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우리나라는 항생제 사용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대비 약 1.2배 높은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항생제 과다 사용 국가 중 하나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는 인류가 직면한 중요한 공중 보건 위협 중 하나로 항생제 내성을 지목했다.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 사망하는 인구가 치매와 폐암보다도 더 많다고 한다.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방광염 환자들에게도 항생제 내성은 중요한 문제다. 세균이 요도를 거쳐 방광 내에 침입해 방광염을 일으킨다. 발병 초기에는 대부분 항생제나 항균제를 투여해 치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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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한다. 문제는 재발이 반복되어 항생제를 자주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치료해도 잘 낫지 않게 된다는 점이다.. 또한 과로, 면역력 저하,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자주 재발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재발성 만성방광염은 1년에 3회 이상 방광염이 발생하는 경우인데, 방광염 환자들이 재발을 막고 항생제 내성의 굴레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꼭 지켜야 할 것이 있다.
먼저 세균성 급성방광염에 걸렸을 때 발병 초기에 처방받은 항생제를 세균이 사멸될 때까지 끝까지 제대로 복용해야 한다. 일부 환자들은 복용 후 2~3일이 지나 증상이 다소 나아지면 약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또다시 재발되면 그 과정에서 항생제 치료를 반복하게 돼 더 심각한 내성 문제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만성방광염 환자들이 항생제 사용을 줄이고 장기간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염증 치료는 물론이고 방광의 기능과 자율신경, 면역력을 총체적으로 회복하고 높이는 복합치료가 꼭 필요하다. 또한 치료 과정에서 환자 개개인은 극심한 피로나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방광염이 반복적으로 재발해 항생제를 장기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치료 반응도 약해지기 때문이다.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원인 질환인 만성방광염을 근본 치료하는 것이 재발을 막는 길이다. 만성방광염 한방 치료는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회복하는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소변을 개선하는 복분자, 오미자와 천연 항생제라고 불리는 금은화, 포공영, 토복령 등 20여 가지 천연 약재를 가미해서 처방하고, 효과도 아주 좋게 나타나는 것이 논문과 20년 이상 장기간 다수 임상을 통해 입증됐다.
항생제는 질병 치료와 생명을 구하는 데 꼭 필요한 의약품이지만 지나치게 복용하면 우리 몸 안의 유익한 균과 나쁜 균을 구별 없이 죽이게 된다. 생존의 압박을 받는 세균들이 진화하며 항생제를 분해하거나 피하는 능력을 얻어 점점 강해지기도 한다. 항생제를 과다하게 사용하면 할수록 이런 내성균은 필연적으로 점점 많아질 수밖에 없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