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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급등 부담…엔비디아 1.12% 하락
  • [속보]기술주 급등 부담…엔비디아 1.12%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은 14일(현지시간) 발표할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 지표를 비롯해 내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다리며 투자 방향을 가늠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0% 상승한 3만9043.32를 기록했다.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19% 하락한 5165.3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54% 내린 1만6177.77에 거래를 마쳤다.전날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이날 1.12% 하락하면서 주요 지표를 끌어내렸다. 바이탈 날리지의 아담 크리스파풀리 창업자는 “AI 데이터 센터에 대한 심리는 그 어느 때보다 낙관적”이라며 “엔비디아 GTC 컨퍼런스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매그니피센트 7 주식 대부분이 하락했다. 테슬라는 4.54%, 애플 1.12%, 메타 0.84% 하락했다. 알파벳만 0.93% 올랐다.뉴욕증시는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따라 방향성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FOMC는 지난해 12월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했지만, 만약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치)에서 두차례 금리인하를 제시할 경우 투심은 급격히 얼어붙을 수 있다. 14일 발표되는 PPI도 향후 인플레이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다. 월가에서는 2월 P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1.1%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따. 같은 날 공개되는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에는 0.8% 감소하면서 소비가 급격하게 얼어붙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2024.03.14 I 김상윤 기자
  • 美 3대 지수 혼조 출발…PPI 발표 주목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엇갈린 흐름으로 장을 출발했다.오전 10시 5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5% 상승한 39104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반면, S&P500지수는 전일대비 0.14% 하락한 5168선을, 나스닥지수는 0.57% 내린 16172선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시장은 전일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화하며 미 연준(Fed)의 6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유지해가는 모습이다.월가에서는 주요 물가지표인 CPI 수치가 오름세를 보였지만 근원 물가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완화되고 있다는 낙관론을 제기했다. 이제 시장은 오는 14일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이번 주 남은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연준 위원들은 오는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공개 발언을 할 수 없는 블랙아웃에 돌입했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웰스파고가 테슬라(TSLA)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제시하고 목표가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락 중이다.달러트리(DLTR) 역시 지난 4분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과 일부 매장을 폐쇄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실망 매물이 출회하는 모습이다.반면 펫코(WOOF)는 지난 4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2024.03.13 I 장예진 기자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올 들어 개인순매수 500억 돌파
  •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올 들어 개인순매수 500억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고점 논란에도 ‘매그니피센트7’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3일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에 올 들어 500억원이 넘는 개인 자금이 순유입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월 10일부터 전일까지는 42거래일 연속 순매수가 이뤄졌고,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금액은 503억원에 달했다.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Solactive US BigTech TOP7 Plus PR Index를 기초지수로 한다. 편입종목은 미국 나스닥거래소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며, 특히 M7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전일 기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 편입종목 상위권에는 △엔비디아(22.34%) △아마존닷컴(15.91%) △마이크로소프트(14.81%) △구글(알파벳A, 13.27%) △애플(12.78%) △메타 플랫폼스(12.70%) △테슬라(6.95%)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M7 종목은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평균 111.27% 폭등하며 나스닥의 상승 랠리를 이끌었다. 이에 올 들어서는 고점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일각에서는 이들 종목이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 나오며,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최근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은 분석 보고서를 통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내 나머지 종목과 비교할 경우 M7 주식은 오히려 저평가 상태라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해 주가 상승의 상당 부분을 M7이 이끌었는데, 올해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변동성이 강한 개별종목 대비 안정적인 수익률 또한 주목된다. 올 들어 M7 종목 중 3개 종목(테슬라·애플·구글)이 전년 대비 하락하며 M7의 올해 평균 상승률은 12.91%(현지시간 11일 기준)에 그쳤다. 그러나 7개 종목에 분산투자한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 올 들어 15.5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상장된 빅테크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레버리지 제외)이기도 하다.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지난해 급등세를 보인 M7 종목에 대한 고평가 논란과 함께 최근 일부 조정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에 따른 빅테크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또한 부인할 수 없다”며 “탄탄한 이익 성장 구조와 공격적인 투자에 기반해 단순한 성장테마 그 이상으로 성장한 M7 종목들에 대한 압축투자를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를 통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3.13 I 원다연 기자
오라클이 이끈 기술주 랠리…엔비디아 7%↑
