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총괄본부장인 박광온 의원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지지율 재조정으로 판이 바뀌고 있다”며 이같이 자신했다.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 현상)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12일 여권 내 지지율 선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추격자인 이낙연 전 대표 간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본경선 첫날부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이낙연 캠프 측 `호언장담`이 현실화 할 경우, 이 지사의 `독주` 양상으로 흐르던 경선판이 크게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反) 이재명`을 고리로 한 이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의 추가 단일화까지 성사될 경우, 경선 판도는 예측할 수 없는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상승 기류를 탄 이 전 대표는 정 전 총리 측과의 협력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단일화는 일단 거리를 두고 있다.
이 지사 측은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반 이재명 연대` 경계에 나섰다.
이 지사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결선이 아닌 본 경선에서 끝날 수 있다 자신하느냐`는 질문에 “그것 보다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당선될 때도 30만~50만표 정도로 겨우 이겼지 않느냐”고 밝혔다. 특히 “다른 후보들 입장은 좀 다를 수 있지 않지만 저로선 `원팀`을 살려 손실을 최소화 하고 본선에서 역량이 최대 발휘되도록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심하게 공격하면 안 된다”며 “손발 묶인 권투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캠프 관계자는 “결국 본선에서 야당 후보를 이길 후보가 누구냐가 중요하다”면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정권 심판론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전국적으로 표의 확장성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