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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7월 8~12일) 로봇주의 ‘형님’격인 두산로보틱스(454910)는 38.17% 급등했다. 휴림로봇(090710)도 12.96% 상승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도 3.09% 오름세를 보였다. 엔젤로보틱스(455900)와 에브리봇(270660)도 각각 6.02%, 5.94% 오르는 등 로봇 관련주 전반에 온기가 퍼지는 모습이다.
통상 로봇 관련주들은 연초 각 기업이 사업 계획을 발표할 때 증시의 ‘유망주’ 단골손님으로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왔다. 실제로 올 초 주가가 올랐던 두산로보틱스는 상반기에만 31.18% 하락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도 9.38% 내림세를 걸었다.
미국을 중심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현실화하는 것도 로봇주의 투심을 개선하는 요소 중 하나다. 보통 차입을 통해 연구개발 비용을 끌어다 쓰는 로봇 사업의 특성상 금리가 인하하면 저금리로 연구개발 비용을 충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든든한 뒷배가 돼주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일 제7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열고 AI 산업에 대해 3조원 규모의 저리대출 프로그램과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신설하는 지원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AI 로봇과 자율주행 등도 포함된다. 자금력을 동원해 로봇 등 사업 분야의 성장 속도를 앞당기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아마존과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나서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일찌감치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을 미뤄봤을 때 빠른 시일 내 로봇주가 급격히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전 세계 로봇 시장 규모가 2020년 250억 달러였으나, 오는 2030년 160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봇 테마는 연초 이후 조정을 받았으나 중장기 성장성은 훼손되지 않았다”며 “기업의 효율성 추구 관점에서 로봇 테마에 관심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