  • [뉴스새벽배송]오라클이 이끈 기술주 랠리…엔비디아 7%↑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뉴욕증시가 예상치를 웃돈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도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고 있다는 소식에도 “최악은 피했다”는 안도감에 투심이 살아났다. 이틀 연속 하락하던 엔비디아도 다시 7% 급등했다. 기술주 랠리를 이끈 건 클라우드 업체 오라클이었다. 2세대 인공지능(AI) 인프라 공급이 늘고 있긴 하지만 수요가 더 크다는 발표에 주가가 11% 넘게 급등하면서다. 다음은 13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사진=REUTERS)◇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 상승한 3만9005.49를 기록-지난 7일(5157.36)의 고점 기록을 다시 경신-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12% 상승한 5175.27에 마감-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54% 오른 1만6265.64에 거래 마쳐◇CPI 예상치 웃돌았지만...“최악 피했다”-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대비 3.8% 오르며 예상치(3.7%) 웃돌아 -연방준비제도(연준) 목표치 2%로 줄곧 향하기 보다는 3%대에서 머무를 조짐으로 해석돼 -다만 1월 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뛴 것에 비하면 “최악은 피했다”는 평가 ◇힘 받는 6월 인하론 -이런 상황에서 6월 금리인하 전망은 유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9.8%를 기록-연준은 18~19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다시 뛴 기술주...오라클 11%, 엔비디아 7%↑-주춤했던 기술주도 다시금 상승 랠리 -오라클, 2세대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는 발표에 주가가 11.75% 급등-엔비디아는 7.16% 급등하며 919.13달러까지 올라 -메타도 3.34%, 마이크로소프트도 2.66%, 넷플릭스도 1.69% 상승 -테슬라만 0.13% 빠지며 매그니피센트7 중 유일하게 하락 -엔비디아칩을 사용해 서버를 만드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7.66% 급등 . 최근 미 법무부와 공급계약을 맺은 센서 및 데이터 관리 회사인 에어십 AI홀딩스도 11.35% 상승 ◇고금리 길어질라...국채금리 급등 -주식시장이 AI 기대감에 다시 오른 반면 국채시장은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지배하며 상반된 분위기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9bp(1bp=0.01%포인트) 오른 4.153% 기록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5.6bp 오른 4.59%에서 거래-30년물 국채금리도 3.6bp 오른 4.312% 기록 ◇국제유가 나흘 연속 하락...수요 둔화 우려-국제유가는 나흘 연속 하락-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7센트(0.47%) 하락한 배럴당 77.56달러에 거래 마쳐-미국의 인플레가 3%대에서 고착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진 것으로 풀이
2024.03.13 I 김보겸 기자
3%대 물가고착화에 적응한 시장…‘엔비디아’ 7.2% 급등
  • 3%대 물가고착화에 적응한 시장…‘엔비디아’ 7.2% 급등[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려진 것은 ‘굿뉴스(good news)’는 아니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목표치 2%를 향해 지속 가능한 정도로 하강하고 있다는 강한 확신에 도움이 되지 않은 데이터였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1월보다는 인플레이션 상승 속도가 둔화하면서 시장에는 “최악은 피했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안도 매수세가 들어왔다. 빠른 금리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시장은 점차 적응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에 따른 생산성 혁신 가능성에 보다 주목했다. 국채금리가 치솟음에도 엔비디아는 무려 7.2%나 급등하면서 다시 랠리를 시작할 채비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3%대 인플레 고착화 조짐…“그래도 6월 인하할 것”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 상승한 3만9005.49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12% 상승한 5175.2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54% 오른 1만6265.6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지난 7일(5157.36)의 고점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이날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보다 더 올랐다. 연준의 목표치 2%로 줄곧 향하기 보다는 3%대에서 ‘고착화’할 조짐이 나타났다. 다만 1월 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뛴 것에 비하면 충격은 아니었다.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미국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올라,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7%)를 웃돌았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 지난달 3.9%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소폭이나마 상승률이 낮아졌지만, 3개월 기준 근원CPI는 연율 4.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로, 시장 예상치(0.3%)를 웃돌았다.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전월 대비 0.4%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3.1%, 0.4% 였다.미국 근원물가 상승률 추이 (그래픽=트레이딩이코노믹스)주거비가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다만 주거비는 전월대비 0.4% 오르며 전월 상승폭(0.6%)보다는 낮아졌다. 전년대비 5.7% 상승했다. 다만 주거비는 갱신된 임대계약으로 임대료 인하 데이터가 계속 반영됨에 따라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특히 주택 소유자가 자신의 주택을 임대할 경우의 가치를 추정하는 척도인 소유자 등가 임대료(OER) 상승률이 0.4%로 전월(0.6%)보다 떨어진 것은 위안거리였다. 이에 따라 주거비와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서비스물가인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0.47%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품 서비스 외에 서비스 물가 둔화세가 확인돼야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여전히 빠른 속도이지만 지난 1월(0.85%) 보다는 느려졌다는 것도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부분이었다.클리어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조쉬 잼너 투자전략분석가는 “CPI가 발표되기 전부터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뜨거울 것이라는 두려움이 돌았지만, 상대적으로 덜 하면서 시장이 다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었다”고 평가했다.모건 스탠리 이트레이트의 크리스 라킨은 “예상보다 높은 CPI 수치는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불어넣을 수 있지만, 실제 금리 인하를 지연시킬지는 다른 이야기”라며 “시장은 연준이 얼마나 빨리 금리인하에 나설지 과대평가했고, 연준은 약속한 대로 일관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가 고착화가 반드시 ‘과열’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이런 상황에서 6월 금리인하 전망은 유지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9.8%를 기록했다. 전날(71.5%)와 유사하다.◇다시 가속 페달 밟은 기술주..슈퍼마이크로컴퓨터 7.66%↑이에 따라 기술주들은 다시 상승 페달을 밟았다. 엔비디아는 이날 무려 7.16% 급등하며 919.13달러까지 올랐다. 메타도 3.34%, 마이크로소프트도 2.66%, 넷플릭스도 1.69% 올랐다. 테슬라만 0.13% 빠지며 매그니피센트7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엔비디아칩을 사용해 서버를 만드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무려 7.66% 급등했다. 클라우드업체 오라클은 2세대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는 발표에 주가가 11.75% 급등 마감했다. 최근 미 법무부와 공급계약을 맺은 센서 및 데이터 관리 회사인 에어십 AI홀딩스도 11.35% 올랐다. 12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고금리 장기화 우려..국채금리는 치솟아국채금리는 주식시장과 반대로 움직였다. 주식시장이 AI에 대한 기대감에 다시 오른 것에 반하면 국채시장은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더 지배했다. 오후 4시4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9bp(1bp=0.01%포인트) 오른 4.153%,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5.6bp 오른 4.59%에서 거래되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3.6bp 오른 4.312%를 나타내고 있다.달러는 장초반 강세를 보이다 강보합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6% 오른 102.93을 기록 중이다.국제유가는 나흘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7센트(0.47%) 하락한 배럴당 77.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인플레가 3%대에서 고착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지수도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1.00% 올랐고, 독일 DAX지수,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1.23%, 0.84%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도 1.02% 올랐다.
