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러스는 유튜브 채널 투자·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2016년부터 유튜브 데이터 분석 사업을 해온 소셜러스는 지난 2022년 유튜브 채널 거래소를 론칭했다. 2년간 거래된 유튜브 채널은 약 150여 개에 달한다. 200만~3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브 채널이 소셜러스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토큰증권발행(STO) 플랫폼 IX스왑에서 유튜브 채널 투자 펀딩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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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대표는 “거래소 론칭 후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을 8억~10억원 대에 팔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매입 의향을 보이는 곳이 없었다”며 “그 타이밍에 ‘조각투자’ 붐이 일었고, 자연스럽게 유튜브 채널을 쪼개서 사고팔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STO 시장에 접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각투자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기초자산을 발굴하는 기업과는 궤를 달리한다는 것이 양 대표의 설명이다.
유튜브 데이터 분석 기업에서 채널 거래·투자 플랫폼으로
소셜러스는 유튜브 빅데이터 분석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유튜브 채널의 데이터를 일단위로 체크하고 분석해 의미있는 데이터를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양 대표는 “수학 시험을 보고 81점을 받았는데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알려면 반 평균 점수도 알아야하고, 1등과 꼴등의 점수도 알아야한다”며 “소셜러스는 유튜브 시장에서 매일 성적을 매기고 데이터를 축적한다. 채널의 성장 속도, 수익, 트렌드를 정리하고 연간 보고서를 출간한다”고 설명했다.
2016년부터 9년간 국내 유튜브 시장의 데이터를 축적한 뒤 2022년 유튜브 채널 거래소를 열었다. 양 대표는 “2~3년 전부터 중고나라,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플랫폼에서 유튜브 채널의 거래가 이뤄졌지만 이러한 거래 방식은 한계가 분명했다”며 “소셜러스는 채널에 대한 데이터 검증을 진행하고 안전한 거래가 이뤄지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지분 100%를 1:1로 거래하도록 중개하지만 STO 제도화가 이뤄지면 채널의 지분을 쪼개서 거래하는 것까지 가능해진다는 것이 양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내년에는 유튜브 채널의 지분을 쪼개서 사고팔 수 있는 컨셉의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라며 “국내 법을 준수하면서 가능한 부분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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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앞서 지난 6월 소셜러스는 싱가포르 STO 플랫폼 IX스왑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소셜러스는 유튜브 채널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투자할 채널을 발굴해 소유권을 확보하고, IX 스왑은 K-유튜브 채널에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들을 확보해 글로벌 펀딩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달에는 IX스왑에서 첫 펀딩을 시작했다. △열공뮤직 △루루팡 △플렉스걸 △코리아파이트클럽 등 6개 국내 유망 유튜브 채널들을 발굴해 하나의 ST 상품으로 만들어 IX스왑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펀딩 목표 금액은 30만 달러(한화 약 4억1109만원)다. 일본, 싱가포르에서 나아가 동남아, 남미, 북미 시장까지 나아가겠단 목표를 세웠다.
국내 STO 제도가 갖춰지면 유튜브 조각투자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도 만들 계획이다. 그는 “유튜브 채널 조각투자가 국내에서 제도화된다면 추후에는 투자자만을 위한 영상을 제공한다거나, 투자자만을 위한 프라이빗 행사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튜브 채널 조각투자는 시장 참여가 쉽다”며 “내가 투자한 채널의 영상을 지인에게 추천할 수도 있고, 채널의 조회수가 잘 나오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양 대표는 좋은 유튜브 채널을 발굴해 조각투자시장에 선보이겠단 포부를 밝혔다. 그는 “많은 금융, IT 전문 기업들이 토큰증권 거래를 위한 인프라를 만들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좋은 기초 자산을 발굴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며 “‘유튜브, 금융 모델을 만나다’라는 소셜러스의 캐치프레이즈에 맞게 고객들에게 좋은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