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었다 폈다 하는 OLED…삼성D가 그리는 미래 IT기기[CES2025]

삼성디스플레이, CES서 IT·차량용 제품 대거 공개
태블릿·노트북·모니터용 18.1형 폴더블 OLED 주목
태블릿 양쪽 잡아당겨 화면 키우는 디스플레이도
"지금은 없는 새 폼팩터의 미래 IT 기기 가능케 해"
  • 등록 2025-01-05 오전 8:30:00

    수정 2025-01-05 오후 7:00:40

삼성디스플레이가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공개하는 18.1인치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를 펼쳤을 때 화면 크기는 태블릿 두 개를 합친 것만큼 커서 대형 태블릿처럼 쓸 수 있고, 접었을 때 화면 크기는 13.1인치로 소형 노트북처럼 휴대할 수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18.1인치 크기의 태블릿·노트북·모니터 겸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처음 공개한다. IT 기기의 미래를 상상해볼 수 있는 새로운 폼팩터(형태)다. 디스플레이 밑에 카메라를 숨겨 안전주행을 돕는 차량용 신제품도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IT용과 차량용 OLED를 중심으로 고객사 대상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최초로 선보이는 18.1인치 폴더블 OLED다. 디스플레이를 펼쳤을 때 화면 크기는 태블릿 두 개를 합친 것만큼 커서 대형 태블릿처럼 쓸 수 있고, 접었을 때 화면 크기는 13.1인치로 소형 노트북처럼 휴대할 수 있다. 터치 기능까지 지원한다. 또 키보드 등 주변기기와 함께 모니터처럼 사용 가능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서 지난 2022년에도 17.3인치 IT용 폴더블 패널을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가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공개하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듀엣’(Slidable Flex Duet) 신제품. 태블릿을 양쪽으로 잡아당겨 화면을 8.1인치에서 12.4인치까지 키울 수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울러 △태블릿을 양쪽으로 잡아당겨 화면을 8.1인치에서 12.4인치까지 키울 수 있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듀엣’(Slidable Flex Duet) △태블릿 한 쪽을 한 방향으로 확장해 13인치 화면을 17.3인치까지 확대할 수 있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솔로’(Slidable Flex Solo) 등을 전시한다. 평소 일반 스마트폰보다 작은 5.1인치 크기로 휴대하다가, 필요시 스마트폰 상단을 세로로 늘려 6.7인치로 활용할 수 있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버티컬’(Slidable Flex Vertical)도 공개한다.

이같은 디스플레이 제품들은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폼팩터의 IT 기기들을 가능케 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올해 CES에서 IT용 OLED를 통해 IT 기기의 미래를 상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공개하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버티컬’(Slidable Flex Vertical) 신제품. 평소 일반 스마트폰보다 작은 5.1인치 크기로 휴대하다가, 필요시 스마트폰 상단을 세로로 늘려 6.7인치로 활용할 수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와 함께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기술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공개한다.

차량용 UPC(Under Panel Camera) 제품이 대표적이다. 기존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에서는 카메라가 도드라져 심미성을 해치거나, 계기판 디스플레이 상단에 위치한 탓에 운전대가 카메라의 인식을 방해하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중앙에 숨기는 UPC 기술을 적용하면 운전자 눈에 거슬리지 않고 안전주행 지원 기능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 UPC 기술을 차량용 제품에 접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얼 블랙 HUD(Head Up Display) 제품도 이목이 쏠린다. 이 제품은 대시보드에 매립된 OLED가 블랙 코팅된 앞 유리창 하단부에 상을 반사시켜 주행 정보를 안내하는 구조다. 앞 유리창에 디스플레이 기능을 통합하는 콘셉트다. 계기판을 대체할 수 있어 차량 내부 디자인의 자유도를 높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고화질 대형 디스플레이를 토대로 ‘QD 정글’ 역시 선보인다. 한층 밝아진 TV용 QD-OLED와 모니터용 QD-OLED 신제품 등 대형 패널을 이용해 미디어아트 공간을 연출, 디스플레이 앞에 선 관람객에게 실제 숲 속에 있는 듯한 생생함을 준다. QD-OLED는 각 픽셀의 색 순도가 높아 주변 색과 섞이는 혼색 현상이 적다. 이런 덕에 기존 디스플레이가 표현하기 힘들었던 자연의 색을 정확히 보여줄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공개하는 2025년형 TV용 4000니트 QD-OLED 신제품.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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