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시장 전망도 ‘금리 동결’이 우세했던 점을 생각하면 금통위의 무게추가 ‘안정’에서 ‘성장’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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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는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 0.01%포인트) 인하한 연 3.00%로 결정했다. 연초 이후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고려사항이 ‘물가→ 환율→ 가계부채→ 성장’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감세, 고관세, 이민자 추방 정책이 현실화하면서 수출 경기 위축과 수입 물가 상승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이에 한은은 이에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9%로 하향하고, 오는 2026년의 성장률은 1.8%로 예측했다. 미국 정책 변화의 부정적 영향이 내년 하반기 이후 본격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 7월부터 금리 인하 결정의 발목을 잡아온 가계부채는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 정부의 부동산 공급 확대 정책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환율은 새로운 금융 안정 위험요소로 지목된다. 미국 경제가 나 홀로 성장하고 ‘트럼프 랠리’까지 더해지며 달러 강세가 지속하고 있어서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환율 변동을 관리할 수단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