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이스라엘 병사의 장례식에서 친척들이 슬퍼하고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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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이집트, 카타르 중재로 가자지구 휴전 및 이스라엘 인질 석방 협상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8일(현지시간) 내각 회의에서 “우리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저 주고 받는 시나리오가 아니다”라며 “협상에는 우리가 유연하게 대응할 것과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것이 있으며 우리는 이 둘을 매우 잘 구별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 이후, 하마스는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하마스는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을 좌절시키고 전쟁을 장기화하기 위해 “새로운 조건과 요구사항을 제시”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새로운 조건에 대해 “영구적 휴전과 가자지구에서의 포괄적 철수에 대한 거부, 넷자림 교차로, (가자-이집트 국경인) 라파 국경, 필라델피 회랑을 계속 점령하겠다는 네타냐후의 고집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마스는 “네타냐후가 중재자들의 노력을 좌절시키고 합의를 방해한 것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터키 언론인 아나돌루 통신이 이스라엘 12번 채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은 가자지구 중부의 넷자림 교차로에 이스라엘 군대를 주둔시키고 검문을 실시하자는 이스라엘의 제안을 거부했다.
지난 15~1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은 이번 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이집트, 카타르는 공동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위한 새로운 중재안이 제시됐다”며 “협정을 신속하게 이행할 수 있는 방식으로 (양측 간) 격차를 메웠다”고 밝혔다. 이어 “합의 사항을 바탕으로 향후 며칠 동안 세부 사상을 조율해 다음 주 카이로에서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에 19일 도착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방장관은 네타냐후 총리 등을 만난 후, 오는 20일 이집트로 떠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