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뜨고, 윤석열 지고…판세 따라 정치테마株 출렁

'윤석열 대안' 최재형 테마주 급등
14일 디지아이·금강공업우 상한가
영풍정밀·한일단조 15% 이상 상승
윤석열 테마주 동양·덕성 등 일제히 하락
  • 등록 2021-07-15 오전 2:00:00

    수정 2021-07-15 오전 2:00:00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내년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을 앞두고 판세에 따라 대선주자 테마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에 균열이 생기자, 야권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테마주가 급등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최영섭 퇴역 대령의 빈소에서 잠시 나와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디지아이(043360)는 14일 최동호 대표이사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같은 ‘혜주 최씨’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거론되며 상한가인 5660원까지 올랐다. 금강공업도 이성오 사외이사가 최 전 원장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우선주가 이날 상한가인 2만9700원에 마감했다.

영풍정밀(036560) 역시 최창규 대표이사가 ‘혜주 최씨’인데다 서울대 동문인 점이 부각되며 16.2% 오른 1만1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일단조(024740)는 최 전 원장의 고향인 경남 진해에 300억대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는 점 때문에 전날보다 15.7% 오른 5300원까지 상승했다.

지난 한 달로 범위를 넓히면 주가 상승이 가팔랐던 정치인 테마주는 대부분 최재형 전 원장 관련 주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주가상승률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3개 종목이 ‘최재형 테마주’였다. 한세엠케이(069640)는 김동녕 대표이사가 최 전 원장과 경기고·서울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한 달만에 188% 급등했다. 이루온(065440)·오픈베이스(049480) 역시 같은 이유로 각각 111.3%, 101.5% 올랐다. 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테마주는 상위권에 없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중식당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찬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테마주는 최근 들어 내림세다. 임원들이 윤 전 검찰총장과 서울대 동문, 법무법인 태평양 근무 등으로 인해 친분이 있어 최근 테마주로 급등했던 동양3우B(001529) (-7.4%) 동양우(001525) (-4.87%) 동양2우B(001527) (-4.68%) 등은 이날 일제히 내렸다. 합성피혁 제조업체 덕성의 대표 이사가 윤 전 총장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된 덕성우(004835)(-7.39%)와 노루홀딩스우(000325)(-7.24%)도 하락했다.

최근 한 달 사이 노루홀딩스우(000325)는 40.7% 급락했다. 덕성우(004835)덕성(004830)은 33.2%. 32.3% 하락했다. 사외이사가 윤 전 총장과 관련이 있다며 테마주로 포함된 아이오케이(078860) 주가도 30.1% 빠졌다. NE능률(053290)도 최근 한 달 새 29.1% 내려앉았다. 윤 전 총장이 올 들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를 통틀어 두각을 보여왔지만 최근 대형 악재가 이어지며 지지율이 하락하자 테마주도 함께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치인 테마주는 해당 정치인이 승리하든 패배하든 선거 후에는 주가지수나 해당 업종 등 비교할만한 벤치마크 지수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기업가치를 반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보의 비대칭성이 높은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가 타이밍을 노리고 들어가 수익을 내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추위 속 핸드폰..'손 시려'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