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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로부터 내 주변 가족과 이웃, 동료들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백신이며 치료제다. 내 작은 불편이 이웃의 감염을 막고 가족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예방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선이라며 이같이 강조하고 있다. 1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7명 늘었다. 이번주에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숫자에 의미를 부여해선 안된다’며 경계를 늦추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에도 불구하고 유명인들이 이를 지키지 않는 모습들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한창인데..’ 한강 피크닉 인증샷?
그룹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은 부인 허양임 인제대 서울백병원 교수와 서울 한강공원 나들이에 나섰다가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고씨는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랜만에 주말 한강 나들이. 모두 힘내라. 지겨운 바이러스”라는 글과 함께 아내 허양임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고씨와 그의 부인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잔디밭에 앉았다. 아들 승재군은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고 있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정부가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19일까지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각심이 부족한 행동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허씨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로서 그간 수차례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에 대한 예방법을 강조해 왔기에 이 같은 ‘한강 나들이’는 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윤학은 일본에서 귀국한 후 자가격리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외출했고 강남의 한 유흥업소 여직원 A씨를 만나 바이러스를 옮겼다. A씨가 근무하는 곳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의 대형 유흥업소로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윤학은 방역당국 조사에서 직업을 ‘자영업’, A씨는 ‘프리랜서’라고 허위 진술까지 해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베란다 캠핑·집콕 챌린지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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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사진 속 이미도는 한강 공원에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다. 하지만 두 번째로 공개된 사진은 한강이 아닌 베란다에서 찍은 사진. 실제로는 한강을 배경으로 합성해 피크닉 분위기를 연출한 것으로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씨는 “그래도 이렇게라도 분위기를 내니 기분전환이 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솔선수범한 모습으로 누리꾼의 박수를 받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는 5일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에 ‘집콕 챌린지’ 영상을 공개하며 팬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뷔는 편한 차림으로 춤을 추며 노래를 따라부르고 있다. 이 게시물은 포스트모던 주크박스가 리트윗 하며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영국 메트로 등 외신은 “뷔가 격리생활을 어떻게 즐길 수 있는지 좋은 방법을 보여줬다”라며 조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뷔의 영상을 리트윗 하며 ‘집콕 챌린지’에 고마움을 표했다.
문체부는 지난 6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BTS 뷔가 쏘아 올린 집콕챌린지! 여러분은 집콕생활을 어떻게 즐기고 있냐”며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양한 콘텐츠로 슬기로운 집콕 문화생활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주말에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코로나19 예방 수칙에 바짝 고삐를 조일 것을 당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0일 “이번 주말을 맞아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과 꽃구경 명소, 선거유세 장소, 부활절 종교행사에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라며 “남아 있는 잔불을 확실하게 잡기 위해 끈기를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