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美경제 둔화 소식에…S&P500·나스닥지수 또 사상최고치

  • 등록 2024-07-04 오전 2:14:33

    수정 2024-07-04 오전 4:36:27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식고 있다는 신호가 잇따라 나온데다 서비스업 역시 식고 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급락했고 주식시장에 투자심리는 개선됐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6% 떨어진 3만9308.00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51% 오른 5537.0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88% 상승한 1만8188.3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4일 독립기념일 휴장에 앞서 조기 폐장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식고 있다는 데이터가 잇따라 나오면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보다 커지고 있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6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5만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11만1000명)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만명)도 밑돌았다.다만 5월 증가 폭은 기존 15만2000명에서 15만7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임금 상승률도 전년 대비 4.9%로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았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증가는 견고했지만 광범위하게 나타나진 않았다”며 “여가·접객업의 고용 반등이 없었더라면 6월 고용 증가는 더욱 낮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고에 따른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계속 늘고 있다. 미 노동부는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월 16∼22일 주간 185만8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2만6000건 늘었다고 밝혔다. 9주 연속상승세를 보이면면서, 약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실업 후 새 일자리를 바로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미국의 노동시장 과열이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주(6월 23∼2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3만8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 증가했고 월가 전망치(23만3000건)를 웃돌았다.

서비스업 경기도 위축 국면으로 들어갔다는 소식도 나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을 기록했는데 전월(53.8)대비 5포인트가 뚝 떨어졌다. 지난 석달 중 두번이나 위축 국면(50 하회)에 빠져든 것이다.

고용 및 경기 둔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치솟았던 국채금리도 뚝 떨어졌다. 오후 1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8.5bp(1bp=0.01%포인트) 뚝 떨어진 4.35%에서 거래되고 있고, 2년물 국채금리는 4.2bp 하락한 4.695%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은 오후 2시에 폐장한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74.4%까지 상향됐다. 12월 금리가 50bp 이상 떨어질 확률도 69.1%를 가리키고 있다. 100bp 떨어질 확률은 1.7%로 책정됐다.

기술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엔비디아(4.57%), 브로드컴(4.33%), 퀄컴(1.82%), 마이크론테크놀로지(3.18%) 등 반도체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점차 전기차 인도량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테슬라는 이날도 6.6%나 급등하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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