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연료, 2050 탄소중립 ‘다리’..韓 보급 지원책 필요”[미래기술25]

■인터뷰-유영숙 한국바이오연료포럼 회장
“바이오연료 선진국이 기술 개발 주도”
韓 기술력 美 대비 84% 수준, 상용 초기수준
“공급자 세액 감면·소비자 세제 혜택 필요"
  • 등록 2023-09-06 오전 5:40:00

    수정 2023-09-06 오전 5:40:00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바이오연료는 2050년 탄소중립시대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브릿지(다리) 에너지원으로써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식량경합성 문제와 해외수입의존 등의 이슈로 현재까지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제 혜택 등을 통한 초기 보급 활성화 지원책이 필요합니다.”

전 세계가 2050년을 기점으로 삼고 탈(脫)탄소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유영숙 한국바이오연료포럼 회장(전 환경부 장관)은 국내 산업계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바이오연료를 전환기 핵심 연료원으로 삼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영숙 한국바이오연료포럼 회장(전 환경부 장관). (사진=본인 제공)
바이오 연료는 기존 화석연료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별도 설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동식물 유기체를 연료로 삼아 친환경적이죠.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함께 탄소중립 핵심 에너지로 떠오른 이유입니다.

유 회장은 “해외 주요 선진국은 자국 온실가스 목표량을 달성하기 위해 도로, 해운, 항공 등 수송 분야뿐만 아니라 산업에서도 적극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기술 수준이 국제 수준에 못 미치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았습니다.

유 회장은 “바이오 디젤은 유럽이, 바이오 에탄올은 미국과 브라질이, 바이오 가스는 독일과 스웨덴이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국내 바이오연료 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인 미국 대비 84%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모빌리티 분야의 아쉬움이 큽니다. 바이오 디젤의 경우 자동차용 경유에 3.5%까지 혼합해 사용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활발히 쓰이고 있는 수송용 바이오 에탄올 역시 상용화되지 못했습니다.

국내서 바이오 에탄올이 아직 널리 사용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는 원료가 옥수수나 사탕수수 등 식량자원을 기반으로 해 식량경합성 문제와 해외수입의존 등의 이슈가 있다”며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해외 선진국에서 바이오에탄올 도입 초기에 추진한 사례를 참조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연료 공급자에게는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세액감면을 해주고, 사용자인 소비자에게는 일부 유류세 인하를 통한 초기 보급 활성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국내 산업계와 정부가 바이오연료의 중요성을 깨달으면서 개발 속도가 빨라지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기업과 학계는 바이오연료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고 정부는 다양한 실증연구·시범보급사업과 예비타당성(예타) 추진 등을 통해 바이오연료 도입을 늘리기 위한 작업에 나선 것이죠.

유 회장은 “바이오에탄올의 경우 지난해 정부가 2024년 민간 중심으로 시범보급사업 추진을 검토한다고 하면서 이해당사자간 정책 수용성을 높여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바이오선박유와 바이오항공유는 업계의 강한 요구에 따라 올해 실증연구를 추진해 2025~2026년께 상용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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