2024.03.13 I 김상윤 기자
'보수적→공격적'…삼성SDI 투자전략 확 바뀐 배경은
  • '보수적→공격적'…삼성SDI 투자전략 확 바뀐 배경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수익성 위주의 보수적 투자 전략을 고수했던 삼성SDI가 올해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SDI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양산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기는 한편,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점 역시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빠른 2027년으로 목표를 설정했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46파이(지름 46㎜)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낸다. 앞서 공개했던 양산 시점보다 1년 앞당겨진 것이다. 46파이 배터리의 경우 기존 원통형 제품(2170)보다 에너지 밀도 및 용량이 커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테슬라가 4680배터리 출시 계획을 밝힌 후 북미와 유럽의 자동차 제조사들도 46㎜ 원통형 배터리에 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도 국내 경쟁사 중 삼성SDI가 가장 빠르다. 지난해 삼성SDI는 파일럿 라인 구축을 완료했고 현재 첫번째 프로토타입 샘플을 3곳의 OEM(자동차 제조사)에 공급해 평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SDI 측은 2026년까지 샘플 작업을 마무리하고 2027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내년 초로 예정된 미국 스탤란티스와의 합작 1공장을 조기 가동하고 2027년부터 2공장 가동을 시작한다. 최근에는 울산시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1조원대 양극재 및 배터리 관련 생산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이달 중 5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생산 공장 착공에 돌입한다. 삼성SDI는 그동안 수익성 위주의 질적 성장을 강조했다. 지난해 삼성SDI의 설비투자(CAPEX) 규모는 4조3447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넘게 증가했지만 여전히 다른 배터리 업체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0조9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SK온도 설비투자로 지난해와 유사한 7조50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보수적 투자전략을 고수했던 삼성SDI가 입장 변화를 나타낸 배경에는 최근 달라진 전기차 시장 환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중저가형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커지면서 원가 절감 및 생산성 개선이 중요해졌고 신기술 개발과 빠른 양산 기술 확보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됐다.그간 쌓아 놓은 현금과 현금창출능력 등은 삼성SDI의 달라진 투자 행보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SDI는 영업활동으로 매년 2조원대의 현금이 안정적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2조원 안팎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보유 중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을 받지 못했지만 타사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7.2%)을 기록하며 양호한 수익성을 나타냈다. 시장에선 올해 삼성SDI의 투자규모는 5~6조원대의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첫 해외 현장경영으로 삼성SDI 말레이시아 사업장에 방문해 ‘담대한 투자’를 주문하기도 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최근 유럽 확장, JV 설립, 신기술 공개 등은 삼성SDI의 달라진 스탠스를 방증한다”며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감안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우 현명한 오퍼레이션 전략”이라고 말했다.
2024.03.13 I 하지나 기자
커지는 실적 기대감…코스피 2700行 탄력받나
  • 커지는 실적 기대감…코스피 2700行 탄력받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680선을 회복한 가운데, 올해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미국의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는데다 만년 적자 종목인 한국전력(015760) 등 상장 공기업의 실적에 볕이 뜨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국내 증시를 좌우하는 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 개선세가 확실해지면 코스피가 2700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국전력이 끌어주고 SK하이닉스는 밀어주고1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전망치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194곳의 올해 영업이익 합은 223조951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예상치(221조8221억원)보다 0.96% 증가한 수치다.특히 지난 2021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거둔 ‘적자 단골’ 한국전력이 가장 크게 개선세를 보였다. 한 달 전만 해도 한국전력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4조9346억원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9조5720억원에 이른다. 매출이 93조6316억원에서 92조9426억원으로 소폭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계산이다.한국전력은 이미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전년 동기 대비)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고 올해도 요금 인상효과와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에너지 가격이 하락한 만큼, 수익성은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주요 에너지가격이 하향 안정화한 가운데, 상반기 신한울 2호기, 하반기 새울 3호기 등 신규원전이 유입되며 원전 이용률 상승도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위협으로 해운 운임비가 급등하며 HMM(011200)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한 달 전 1조547억원에서 현재 1조3551억원으로 28.5% 증가했다. 실제 해상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연말 1000포인트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8일 기준 1885.7에 이른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붐 속에 SK하이닉스(000660)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보다 5.1% 증가한 11조3338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만, 올해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버 디램(DRAM)의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하고 있고 주력제품인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의 비트당 당 가격은 유지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보다 0.1% 줄어든 32조625억원 수준이지만, 올해는 현대차를 제치고 상장사 영업익 1위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역시 AI 반도체를 바탕으로 업황 개선의 흐름을 탈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실적 기대 꺾이는 코스닥…2차전지 우려 확대시장에서는 1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도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되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한다.