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시한다. 포르쉐코리아는 8세대 ‘911’과 신형 ‘마칸’, 신형 ‘카이엔 E-하이브리드’를 한국에서 첫 공개한다. 시트로엥은 ‘뉴 C5 에어크로스’와 ‘뉴 C3 에어크로스’ SUV를 내놓는다.◇ 전기차 대거 공개..테슬라 최초 참가최근 글로벌 모터쇼의 화두는 전기차다. 서울모터쇼에서도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인다.닛산은 ‘리프’ 2세대 모델을 전시한다. 하나의 페달로 가속과 감속, 제동까지 제어할 수 있는 e-페달을 적용했고, 1회 충전으로 231km를 달릴 수 있다. 벤츠는 ‘더 뉴 EQC’를 공개한다. 앞 차축과 뒤 차축에 2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해 408마력의 강력한 힘과 450km 이상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BMW 미니는 고전적 외관에 미래 모빌리티를 결합한 순수 전기차 콘셉트카인 ‘클래식 미니 일렉트릭’을 내놓는다.닛산 2세대 리프이밖에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기아차 ‘니로 EV’, 르노삼성 ‘SM3 ZE’, 한국GM ‘볼트 EV’는 물론 마스터자동차 ‘MASTA’, 르노삼성 ‘트위지, 캠시스 ’CEVO-C‘ 등 초소형 전기차도 만나볼 수 있다.특히 이번 서울모터쇼에는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처음으로 참가해 눈길을 끈다. 테슬라는 ’모델 3‘를 비롯해 ’모델 S‘ ’모델 X‘를 선보인다. 모델3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14만대가 팔리며 전 세계 전기차 단일 차종으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세계 최초로 ’21700‘ 규격의 일본 파나소닉 원통형 이차전지를 장착했다. 1회 충전에 따른 주행거리는 418km다.테슬라 모델3◇ 자율주행차 시승 등 다양한 부대행사이번 서울모터쇼에는 자율주행차 시승, 친환경차 시승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언맨드솔루션과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업 스프링클라우드와 협력해 자율주행차 시승 이벤트를 진행한다. 운전대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에 직접 탑승해 자율주행을 경험할 수 있다. 모터쇼 기간 중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킨텍스 제1전시장 5홀 앞과 제2전시장 분수대 앞에 마련된 부스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서울모터쇼 관계자는 “사실상 무인자동차에 가까운 5단계 자율주행차를 시승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친환경차 시승 이벤트는 참가자들이 킨텍스 제2전시장 9홀 내부와 외부 주변도로 약 1.9km(초소형 전기차는 500m)를 직접 운전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시승 참가는 서울모터쇼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신청과 행사장 내 현장접수를 통해 할 수 있다.
2019.03.23 I 피용익 기자
테슬라, 中기업으로 이직한 직원 '기술탈취' 소송
  • 테슬라, 中기업으로 이직한 직원 '기술탈취' 소송
  •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테슬라가 회사의 기밀 기술을 빼돌린 중국 전 직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과 중국이 막바지 무역협상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사태도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한 중국인 직원을 오토 파일럿 기술 탈취 혐의로 캘리포니아 법원에 제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직원은 현재 중국 샤오펑자동차로 이직한 상태다. 오토 파일럿 기술은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도 차가 알아서 가는 자율주행 기술 중 하나다. 테슬라 측은 중국인 직원 차오광즈가 샤오펑자동차로 이직하기 전, 30만 건 이상의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술 소스를 복제했다고 주장했다. 또 샤오펑자동차가 테슬라 출신 직원을 고용해 고의적으로 자사의 기술을 탈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샤오펑자동차는 성명을 통해 직원 차오광즈와 관련된 모든 위법 행위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강조하면서 다른 회사의 기술을 탈취하기 위해 사람을 고용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샤오펑자동차는 “제 3자의 지식재산권과 기밀정보를 존중한다”면서 “모든 관련 법과 규정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주장했다. 샤오펑모터스는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전기차를 출시한 기업으로 중국 알리바바 그룹, 대만 폭스콘 등의 투자를 받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부터 상하이에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는 만큼, 올해 말부터 샤오펑모터스 등 중국 현지 전기차 기업들과 치열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한편 이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무역 전쟁을 끝내기 위해 28~29일부터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한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베이징으로 와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무역 대표단을 만난다. 이어 그 다음 주에는 중국 무역대표단이 미국으로 건너가 무역협상을 벌인다. 이번 대면 협상은 3월 1일까지였던 무역 협상 기간이 연장되고 나서 처음 만들어진 자리다. 외신들은 양측이 협상에서 진전을 보였다고 전하면서도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를 철폐하는데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며 중국이 강경한 자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이미지=AFPBB제공]
2019.03.22 I 김인경 기자
① 배터리 3사 수주액 110兆…반도체 곧 추월
