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진격’ 안철수 “文대통령, 망나니 칼잡이 앞세워 법치파괴"(종합)

31일 올해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서 이같이 밝혀
코로나19 방역 대책 관련 "서울시민에 무료 접종 약속"
정치권 연일 술렁…박영선과 가상 대결서 오차범위 내 앞서
  • 등록 2021-01-01 오전 12:00:00

    수정 2021-01-01 오전 12:00:00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행보가 매섭다. 안 대표는 올 한 해 마지막 메시지를 통해 “2020년 대한민국에는 대통령, 여당은 없었다”며 정부·여당에 날을 세웠다. 아울러 코로나19 방역 대책과 관련해 서울시민들에 무료 접종을 실시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2020년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안 대표는 31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에서 “2020년 대한민국에 대통령은 없었다. 망나니 칼잡이를 내세워 법치를 파괴하고, 하명정치로 의회민주주의를 파탄 낸 권력자는 있었어도 정의와 공정, 법치와 민주주의를 수호할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간 갈등 국면을 지적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어 “2020년 대한민국에 여당은 없었다. 청와대의 출장소로, 행정부의 하수인으로, 입법 독재와 헌정 파괴에 앞장섰던 정치 모리배집단은 있었어도, 국정운영을 책임지고 민생을 돌보는 진정한 여당은 없었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21대 국회 원구성부터 주요 입법 과정까지 거대 여당이 독주했던 것을 꼬집은 셈이다.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겨냥한 코로나19 대책도 내놨다.

안 대표는 같은날 최고위원회의 종료 직후 코로나19 방역 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에 당선되면, 중앙정부가 유료 백신 정책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서울시에서 책임지고 모든 시민에게 무료접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기 전까지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 등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하고, 감염병을 전담하는 ‘상급종합병원급 제2서울의료원’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가 출마 선언과 함께 야권 후보 단일화를 주장한 이후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조원씨앤아이가 시사저널 의뢰로 지난 26~27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3명을 조사한 결과, 여야 유력주자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안 대표의 가상 대결에서 안 대표가 42.1% 대 36.8%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내 앞섰다. 반면 후보 단일화 없이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포함할 경우, 3자 구도에서 박 장관이 35.5%로 안 대표(26.0%)와 나 전 원내대표(19.4%)를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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