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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전체를 통틀어,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거나 사실상 대권 행보가 유력한 인물은 총 14명이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하태경·윤희숙 의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김태호·홍준표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도 출마를 앞두고 있다.
국민의힘 밖으로 눈을 돌려보면 더 쟁쟁한 후보들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윤 전 총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방을 오가며 `윤석열이 듣습니다`란 이름의 민심 청취 행보에 매진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야권 인사들을 연이어 만나는 등 `식사정치`도 병행하며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날 오전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대리접수를 할 예정이다.
최근 부친상을 치른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야권에서 주목받는 잠재 후보 중 한 명이다. 윤 전 총장과 함께, 국민의힘이 영입을 추진하는 당외 인사다. 실제로 그의 부친상 소식이 들리자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국민의힘 의원들이 앞다퉈 달려가 조문을 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그가 부친의 삼우제를 마치는 이날 이후, 당의 소통 채널인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 접촉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선거(2022년 3월 9일) 120일 전인 11월 9일에는 단 한 명의 `기호 2번` 대표 주자가 나와야 한다. 당 차원에서는 경선 과정의 흥행 등을 위해 두 차례의 컷오프를 실시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 9일 첫 회의를 연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향후 컷오프 일정 및 횟수, 압축 배수 등을 논의한다. 내부적으로는 결선투표를 포함해 토너먼트 예비경선, 토론배틀 등이 논의되고 있다. 본경선에서 일반 여론조사 비율(50%)을 늘리는 방안도 핵심 논의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