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원료비 연동제 정상화와 요금 현실화 필요”

에너지 전문가들, 제3회 가스공사 포럼서 역설
  • 등록 2024-09-13 오전 2:07:13

    수정 2024-09-13 오전 2:07:1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내외 천연가스 산업 전문가들이 천연가스 원료비 연동제 정상화와 요금 현실화 필요성을 역설하고 나섰다. 에너지 위기가 일상화하는 가운데 우리가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려면 시장 정상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앞줄 왼쪽 6번째부터)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이종영 전기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에너지업계 전문가들이 12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제3회 한국가스공사(KOGAS) 포럼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가스공사)
각계 에너지 전문가는 12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제3회 KOGAS(한국가스공사(036460)의 영문명) 포럼에서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날 포럼은 가스공사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는 도시가스 및 발전기업 관계자를 비롯해 대학·연구소의 에너지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안보와 천연가스 공급 안정성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신현돈 인하대 교수, 김진수 한양대 교수, 김태식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이 각각의 주제로 발표하고, 이종영 전기위원회 위원장을 좌장으로 한 토론이 펼쳐졌다.

이들은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불안정성과 천연가스를 포함한 화석연료의 퇴출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는 탄소중립 움직임 가속으로 에너지 위기가 점차 일상화하고 있다며, 우리의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과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더 커진다는 인식을 함께했다. 또 이를 위해선 도시가스용 천연가스의 원료비 연동제 정상화와 요금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국은 전기·도시가스의 핵심 연료인 천연가스를 전량 액화 후 수송선으로 들여오고 있는데, 2022년 초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국제 천연가스 시세가 급등하며 지금까지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스공사로부터 발전 연료용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오는 한국전력(015760)공사(한전)는 이를 전후한 3년간 40조원 이상의 누적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총부채가 200조원을 넘어섰고, 가스공사도 도시가스사로부터 받지 못한 미수금이 지난 6월 말 기준 13조7000억원까지 불어난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2년간 전기·가스요금을 약 40%씩 올리겠다는 한전·가스공사의 인상 계획을 승인하며 이들의 부담 완화를 꾀했다. 그러나 LNG 도입 가격이 2~3배씩 널뛴 탓에 국내 에너지 수급을 도맡은 두 공기업은 여전히 사상 최대 규모의 빚과 늘어난 이자 부담에 허덕이고 있다. 에너지업계는 이에 줄곧 요금 현실화를 촉구하고 있지만, 서민 물가 부담을 우려한 정부는 이들의 요금 현실화 계획을 제한적으로만 수용하는 중이다.

포럼을 주최한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어떠한 위기에도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건 우리 가스업계의 막중한 책무”라며 “전문가의 귀중한 의견을 반영해 우리나라 가스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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