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55% "현 거주지서 취업 희망"…기업 65% '채용 확대'

라이즈 시범운영 5곳 유학생·기업 설문조사 결과
전북 유학생 73% 현지취업 선호…충북·전남은 수도권
기업 57% "국내인력 부족"…외국인 채용 확대 계획
  • 등록 2025-01-05 오전 9:00:00

    수정 2025-01-05 오후 7:13:20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외국인 유학생 55%가 현재 거주 지역에서 취업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외국인 유학생 취업의향·역량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외국인 유학생 1207명, 기업 98곳이 응답했으며, 설문은 지난해 6~10월 라이즈 시범운영 5개 지자체 취업박람회에서 진행됐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설문 결과 응답자의 55.0%(660명)는 거주 지역에서 취업하길 원했다. 수도권 취업을 원한다는 응답은 37.1%(445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전북 유학생들의 현 거주지역 선호도가 72.6%로 가장 높았고, 경북(59.7%), 부산(58.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충북은 현 거주지역 선호도(40.7%)보다 수도권 선호도(51.9%)가 더 높았다. 전남 역시 현 거주지역(44.6%)보다 수도권(48.2%)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42.5%는 한국 취업만을 희망했고, 45.5%는 한국과 본국 취업을 모두 고려하고 있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광업 분야(16.0%)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도·소매업 및 숙박·음식업(10.0%), 금융·보험업(9.0%), 공공·교육 서비스업(9.5%)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 준비생들은 한국어, 영어, 직무 관련 지식, 한국 조직문화 이해 및 적응력 등 주요 역량에서 현재 수준이 중요도에 비해 낮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어는 중요도(4.09점) 대비 현재 수준(3.51점)의 격차가 0.58점으로 가장 컸다.

한국 취업의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취업 절차 준비(3.25점), 한국 기업 정보 취득(3.22점), 비자 정보 취득(3.21점) 등이 꼽혔다. 전남 지역 유학생들의 어려움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유학생들의 출신국가는 베트남(32.6%), 우즈베키스탄(18.3%), 중국(13.1%)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몽골은 6.4%, 일본과 미국이 각각 0.7%, 0.2%, 기타는 28.5%로 나타났다.

기업들도 외국인 채용에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98개 응답 기업 중 65%가 향후 5년간 외국인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전북 기업들의 긍정 응답률이 80.7%로 가장 높았고, 경북(72.7%), 부산(70.0%) 순이었다.

기업들이 외국인을 채용하는 주된 이유는 ‘국내 인력 채용이 어려워서’(56.9%)였다. ‘조직 내 인재 다양성을 위해’(21.5%), ‘해외 신시장 개척을 위해’(17.2%) 등이 뒤를 이었다.

교육부는 “외국인 유학생의 지역 내 취업과 정주 지원을 위해 취업 정보와 상담 서비스를 강화하고 내년부터는 라이즈가 전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각 지자체의 취업박람회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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