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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직판 여행업체 노랑풍선(104620)은 5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노랑풍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경영난에 시달려 지난 2022년에는 관리종목에 오르기도 했다. 여행이 재개되면서 실적을 빠르게 회복하기 시작한 노랑풍선은 지난해 창사 이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공시에 따르면 노랑풍선의 지난해 매출은 986억원,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노랑풍선은 실적 회복세에 힘입어 투자 유치를 통해 실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본격적인 여행 회복 시기가 도래할 때를 대비해 인력 확대, 시스템 고도화 등을 준비하는 차원이다. 노랑풍선은 올해 조직·서비스 개편 등을 꾀하고 수익성 확대에 나설 예정으로 알려졌다.
레저·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은 756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IMM인베스트먼트·알토스벤처스·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자들을 비롯해 유럽 내 유니콘 기업에 투자하며 이름을 알린 프랑스의 코렐리아캐피탈, BRV캐피탈매니지먼트 등 글로벌 투자사들도 투자자로 나섰다. 마이리얼트립은 팬데믹 이후에만 2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면서 ‘슈퍼 여행애플리케이션(앱)’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여행업체들도 새 주인 찾기에 바쁜 상황이다. 유럽 최대 PEF 운용사 CVC캐피탈파트너스가 인수 5년 만에 여기어때의 투자금 회수를 결정하면서 연내 경영권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IB업계에 따르면 CVC캐피탈은 최근 여행업에 관심을 보일만한 예상 투자자들에게 인수 의자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투어도 물밑 매각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자문사들이 잠재 원매자를 상대로 하나투어 인수 의사를 물으며 시장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43억원으로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실적 회복세에 접어들자 하나투어의 최대주주 IMM PE가 엑시트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행 관련 기업들의 밸류가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라 매각이 타진되려면 매각가에 대한 눈높이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