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드라 라마 무티(사진) 바틱에어 CEO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글로벌 사업의 핵심 시장”이라며 “노선 확장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한·말레이시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바틱에어(Batik Air)는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을 허브로 사용하는 항공사다. 지난해 6월 23일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을 첫 취항한 이후 평균 탑승률 80% 이상을 기록하며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찬드라 CEO는 “바틱에어는 저비용항공사(LCC)와 풀서비스항공사(FSC)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항공사’”라며 “단순히 두 도시를 잇는 포인트 투 포인트(직항) 항공사가 아니라 환승객을 유치하는 네트워크 항공사”라고 강조했다.
라이온 에어 그룹 산하인 바틱에어는 2013년 설립 이후 일본과 중국, 호주, 태국, 몰디브 등 전 세계 55개가 넘는 지역을 운항하고 있다. 총 49대인 보유 항공기는 넓은 좌석 간격과 개인기기를 활용한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수퍼세이버’와 ‘밸류’, ‘플렉시’로 세분화한 ‘브랜디드 요금제’는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퍼세이버 요금의 경우 위탁 수하물이 포함되지 않지만, 기내 수하물은 7㎏까지 허용된다. 필요한 경우 추가 요금만 내면 위탁 수하물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찬드라 CEO는 “단거리 여행은 수하물 용량이 크지 않거나 필요 없어 굳이 비싼 요금을 지불할 이유가 없다”며 “합리적인 요금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활용도가 낮은 서비스를 과감히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장거리 운항 노선 확장에 대한 구상도 내비쳤다. 대형 항공기인 에어버스 A330 기종을 활용해 중장거리 위주의 노선을 장거리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찬드라 CEO는 “정시 운항과 맞춤형 서비스 그리고 친절함은 승객들이 기대하는 항공 서비스의 기본이자 핵심”이라며 “향후 한국 운항 노선도 인천 외에 부산, 제주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