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지난해 AI기업에 10억달러 투자…2년새 10배↑

FT, 공시 및 딜룸 데이터 인용
엔비디아, AI 최대 수혜자 겸 후원자로
펀딩 참여 건수도 늘어 MS·아마존 추월
  • 등록 2025-01-02 오전 6:31:57

    수정 2025-01-02 오전 6:31:5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지난해 AI 기업에 10억달러(약 1조4700억달러)를 투자했다. AI 최대 수혜자인 엔비디아가 AI 스타트업의 주요 후원자로 부상한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사진=AFP]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기업 공시와 기업 데이터 분석기관 딜룸 리서치를 인용해 엔비디아가 지난해 스타트업 펀딩 라운드(자금조달) 50건과 인수합병(M&A) 등 기업 거래 여러 건에 총 10억 달러의 자금을 사용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 늘어난 것으로, 2022년과 비교하면 10배 늘어났다.

거래 대부분 컴퓨팅 인프라 수요가 높은 ‘핵심 AI’ 기업과 관련돼 있으며 경우에 따라 칩 구매 기업에도 투자했다고 FT는 전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022년 생성형 AI인 챗GPT의 등장으로 시작된 AI 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2024년 한해 동안에만 주가가 178.78% 올랐다.

투자 규모 뿐만 아니라 건수도 늘었다. 딜룸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스타트업 펀딩 라운드 참여 건수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을 넘어섰다. 100건이 넘어서는 구글에는 못 미치지만 엔비디아의 펀딩 라운드 참여 건수가 급증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경쟁사 AMD와 함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xAI에 전략적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는 또한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를 포함해 코히어, 미스트랄, 퍼플렉시티 등의 자금 조달 라운드에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는 지난해 런에이아이(Run:ai)를 비롯해 AI 소프트웨어 기업인 네뷸론, 옥토AI, 브레브데브 등을 인수했다. 딜룸에 따르면 지난해 인수 건수는 지난 4년 동안 인수한 것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

FT는 엔비디아의 투자 대상이 의료기술, 검색엔진, 게임, 드론, 반도체, 교통관리, 물류, 데이터 저장, 자연어 처리, 휴머노이드 로봇 등 광범위하다고 짚었다.

일각에선 엔비디아의 이처럼 활발한 거래에 대해 미국, 유럽, 중국에서 엔비디아의 반독점 조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AI 산업에 대한 엔비디아의 지배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전 위원장인 윌리엄 코바치치는 “경쟁 감시 당국은 지배적인 기업의 이러한 대규모 투자에 대해 독점을 목표로 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는 FT에 “업계 생태계의 성장, 훌륭한 기업 지원, 모두를 위한 플랫폼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