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가치 저장의 대표적 수단이다. 금 공급량은 2010년 이후 연간 증가율이 1.1% 수준에 그치고 있는 만큼 법정 화폐보다 물가 압력의 영향을 덜 받는다.
둘째,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역할이다. 금은 인플레이션 국면에도 가치를 유지하는 경향을 보인다.
넷째, 다각화 수단이다. 금을 포함한 귀금속은 주식·채권과 다른 가격 움직임을 보인다. 따라서 금을 다각화의 수단으로 활용하면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 역사적 관점에서도 포트폴리오에 금 비율을 일부라도 편입하면 인플레이션과 통화 변동성을 완충하면서 위험 대비 수익을 개선했다.
투자자가 자산 운용 포트폴리오에 금 비중을 확보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우선 금을 실물로 보유하는 것이다. 완전한 통제가 가능하고 거래 상대방 리스크가 없는 반면 보관 비용과 낮은 환금성은 단점이다. 단점을 상쇄하는 방법은 금 ETF와 뮤추얼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다. ETF는 금값을 추종할 수 있고 거래소에서 활발한 투자도 할 수 있다. 뮤추얼 펀드는 금 채굴 기업 또는 실물 금, 기타 금융자산을 혼합해 금 관련 자산에 집중투자한다. 이 투자 방법은 유동성이 높으며 보관 문제도 없다. 다만 간접적 소유권을 갖는 방식으로 수수료가 발생하고 실물 금값을 온전히 추종하지 못할 수 있다.
금 선물과 옵션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높은 수준의 잠재 수익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장점과 동시에 높은 리스크만큼 투자 전문성을 요구한다. 상당 수준의 손실 가능성을 안고 가야 하는 단점도 상존한다.
최근 금값 상승은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가치 저장 역할을 하는 금만의 독특한 특성을 반영한다. 금값에 수반하는 변동성을 고려할 때 자산 배분 관점에서 포트폴리오에 금 비율을 일부 확보한 후 장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