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2025년을 맞아 새로운 정치적 환경과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시장에 자금이 유입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친암호화폐 정책을 표방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영향으로 내년 중 2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이 나왔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잭 판들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츠 리서치 책임자는 “거시경제적 환경은 암호화폐와 시장 전반에 긍정적이며 추가적인 상승을 막을 이유가 없다”며 “정치와 입법이 암호화폐 규제 환경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데빈 라이언 시티즌JMP 선임 연구원은 “미국 내 암호화폐 시장 구조와 스테이블코인 관련 입법이 진행되고 새롭게 유입되는 자본과 비트코인 국가 전략 비축 제안 같은 정책이 내년 거시경제적 위험을 상쇄할 것”이라고 전했다.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기록적인 자금 유입과 함께 2024년 4월 비트코인 반감기로 공급이 감소한 것도 비트코인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 ETF로 인한 수요와 새로운 공급 감소, 기업 및 정부의 매수세가 결합돼 비트코인이 2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채택도 시장 성장을 견인할 요소로 주목했다.
다만 입법 과정이 느리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케네스 워딩턴 JP모건의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하더라도 실질적인 정책 효과는 임기 첫 9~12개월 이후에야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특히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주요 암호화폐 관련 직책 임명이 늦봄이나 초여름에야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CNBC는 또 2025년 주목해야 할 암호화폐 관련 자산 3가지로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ETH)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