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로 시장 유동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소비심리가 바닥을 찍고 올라오고 있다는 평가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장사의 이익 전망이 2021년 기록한 고점을 회복하지 않은 상태에 머물러 있지만, 지난해 이후 이익 전망치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서 “특히 반도체 등 산업 성장 기조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 역시 “현재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우호적인 가운데 실적까지 뒷받침해주면 주주환원 확대와 맞물려 코스피 상승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97포인트(0.83%) 오른 2681.81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의 실적 기대는 꺾이고 있다. 올해 시장 전망치가 있는 60개 코스닥 상장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합은 한 달 전만 해도 4조2464억원이었지만 현재는 3조9433억원에 불과하다. 한 달 사이 7.14% 하향된 것이다. 테슬라의 판매 성장세가 둔화하며 2차전지에 대한 실망감이 확대하는데다, 게임주 역시 중국 경기 둔화의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주요 지역인 중국과 유럽의 전기차 침투율이 30% 가까이 오른 후, 전기차 수요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미국 대선 리스크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03.13 I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엔비디아 7.2% 급등
  • [속보]뉴욕증시 일제히 상승…엔비디아 7.2% 급등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려진 것은 ‘굿뉴스(good news)’는 아니었다.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을 만큼 확실한 데이터는 아니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1월보다는 인플레이션 상승 속도가 둔화되면서 시장은 “최악은 피했다”고 평가하고 안도 매수세가 들어왔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 상승한 3만9005.49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12% 상승한 5175.2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54% 오른 1만6265.64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보다 더 올랐다. 연준의 목표치 2%로 줄곧 향하기 보다는 3%대에서 ‘고착화’할 조짐이 나타났다.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미국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올라,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7%)를 웃돌았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 지난달 3.9%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소폭이나마 상승률이 낮아졌지만, 3개월 기준 근원CPI는 연율 4.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로, 시장 예상치(0.3%)를 웃돌았다.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전월 대비 0.4%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3.1%, 0.4% 였다.주거비가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다만 주거비는 전월대비 0.4% 오르며 전월 상승폭(0.6%)보다는 낮아졌다. 전년대비 5.7% 상승했다. 다만 주거비는 갱신된 임대계약으로 임대료 인하 데이터가 계속 반영됨에 따라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특히 주택 소유자가 자신의 주택을 임대할 경우의 가치를 추정하는 척도인 소유자 등가 임대료(OER) 상승률이 0.4%로 전월(0.6%)보다 떨어진 것은 위안거리였다. 이에 따라 주거비와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서비스물가인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0.47%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품 서비스 외에 서비스 물가 둔화세가 확인돼야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여전히 빠른 속도이지만 지난 1월(0.85%) 보다는 느려졌다는 것도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부분이었다.클리어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조쉬 잼너 투자전략분석가는 “CPI가 발표되기 전부터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뜨거울 것이라는 두려움이 돌았지만, 상대적으로 덜 하면서 시장이 다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었다”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기술주들은 다시 상승 페달을 밟았다. 엔비디아는 이날 무려 7.16% 급등하며 919.13달러까지 올랐다. 메타도 3.34%, 마이크로소프트도 2.66%, 넷플릭스도 1.69% 올랐다. 테슬라만 0.13% 빠지며 매그니피센트7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2024.03.13 I 김상윤 기자
  • [사설]위기의 K배터리...정부ㆍ3사, 초격차 기술에 사활 걸어야
  • K배터리 3사와 정부가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그제 안덕근 장관 주재로 ‘민관 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 회의를 가졌다.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 정부는 향후 5년간 1172억원을 투입하고, 업계는 9조원대 설비·연구개발(R&D) 자금을 투자한다. 전고체(All Solid State)배터리는 전해질이 고체로 된 2차전지로, 현 리튬이온 제품을 대체할 게임체인저로 평가된다.시장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무엇보다 중국의 추격이 매섭다. 올 1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 점유율 1위는 중국의 CATL이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위였다. CATL은 내수를 넘어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차, 기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배터리에서 보듯 중국의 과학기술력은 이미 한국을 넘어섰다. 지난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대 분야, 136개 핵심기술(2022년 기준)을 대상으로 한국과 미국, 유럽, 일본, 중국의 기술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미국의 기술력이 100이라면 중국은 82.6, 한국은 81.5로 평가됐다. 2012년부터 2년마다 실시하는 이 평가에서 중국이 한국을 추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전기차 시장은 일시 정체기를 맞았으나 길게 보면 전기차가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오히려 지금은 2차 도약에 대비하는 준비 기간으로 볼 수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향후 전기차 시장의 판을 바꿀 핵심 변수다. 우리가 한발도 뒤처져선 안 될 이유다. 상대는 만만찮다. 중국 CATL은 물론 일본 토요타, 미국 퀀텀스케이프, 독일 폭스바겐 등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 시기는 2030년쯤으로 예상된다. K배터리의 위상을 유지하려면 초격차 기술로 경쟁사들을 따돌리는 수밖에 없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달 초 한 세미나에서 “우리에게 낮게 매달린 과일은 더 이상 없고, 높게 매달린 과일을 수확하려면 어려움이 수반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고체 배터리 기술은 높게 매달린 과일이다. 배터리 3사와 정부는 단순 협력을 넘어 긴밀한 ‘동맹’으로 이 벽을 넘어서야 한다.
