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비트코인 널뛰기에 에이티넘·우리기술투자 엇갈린 희비

두나무 반토막에 발목 잡혔던 우리기술투자 흑전
역대 실적 쓰며 청산 완료한 에이티넘 영업익 감소
업비트 거래량 21년도 수준 회복 따라 기업가치↑
크립토 윈터 종식 기대감에 대성창투·TS인베·DSC인베 관심
  • 등록 2024-03-05 오전 5:05:49

    수정 2024-03-05 오전 5:05:49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에 따라 두나무 투자로 묶였던 상장 벤처캐피탈(VC)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벤처투자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기업에 따라 성과가 크게 나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기술투자(041190)는 지난해 12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했다. 전년도인 2022년 영업손실 4301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곤두박질치며 10년 만에 적자 국면에 들어선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우리기술투자의 영업실적을 움직이는 건 회사가 보유한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이다. 우리기술투자는 두나무의 지분 7.22%를 보유하고 있어 가상자산 관련주로 분류된다. 해당 두나무 지분의 공정평가 가치는 지난 2021년 8095억원까지 오르면서 우리기술투자가 투자한 원금 55억원에 대비해 약 150배까지 뛰었다. 그러나 2022년 테라·루나사태 등으로 인해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3552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져 우리기술투자도 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작년에는 다시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같은 해 두나무 지분을 높은 기업가치에 처분해 실적 선방은 물론 7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성과급을 챙긴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먼트는 지난해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감소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에이티넘고성장펀드’는 두나무 초기 투자로 400배 수익을 거둬 화제가 됐었다. 2016년 500억원이던 두나무 기업거치는 2021년말 20조원으로 뛰었다.

두나무 지분 처분을 완료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잠정 실적은 매출액 1369억원, 영업이익 252억원 수준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27.7% 줄어든 204억원으로 줄었다. 당기순이익 감소는 당기말 평가가치가 전년대비 하락함에 따라 조합지분법손실이 증가한 데에 따른 결과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두나무 지분은 회수 완료한 상태”라며 “순이익 감소의 원인인 조합지분법손실 증가의 이유는 해당 조합의 포트폴리오 기말 공정가치평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면서 가상자산 시장 침체기인 ‘크립토 윈터’가 끝나간다는 기대감이 커지자 두나무의 기업가치도 다시 뛰고 있는 모양새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거래량이 20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2021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우리기술투자도 엑시트(투자금 회수) 기대감이 겹치고 있다.

한편 우리기술투자 뿐 아니라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투자증권(003530)·대성창투(027830)·TS인베스트먼트(246690)·DSC인베스트먼트(241520) 등의 주가도 비트코인의 최근 오름세와 동반 상승하는 양상을 띠고 있어 이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핫바디'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