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지난해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전형의 추가합격 비율은 120%대로 집계돼 대학이 정시 이월을 택할 경우 합격선 변화 등 대입에 미칠 파장이 적잖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 자연계열 면접구술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고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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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종로학원이 연세대 홈페이지에 공개된 2024학년도 자연계 수시 논술 전형 모집 결과를 분석한 결과 모집 인원 259명에 추가합격 인원은 312명으로 추가합격 비율은 120.5%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전형의 최초합격자 100%가 등록하지 않았고 추가 합격생도 20%가량이 등록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서울대 이공계나 지방 의대 등 의학계열에 중복한 지원자들이 빠져나간 결과로 풀이된다. 종로학원은 “추가합격 비율로 볼 때 대부분 의약학계열과 연계 가능성이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봤다.
때문에 이같은 규모의 수시 모집 인원이 정시로 이월될 경우 의대 증원 이슈에 비견할 만큼 이공계열 합격선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대형 의대 모집정원에 준하는 인원이 서울권에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연세대 수시 논술 전형 (인원이) 정시로 전원 이월될 경우 금년도 의대 모집 정원 확대 이슈에 버금갈 정도의 정시 전형에 충격이 예상된다”고 봤다.
지난 20일 서울서부지법은 연세대가 2025학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의 효력을 정지한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에 불복해 낸 이의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연세대는 즉시 항고 절차를 밟아 서울고법에서 2심 판단을 앞두고 있다. 이보다 앞서 법원은 지난 15일 논술 효력을 멈춰달라는 수험생들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따라서 본안소송인 재시험 청구사건의 선고까지 합격자 발표 등 전형 후속 절차는 중지됐다. 다만 법원은 재시험 청구에 대해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