2024.03.13 I 양승득 기자
'천비디아' 좌절에…반도체 '주춤'-2차전지 '방긋'
  • '천비디아' 좌절에…반도체 '주춤'-2차전지 '방긋'
  •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가 열렸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황제주 엔비디아의 주가가 1000달러 직전 약세로 돌아서며 국내 반도체 관련주의 오름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그 틈을 타 AI반도체와 기업 밸류업 정책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던 2차전지 관련 종목이 상승세를 나타내며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보다 0.54% 하락한 16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 넘게 내린 이후 이틀 연속 하락세다. 전 거래일 1.23% 하락했던 삼성전자는 이날 1.24% 오른 7만3300원에 마감하며 하락분을 되돌렸다. 최근 상승세를 탔던 국내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가 주춤한 것은 사상 최고 주가를 거듭 썼던 엔비디아의 ‘천비디아’ 기대가 사그라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8일 주당 1000달러 눈앞에 뒀던 엔비디아는 5% 넘게 하락했고, 간밤에도 2% 빠지며 857.74달러로 떨어졌다. 엔비디아칩을 사용한 미국 서버제조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5.24%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AI 저작권을 위반했다는 소송에 휘말렸다는 사실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가 나온다. 올 들어서만 주가가 78% 폭등하며 고점 우려가 커졌고 테슬라 등 고객사가 자체 AI반도체 개발에 나서는 점도 엔비디아에는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달리 전기차 시장 전망 둔화에 약세를 이어온 2차전지 관련주는 반등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배터리셀 3사 중 한 곳인 삼성SDI(006400)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1.12% 급등한 4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차전지 소재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6.94% 오른 26만2000원에 마감했다. POSCO홀딩스(005490)는 2.97%, LG화학(051910)은 3.3% 상승했다. 2차전지주의 반등은 전방 산업인 전기차 시장과 핵심 기업인 테슬라의 성장에 대한 기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장 화재와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 악재가 겹쳤던 테슬라는 지난주 공장 근처 화재로 정전이 발생하면서 가동이 중단됐던 독일 기가팩토리를 11일부터 다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1%대 상승 마감했다. 정부의 1100억원대 육성 계획안도 국내 2차전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산업통산부는 민관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열고 2028년까지 1172억원을 들여 전고체와 리튬메탈, 리튬황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증권가에선 2차전지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 아니라며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섹터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가 지속되는데다 글로벌 OEM(위탁생산)사들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채택을 확대하고 있으며 국내 셀, 소재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악화 예상 등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개별 종목 위주의 접근이 유효하며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는 LPF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3.13 I 김보겸 기자
시위로 몸살 앓는 테슬라 독일공장, 일주일만에 가동 재개
  • 시위로 몸살 앓는 테슬라 독일공장, 일주일만에 가동 재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정전으로 일주일째 가동 중단됐던 테슬라 독일공장에 다시 전력 공급이 이뤄진다. 앞서 테슬라는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한 후 전기 공급이 끊긴 바 있다. 행정안전부가 승용차 자동차세 기준 변경 개편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2023년 9월 2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테슬라 매장의 모습.(사진= 연합뉴스)12일 업계에 따르면 전력공급업체 에디스는 11일 오후(현지시간) 테슬라 공장, 물류센터와 자사 전력망을 연결했고 전기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베를린 외곽 브란덴부르크주 그륀하이데에 있는 테슬라 독일공장은 지난 5일 화재 발생 직후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에 대해 좌익 극단주의 단체 불칸그루페(화산그룹)는 테슬라를 공격하기 위해 자신들이 송전탑에 불을 질렀다고 주장했다. 독일 검찰은 현재 이번 사태를 테러이자 파괴공작으로 규정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근에서는 공장 확장 계획를 둘러싼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0일 오후(현지시간) 브란덴부르크주 그륀하이데에 있는 기가테슬라 인근에서 약 1000명(주최 측 추산)이 공장 확장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며 행진했다.같은 시각 공장 확장에 찬성하는 시민들 약 200명은 테슬라가 그륀하이데와 독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맞불집회를 열었다. 테슬라는 현재 300㏊(300만㎡) 규모인 독일 기가팩토리 부지에 170㏊를 추가해 화물창고와 어린이집 등을 지을 계획이다. 그러나 추가 부지 가운데 100㏊가 경관보호구역으로 묶여 있고 수자원보호구역도 포함돼 환경단체와 지역주민이 반대하고 있다.