  • [제2의 반도체, 배터리]① 배터리 3사 수주액 110兆…반도체 곧 추월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전기차 배터리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넘어설 대표적인 고성장 신산업이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해 연말 국내 배터리 3사 경영진을 만나 언급한 말이다. 성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전기차 배터리는 신에너지 사업의 게임 체인저(game chaner·시장 판도를 뒤바꿔 놓을 만한 혁신산업)”라며 정부 차원에서의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전기차 배터리가 차세대 먹을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과 미국 중심의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지난해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공식화하면서 세계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덩달아 국내 배터리 3사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그룹들이 쏟아내기 시작한 발주의 상당수가 국내로 향한 덕분이다.◇국내 3사 신규수주 110兆…반도체 연간 수출액 육박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40조원)·삼성SDI(40조원)·SK이노베이션(30조원)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부터 신규 계약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수주액은 110조원(추정치)에 달한다. 수주 단계이긴 하지만 이는 한국 경제를 이끄는 반도체 연간 수출액 1267억달러(약 141조원)를 바짝 추격한 수치로, 조만간 역전이 예상된다.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501억달러), 자동차(409억달러), 철강(340억달러), 건설(321억달러), 조선(271억달러), 디스플레이(247억달러)의 연간 수출액은 일찌감치 넘어섰고, 2018년 우리나라 수출액 680조원 가운데 16%에 이르는 규모다.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 수석연구원은 “현재 매년 40% 이상 성장하는 산업은 대규모 장치산업 중 배터리가 유일무이하다”며 “머지않아 반도체를 능가할 국내 최대 수주산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가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업계에선 전기차를 미래 산업지도를 바꿀 승부처로 꼽고 있다. 완성차업체들이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을 대거 선보일 계획인 2020년을 기점으로 전기차 관련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계 자동차업계 1위인 폭스바겐은 최근 친환경차 비중을 2025년까지 25%(300만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르노그룹도 2022년까지 12개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론칭하는 ‘얼라이언스 2022’ 계획을 추진 중이다. BMW그룹은 2025년까지 전체 판매량 중 25%를 전기차로 채우고, 아우디는 33%를 전기차로 채울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450만대에서 2020년 850만대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하고, 2025년이면 2200만대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이 예상보다 늘지 않은 점도 성장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유럽과 중국 등 각국이 내연기관 자동차 대상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사활 건 시장선점 경쟁…기가팩토리 구축 원년시장 전망이 밝은 만큼 국내·외 주요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도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과감하게 ‘베팅’하고 있다. 특히 올해가 ‘죽음의 계곡’(수요 정체기)에서 빠져나오는 원년이 될 것이란 관측에서다.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컨템포러리암페렉스테크놀로지(CATL)는 최근 독일에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장(100GWh 규모)을 설립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2017년부터 1위 자리를 CATL에 내준 일본 파나소닉도 도요타와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계획하고 반전을 모색 중이다. 국내업체 중 가장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곳은 SK이노베이션이다. 후발주자인 만큼 헝가리, 중국 창저우, 미국에 3조원가량을 쏟아부어 생산설비를 신·증설 중이다. 지난해 4.7GWh 규모였던 생산능력은 2020년 19.7GWh까지 늘리고, 2022년 60GWh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LG화학은 지난달 중국 난징 배터리 공장 증설 계획(1조2000억원)을 발표했다. 별도로 2조1000억원 투자해 제2공장도 설립한다. 지난해부터 헝가리 배터리 공장 가동을 시작한 삼성SDI도 중국 시안에서 1조7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제2공장 신설을 추진 중이다. ◇높아진 韓 몸값…中日 진검승부 노린다국내 배터리 업계는 올해를 중국과 일본업체 중심의 시장 점유율을 따라잡을 ‘뒤집기 한판 승부’의 기회로 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한국 배터리에 잇달아 러브콜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체로선 테슬라와 손잡은 일본이 우호적일 수 없고, 중국은 품질에 대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보니 기술력을 갖춘 한국을 대안으로 택하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관련업계 고위 임원은 “예전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직접 찾아가 우리 제품을 써달라고 읍소했는데 요즘엔 미팅 요청이 쇄도한다. 한국 배터리 위상이 달라진 걸 확실히 느낀다”며 “한국 인재들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빠르게 재편 중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점유율(출하량 기준)은 중국 CATL(21.9%), 일본 파나소닉(21.4%), 중국 BYD(12.0%), 한국 LG화학(7.6%), 삼성SDI(3.1%) 순이다. 현재 상위 5개 업체가 전체 공급량의 66%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2020년 이후 국내 3사, 일본 파나소닉, 중국 CATL 등 기술력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빅5’ 위주로 경쟁 체제가 굳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는 신규 진입에만 1조원 이상 비용이 들고, 제대로 자리잡는데 10년가량이 소요돼 후발주자의 진입이 어렵다”며 “정부 지원과 내수 시장에 힘입어 몸집을 불린 중국은 이미 공급과잉 상태로 상당수 보조금에 의지하고 있는 군소 업체들은 대부분 퇴출될 것”이라고 말했다.양은연 한국경제연구원 국가비전연구실 과장은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추세를 고려하면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며 “중국, 일본과 기술격차를 유지하면서 배터리시장을 선도하는 전략모델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019.03.21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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