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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의원은 “핵심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느냐 마느냐 한 가지”라며 “최재형 후보의 문제에 대해선 지난주에 이미 한 말씀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최 후보는 입당할 당시 ‘경선룰은 당에서 정하는 대로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최재형 후보가 정치입문 한 달도 안 돼서 쉽게 말을 뒤집으며 노회한 정치인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충격”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2015년에는 ‘공직선거법에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기 위해 민주당이 주장하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주고받자’는 주장까지 했던 분이다. 오픈프라이머리가 무엇인가? 어느 당 소속인지, 어느 당 지지자인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모든 국민에게 경선을 개방하는 것”이라며 “그랬던 원 후보가 이제 와서 역선택 문제를 놓고 경선 룰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는 것은 철저한 자기부정”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내년 대선은 초박빙이 예상되는 선거다. 국민의힘이 이기려면 민주당 지지자들 표도 긁어모아야 한다. 대통령 선거 본선투표엔 역선택 방지 조항이 없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과거 발언을 다 뒤집고 우리 당 지지자들만 모아서 여론조사를 하자? 대선 참패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교롭게도 원희룡, 최재형 후보 모두 2차 컷오프 4강 진출을 놓고 피 말리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분들이다. 선거는 룰을 뒤집어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실력으로 이기는 것이다. 자신이 없으면 당에 평지풍파 그만 일으키고 그냥 여기서 깨끗하게 포기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원 전 지사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선관위가 어느 것이 본선 경쟁력에 유리하고 정권교체에 바람직하냐는 기준만 갖고 검토해주길 바란다”면서 “합법적 기구가 구성도 안 됐는데 안을 다 짜놓고 바꾸면 갈등이 일어난다? 이건 알박기”라고 말했다.
앞서 경준위는 1차 예비경선 ‘국민여론조사 100%’, 2차 예비경선 ‘국민 70% 대 당원 30%’ 등의 기준을 발표한 바 있다. 역선택 방지 조항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