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돌풍'에 출렁이는 野…계파 갈등·중진 단일화 `시끌`

나경원, 이준석 겨냥 "유승민만 태우고 경선열차 떠날수도"
발끈한 이준석 "유승민계 실존하는지 의문"
불안한 與…조응천 "이준석 당대표? 두려움으로 다가와"
  • 등록 2021-06-01 오전 12:00:00

    수정 2021-06-01 오전 12:00:00

이준석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전 최고위원.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후보를 둘러싸고 계파 논란 및 중진 단일화 문제로 당 안팎이 시끄럽다.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31일 공개한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이 후보는 39.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나경원 후보 17.0%, 주호영 후보 3.4%, 홍문표 후보 3.2%, 조경태 후보 2.4% 등의 순이었다. 이 후보가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면서 당 안팎의 견제가 본격화하고 있는 셈이다.

나경원 후보는 31일 B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말하는 어떤 통합의 그림은 결국 유승민 후보만 국민의힘 경선 열차에 태우고 떠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다”고 했다.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대선경선의 공정관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나 후보는 또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진간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는 “논의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후보는 나 후보의 공세를 적극 반박했다. 그는 같은 날 CBS 라디오에 나와 “유승민계라는 게 실존하는지도 의문”이라며 “실존한다고 했을 때, 그들이 어떤 조직적인 힘을 발휘해서 이준석을 당 대표로 밀어 올릴 수 있는 힘이 있었으면 옛날에 유승민을 대통령으로 만들었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중진 단일화에는 부정적이었다. 그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했다고 했을 때 ‘1+1=2’의 상황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들 하실 테면 하셔도 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로지 지지율을 몰아주기 위한 정치공학적 연대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야권에서는 쓴소리가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 복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권교체를 목전에 둔 중차대한 전대다. 좀 더 차분하고 냉정한 전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다만 여당이 바라보는 입장은 사뭇 다르다. `이준석 돌풍`을 등에 업은 보수 야당이 쇄신 이미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감돈다. 이날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대안정당으로만 인식되는 수준을 넘어서서, 갈등해결 능력을 상실한 정치시스템을 퇴출시키고 한국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해결하라는 국민의 요구에 대한 대답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으로 다가온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추위 속 핸드폰..'손 시려'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