2024.03.12 I 석지헌 기자
'중국판 애플' 샤오미, 수요 정체기에 전기차 출시 통할까
  • '중국판 애플' 샤오미, 수요 정체기에 전기차 출시 통할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첫 전기차(EV) 모델 ‘SU7’을 이달 말부터 현지에서 판매에 돌입한다. 전기차 기업들이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사진=샤오미)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샤오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국 29개 도시 59개 매장에서 전기차 주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량은 오는 28일부터 판매한다. 구체적인 차량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샤오미는 지난해 연말 전기차를 선보인 뒤 석달 만에 차량을 출시했다. 속력은 2.78초 만에 100㎞/h까지 낼 수 있고, 최대 주행 거리는 한 번 완충에 800㎞를 달릴 수 있다는 게 샤오미 측 설명이다. 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스피드 울트라 7(SU7) 세단 공개 행사에서 “세계 5대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SU7이 테슬라와 포르쉐의 전기차보다 더 빠른 가속 속도를 낼 수 있는 슈퍼 전기 모터 기술을 탑재했다”고 강조했다. 샤오미의 전기차는 국영 완성차 제조사인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샤오미는 10년간 자동차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공급 과잉을 우려하고 있는 당국의 승인을 받은 몇 안 되는 신규 업체 중 하나다. 분석가들은 샤오미의 인기 휴대폰과 기타 전자 기기와 공유되는 운영 체제가 기존 전자기기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수요가 정체되자 전기차로 다각화를 모색해 왔다. 전기차 출시 계획은 2021년에 밝힌 바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샤오미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전기차 기업간 가격 경쟁과 글로벌 고금리 장기화의 여파로 수요가 둔화된 탓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차량 한 대당 6만위안에 달하는 전기차 보조금을 2022년부터 전면 폐지하면서 판매가 활발하게 전개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24.03.12 I 양지윤 기자
중국 車 시장 연초에도 성장 지속…해외서 추가 모멘텀 찾는다
  • 중국 車 시장 연초에도 성장 지속…해외서 추가 모멘텀 찾는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올해도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초 중국 자동차 생산·판매량은 전년대비 크게 늘었으며 신에너지차(전기차) 증가폭은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12일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 자동차 생산량은 391만9000대, 판매량 402만6000대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8.1%, 11.1% 증가했다.월별로 보면 2월 자동차 생산량은 150만6000대, 판매량 158만4000대로 전월대비 각각 37.5%, 35.1% 줄었다. 전년동월보다는 생산량과 판매량이 각각 25.9%, 19.9% 감소했다. 이는 춘절 연휴가 1월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2월에 8일간 춘절 연휴가 이어져 근무 일수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중국은 춘절 효과 등을 감안해 연초에는 1~2월 지표를 묶어서 발표하는 경우가 많은데 연초 중국 자동차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지난 1월 10일 중국 옌타이항에서 BYD가 생산한 전기차들이 수출을 위해 대기 중이다. (사진=AFP)중국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같은 신에너지차가 주도하고 있다. 올해 1~2월 중국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125만2000대로 전년동기대비 28.2% 늘었다. 판매량은 120만7000대로 같은기간 29.3%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30%에 달했다.전기차를 통해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는 중국은 지난해 자동차 생산량·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3000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자동차 수출량은 491만대로 전년대비 57.9% 급증했는데 이는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인 일본(442만대)을 앞선 수준이다. 전기차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올해도 중국 자동차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 자동차 수출량이 83만1000대로 전년동기대비 22.1% 증가했다. 또 중국 정부는 올해 자동차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연구개발(R&D)와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천스화 중국 자동차협회 사무총장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일련의 정책이 더욱 구체화되면서 시행됨에 따라 기업의 혁신 동력을 자극해 자동차 산업의 고품질 발전이 지속 촉진될 것“이라고 전했다.중국이 해외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주목하는 부분은 해외 생산이다. 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는 중국 자동차 수출이 500만대에 육박해 일본을 제쳤지만 일본은 본토와 전세계 공장에서 25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판매했다고 지적했다.일본 자체 수출량은 중국에 미치지 못하지만 이미 해외에 생산 공장을 짓고 현지 판매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일본을 넘었다고 말하기엔 어렵다는 것이다.중국이 해외 생산 거점으로 보는 곳은 태국이다. 이차이에 따르면 상하이차와 BYD(비야디)는 이미 태국 공장 건설에 투자한 바 있다. 창안자동차는 지난해 태국에 ‘신에너지 기지’ 건설을 시작하고 현지화 운영팀을 세웠다. 지난해 태국에서 중국차 시장 점유율은 5%에서 11%로 성장하는 등 소기의 성과도 이루고 있다.독일 자동차 부품기업 보쉬그룹의 이사회 고문인 천위동 전 보쉬차이나 대표는 이차이와 인터뷰에서 ”중국 자동차회사의 전세계 점유율은 30%에 육박할 것이며 전세계 생산량 3000만대 중 1000만대는 해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2 I 이명철 기자
'엔비디아'를 어찌하오리까…"더오른다" vs "고점이다"
