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갈 길 먼데 정치가 훼방…'해결·지원' 역할 해야"

[신년 인터뷰]①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 등록 2025-01-02 오전 5:30:00

    수정 2025-01-02 오전 11:33:14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치라는 건 경제에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를 해결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더 큰 혼란을 만든다면 경제에 결코 좋을 수가 없습니다.”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규제개혁위원장)은 안 그래도 소비 침체 등으로 경제성장률 하락이 예상되는 어려운 시기에 정치가 오히려 훼방꾼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김태형 기자)
유 전 총리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정치는 국민과 외국인의 경제 심리를 안정화하고 시장이 잘 작동하게 하는 지원 역할에 몰입해도 부족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에는 정치와 경제가 분리돼 경제 타격이 크지 않았는데 이는 더 이상 정치가 혼란을 주지 않은 것도 한 요인”이라고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유 전 총리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와의 지속적인 접촉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유 총리는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경제 사령탑으로 트럼프 1기 행정부를 대응한 인물이다. 유 전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어디로 튈지 몰라 불확실하다는 점”이라며 “이 때문에 대행체제에서라도 트럼프 행정부와 지속적으로 만나며 불확실성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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