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투자기관인 키프브루예트앤우즈(KBW)는 2일(현지시간) 학자금 대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소파이 테크놀로지스(SOFI)에 대해 재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을 제시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티모시 스위처 키프브루예트앤우즈 애널리스트는 소파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가를 7달러에서 8달러로 높였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소파이의 주가는 4.84% 하락한 14.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스위처 애널리스트는 2024년 소파이 주가가 57% 상승하고 9월 이후 두 배 이상 상승한 이유를 선거 이후 고성장 핀테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위처 애널리스트는 “다양한 평가 지표에서 소파이 주가에 대한 평가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소파이는 2026년 주당순이익(EPS) 목표를 55~80센트 범위로 제시했지만 스위처 애널리스트는 “이 수치를 달성하려면 큰 폭의 매출 증가와 강력한 운영 레버리지가 필요하다”며 “이는 길고 어려운 과정”이라고 밝혔다.
스위처 애널리스트는 또 소파이 경영진이 평균 자기자본 이익률(ROE)을 20~30% 사이로 제시한 점에 주목하며 “20% 범위를 지속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은행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파이가 20% 이상의 ROE를 달성한다 해도 2028년까지는 실현 불가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스위처는 “만약 시장 상황이 악화돼 주가가 하락한다면 주식 가치가 최대 46%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파이 주가는 지난해 57% 상승하며 페이팔, 어펌홀딩스, 블록 등 경쟁사들을 능가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소파이 주가가 과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달 소파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가는 12달러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