  • '엔비디아'를 어찌하오리까…"더오른다" vs "고점이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거품’ 논쟁이 재가열되고 있다. AI 칩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엔비디아의 독주를 막을 경쟁업체가 없는 만큼, 아직은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진=AFP)◇엔비디아-S&P·나스닥 같은 방향 움직여…투심 악화 변수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올해 들어 48거래일(11일 기준)간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엔비디아의 주가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날은 총 14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와 비교하면 11일에 그치고 있다. 즉 엔비디아의 주가가 상승·하락에 따라 S&P500지수나 나스닥지수가 함께 오르거나 내리는 경향을 보인다는 의미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해 240% 급등한 데 이어 올해도 이날까지 73% 상승, 뉴욕증시 상승을 주도한 종목 중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상황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최근 2거래일 연속 하락하자 고점 논란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스턴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S&P500 상위 10개 기업은 1990년대 중반 기술주 버블(닷컴 버블) 당시 상위 10개사보다 과대평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상위 10개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995년 닷컴 버블 당시 19배였던 반면, 현재는 30배에 육박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마켓워치의 마크 헐버트도 이날 “엔비디아는 더 이상 월가가 선호하는 AI 주식이 아닐 수도 있다”면서 엔비디아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AI 유망 종목 가운데 4위에 그쳤다고 전했다. 헐버트는 월가 재야 전문가들의 뉴스레터를 취합해 정기적으로 투자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엔비디아 주가가 장 초반 5% 이상 급등했다가 이후 5% 이상 급락했다”면서 “하루 10%포인트 이상의 주가 반전은 2000년 3월 닷컴 버블 고점 또는 그 근처에서 자주 발생했다”고 짚었다. 엔비디아 고객사들의 실적 부진 우려, 투자심리 악화도 엔비디아의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꼽혔다. 바사브 캐피털의 설립자인 샌딥 팬디는 “엔비디아는 테슬라, 코스트코, 브로드컴에 상당한 규모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세 업체 모두 약한 실적 발표와 함께 최근 주가가 하락했고 엔비디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프로핏마트증권의 연구책임자인 애비내쉬 고락쉬카는 “실망스런 미 고용지표가 공황 매도를 촉발했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S&P500·나스닥지수 방향을 결정하는 경향도 있지만, 투자심리가 악화해 차익 실현 등 엔비디아 주식의 매도세를 촉발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지표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따라 엔비디아의 주가도 흔들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월가 전문가 92% “경쟁자 없어…추가 상승 여력 충분”하지만 시장 전반적으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AI 칩 시장에서 장기간 독점적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서다. 현재는 엔비디아가 AI에 필요한 그래픽저장장치(GPU) 가격을 높여도 고객사는 구매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경쟁사인 AMD가 쫓아오고 있긴 하지만 언제 따라잡을 지 불분명하다. 엔비디아가 견조한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의미다. 이에 월가에서 엔비디아에 투자의견을 내놓은 애널리스트 60명 가운데 55명(92%)은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실례로 투자금융회사 캔터 피츠제럴드의 CJ 뮤즈 애널리스트는 이날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종전 900달러에서 1200달러로 상향했다. 그는 오는 18~20일 엔비디아의 연례 ‘GTC’(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 주목하며, 회사가 차세대 AI 칩을 공개하고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낙관적 전망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했다. CJ 뮤즈는 “AI가 요구하는 더 큰 컴퓨팅 요구를 충족하려면 데이터센터의 기능을 향상해야 한다. 지난해 데이터센터 GPU 수요의 40%가 AI ‘훈련’이 아닌 ‘추론’에서 발생했다”며 “이 부문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약 95%에 달한다. 또 이 같은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한 모든 요소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H200의 두 배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B100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주가가 40%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도 “(지난 8일) 주가 급락은 투자자들이 조금 앞서 나가면서 과매수 상황이 발생하고, 일부 투자자가 차익을 실현했기 때문”이라며 “엔비디아 주가는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낙관했다. 기술 검증이 이뤄지지 않고 우후죽순으로 스타트업이 생겨났던 닷컴 버블 때와는 현저히 다른 상황이라는 반론도 많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뉴욕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현재 미 증시는 주가와 실제 기업의 가치 사이에 큰 격차가 있다거나 과도한 레버리지가 사용됐던 과거 호황-불황 주기의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2024.03.12 I 방성훈 기자
“어떤 차가 괜찮나”...美, 주행보조기능 평가해 보니
  • “어떤 차가 괜찮나”...美, 주행보조기능 평가해 보니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주요 차량 브랜드의 주행 보조 시스템 안전성 평가를 공개했다. 14개 브랜드 중 렉서스만이 유일하게 합격점을 받았고, 테슬라ㆍ벤츠, BMW 등의 시스템에는 무더기로 ‘불량(Poor)’ 평가가 내려졌다. 대부분의 차량 시스템이 운전 중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하거나, 긴급상황에서의 개입 역할이 부족하다는 게 IIHS 분석이다. (자료=IIHS)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IIHS가 발표한 ‘주행 보조 시스템 안전성 평가’에서 ‘렉서스 팀메이트(Lexus Teammate)’만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보통(Marginal)’ 혹은 ‘불량’ 평가를 받았다. IIHS는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면밀하게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관 중 하나로, 이번 평가에서는 14개 자동차 브랜드의 운전 주행 지원 시스템을 테스트했다. 주행 보조 시스템은 통상 차선이탈, 조향 및 제동 개입 등의 보조장치를 말하며 IIHS는 시스템이 운전자를 모니터링하고 운전자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는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 운전자를 다시 참여시키기 위한 경고가 무시되는 경우를 포함해 긴급상황에서의 시스템 절차 등을 평가했다. 이번 평가에서 렉서스 브랜드의 팀메이트(Lexus Teammate)만이 유일하게 양호(Acceptable) 평가를 받았다. 