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에 4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AI시장을 지배하기 위한 빅테크의 군비 경쟁이 다시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앤트로픽은 22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앤트로픽의 주요 클라우드 및 교육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협력을 확장하고 진보된 AI 시스템을 개발·배치하기 위한 우리의 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를 우선적으로 사용해 자사 AI 모델을 훈련할 계획이다.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AI 칩 ‘트레이니엄’과 추론용 칩 ‘인퍼런시아’를 이용해 AI 모델을 교육하고 배포할 예정이다. AWS 고객은 앤트로픽이 내놓은 새로운 AI 모델을 먼저 이용해 볼 수 있고, 클로드를 자기 회사에 맞게 더욱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오픈AI의 챗GPT, 구글 제미나이와 함께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AI 모델 ‘클로드’를 개발했다.
아마존은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40억달러를 투자했는데, 이번 투자로 총 투자금액은 80억달로 늘어났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에 투자한 130억 달러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수치다.
앤트로픽은 이번 추가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은 지배주주가 아닌 소수주주로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