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침체 없다"…나스닥 2.3%↑ 2년물금리 15bp↑

  • 등록 2024-08-16 오전 5:07:35

    수정 2024-08-16 오전 5:07:35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큰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소매판매 및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은 덕분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9% 상승한 4만563.0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61% 오른 5543.2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34% 상승한 1만7594.5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2% 이상 올랐다.

고금리 장기화에도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면서 투심이 고조됐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0% 늘어난 709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월가에서는 전월대비 0.4% 증가를 예상했는데 이를 크게 웃돈 ‘서프라이즈’ 수치다.

전월 증가율은 보합(0.0%)에서 -0.2%로 수정됐다. 7월 증가율이 커질 수밖에 없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증가폭은 가팔랐다. 규모가 큰 자동차와 주유소를 제외한 매출은 0.4% 증가했고, 이 역시 전망치(0.1%)를 웃돌았다.

6월말 딜러망 해킹으로 큰폭의 감소를 했던 자동차 및 부품 딜러가 3.6% 늘었고, 전자제품과 가전제품 매장도 1.6% 늘어나는 등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커머스매출도 완만한 증가세(0.2%)를 보였는데 이는 아마존 닷컴의 프라임데이와 월마트·타켓의 프로모션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소매 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에 달한다. 소매판매가 줄어들면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이날 ‘서프라이즈’한 수치가 나오면서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는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소비가 탄탄하다는 점은 월마트의 실적으로도 입증됐다. 월마트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2분기 매출은 동일매장 기준 전년 대비 4.2%(주유 매출 제외)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3.4%)를 웃돈 수치다. 조정 주당 순이익은 67센트로 역시 전문가 전망(65센트)을 상회했다.

아울러 월마트는 연간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3.0∼4.0%에서 3.75∼4.75%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미국의 고용시장 역시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4∼1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7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7000건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를 밑돈 수치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월 28일∼8월 3일 주간 186만4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7000건 줄었다.

실업률이 4.3% 상승하면서 급격한 고용둔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한동안 고조됐었다. 하지만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주 연속 줄었고, 기업들의 해고가 늘었다는 데이터가 없어 고용침체 우려는 과장됐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사라지면서 시장은 9월 금리인하폭을 이제 25bp(1bp=0.01%포인트)로 재조정하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장마감 시점 9월 금리가 25bp 떨어질 가능성은 74.5%를 가리키고 있다. 11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떨어질 가능성은 61.3%다. 12월 75bp 내려갈 가능성은 44.8% 정도다. 대체로 25bp씩 점진적 인하로 베팅하고 있는 셈이다.

연준이 계단식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주식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 오후 4시 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5bp나 뛴 4.097%까지 올라갔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9.7bp 오른 3.919%를 기록 중이다.

매그니피센트7 주식은 일제히 급등했다. 테슬라가 6.34% 오른 가운데 아마존(4.4%), 엔비디아(4.05%)이 4%대로 급등했고, 이외 메타(2.01%), 애플(1.35%), 마이크로소프트(1.18%), 알파벳(0.58%)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