이 시스템은 고속도로 등 자동차전용도로를 주행할 때 차선 유지, 차량 대 차량 거리유지, 차선 분할, 차선 변경, 다른 차량 추월과 같은 등의 주행 기능을 지원해준다. IIHS는 렉서스 팀메이트 시스템의 주의 환기 기능과 다양한 안전 기능을 칭찬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슈퍼 크루즈(Super Cruise)와 닛산(Nissan Motor)의 내비-링크(ProPILOT Assist with Navi-link)에게는 ‘보통’ 등급을 부여했다. 나머지 BMW의 액티브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Active Driving Assistant Pro), 포드의 블루 크루즈(BlueCruise), 볼보의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 테슬라의 오토파일러(Autopilot, Version 2023.7.10.), 벤츠의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Active Distance Assist Distronic with Active-Steering Assist) 등이 ‘나쁨’ 평가를 받았다. 데이비드 하키(David Harkey) IIHS 사장은 “대부분의 시스템에는 오용을 방지하고 운전자의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가 부족하다”며 “일부 운전자는 부분 자동화가 장거리 운전을 더 쉽게 만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부분 자동화가 운전을 더 안전하게 만든다는 증거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유명 충돌 사고에서 알 수 있듯이 시스템에 적절한 안전장치가 없을 경우 새로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4.03.12 I 전선형 기자
中, 멕시코행 하늘길 재개...BYD본거지 ‘선전’ 연결
  • 中, 멕시코행 하늘길 재개...BYD본거지 ‘선전’ 연결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팬데믹 이후로 중단됐던 중국과 멕시코 하늘길이 복원된다. 중국의 전기차 생산기지인 ‘선전’과 멕시코시티 직항편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중국과 불편한 관계인 미국을 우회하면서, 중남미를 연결하는 교두보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AFP)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남방항공은 내달 17일부터 중국 선전∼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 항공편을 주 2회 운항할 계획이다. 선전과 멕시코시티는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1만4147㎞ 거리의 여정이며 비행 소요 시간은 16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중국과 멕시코 직항로는 팬데믹 이후 재개되는 것이다. 펜데믹 이전에는 베이징 또는 광저우∼멕시코시티 항공편이 운항한 바 있다. 다만 선전과 멕시코시티를 직접 연결하는 건 처음이다. 외신들은 선전과 멕시코시티의 항공편 운항을 두고, 중국이 중남미 투자처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의 선전은 ‘기술 허브 도시’로 불리며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던 비야디(BYD)의 ‘본고장’이다. BYD 본사와 생산공장이 선전에 자리하고 있다.멕시코 경제부에 따르면 중국의 멕시코 직접 투자액은 2022년 5억8700만 달러(77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23년 11월까지 12개월 동안의 멕시코 은행 통계에 따르면 양국의 양국 무역은 지난 4년 동안 2019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멕시코를 찾는 중국인 방문자 수도 지난해 16만1300명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중국 업체들의 멕시코 진출도 가속하고 있는데, 특히 비야디의 경우 멕시코를 미국 수출 거점이자 새로운 내수 시장으로 삼고 연간 15만대 생산 규모 부지 물색에 나선 상태다. 부지 후보로는 ‘멕시코의 실리콘 밸리’라고 불리는 할리스코주(州)를 비롯한 일부 지역이 거론되고 있다.블룸버그는 “중간 기착 없이는 귀국이 불가능한 거리와 지형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멕시코가 미국과의 긴장을 피하고 싶어 하는 중국 기업들에 멕시코가 얼마나 ‘강력한 자석’처럼 여겨지는지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미국의 강력한 견제를 우회하는 투자처이자, 중남미 교두보로 멕시코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멕시코에서 아시아로의 직항 항공으로는 일본 도쿄 연결 편이 유일하다. 한국과는 오는 8월부터 직항이 재개된다. 한국과 일본은 모두 멕시코 국적기인 아에로멕시코에서 취항한다.
2024.03.12 I 전선형 기자
中, 멕시코행 하늘길 열린다...BYD본거지 ‘선전’ 연결
  • 中, 멕시코행 하늘길 열린다...BYD본거지 ‘선전’ 연결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팬데믹 이후로 중단됐던 중국과 멕시코 하늘길이 복원된다. 중국의 전기차 생산기지인 ‘선전’과 멕시코시티 직항편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중국과 불편한 관계인 미국을 우회하면서, 중남미를 연결하는 교두보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남방항공.(사진=AFP)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남방항공은 내달 17일부터 중국 선전∼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 항공편을 주 2회 운항할 계획이다. 선전과 멕시코시티는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1만4147㎞ 거리의 여정이며 비행 소요 시간은 16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중국과 멕시코 직항로는 팬데믹 이후 재개되는 것이다. 펜데믹 이전에는 베이징 또는 광저우∼멕시코시티 항공편이 운항한 바 있다. 다만, 선전과 멕시코시티를 직접 연결하는 건 처음이다. 외신들은 선전과 멕시코시티의 항공편 운항을 두고, 중국이 중남미 투자처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의 선전은 ‘기술 허브 도시’로 불리며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던 비야디(BYD)의 ‘본고장’이다. BYD 본사와 생산공장이 선전에 자리하고 있다.멕시코 경제부에 따르면 중국의 멕시코 직접 투자액은 2022년 5억8700만 달러(77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23년 11월까지 12개월 동안의 멕시코 은행 통계에 따르면 양국의 양국 무역은 지난 4년 동안 2019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멕시코를 찾는 중국인 방문자 수도 지난해 16만1300명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중국 업체들의 멕시코 진출도 가속하고 있는데, 특히 비야디의 경우 멕시코를 미국 수출 거점이자 새로운 내수 시장으로 삼고 연간 15만대 생산 규모 부지 물색에 나선 상태다. 부지 후보로는 ‘멕시코의 실리콘 밸리’라고 불리는 할리스코주(州)를 비롯한 일부 지역이 거론되고 있다.블룸버그는 “중간 기착 없이는 귀국이 불가능한 거리와 지형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멕시코가 미국과의 긴장을 피하고 싶어 하는 중국 기업들에 멕시코가 얼마나 ‘강력한 자석’처럼 여겨지는지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미국의 강력한 견제를 우회하는 투자처이자, 중남미 교두보로 멕시코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멕시코에서 아시아로의 직항 항공으로는 일본 도쿄 연결 편이 유일하다. 한국과는 오는 8월부터 직항이 재개된다. 한국과 일본은 모두 멕시코 국적기인 아에로멕시코에서 취항한다.
2024.03.12 I 전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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