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후보 단일화의 스케줄이 나왔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측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은 오는 17일과 18일 여론조사를 실시해 19일 단일 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다만 여론조사 방식과 문항, TV토론 등 세부적인 사항 합의에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양측 실무협상팀은 12일 오전 다시 만나 협상 타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 오세훈(왼쪽)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후보가 후보 단일화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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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후보는 여론조사 실시 전에 비전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는 양 후보가 전날 합의한 사항으로 언론의 질의도 받을 예정이다. 비전발표회는 서울시에 대한 두 후보의 비전을 한 자리에서 프리젠테이션(PT) 방식으로 발표하는 자리다.
오 후보와 안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KBS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일부터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서울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범야권 단일 후보로 오 후보는 38.4%, 안 후보 38.3%으로 집계됐다. 격차는 0.1%포인트에 불과할 정도로 피말리는 접전 양상이다. 특히 가상 양자대결(박영선 39.5% vs 오세훈 44.3%·박영선 37.0% vs 안철수 44.9%)에서는 야권 단일후보로 누가 되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에는 박 후보가 35.0%로 안 후보(25.4%), 오 후보(24.0%)를 여유있게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범여권 단일 후보는 오는 17일 발표한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는 오는 16일과 17일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또 여론조사 전 TV토론 1번과 유튜브 생중계 토론 1번을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